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이 뻐근하고 두통 - dwismog-i ppeogeunhago dutong

두통이 생기면 통증과 피로감으로 불편을 겪지만 대부분 휴식 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진통제 복용 후에도 통증이 나타나고 휴식 후에도 지속, 반복되는 두통을 호소하시는 환자가 부쩍 증가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두통 환자 수는 2014년 75만 8302명에서 2018년 91만 5874명으로 지난 5년 사이 약 21%나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직장이나 학업 등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노출 빈도의 증가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 콕통증의학과를 찾으시는 환자의 대표적인 두통 원인 3가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두통 원인 1. 일자목 &  거북목

두통약이 듣지 않았던 이유, 목에서 두통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할 때부터,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며 업무를 보고, 잠들기 전 동영상 시청까지. 이렇듯 과다한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목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는 잘못된 자세는 목의 긴장을 유발하고 거북목, 일자목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뒷목이 뻐근하고, 두통이 느껴집니다. 증상을 방치하면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에 후두신경치료 및 후관절염 치료를 시행하면 약 2주 정도면 좋은 결과를 보이나, 만성기에는 유병기간이 길수록 치료기간도 비례하여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통 원인 2. 긴장성두통

가장 흔한 두통으로, 그중 70~80%는 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근막유발점’이 원인입니다. 지속적인 통증이 앞머리, 양쪽 옆머리, 정수리, 뒷머리를  포함한 뒷목과 어깨까지 뻣뻣해지고 무겁게 당기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두통 정도가 심해지고, 오전보다 오후에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두통 원인 3. 후두신경통

찌릿한 뒷목 통증이 정수리까지 올라가는 느낌, 후두신경통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두통이 목 뒤 근육이 뭉치거나 혈관의 확장, 수축 운동이 불규칙하여 생기는 것과 달리 ‘신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지끈거리는 느낌보다는 찌릿하거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호소하십니다.

뒤통수 ‘찌릿’하면 후두신경통 의심을

뒷 목에 있는 후두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후두신경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대후두신경통은 목 뒤에서 뒤통수 전체로 뻗어나가는 큰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뒤통수 가운데에 찌릿한 느낌이 있습니다. 소후두신경통은 귀 뒤쪽으로 뻗어나가는 작은 신경의 문제로 관자놀이 주변에 통증이  있습니다. 

그 증상은 환자에 따라 한 쪽으로만 나타나기도, 양 쪽 모두 나타나기도 하고 심할 경우 눈이 빠질 것 같은 통증을 동반합니다.

약국에서 파는 두통약에만 의지했다간, 큰일!

일시적인 두통 증상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두통약과 진통제만으로도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두통약은 카페인 함량이 높아, 장기 복용 시 약물 의존성 두통으로 혼재되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두통과 뒷목 당기는 통증에 괴로우면 의심해 볼 질병

이민영 기자 2018.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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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급증,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 푹 숙이지 말아야

뒷목이 당기고 이유 없는 두통에 늘 시달린다면 목디스크 증상일 수 있다. 피곤해서 느끼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여겨 진통제만 매일 먹으면 증세가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는 2014년 179만 명에서 2017년 203만 명으로 약 13% 늘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이나 척수를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목디스크는 노화나 사고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역시 주요 원인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잘못된 자세로 오래 사용하는 것이 목디스크 증가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빼면 목의 압력이 높아져 무리가 가기 쉽고 목뼈 변형의 원인이 된다.

목디스크가 생기면 신경을 누르면서 팔이나 손 저림 현상, 경추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가슴이나 옆구리 통증, 어지러움, 시력저하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하면 손의 감각이 무뎌져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겪기도 한다.

목디스크의 경우 신경과 근육 문제로 직접적인 경추 통증뿐 아니라 두통이나 팔 저림, 눈이 충혈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목디스크가 원인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에 따라 증상·통증이 다양하게 나타나기에 목의 통증이 있거나 이유 없이 두통이나 저림 증세가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자세는 목이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이나 일자목으로 변하는 경추 변형의 원인이 된다. 이를 방치했을 때 목디스크로 진행되고 심한 경우 통증이 심해져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디스크를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클수록 경추에 무리가 많이 가므로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사용시 고개를 오래 숙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동탄시티병원 임상윤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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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35세의 남자 환자가 신경과 진료실로 찾아왔다. 환자는 수개월 전부터 양쪽 옆머리와 뒷머리에 조이는 듯한 두통이 지속된다고 했다. 두통이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항상 머리가 맑지 않고 무겁다고 했다. 또,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뻐근하며 양쪽 어깨가 무겁고 굳은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같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두통이 수개월 간 지속되다 보니, 뇌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병원에 찾아왔다고 했다.

환자에게서 얼굴마비, 팔다리의 한쪽 마비, 감각이상, 발음장애, 언어장애 등 뇌신경이상을 의심케 하는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고, 뇌 또는 뇌혈관 이상에 의한 두통을 의심할 만한 증거가 없었다. 그러나 환자의 어깨 근육이 딱딱하게 뭉쳐 있었기에 두통의 원인이 목에 있을 수도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목 엑스레이 검사를 진행했다.


◆ 일자목 되면 목에 있는 디스크가 받는 압력 늘어나

목뼈 사이에는 디스크라는 구조물이 있어 목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준다. 이 디스크는 초코파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초코에 해당하는 섬유륜이란 딱딱한 껍질이 있고, 껍질 안에는 마시멜로 같은 말랑말랑한 수핵이 들어있다. 우리의 목뼈는 활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데, 이를 ‘경추 전만’이라고 한다. 경추 전만이 있기에 머리의 무게가 목뼈의 중심을 지나게 되어 목 디스크로 향하는 압력이 줄어든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환자분의 경우엔 부드럽게 활 모양으로 휘어져 있던 경추 전만이 사라지고 목뼈 모양이 세로로 뻣뻣했다. 흔히 말하는 일자목이다. 경추 전만이 사라지면 목에 있는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늘어나면서, 목의 디스크가 눌리게 된다.

◆ 디스크 찢어지면 머리, 어깨, 등에 연관통 … 이로 인해 두통 발생

경추 전만이 사라지는 이유는 자세다.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매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로 인해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고, 이는 곧 일자목을 유발해 목 디스크에 과한 압력을 가한다.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 또한 경추 전만의 적이라 할 수 있다. 컴퓨터 작업은 본인도 모르게 모니터에 집중하게 만드는데, 그러다 보면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게 되면서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는 모니터의 높이가 낮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경우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위 35세의 두통 환자도 하루 8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한다 하였고, 밤이면 침대에 기대어 노트북으로 작업을 한다고 했다.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경추 전만이 사라지게 되면 디스크에 전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디스크가 찢어질 수 있다. 초코파이도 위아래에서 강하게 누르면 겉에 있는 초코가 깨지거나 부스러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디스크의 섬유륜에는 신경이 분포하고 있어 디스크가 깨지거나 찢어지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한 통증은 목 뒤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 어깨,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연관통이라 하는데, 이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뒷목 근육들이 머리가 앞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강하게 잡아당겨야 한다. 그래서 일자목이 있는 사람들은 항상 뒷목이 뻣뻣하고 무겁다 표현한다.

◆ 사라진 경추 전만 되찾고 디스크 회복하려면 올바른 자세 필요

사라진 경추 전만과 손상된 디스크의 섬유륜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경추 전만을 없앤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회복되던 디스크는 다시 손상되며 회복과 손상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스마트폰을 볼 땐 스마트폰을 의식적으로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40~50분간 집중해서 일을 한 뒤엔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지며 목 신전 운동(목 부위 근육을 충분히 펴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모니터의 높이는 스마트폰처럼 눈높이에 최대한 맞춰야 목 건강에 좋다.

위의 환자는 진통소염제와 근이완제를 복용하는 한편, 직장에서 모니터 높이를 높이고 틈틈이 목 신전 운동을 하였으며 침대에서 하던 노트북 작업을 중단했더니 2주 만에 두통 정도가 50% 미만으로 감소했다. 처음 내원한 지 2주가 지난 뒤에는 진통소염제 및 근이완제를 처방하지 않았으며, 생활습관 교정과 목 신전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만 이어갔다. 2개월 후부턴 두통을 호소하지 않았다.

◆ 두통 원인 못 밝히고 진통제 의존하면 더 큰 고생 할 수 있어

평소에 두통이 있어도 뇌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어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진통제에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환자들이 많다. 그럴 경우 진통제로 인해 약물과용으로 인한 두통이 생겨 더 큰 고생을 할 수 있다. 목에 의한 두통은 진통제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신경과를 방문해 목 건강으로 인한 두통이 아닌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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