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 기사 일 후기 - eeokeon seolchi gisa il hugi

클리앙 분들께 워낙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받아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일단 저저번주 월요일부터 출근 시작해서 어제까지 하루 쉬고 출근 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서 설렁설렁 다녔습니다


하루에 벽걸이 하나 스탠드 하나 멀티 하나 이렇게 한두건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움직인다고 움직였는데


실수도 정말 많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진 않았던것 같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설치라는게 막상 해보니 과정은 단순한데 기술직은 기술직인건 분명한것 같습니다


전동드릴 한 번 만져보지 않았고 전선 피복 벗겨서 플러그 하나 만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전동공구 만지는건 솔직히 긴장되고 두렵고 그래요


제 사수 형님은 일단 일을 엄청 꼼꼼하게 하십니다


FM대로 하시고 배관 테이핑을 어찌 그리 딴딴하게 하시는지..


일 하나는 정말 사소한 거 하나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이십니다


둘이 포터 탑차 안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이런 저런 일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연휴라서 어제 다른 형님 팀하고 넷이서 회식을 했습니다


저에 대한 평가도 처음으로 해주셨어요


일단 일 배우는건 좀 느린건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은 어렸을때부터 전자제품 뜯고 조립하는게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에어컨 처음 배웠을때 어디서 일 하다 왔냐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로 장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고 정말 빨리 배웠다


근데 당신은 책보고 애들 가르치는 일만 한 사람 아니었냐


어차피 기능은 하면 는다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무기력해지지도 말고 멀리 내다 봐라


형들 믿고 따라오면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교육 받아 주기사 되면 같이 비수기때 다니면서 겨울 보내고


그렇게 오래 가자 하시더군요


정말 저에 대한 판단이 뼈를 때리더라고요


성격은 급하지 저 때문에 형 일하는데 방해만 되는건 아닌지 해서


그저께 처음으로 퇴근해서 힘이 빠졌었거든요


아내 혼자 애들 저녁 먹이고 씻기는 동안 혼자 바다게 누워서 멍때리니까


아내가 무슨 일이 있냐고 재차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학원이 그립다는 생각도 처음 들었습니다


그냥 지금이라도 돌아갈 수 있는데.. 원장님이 언제든 힘들면 돌아오라고 인사차 하신 말씀은 아니었거든요


그냥 돌아가 버릴까..


어제 회식 자리에서 말씀드렸죠 사실 어제 이랬다 그러니까 저런 말씀 해주신 거고요


그래도 저는 형들처럼 일 가르쳐 주는 사수라도 있지 본인들은 가르쳐주지도 않아서


혼자 공구 사다 집에서 연습하고 그랬다고 하시는데


퇴근해서 힘들다고 씻고 자고 그랬던 제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공구는 가져다 놓았지만 몇 번 해보고 됐지 이 정도면 됐겠지 해서 며칠 연습하다 안했거든요


그게 다 보였던 거죠 형님 눈에는..


이 정도면 실망하셨을 법도 한데 그러지 않으시고 믿어주시는데


여기서 잘 배우고 싶습니다


정말 내년이 돼서도 이 일이 아닌것 같다 싶으면 그때 그만두는건 몰라도


겨우 한달도 안됐는데 뭐 그리 힘들었다고 무기력해졌었는지 참.. 반성하고 있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제가 찍었던 사진들 봐왔던 과정들 형 일하는거 찍은 동영상들 계속 보면서


제가 지금 해야 할일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동안 계속 복기하려구요


뭘 하려고 하지 말고 가르쳐 준것만 열심히 복습하고 가르쳐준 대로만 하라고 하셨으니까 그래야죠


어제 회식끝나고 새벽까지 아내랑 이런 저런 얘기했는데


실망이 아닌 격려를 해준 아내가 참 고맙고요


완전 생초보 주기사 만들어 보겠다고 데리고 다니는 형님도 참 고맙고


클리앙 분들도 생각나고 그래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일단 배관 하나 구부리는것도 낑낑댈 정도로 체력이 없어서


운동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형님처럼


베란다에 걸쳐놓은 60키로 짜리 실외기 번쩍 들어서 앵글에 놔야 하는데.. 그거 못하면 안되니까


운동하고는 있는데 꾸준히 해봐야죠 뭐

에어컨 보조기사 알바 후기

아르바이트|2019. 7. 14. 10:02


오늘은 에어컨 보조기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살면서 이 일 저 일 다 해봤지만 진짜 이거만한 일이 없는 것 같네요.

진짜 기절할 만큼 힘듭니다.


LG전자 물류센터에서 일했어도 이만했을까 싶어요.
거기가 꿀직이라고 느껴질 만큼 힘든데가 에어컨 보조입니다.


성수기에 가서 첫면접에서부터 수습기간 없이 바로 투입하겠다고 주기사가 말하더군요.

물류센터에서 몇개월간 일한 몸인지라 자신있게 오케이하고 다음날 바로 현장으로 갔습니다.


근데 체력이 저도 약한편은 아니지만 약하든 좋든을 떠나서 쉬는시간이 없어요. 

물류센터 가전제품 배송같은 경우는 배송을 하고 다음 집 가는 중간 중간에 짬짬이 차안에서 앉아

있을수라도 있는데 이건 한 집에 최소 3시간에서 5시간까지 있습니다.


쉴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계속 공구 가져다 주고 사다리 갖다주고 이러느라 하루종일 서있어서 발목이 일단 너무 아픕니다.


공구통도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벽뚫을때 귀 멍멍하고 먼지 엄청나게 날리구요.


차라리 무거운거 한번 들고 설치 끝내고 다른 집으로 이동하면서 차에서 쉴수 있는 물류센터가 오히려 그리워 지더군요.


설치가 끝나면 다음 집으로 이동하는데 고작 10분 정도 차안에 있습니다.
또 다음 집 도착하면 4시간 정도를 노동합니다.


쉬는시간 없이 그렇게 하루 3-4타임 한다고 쳐보세요.
죽는소리 나옵니다. 해보세요 못믿겠으면


하고싶은 말이 뭐냐구요?
하지마세요 에어컨 보조 너무 힘듭니다.


빚이 1억 이상인 분만 하세요 그냥
주기사 달면 돈은 되지만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되나 싶을겁니다.


설치기사, 수리기사 이런거는  주기사들이나 돈 벌어먹지 보조,알바들은 돈벌이 못됩니다
시급제가 아니라 건당,일당제라 근무 타이트하고 주는만큼 뽑아 먹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서로 챙겨주고 알려주고 초과수당 챙겨주고 하는데 기술 가르쳐준다고 낚아서
수습시간 핑계로 돈은 짜게 주고 성수기 시즌 바쁘고 지들 필요할때만 굴려먹고 팽개치는 사람들도 드글드글 합니다.


단기 알바,경험으로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다른 기술을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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