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제정 정신과 - hailajejeong jeongsingwa

질문

정신과 처방받은 약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우울증으로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았는데 어느 효과가 있는 약들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아침약으로 뉴프람정 10mg 반 개짜리랑 소화제로 하이라제정을 받았는데
이 약을 먹으면 기분이 좀 정상 상태로 되는 것 같긴 합니다..무슨 약인가요?

그리고 저녁 약으로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반 개와 명인디아제팜정 5mg 그리고 하이라제정 받았는데
먹으면 졸리더라구요.. 어느 약을 먹어서 졸린 건지 궁금합니다 ㅠㅠ
거의 기절하듯 잠들었는데 자고 싶지 않을 때 빼고 먹어도 괜찮은 약이 뭔가요?

그리고 혹시 위 약들을 복용할 때 술담배가 많이 해로울까요?

감사합니다

답변

Re : 정신과 처방받은 약이 궁금합니다

하이닥 스코어: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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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형배 입니다.

우울증이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문의하신 약물의 종류에 대해 말씀드리면
뉴*람은 우울증약으로 기분을 회복시켜주는 약입니다.
트*조돈은 깊은 수면이 들게 유도하는 약입니다.
디*제팜은 항불안제로 불안과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입니다.

약물 용량이 높지 않음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당장 약을 빼지는 마시고 일단 그대로 복용후 디아제팜부터 줄여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보통 2개월정도 약물 유지기간이 필요하니 이 점은 담당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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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신과 약 복용하는 후기까지 쓰게 되는구나.. ㅎㅎㅎ

언젠가는 쓰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위장병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민하다.

예민해서 위장병이 있는 거다.

느긋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소화도 잘 한다.

아 물론, 나 같이 타고나길 위장 기능이 떨어지게 유전적으로 타고난 탓도 아주 크다.

사실 건강의 많은 부분이 유전적인 것이 크다.

나는 우울질 성향이고, 부정적이고, 생각 많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어느 부위가 바로 아플 정도가 되었다.

사회 생활을 하며 많이 좋아져서 사람들은 내가 이런 성향인지 잘 모르지만, 타고난 기질과 자라온 환경이 있어 이 성향이 어디로 사라지진 않았다.

내 삶에 평안했던 순간이 언제가 있었나 싶게, 나는 항상 늘 외롭고 힘들고 불안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도 컸고, 가정 환경 탓도 있었다.

종교의 힘으로 극복하고, 사회생활 하면서 많이 바뀌어서 사람들은 이런 나를 잘 모른다.

나의 인간관계에 별로 문제는 없다. 어느 정도 사교성도 있고, 친구도 많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나 홀로 있을 때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나의 우울을 부정 또한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지난 1년간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매일매일을 살아야와 했다.

아버지와 회사 때문. 아버지의 회사 때문. 회사의 아버지 때문.

1년이 가까워지니 한계가 오고 있었고,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어느날 드디어 마음 먹고 정신과를 찾게 되었다.

내가 간 곳은 강남의 한 정신과.

나는 원래 뇌파 검사를 하거나 기계 검사가 있는 병원으로 가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내가 가고자 했던 병원이 전부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서 찾게 된 곳이었는데 뭐.. 나쁘진 않았다.

우선 긴 설문지와 짧은 첫 상담을 통해 받은 나의 진단은, '엄청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증은 아니지만 중간 이상은 되고, 너무 오래 되어 만성화가 되어서 습관과 태도가 되어 버린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약물 치료를 하면서 길게는 상담 치료로 가자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상담을 받고 싶지 않았다. 

나는 여태껏 세 번의 상담 치료를 받았었는데, 그때 느꼈던 것은, 정말 실력 있는 상담가에게 받지 않으면 받느니만 못하다는 것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상담가에게 받으면, 문제의 원인은 잡아내지만 해결을 해주지 못해 오히려 더 안좋은 결과만 불러일으킨다.

나는 실력있는 상담가를 알고 있고, 비용의 문제로 받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이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고 싶진 않았다.

그런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았고 우선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서론이 겁나 길었으나, 여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약물에 관한 이야기.

처음 처방받은 약은 자나팜정 0.125mg, 프리스틱서방정 50mg 이었는데 먹자 마자 심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자나팜정은 신경안정제, 프리스틱서방정은 항우울제이다.

처음에 먹은 건 자나팜정이었는데 먹자마자 엄청난 졸음이 밀려왔다. 이게 감기약 먹은 것처럼 나른한 졸음이 아니라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느낌이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배가 아팠다.

졸음과 복통이 흔히 있는 부작용이긴 한데 셌다.. 내 몸이 슬로우모션처럼 느껴지는 것도 경험했다. (졸려서 그랬겠지?)

그리고 프리스틱서방정까지 먹고 나니 속이 울렁거리고 정신이 또 혼미..

근데 이 울렁거리는 게 뭔가 위장에서 울렁거리는 게 아니라 꼭 느낌상으로는 식도에서 울렁거리는 느낌이었다.

침만 삼켜도 목젖에서 울렁거리면서 올라오는 입덧같은 느낌;; (입덧 안해봤으나 왠지 그럴 거 같아서..)

근데 이 상태가 24시간 지속되었다.

그니까 전날 밤에 먹었으면 그 다음날 밤까지.. 조금씩 나아지긴 했으나 정확히 24시간동안 그랬다.

그래서 딱 하루 먹고 안 먹었다.

다시 재 방문하여 약을 바꾸었다.

선생님 말로는 내가 유난히 부작용이 심한 거라고 했다. 이게 약한 약이고 보통은 이렇게까지 부작용이 심하진 않다고 했다.

예전에 청담 튼튼병원 신경과에서 약 처방 받아 먹었을 때 항우울제인줄 모르고 먹었던 약이 있었는데 그 약은 부작용이 없었더랬다. 그래서 그 약을 선생님께 알려줬다.

알프라낙스정, 렉사프로정이었다. 몇 mg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선생님은 산도에스시탈로프람정 5mg과 소화제 하이라제정을 처방해주었고, 알프람정 0.25mg은 감정이 격해질 때 먹으라고 처방해주었다.

다행히 산도에스시탈로프람정은 큰 부작용은 없었다. 미약하게 졸림과 울렁거림이 있긴 했으나 정말 미약했다.

알프람정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

우울증 약은 원래 오래 복용해야 효과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난 일주일 밖에 안 먹었으니 알 턱은 없다.

그런데 정신과 내원을 중단해버렸다.

일단, 내가 다니는 정신과가 약간의 상담료가 추가되어 한번 내원시마다 2만원 가량 들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살짝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약을 먹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기 때문이기도 했다.

격한 마음에 내원해서 약 처방을 받긴 했는데.. 만성적이라는 말에 약 보다는 역시 제대로 된 상담을 받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모가 아들러 심리센터에서 집단 상담 치료 프로그램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던데, 비싸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으나 차라리 그런 쪽으로 듣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해외 비행기 티켓을 끊어놓으니 여행 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서 역시 나는 약을 먹을 정도의 우울증은 아니야 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 것도 있었다.

사실 내가 정신과를 찾았던 또 다른 이유는 자주 오르락내리락 격변하는 나의 기분을 안정시키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나는 양극성 기분 장애는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다.

동생 친구가 양극성 장애였는데 뇌파 검사 후 약물 치료 받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나도 넌지시 기대했었는데 나는 그런 쪽은 아니라고 하니.. (그래서 뇌파 검사 하는 병원을 찾을 이유도 없어져버렸다)

좀 애매해져 버렸다.

일단은 정신과 치료는 보류 상태이지만 조만간 다른 병원이든 상담이든 다시 찾게 될 것 같기도 하다.

여기는 약에 대해 나같은 부작용 있는 사람 있을까봐 살짝쿵 남겨놓는다. 

-------------------------------- 추가 ---------------------------------------

이 글 쓰고 며칠 후에 너무 힘들어서 새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랑 항우울제 같이 복용했더니 완전 졸림 부작용 만땅!;

딱 24시간 지속되고 나니 끝났습니다아....

역시 난 정신과 약은 안되겠다.

--------------------------- 중요 추가!! -----------------------------

//blog.naver.com/hinarun/222292666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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