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 이의 꿈 나루토 - jang-geum iui kkum naluto

그리고 또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

바로 음악이다!

모든 영상 매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오디오가 아니겠는가.

영상 매체를 볼 당시에는 음악의 중요성을 잊게 될 지도 모르지만,

영상의 사소한 감정의 끈을 증폭시켜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이 나무로 달려가는 장면이 그야말로 압권! 달라진 우리 애니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다.

어머니가 남긴 유품이라 할 수 있는 반지. 생각시를 꿈꾸는 장금이의 눈물서린 모습이다.

헉...저 반지에 저런 트릭이!! ㅡoㅡ/

민정호의 저 샤방한 모습. 근데 -_- 놀랍게도 관직에 있는 자로 보이지 않소....

흥행한 드라마나 영화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뛰어난 음악'이 있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나는 개인적으로 드라마 '대장금'의 흥행요소는 플롯보다는 '음악'에 있다고 생각한다. (;;)

오나라....의 그 감동의 물결! 마지막 예고장면을 장식하는 화음의 오묘한 조화!~

오나라 뿐이겠는가?

온갖 배경음악이 나의 귀와 눈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그런 음악 없이 대장금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시꺼물딱한 한복을 입고 나무에 숨어 있는 자객 한 명

...을 포착한 민정호 님의 멋진 활쏘기 실력! 저 작화가 보이는가! 아아~///

자. 지금부터 진정한 액숀으로 다 죽여버리겠다~ 쭤퍼쭤퍼..

여기서부터 나의 심금을 울리다 못해 미칠듯한 환희를 맛보게 해 준,

그야말로 이번 화의 클라이막스 앤드 필수 주요 장면이다!

자객이 날아가는 저 역동적인 장면! 화면의 미세한 떨림! 급박한 음악!

작업진들이 모두 나루토 하청업체였나! 완죤히 죽음이야~

...민정호가 일어섰다! 출동하겠다, 오바!

아니...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기술이 이 정도까지...흑흑...날 울리오!

차라리 대장금의 음악을 그대로 사용했으면 나았으련만.

어디서 신디사이저도 아닌 디지털 피아노 하나 얻어와서 띵땅거리며 되는 대로 친 것 같은 곡을

턱 하고 붙여 놓고서 음악이라고 틀어주는 것이냐!

좀 괜찮다 싶은 음악은 모두 기존의 음악들이고..

그 유명한 공명1집 트랙 1번 음악을 여기에서 듣게 될 줄이야...;;;

(전에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 스테판 씨의 음악을 듣고 반가워 했었던 기억이 갑자기.)

뭐, 이건 어울리기라도 했으니 봐주겠다만..

민정호..대체 그대는 누구요? ㅡ,.ㅡ

또 검은 옷의 당신은 누구요? -_-a

나루토에서나 보던 저 공중으로 뛰어오르기 기법!

일그러진 역동성 강조의 뒷 배경이 보이는가? 훗- 연구 많이 했구료.

대체 오프닝 노래는 뭐란 말인가!! 내가 발로 써도 그 만큼은 짓겠다!

으윽...생각만해도 귀를 막고 싶소.

그래, 유아층을 겨냥한 애니이므로 오프닝이야 따라부르기만 쉬우면 그만이라 할 수 있겠다만.

그런데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은 또 뭐란 말인가!

이 애니에는 음악감독(혹시 음향감독과 음악감독이 같지는 않겠지?)이 없는거야?

어디서 급조한 음악을 어울리지도 않는 장면에 붙여놓고

애니메이션의 재미까지 반감시키는 것인지! 썰렁하다 못해 듣기 힘들 정도다.

저 흰 후광의 배경! 저 빗금! 정지된 그림에서도 그 역동성이 묻어나지 않는가?

예전의 우리 애니였다면 구사하지 못했을 장면들.

나무를 타고 날아오르는 그대들은 닌자였단 말인가!!

헉.. 그 동작은..;; 그대는................... 사스케ㅡ,.ㅡ?!

차라리 이런 음악이라면 깔지 않는 쪽이 훨씬 나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한 애니에 작곡가를 섭외하여 정식으로 완성된 곡을 만드는 데까지는 무리인 걸까?

하긴, 팔리지도 않는 음악을, 그것도 유아들이나 보는 애니를 위해 만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이건 아냐...ㅠ.ㅠ 이걸 수출하겠다고?

..음악부터 다시 깔고 수출하시오! 버럭버럭!

그러나 의외로 음향은 매우 멋졌다.

특히 장금이의 꿈 2화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요리 장면에서는

요리의 기본적인 소리들..치직, 부글부글, 서걱서걱하는 소리의 향연은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이 당시에도 이런 개가 존재했단 말인가. 과장이 너무 심하지 않소..;;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헉! 그대는 오로치마루??!!

역시 그랬던 것인가......... ┑- (무엇이?)

성우의 기용 면에서는 불만이 없다.

다만 민정호 님의 목소리가 앳된 외모와는 달리 꽤나 굵직해서 처음엔 당황했다.

계속 접하니 그것도 나름대로 어울리는 듯..

장금이를 연기하는 분은 듣는 순간, '헉! 이 분이!'하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개성있는 목소리를 자랑하시는 정미숙 님이 맡았다.

이분은 투니버스판 슬레이어스에서 '리나'로 등장했었던 분으로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신다.

(역시 이현진 님, 최덕희 님, 양정화 님과 더불어 정미숙 님도 멋져요~)

생각과 달리 의외로 장금이 역과 잘 어울렸다.

나머지 배역들 역시 모두 굿 캐스팅.

우리나라 애니 전용 성우님들의 틀에서 벗어나 안심했다.

온갖 단서들이 나뒹구는 두 장면.

호랑나비파?

이번화 최고의 대사.. "감히 내 얼굴을 보다니!"

...그나저나 그대는 오로치마루가 아니었구려.

줄기차게 뛰어나와서 한 번 들이받고 지나가는 진짜 엑스트라. 요즘 멧돼지들이 난리라던데.

다 좋은데 시간대가 또 문제다.

놓칠 가능성이 다분한 시간대를 선택해서 엄청 욕 먹고 있더라.

볼 만한 연령대인 초등학생들이 졸린 눈을 비비며 등교할 시각에 틀어주는 센스!

낮에 방영할 수 없소? 나도 TV로 보고 싶단 말이오.

날아다니는 두 자객의 뛰어난 액숀..(흐뭇) 또 민정호의 심하게 눌린 얼굴이 보인다.

우리 귀여운 중종깨서 말에서 떨어지시더니 그만 자리에서 눕고 마시네.

그리고 저 달구지 끌고가는 장면 역시 이번화에서 주목할 만한 음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감탄감탄///

드라마 넷의 압박.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반발로 그 담주부터 KBS 일요일 8시 20분으로 바뀌었다는 전설이.

애니 업계에 전설이 될 것 같은 대장금의 꿈.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은 회를 거듭해도 바뀌지 않으리라 믿는다.

전통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애니'를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배경이나 음악 등에도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MBC에서 무슨 바람이 들어 이런 엄청난 애니를 만들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애니 일색인 애니메이션 속에서

빛나는 우리 애니를 보는 기쁨을 선사해 준 그들에게 새삼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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