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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 해외직구 단점, 아무도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던...(feat.실제 경험담)

하달미2021. 8. 29. 18:20

몇년 전쯤인가, 결혼할 때 구입했던 LG PDP 42인지 TV가 화면이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만 결국 몇개월 못 가 화면이 아주 못 볼 정도가 되었다. 가전제품 10년 주기설이 속설만은 아니었는지, 혼수로 장만했었던 전자제품이 하나 둘 탈이 나기 시작한 시기에 결국 TV도 합류한 것이다.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위해 연락을 했건만 관련 부품이 전년도에 제조가 중단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수리 타이밍을 잃었기에, 이제는 절묘하게(?) TV를 새로 구입해야만 했다.

우선 제조사, 원래 가전은 LG를 선호하기도 했고, TV패널에 대해서는 OLED가 더 낫다고 생각했기에, 제조사는 쉽게 선택했다.

그리고, 그다음이 크기. TV는 거거익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화면은 무조건 큰 것을 사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화질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고가의 가전을 사면 10년은 써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긴 시간을 큰 차이없게 버틸만한 사이즈를 고민하다 보니 65인치가 적당해 보였다.

그리고 가장 고민하게 된 구매경로. 즉, 해외직구를 하느냐 국내 내수용을 구매하느냐의 선택이었는데, 당연히 국내 브랜드인 LG인지라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격 매력도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내수로 구매하는 것의 거의 반값이었다.

이렇게 가격차이가 있다니... 분명 무슨 단점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찾아봤고, 그렇게 확인되는 단점은 배송이 오래 걸린다, 배송 중에 파손될 수 있다, 초기 불량시 교환 등이 어렵다, 리모콘 사용이 불편하다 등이었다. 가장 걱정했던 AS는, LG가 월드와이드서비스라고 해서, 어디에서 구매했건 다 AS가 가능하다고 하였고, 단지 무상 AS기간이 내수용은 2년 해외직구는 1년으로 차이가 있다 정도였다. 게다가 직구제품도 판매자가 설치까지 다 가능하다고 했기에 어느 정도 고민하다가 해외직구로 LG OLED65C7P 상품을 구매하였고, 설치까지 무난하게 되어 그렇게 난생처음 TV를 해외직구로 구매하게 되었다.

걱정하던 배송사고도, 배송 중 파손도 없었고, 초기불량도 없었기에 저렴하게(당시 구매가가 230여 만원 정도였고, 동일사양 국내용은 450여 만원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매했구나 하면서 룰루랄라 했었다. 이때까지는...

처음에 TV를 들여올 때만 하더라도, 65인치가 정말 커서 괜찮을까 싶었지만, 역시 TV는 거거익선이란 말이 있듯이, 너무 쉽게 적응해 버렸고 그 이후 사운드바도 LG제품으로 맞추고, 이제는 더 큰 크기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마저 들 정도로 잘 사용하고 있었다. 작년에는 TV로 무상 서비스를 받으라는 공지가 떠서, 무난하게 파워보드도 교환 받았기에 해외직구 AS에 대한 불안감도 없어졌더랬다. 그러다가 IPTV 셋탑박스를 교환할 일이 생겨서 교환을 받았는데, 기사분에게서 TV화면이 이상해 보인다는 연락이 왔다.

항상 TV를 보던 우리는 조금씩의 변화를 잘 인식하지 못했던것 같은데, 많은 곳을 다니던 기사님은 아무래도 우리 TV화면이 이상해 보이셨는지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다.

화면의 얼룩짐.

실은 그 이전에도 조금씩 느끼고 있었지만, 심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무시해 왔었는데, 사진으로 받은 상태는 더 않좋아 보였다. 셋탑박스가 아니라 직접 인터넷으로 연결된 화면을 열어도 마찬가지 상태라고 하시길래 퇴근해서 한번 보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화면 테스트 하는 이미지들을 TV로 연결해서 확인해 본 결과.

화면테스트 결과

그냥 TV를 보던 것과, 테스트 이미지를 띄어본 것은 많이 달랐다. 긴가민가 했던 번인? 잔상? 흔적? 같은 자국이 눈에 크게 띄었다. 이제 겨우 구입한지 3~4년 밖에 않된 제품인데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도 속상했지만 어차피 벌어진 일, 바로 AS를 접수했다.

AS를 접수한 다음날 서비스 기사님에게 연락이 왔다. 혹시나 해서 예상 수리비용을 미리 알려달라 요청했었는데, 그래서 연락해 주신 듯 하다. 그리고 알려주시는 말씀. 패널 교환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해외직구 상품이라 수리비가 200만원 정도 나올 것 같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내수용이었다면 얼마정도 나왔을 것 같냐고 여쭈었다니, 30~40만원 정도 나왔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거의 TV 구매비용에 육박하는 수리비에 AS를 취소한다고 하고 전화를 종료했는데, 아무래도 내수용과 해외직구용의 수리비가 너무 차이가 나는 듯 하여 다시 정확하게 본사 기준으로 수리비를 안내해 달라고 글을 남겼다. 물론 기사님이 거짓말을 하시지는 않으셨겠지만, 너무 많은 수리비에 한번 더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센터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해외직구는 서비스 비용이 할인율 적용이 않 되어서 부품 값 190여만원이 그대로 청구되고, 내수용은 사용연수에 따라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3~4년에는 50%정도 할인율이 적용되어 110여만원이 예상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높은 수리비에 AS는 포기. 그냥 이대로 쓰기로 했다. 월드와이드서비스라 수리는 가능하지만, 수리비를 실질적으로 감당하기는 무리인지라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해외직구를 처음 알아볼 때만 하더라도, AS가 않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 이렇게 AS비용이 내수용과 크게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내수용 AS할인율이 줄어들면 수리비가 비슷해 질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감수해야만 하는 리스크 였던 듯.

10년은 사용하려고 구입한 TV인데, 이젠 과연 버틸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핸드폰도 아닌데 2~3년 마다 교체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가전은 LG, TV는 OLED라고 생각했는데, 고가의 TV가 이렇게 몇년 지나지도 않아 저렇게 화면 번짐 현상이 있고, 수리비용마저 비싸다면 과연 다음에 LG OLED TV를 선택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화면 크기와 화질도 중요하지만, TV 에서는 패널의 내구성도 중요한 듯. 물론 전자기기는 뽑기 운이라는 말도 있지만, 무상 AS가 되는 초기불량의 경우가 아니라면 뽑기라고 치부하는 것도 무책임한 행동인 듯. 고기의 TV라 할지라도 수년이 지나고나면 AS비용이 부담되어 불량시 새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과연 이것을 AS가 가능하다고 봐야할지...

그리고 우린 언제까지 국내 브랜드를 국내에서 외국에 비해 비싸게 사야하는 걸까. 그것도 가격차이가 절대 적지 않은데 말이다. 도대체 왜 국내 브랜드를 굳이 해외직구라는 방법을 통해 구매해야 하고 내수용과 장단점을 따지며 알아봐야 하는 걸까. 속편하게, 국내 브랜드는 국내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왜 당연한 것이 않되는 건지 도저히 그 의문을 풀 길은 없다.

*새롭게 알게 된 해외직구 단점... 지역변경을 하지않으면 앱 등을 추가하기가 어렵다. 티빙같은 앱이 않깔리는데 지역변경은 그리 간단치는 않아서 차마 못하고 있다.ㅜㅜ

*다시 또 일부 추가... 웨이브나 티빙같은 것을 노트북과 TV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용했었는데 이번에 Btv가 뭔가 업데이트하면서 구글앱이 다운로드 가능해졌고 웨이브와 티빙도 앱을 깔 수 있었다. 한결 편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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