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플레이 오류 - aepeul kapeullei olyu

2022.05.09.  |  윤선재 기자

아이폰의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인 카링킷 3.0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

최근 나오는 아이폰의 경우 무선충전을 지원하면서 유선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어지고 있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이제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무선충전,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사용하면서 유선으로 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애플 카플레이를 유선으로 사용하던 경우 무선으로 카플레이를 연결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무선연결이 되는 제품이 있다하더라도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아 구입이 망설여지기 마련인데 10만원 미만으로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자의 차에 장착된 자동차AV의 경우 싼 가격의 제품임에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유선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래도 무선 연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오랜 망설임 끝에 카플레이 3.0을 구입해서 몇 개월째 사용하고 있다.

처음 사용 할 때 몇 몇 이미 알려진 오류들로 인하여 실망하는 부분들이 생겼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하여 제품의 기능 향상을 기대하며 계속 사용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오작동이나 오류를 보이며 애물단지가 되어갔다. 

가장 많이 알려진 오류로 ‘연결끊김 또는 지연’, ‘내비게이션 GPS 지연’, ‘앱작동 지연’, ‘동영상이나 통화시 음성 딜레이’, ‘발열로 인한 꺼짐 또는 연결불량’ 등이 있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되면 해결 될 줄 알았지만 잘 작동되고 불편함 없는 사용자들도 있겠지만 기자와 같이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고 여러가지 설정을 변경하고 최적화 하는 과정을 반복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기자의 경우에도 몇 개월 사용하며 중요한 순간 내비게이션이 느려지거나 앱 전환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 경우가 생겨서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고 나니 카링킷 3.0 사용을 이제 더 이상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잔뜩 기대를 하고 구입했고 그 동안 무선의 편리함에 중독 되었는지 뭔가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몇 가지를 검토해 보기로 했다.

갑자기 기억이 난 것 중 하나가 알리에서 구입한 중국 내비게이션 제품 중에서 자동차의 USB포트에서 나오는 전류량이 적어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차의 AV시스템에서 나오는 전류를 체크 해보기로 했다.

       

제품 설명서를 보면 카링킷 3.0은 약 1A(암페어) 이상의 전류가 필요했다. 

USB에서 나오는 전압과 전류를 체크 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차의 AV시스템인 티텍의 D5의 경우 전압은 5.0V~5.11V로 안정적이나 전류는 0.12A~0.21A까지 일정하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약 0.12~0.17A의 전류가 공급되고 있었다. 이것은 제품 설명서에서 요구하는 전류에 못 미치는 전류량이다.

[ 티텍 D5 USB 포트에서 나오는 전압과 전류량을 측정해 보았다.]

보다 더 안정적인 전류의 공급이 필요함을 직감 할 수 있었다. 그래서 USB 외장 하드디스크나 ODD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Y케이블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USB C-TYPE를 지원하는 기기에 사용하는 케이블을 구하고 주USB는 자동차 AV쪽으로 그리고 추가 전원용 보조USB는 다른 USB포트에 연결하여 추가적인 전원을 공급해 보기로 했다.

[ 해당 Y케이블은 인터넷에서 5~6천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C타입 USB부분이 카링킷3.0 연결 부분보다 크다면 사진과 같이 USB고무 주변을 다듬을 필요가 생긴다.]

[ 카링킷3.0에 Y케이블로 전원공급을 더 추가해 주었다. 적은 양이지만 평균적으로 조금 늘어난 전류량을 보여주고 있다.]

Y케이블을 연결하고 적은 양이지만 평균적으로 조금 더 늘어난 전류량을 확보해 주었다. 이렇게 연결을 하고 2~3주간 운행하면서 운행 중간에 연결이 끊어지거나 내비게이션이 느려지거나 카플레이가 꺼지거나 하는 오류는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동영상 연결 중 음성지연은 설정상의 media delay를 반복하며 바꾸어서 자신의 차에 맞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조금의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그나마 많이 좋아진다. 통화 음성지연의 경우 단순한 설정만으로 해결이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통화를 조금 천천히 하게 된다면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였다.

그리고 애플 카플레이가 연결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차 밖에서 사용하다가 다시 차에 와서 카플레이를 연결 할 때에도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발열에 관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 카링킷3.0 케이스를 뜯어봐야 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제품 내부를 확인해 보니 아래의 사진과 같이 열이 많이 나는 반도체에 ‘방열패드’로 처리하여 발열을 제어하고 있었다. 이번 Y케이블 연결을 하고 2주일 정도 하루에 몇 시간씩 운전하며 네비게이션과 음악앱 등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특별히 문제되거나 발열이 문제 된 경우는 없었다.

[ 카링킷3.0의 내부 방열패드의 모습]

이번 테스트로 알아본 것과 같이 카링킷3.0을 사용하는 중에 생기는 오류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로 적정량의 전류가 잘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전류량을 측정하기 힘들다면 Y케이블 부터 연결해서 사용해봐도 될 것으로 보인다. 카링킷3.0의 오류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또 아쉽지만 처분하고자 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윤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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