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숲산책-'한 손', '한 아름', '한 사리'
“이 고등어 한 손, 얼맙니까?” 예전에 시장에서 손님이 생선 장수한테 조기, 고등어 등을 살 때 가격을 묻던 말이다. ‘고등어 한 손’이라니,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단위 의존명사 ‘손’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은 ‘한 마리’, 또는 한 마리를 더 합쳐 ‘두 마리’ 등으로 가격을 흥정하지만, 지난날엔 ‘고등어 두 손’, ‘미나리 한 손’ 등 생선이나 배추를 사고팔 때 ‘손’이란 말을 썼다. ‘손’은 한 손에 잡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다. 조기, 고등어, 배추 따위의 ‘한 손’은 큰 것 하나와 작은 것 하나를 합한 것을 이르고, 미나리나 파 따위의 ‘한 손’은 한 줌 분량을 이른다.
김춘복의 ‘쌈짓골’을 읽으면 “모레 중리 장날에는 조기라도 한 손 사야겠다.”는 대화가 나온다. ‘손’의 뜻이 한 손에 잡을 만한 분량이라면, 이왕이면 손(手)이 큰 장수에게 물건을 사는 게 이익일 듯싶다. ‘손’이 손(手)을 이용한 단위 의존명사라면, 팔을 사용해 분량을 세는 단위도 있다. ‘아름’이다. 졸업식 날, 모두들 꽃다발 한 아름을 선사했거나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두 팔을 둥글게 모아 만든 둘레 안에 들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는 ‘아름’이다.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꽃을 한 아름 안겨주면 기분 그만이겠다. “또출네는 하늘과 땅을, 온 세상의 초목과 강물을 아름 속으로 품어 넣듯 두 팔을 활짝 벌리어….”≪박경리, 토지≫와 같이 ‘아름’이 ‘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를 뜻하는 명사로 쓸 때도 있다. 요즘 흔히 사용하는 단위로는 ‘사리’가 있다. 국수, 새끼, 실 따위의 뭉치를 세는 단위로 ‘국수 한 사리, 냉면 두 사리, 새끼 두 사리’ 등과 같이 쓴다. 전골이나 부대찌개에 당면이나 라면 한두 사리 넣고 끓여 먹으면 맛 또한 그만이겠다.
허훈 시민기자
깨방정 떠시는 깃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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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곳에 이사/Any idea.................! by rltwnf 2018. 10. 1.생선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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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세는 단위
한 손 : 조기나 고등어 등의 일반적인 생선의 경우 2마리를 겹쳐 놓은 것
한
축 : 생물 혹은 마른 오징어 20마리
한 톳 : 김 100장으로 마트나 건어물 가게에서 판매하는 기본 단위가 한톳
두름 : 생선은 나일론 끈이나 새끼줄로 10마리씩 꼬아 2줄로 만들어 좋은것으로 20마리에 해당함
한 쾌 : 북어(말린 명태) 20마리
한 미 : 종류에 상관없이 생선 1마리를 뜻하는데 미는 한자어로 꼬리미를 뜻함
생선세는단위
한 갓 : 굴비 10마리로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것임
한 뭇 : 생일에 먹는 미역국에 넣은 미역 10장이나 생선 10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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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한손, 김한톳, 북어 한 쾌, 생선 세는 단위, 어려운 한국어, 오징어 한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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