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민물 고기 - hangang minmul gogi

한반도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 최고의 산책로이자 힐링 장소이기도 하죠.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한강에도 민물고기들이 살고 있는데요. 한강에 사는 어류들에 대해 국립생태원과 함께 살펴봐요.^^

우선 한강에 대해 알아보고 갈까요. ^^ 한강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2개의 물줄기가 합쳐져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다가 서해로 빠져나가요. 한반도의 중앙에 있는 강으로 유량을 기준으로는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요. 한강 유역에는 해발 800m가 넘는 산이 50개 이상 있으며, 이 산들의 봉우리 둘레를 뺀 나머지 지역은 온대림 영역에 속한답니다. 한강은 백제가 '한수'라고 부른 뒤 생긴 이름이에요.

먼저 한강 상류에 사는 민물고기에 대해 알아볼까요? 한강 상류에 사는 물고기는 어름치, 금강모치, 열목어, 쉬리가 있어요. 어름치는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분포지가 한정돼 있어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과거 어름치가 알을 낳는 장소를 통해 장마와 가뭄 여부를 파악하곤 했어요.

열목어는 낮은 수온에서 살기 때문에 여름에는 최상류 지역의 그늘에서 살다가 겨울이 되면 중하류로 내려와 지내요. 쉬리는 물이 맑고 빠르게 흐르는 여울에 산답니다. 자갈이 깔린 바닥에서 낮게 헤엄치기 때문에 쉬리를 보기 위해서는 바닥 근처를 살펴야 해요. 금강모치는 금강산 계곡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모치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주로 물이 맑고 찬 계곡에 서식한답니다.

▲금강모치

금강모치 외에도 산간 계류역에 서식하는 어류로는 둑중개, 대륙종개, 새미 등이 있어요. 한여름에도 수온이 크게 올라가지 않는 산간 계류는 수질이 깨끗해 용존산소량이 높다고 해요. 이곳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들은 수온이 낮고 용존산소량이 높은 1급수에서만 살 수 있답니다. 금강모치와 둑중개, 대륙종개가 살고 있다면 그 물은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한 셈이죠.^^


대륙종개

한강 중류에는 쏘가리와 묵납자루가 살고 있어요. 쏘가리는 하천 중류의 물이 맑고 바위가 많은 큰 강에서 주로 서식한답니다. 큰 돌이나 바위틈에서 떼를 짓지 않고 단독으로 생활해요. 묵납자루는 물살이 느리고 수풀이 우거진 깊지 않은 개울이나 저수지에 서식해요. 한강 이북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어요.

쏘가리와 묵납자루 외에도 고유종인 어름치가 하천 중상류에 살고 있어요. 환경 변화에 민감한 어름치는 지느러미와 몸의 무늬 때문에 어른어른 보인다고 하여 '어름치'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어름치

한강 하류에는 모래무지와 가시납지리가 살고 있어요. 이곳에 사는 저서성 어류들은 모래에 싸이는 유기물과 작은 생물들을 먹으며 산답니다. 가시납지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물살이 느리고 탁한 중하류의 펄 바닥에 서식해요. 모래무지는 강바닥에서 모래와 함께 먹이를 삼켜 모래만 아가미구멍으로 내보내고 모래 속에 섞여 있는 유기물과 수서곤충, 작은 동물 등을 먹으며, 모래 속에 숨어 산답니다. 모래무지는 깨끗한 물에 서식하기 때문에 서식 여부에 따라 물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해요.



모래하상 긴몰개

이들뿐만 아니라 미꾸릿과 어류도 있는데요. 미꾸릿과 어류는 골진반이라고 하는 가슴지느러미 시작 부분이 부풀어 있는 뼈 구조로 되어 있고, 종에 따라 다양한 무늬를 나타내요. 미꾸릿과 어류로는 새코미꾸리, 참종개, 점줄종개가 있답니다.

한강에 이렇게 많은 민물고기가 산다는 게 신기한데요. 이제 한강에 가게 된다면, 야경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강 속에 사는 민물고기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 한강에 가지 않아도, 서천 국립생태원에 오면 한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와 그 외 다른 기후대에서 사는 어류를 만나볼 수 있으니 주말을 이용해 보러 오세요./ 

한강 민물고기 취식기와 흙냄새(지오스민)에 대해...

한강 민물고기 취식기(가물치, 붕어, 잉어…)

사진 설명: 가물치 입니다. 한강에서 비닐봉지에 넣어 집까지 온 후에도(1시간 정도) 살아 남아 싱크대에서 활보할 정도로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한강에 가면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가물치, 붕어, 잉어, …

지인 중 낚시를 좋아하는 분이 계셔서 가끔 잡아온 물고기를 같이 먹은 적이 있습니다. 메뉴는 주로 매운탕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한강에서 잡아온 물고기들도 시장에서 사온 생선들 처럼 식재료가 될 수 있는데, 이 때 물고기를 잡아온 분들 또는 같이 먹게 되는 분들 중에는, 과연 이 물고기들이 식용으로 적합한가 하는 생각을 한번씩 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며 식재료로 쓰는 것을 꺼려 했었지만, 여기 저기 알아보니, 한강 상류에서 잡은 물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하는 내용을 몇군데서 확인한 후 식재료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 가물치가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꽤 쫄깃하였고 고기가 많아 참치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반면 붕어, 잉어 등은 잔가시가 많고 식감이 매우 연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맛(흙냄새, 맛 등)도 조금씩 섞여 있었습니다. 이 맛이 무슨 맛인지 잘 몰랐던 때에는, 한참 먹다가 어떤 부위에서 이상한 맛이 조금 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상한 것 또는 오염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거의 다 먹고 조금 남은 것을 버린 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기 저기 또 알아보니, 민물고기에서는 흙 냄새 같은 향이 원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건 그냥 “민물 고기의 맛이다” 라고 인정하는 내용도 확인 했습니다. 그리고 이 향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염된 것이 아니라면, 맛에 적응하기만 하면 된다, 그냥 새로운 맛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하여 이 후 부터는 크게 거부감이 없었습니다.(근데 아직 곰팡이 맛과 흙맛을 완전히 구분할 자신은 없습니다. 어쨌든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없으니 곰팡이는 아니었겠죠… ㅡ ㅡ;;)

이와 같은 내용을 참고하시면 물고기 사냥을 통해 식생활을 해결 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민물고기 냄새를 없애는 방법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이 후 글은 이를 정리한 내용들입니다. 

민물고기에서 흙냄새가 나는 이유

지오스민이라는 물질 때문에 흙냄새가 난다고 함.

지오스민

지오스민은 박테리아가 생성한 물질이며, 탄소, 수소, 산소 등의 화합물로 되어 있음.

이 물질이 흙냄새를 유발함(민물, 수돗물 등)

박테리아 냄새, 늪지대 냄새, 비 온 뒤 더 쉽게 느낄 수 있는 토양 냄새 등으로 볼 수 있으며, 지구의 향으로도 생각할 수 있음.

냄새 제거 하는 방법

1. 잡아온 물고기를 흐르는 물에 3일 동안 놓아둔다.

2. 요리할 때 운향과 식물을 재료로 넣는다.

- 조피: 천초, 산초 와 비슷한 말임. 운향과 식물이며 박하처럼 혀가 얼얼할 정도의 강한 향을 가지고 있음.

- 방아잎: 비린내, 잡내 등 단점이 많은 재료로 요리할 때 사용한다고 함. 요리에 방아잎을 넣으면 방아잎 향만 날 정도라고 함.

- 깻잎, 쑥갓, 미나리: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채소들

3. 수제비를 넣는다.

- 처음부터 수제비를 두껍게 썰어 넣으면 비린내를 없애고 국물의 잡맛을 잡을 수 있다고 함.

민물고기를 대하는 마음가짐

민물고기에서 나는 향은 고기가 오염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 자체가 민물고기 요리 고유의 향과 맛이고 특성이다. 독특한 향을 받아들이고 먹어본다.

주의

잡은 고기의 형태가 정상이 아닐 경우 오염된 것일 수 있다. 어떤 기사를 참고하면 한강 하류에서 이런 물고기가 잡혔다고 한다.

ex. 등이 굽은 경우, 이상한 피부병 비슷한 상처 등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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