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공연 가이드 - ebeolaendeu gong-yeon gaideu

사모찌2020. 3. 23. 13:57

안녕하세요 :)

작년 2019년 4월 ~ 11월 동안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 부서 공연가이드로 일한 경험을 써보려고 합니당!

작년 이맘때쯤 제가 에버랜드 입사 지원서를 넣을 때, 엔터테인먼트 부서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ㅠ 그래서 나중에 지원하실 여러분들께 저의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될까 봐 공연가이드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ʕ”̮ॽुෆ⃛

먼저 엔터테인먼트 캐스트는 크게 공연가이드, 시스템, 차량가이드로 나눠집니다. 이 중 공연 가이드는 쉽게 공연 스태프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공연 가이드는 에버랜드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행사를 진행, 안내하고 안전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캐스트입니다. 다들 알고 있는 퍼레이드, 불꽃놀이를 진행하는 일뿐만 아니라 어린이 뮤지컬, 랩터 레인저, 소공연들 등등 공연가이드가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진 찍기, 줄 관리, 공연 소품 준비, 연기자 인솔, 낙진 청소 등등 부수적인 일들도 많이 합니다.

신서유기

공연가이드

작년 가을, 스머프로 변신한 신서유기 멤버들이 에버랜드 할로윈 퍼레이드에 참여했었는데요! 이러한 퍼레이드 진행하고 안전을 관리하는 게 바로 공연가이드입니다. 실제로 저는 신서유기 멤버들이 왔을 때 일을 했었습니다!!! ೭(˵ˉ̴͒ꇴˉ̴͒˵)౨ 꺄항

워크맨

밤밤맨

Hoxy.. 워크맨 에버랜드편 그 중에서도 밤밤맨으로 변신했던 장성규를 기억하시나요?! 사진 속 이 곳은 밤밤어택이 진행되는 너프존입니다. 공연가이드는 밤밤맨을 인솔하고, 밤밤맨들의 공연을 위해 관람 라인을 잡고,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합니다. 또한 물통에 물 채우기, 물총 정리하기, 너프건의 총알 줍기, 입구에서 홍보하기 등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첫 번째, 공연 가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계절별로 공연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계절 동안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워터펀과 밤밤 클럽, 할로윈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까지 다양한 공연이 있습니다! 이런 큰 공연들뿐만 아니라작년 기준으로에는 페어리 인 아트, 스프링업과 같은 소공연이 있었고, 여름에는 너프존에서 물총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고, 밤밤어택이라는 밤밤맨들과 손님들의 물총 싸움도 공연가이드가 인솔과 진행을 했습니다. 가을에는 블러드 시티에서 하는 크레이지 좀비헌트 공연이 있고, 거대 좀비들과의 사진 촬영도 도와줍니다. 겨울에는 우당탕 산타 마을 대소동, 골목 사진관 같은 공연이 있었어요. 이 외에도 엔터에서 진행하는 공연과 이벤트가 아주 많습니다. 이렇게 매 계절 매년 다른 공연을 진행해서 일이 절.대. 질리지 않아요.

두 번째, 공연 가이드도 춤을 춥니다!!! 퍼레이드 시작 전 '5분 전 댄스'를 추면서 본 공연 전 손님들의 흥을 북돋아 줍니다. 5분 전 댄스를 추고 있으면 어린이 손님들이 나와서 함께 춤을 추는데 정말 귀여워요. 이때 저는 공연가이드로서 정말 큰 행복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혹시 춤을 못 춰도 괜찮아요. 저는 얼룩말 스텝이라고 다그닥 거리며 아주 이상하게 췄답니다.

세 번째, 공연가이드는 다 같이 출근해서 다 같이 일하고 다 같이 퇴근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다 빨리 친해질 수 있고 정말 정이 많이 들어요. 공연가이드는 대기실에 모여 같이 대기를 하다가 다 같이 나가서 일을 합니다. 물론 근무자마다 배치되는 동선은 다 달라요. 참고로 퍼레이드 동선은 장미원을 출발하여 회전목마, 차이나문, 베이비, 그랜드, 그리고 카니발 광장까지입니다. 각 동선마다 하는 일도 약간 다르고, 주의해야 할 점도 다르니 공연가이드로 배치가 된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첫 번째, 공연가이드는 에버랜드의 라이프가드입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여름에 물을 맞는 공연을 하다 보니 엄~청 많이 탑니다. 선크림, 선스틱은 선택 아닌 필수라는 점. 그리고 여름에는 아쿠아슈즈를 신는데 햄스터 톱밥 냄새가 나요. 아마 입사해서 워터펀 하면 다 알게 될 거예요 ㅎㅎ

두 번째, 아.. 저는 이게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가이드는 귀여운 머리띠, 머리핀을 못합니다. 가방도 공연가이드가 메는 회색 가방이 따로 있어서 귀여운 펭귄 가방은 출•퇴근시에만 멜 수 있어요. 머리도 양갈래? 땋기? 뿌까머리? NO! 제가 일할 당시에는 머리를 하나로 묶고 머리망(실망)을 했었어요. 아! 하지만 워터펀 때는 머리 스타일이 살짝 바뀝니다. 아마 올해도 이건 크게 바뀔 거 같진 않은데 아무튼 공연가이드는 단정한 모습을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세 번째, 공연가이드는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합니다. 어떻게 보면 장점이고 어떻게 보면 단점이 될 수 있어요. 보통 공연가이드는 타 부서보다 늦게 출근하는 편입니다. 아침에 잠을 많이 잘 수 있는 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공연가이드는 불꽃놀이가 끝난 후 늦게 퇴근을 하게 되어 캐스트 하우스 야간입실 시간까지 얼마 안남습니다. 그래서 마치면 거의 전대리에서만 놀게 됩니다. 여기서 새로운 좋은 소식 하나, 전대리에 역전 할머니 맥주가 생겼다고 합니다. 왜때문에 제가 퇴사하고 나서 생긴거죠??? 정말 역전 쳐돌이는 광광 웁니다 ㅠ

이 옷은 춘추복이에요. 처음엔 띠용?해도 입다 보면 예뻐요 ღ 하계복, 워터펀 옷, SWAT옷, 코트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무대 의상을 입을 수 있습니당!

공연가이드는 처음에 배울 것도 많고 외울 것도 많을 거예요. 아무래도 안전과 연관된 일을 하다 보니 더욱 공부가 중요한 거 같아요. 하지만 공연을 하나씩 끝낼때마다 그 성취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워터펀 제외) 기억은 미화된다고들 하는데 워터펀은 아직 끔찍해요.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에서 ‘환상’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부서가 엔터라고 생각합니다. 놀이공원 알바를 생각하면 다들 어트랙션을 떠올리는데 엔터테인먼트가 찐으로 재미있고 보람차니깐 다들 엔터로 오세용 ʕ*ノᴥノ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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