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순환경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 전략 - baeteoli sunhwangyeongje jeongicha pyebaeteoli sijang-ui busang-gwa gieob-ui daeeung jeonlyag

[사진=셔터스톡]

[산업인뉴스 박진형 기자] 전기차 보급이 확대함에 따라 부품인 배터리의 사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 상승과 공급난으로 인해 전기차 보급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공급난이 하루아침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에 대해 관심과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더욱이 ESG경영과도 연계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기업들의 참여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고민’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폐배터리는 2020년 275개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3만1,696개, 2030년에는 10만7,52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리지는 폐배터리에 대해서는 정부나 산업계 모두의 고민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폐배터리를 회수하는 ‘미래폐자원 거점 수거센터’를 ▲수도권(경기도 시흥) ▲충청권(충남 홍성군) ▲호남권(전북 정읍시) ▲영남권(대구 달서구) 등에 구축했다. 센터에서는 전기차 소유자가 반납한 폐배터리의 잔존가치를 측정해 민간에 매각하는 역할을 한다.

지자체도 관할 내 늘어나는 전기차 보급만큼이나 폐배터리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먼저 전남도가 나섰다. 5월 ‘사용 후 배러티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했으며, 나주에는 있는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를 중심으로 배터리의 재사용에서부터 재제조, 재활용 일원화 시스템 구축까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나주시를 비롯해 현대차,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대기업이 참여한다. 우진산업, 인셀 등의 중소기업과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의 연구기관도 함께 하고 있다.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

지난 3월 삼정KPMG는 ‘배터리 순환경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폐배터리는 2030년 574억 달러(약 68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는 2020년부터 37%씩 성장해 2030년 3,364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2025년부터 연평균 33%의 성장을 통해 2030년 574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제차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폐배터리 표준화 협의회 구성

EU[사진=셔터스톡]

배터리 거대 수요처인 EU에서 2030년 이후 배터리 제작시에는 폐배터리의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원료를 의무적으로 재활용해야 한다. 리튬 4%, 니켈 4%, 코발트 12%로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정부는 EU의 폐배터리 재활용 비율 규제에 대한 조사 및 표준화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민간과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표준화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 국표원)은 지난 15일 전기차 배터리 분야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에는 LG엔솔, 삼성SDI, SK온, LG화학, 성일하이텍, 부경대, 한국무역협회, KTR, 세라믹기술원 등의 산·학·연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매월 정례회의를 열고 표준화 대응방안 및 국내·외 규제현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회에서는 재활용 원료 사용량 산정방법 및 추적성 검증방법을 포함해 사용 후 배터리의 회수·보관·운송·해체 등 재활용 전 단계별 표준화 과제 발굴 및 표준 개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 및 관련규제 진행현황과 배터리 소재 관련 표준물질 및 시험방법 개발현황 등을 산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표원 원장은 “오늘 발족된 협의회는 배터리 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원료 수급 위기를 일정 부분 해소함과 동시에 국내·외 관련규제에 대해 조사·공유 하고 표준화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협의회에서 도출된 표준화 과제를 조속히 국가표준과 국제표준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제1차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협의회의 첫 회의 모습[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이날 협의회 첫 회의에서는 두명의 전문가의 폐배터리 관련 발표가 있었다.

먼저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배터리 재활용 산업 지원정책 및 표준화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재활용 단계별 국가표준 제정 및 체계적 관리 등의 정책대안도 제시했다.

김홍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순환자원연구센터 센터장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에 사용되는 국가별 기술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세미나허브, 폐배터리 재활용·전고체 배터리 세미나 개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차세대 배터리 전망 공유의 장 열려

[에너지신문] 지난달 21일 삼정KPMG가 발간한 ‘배터리 순환경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 2040년 약 68조원(573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폐배터리 규모, 원자재 가격의 증가, ESG 경영 트렌드 등 앞으로는 배터리 순환 경제가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한 순환 경제를 위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니켈, 리튬 등 주요 광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들의 공급망 확보에 도움이 돼 배터리 시장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며,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세미나허브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과 차세대 배터리로 떠오르는 전고체 배터리의 최신 기술 동향 파악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

세미나허브는 오는 24일~25일 양일간 최근 이슈되고 있는 ‘순환경제를 위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동향 및 사업화 방안 세미나’와 ‘전기차 배터리 광물 및 소재 개발 이슈와 전고체 배터리 세미나’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한다.

첫째날인 24일에는 ‘순환경제를 위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동향 및 사업화 방안 세미나’를 진행한다.

발표자료는 장정훈 삼성증권 이사가 ‘배터리 순환 경제의 시작- 폐배터리 성장과 리사이클링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 조지혜 한국환경연구원 자원순환연구실 실장이 전기차 배터리 순환 경제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나눈다.

김유탁 한국전지산업협회 본부장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 기술 동향 및 사업화 모델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배터리 소재, 원료 및 폐배터리 추출 소재 시장 전망(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 △폐배터리 화재/폭발 원인과 대응 방안(정재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선임) △배터리 진단기술 소개, 성능 평가 및 재사용 실증 사례(이재훈 민테크 전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술 현황 및 물리적 처리 기술(손정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 화학적 처리, 이차전지 원료화(선우정호 성일하이텍 전무)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어진다.

25일에는 ‘전기차 배터리 광물 및 소재 개발 이슈와 전고체 배터리 세미나’가 열린다.

김세호 IHS Markit(S&P Global) 박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전망 및 EV배터리용 광물 수요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이 EV용 배터리 밸류체인 이슈 및 소재 개발 방안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전망 및 주요 업체별 개발현황 등에 대해 강연한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현황과 미래 전망(조우석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박사) △배터리 원료광물 공급망 구축 방안(조성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 △고분자전해질 기반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동향 및 전망(이상영 연세대학교 교수) △고용량 NCA 및 NCM 양극재 기술개발 동향(최원창 건국대학교 교수) △차세대 실리콘 음극 활물질 기술개발 동향 및 전망(정훈기 KIST 박사) △차세대 이차전지용 분리막 코팅 기술 및 시장 전망(신상기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대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세미나허브 담당자는 “순환경제를 위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주요 광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업체들의 공급망 확보에 도움이 돼 배터리 시장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고,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 또한 상당하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과 차세대 배터리로 떠오르는 전고체 배터리의 최신 기술 동향 파악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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