앤드류 루미스[William Andrew Loomis](1892~1959)
illustrator/author/art instructor
작가는 뉴욕 시큐러스에서 태어났으며, 19살 때 아트 스튜던트 리그 오브 뉴욕에 입학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스튜디오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대학 입학 보름 만에 그림을 못 그린다고 퇴학의 위기를 맞았었던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보다 편히 공부하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1939년부터 1961년까지의 출간되었던 그의 서적들은 2011년부터 세계적으로도 재발간 되었습니다.
이 서적들은 단순히 드로잉 테크닉만을
다룬 것이 아닌, 작가로서의 마음가짐과
회화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고 그리는 방법, 비즈니스 자세 등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미술 서적입니다.
이 서적들은 국내에도 대부분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는데요.
저서로는 『알기 쉬운 인물화』, 『알기 쉬운 얼굴과 손의 기법』, 『알기 쉬운 인물 일러스트』,
『쉽게 배우는 인체 드로잉』, 『알기 쉬운 크리에이티브 일러스트』, 『얼굴과 손, 어떻게 그릴 것인가?』 등이 있습니다.
앤드류 루미스 국내 서적 목록(YES24)
일러스트를 그리기 위한 기법에 대해서는 이론적인 부분을 강조하기보다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실무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한 서적들인데요. 현 아티스트 분들께도 일러스트의 기초를 다지기에
좋은 서적으로서, 아직까지도 기본 중의 기본으로 적극 추천을 받는 교과서적인 서적들입니다 :)
그중에서도 미스아틈이 이번에 소개해드릴 서적은
『앤드류 루미스의 인체 드로잉』과, 『알기 쉬운 기초 드로잉』, 그리고 『알기 쉬운 크리에이티브 일러스트』입니다.
소개하는 순서대로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번호 순으로 공부하신다면 더 쉽고 빠르게 공부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1. 앤드류 루미스의 인체 드로잉[Figure drawing for all it's worth]
"나는 여러분이 걷고자 하는 길을 이미 경험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전해 주려한다.
훌륭한 작품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가치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응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나는 단순한 기술적 지식 전달보다는 정신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 책은 ‘인물화를 위한 교과서’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립니다. 인물화를 그리기 위해 이해해야 할 주제들을
잘 제시해 주기 때문이죠. 많은 인체 드로잉 서적들과 강좌들이 이 책의 주요 목차들을 비슷하게 다루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인체의 비율, 형태 잡기, 해부학, 단순화한 인체 표현, 포즈와 동세, 명암 표현, 두상-발-손, 옷과 주름의 표현 등
이 책이 다루는 주제들은 인체의 표현에 매우 필수적인 개념들을 제공합니다. 비록 이 책 한 권으로
디테일하게 인체 드로잉을 마스터하기엔 어렵지만, 인체 공부의 첫 단추로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단연히 이 책일 것입니다.
높은 곳에서 숲을 내려다보듯 인체 공부를 조망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네요.
알기쉬운 인물화
작가앤드류 루미스출판이종문화사발매2000.04.10리뷰보기
*첨부된 사진의 책은 품절되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같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출판사:이종문화사, 알기 쉬운 인물화(YES 24)
Figure drawing for all it's worth PDF 다운로드 바로 가기
2. 알기 쉬운 기초 드로잉[Successful drawing]
"패턴과 구성을 잘 만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규모의 스케치를 그리는 것이다.
사물에 대한 감각을 익힐 때까지 간략한 스케치를 그린다. 그것은 어떤 드로잉보다 그리기 수월할 것이다.
드로잉은 디자인이고, 디자인은 곧 드로잉이다. 어느 하나가 항상 다른, 하나의 결과물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드로잉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대답하듯 쓰인 책 같습니다.
좋은 드로잉이 갖춰야 할 요소를 소개하며 첫 장을 여는 이 책은
'드로잉을 하려면, 형태를 만들고 명암을 표현해야 된다'라고 말하듯 진행되는데요. 형태를 위해 관찰법,
투시도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투시도법을 통해 그림자의 표현 원리를 이해한 다음 명암의 표현 방법에 대해 다루며
개념을 확장시켜 나갑니다. 재료의 이해와 다양한 드로잉 스타일을 제시하는 것도 빼놓지 않죠.
인물 드로잉을 많이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 책만으로는 인체 표현에 관한 내용들이 생략되어 있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이 책에 앞서 Figure drawing for all it's worth가 출간된 점을 생각해보면 내용 연계의 측면으로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앤드류 루미스는 드로잉에 필요한 요령들과 팁을 소개하는 것에 더 힘을 주고 있는데요.
투시도법에서도 투시 원근법이나 건축, 인물의 투시나 그림자의 원근법을 중점으로
드로잉을 형태와 빛, 명암 그리고 인물의 해부학까지 심층적이고 단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알기쉬운 기초 드로잉
작가앤드류 루미스출판이종(EJONG)발매2013.11.15리뷰보기
출판사:이종문화사, 알기 쉬운 기초드로잉(YES 24)
Successful Drawing PDF 다운로드 바로 가기
3. 알기 쉬운 크리에이티브 일러스트[Andrew Loomis Create Illustration]
"이 책은 초보자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나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미술을 업으로 삼으려는 마음가짐으로 그에 따른 노력과 집념을 쏟아부을 결심을 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림의 의도와 주제를 더 명확하게 이끌어 내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크게 구성-톤(명암)-색이라는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회화적인 기본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이 그림의 기본 원리들은 그림에 적용될수록 더욱 보는 이의 시선을 그림의 주제에 집중시키는 효과들을 발휘합니다.
나아가 이 개념들은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스토리텔링의 도구가 되고 의도와 생각을 시각화하는 방법들로 확장됩니다.
이 책의 중 후반부 주제들을 읽다 보면 시각디자인과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단순히 그리는 것을 넘어 그림을 활용하여 생각의 의도와 목적을 전달하는 노하우와 방법들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에서 잡지광고의 비중은 일러스트레이션의 개념 확립에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시대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인 앤드류 루미스의 친절한 조언들은 요즘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더라도 매우 유용합니다.
이 책에서는 선, 색조, 색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과 아이디어 내는 방법, 일러스트 분야에 대한 설명
그리고 실험적 응용과 연습하는 방법까지도 쉽게 풀이하여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테크닉에 가려져서 무시되기 쉬운 개념들을 심도 있게 짚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다 읽고 난 다음에도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보면 놀랍고 뜨끔하게 되는 그런 책 말이죠.
논리적이고 통찰력이 깊은 드로잉 서적들의 저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던 앤드류 루미스는,
누구보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초부터 실무 적용까지 폭넓은 일러스트 서적들을 펼쳐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작고 이후에
빛을 본 작가라고 할까요?
이 분의 그림은 미국의 근대 스타일, 특히 상업적인 인물 일러스트의 출발점이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대중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그중 <배트맨>의 작가 알렉스 로스는 "나의 캐릭터들은
모두 앤드류 루미스의 책에 빚을 졌다."라고 할 정도라니 그가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것 같네요.
그는 서적 집필 이외에도 <코카콜라>, <럭키 스트라이크>, <켈로그> 등 수많은 대형 회사 광고의 일러스트를 담당했으며,
<코스모 폴리탄>, <레드북>, <세테데인 이브닝 포스트>, <레이디스 홈> 등 당대 유명 잡지와 신문에서
활약하기도 한 작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그가 생애 집필해온 미술 교육서들로 더욱 그 이름을 알렸답니다 :)
저자 앤드류 루미스가 작고한지 50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가 쓴 책에 대한 저작권이 만료되어 책을 무료로 PDF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