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데스로봇 얼음 해석 - leobeudeseulobos eol-eum haeseog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기계가 가득한 행성

배경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행성이다. 기계들이 움직이며 행성에 있는 자원을 추출한다. 이곳에서는 지구인을 모두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주인공의 가족은 모두 지구에서 온 사람들이다. 식민지 행성에서는 모든 사람을 개조시키는데, 100광년 동안 개조되지 않은 사람은 주인공인 세지윅 뿐이다. 동생인 플레처는 이미 몸을 개조했다.

플레처는 개조인간이기 때문에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반면 형인 16살 세지윅은 개조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친구를 사귀기가 아직 어렵다.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형 몰래 놀러가는 동생 플레처

동생 플레처는 형 몰래 동네 친구들과 놀러갈 준비를 한다. 그러던 도중, 잠을 자는 척을 하고있던 형이 불을 키며 자신도 가겠다고 한다. 세지윅은 자신이 비록 남들과 다른 비개조인간이지만, 자신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은 듯 하다.

집 계단을 내려가는 것 부터 형과는 신체적으로 다름을 보여줌.

플레쳐와 세지윅이 집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은 개조인간과 개조되지 않은 인간의 신체적 차이를 보여준다.
동생은 계단이 필요 없이 자유롭고 유연하게 내려오는 반면, 형은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내려온다.

지구로 돌아가라며 손찌검하는 사람들

이 동네 사람들은 지구인을 extro라고 부른다. 즉 '외부에서 온, 이방인, 소외된' 부류로 취급하는데, 동생의 친구들을 만나러가는 길 골목에서 사람들은 세지윅에게 지구인에 대한 욕설을 퍼붓는다. 이 부분은 마치 현대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종차별을 빗대는 것 같다. 아직도 우리는 뉴스나 기사를 통해 해외에서 차별받는 동양인에 대해 접한다. 이들이 "너희 지구로 돌아가!"라고 하는 부분을 보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하는 말이 떠오른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개조인간 친구들

마침내 동네에서 놀고있는 친구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친구들이 노는게 뭔가 심상치 않다. 한명은 공중제비를 하고있고, 한명은 가로등 봉을 잡고 운동을 하고있다.

공중제비를 돌며 소림축구를 시전하는 개조인간

친구들은 하키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슬로우와 빨리감기 영상기법으로 이들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서리고래에게서 달아날만큼 달리기가 빠르냐고 물어보는 리더 

친구들 중 리더는 세지윅이 지구인임을 알고 비꼬는 투로 "달리기가 빠른가?"하고 묻는다.

이들이 주로 노는 고래를 보러감. (서리고래)

일행들은 서리고래가 사는 곳으로 가기위해 통로를 지난다.

헨젤과 그레텔마냥 중간중간 횃불을 흘리고 간다

중간중간 횃불을 떨어뜨려 경주 로드를 만든다.

횃불의 끝까지 달리는 것이 경주

서리고개는 숨을 쉬기 위해 최소 7번 얼음을 치는데, 저 끝에 있는 초록색 불빛을 보고 서리고래가 한번 치면, 횃불의 불빛을 따라오며 6번 정도를 더 치고 얼음을 뚫고 올라온다고 한다.

경주 전, 개조인간들이 피는 담배를 건네받아 펴보는 형

경주 전 개조인간들은 똑같은 모양의 담배를 펴고, 세지윅에게도 건낸다.

환각에 빠진 사이 서리고래는 슬슬 모습을 드러냄

개조인간 친구가 없던 세지윅은 개조인간이 건낸 담배를 펴고 환각에 빠진다. 그 사이 발 밑에서는 서리고개가 점점 모습을 드러낸다.

경주 시작

서리고래가 모습을 드러내려는 순간, 개조인간들은 경주를 시작한다. 이 장면에서도 개조인간들은 거의 동일하게 출발하면서 그들만의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는 듯 하다.

동생이 형을 환각에서 깨워 뒤늦게 출발하는 형

환각에 빠져있던 형을 플레쳐가 깨우고, 뒤늦게 세지윅이 출발한다.

뒤쳐지는 형을 쳐다보다가 넘어지는 동생

아슬아슬하게 달려오는 형을 걱정하며 뒤를 돌아보면서 뛰다가 결국은 넘어진다. 개조인간 친구들은 "알아서 해 플레쳐"라며 무시하고 지나가버린다.

우리는 사실상 우리의 몸의 기능이나 생각을 확장시키는 도구로써 각종 디지털장비를 활용하면서 사이보그화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구글 글라스나 AR, VR 기기를 통해 감각의 확장으로까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 속에서 인간다운 면, 인간애는 점점 사라지고 있을 지 모른다. 이 장면에서 개개인은 개조인간으로써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진보된 객체로 묘사되는 동시에 자기만을 중시하는 면을 보여주며,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현대의 사회를 떠올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넘어진 동생을 업고 달리는 형

세지윅은 신체적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넘어진 동생을 업고 달린다.

세지윅은 신체적으로 열등한 완전한 지구인임에도 불구하고, 개조인간인 동생을 구하고 달려간다. 이 장면에서 자기만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개조인간들과 사랑이 남아있는 완전한 지구인의 차이가 드러난다.

서리고래

개조인간들은 서리고래가 얼음을 최소 7번은 쳐야 얼음을 뚫고 나온다고 말했지만, 서리고개는 7번도 치지않고 얼음을 뚫고 올라오며 결국 플레쳐와 세지윅이 공중에 몸이 뜨게된다.

간신히 살아남은 형제

형과 동생은 간신히 살아남아 숨을 헐떡이며 얼음바닥에 눕는다.

서리고래의 퍼포먼스로 경주는 끝남

경주의 마지막에는 서리고래들이 경주를 완주한 것에 축하를 표하듯이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서리고래들이 함께 춤을 추는 모습에서, 우리 인간도 개인으로서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높이 던져진 모자

동생과 친구들은 돌아오는 길에 모자를 뺏어 공중 높이 던지며 장난을 친다.

형은 그러한 모습을 보며 자신이 개조인간처럼 높이 뛸 수 없다는 것에 대해 그들과는 다르다는 소외감을 아직도 갖고 있다.

하지만 동생은 형에게 모자를 건네며 형에게 같이 놀자고 한다. (개조인간인 동생에게 인정받은 비개조인간 세지윅)

'얼음'편에서는 개조인간무리(다수)와 비개조인간인 세지윅(소수)를 대비되게 보여주고 있다. 소수자인 세지윅은 사람들에게 손찌검을 받으며, 그 누구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세지윅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인정받았다.

'얼음'편에서 유의해봐야 할 장면은 넘어진 개조인간을 무시하고 가는 동료 개조인간들과, 넘어진 개조인간을 구하고 함께 살려고 하는 비개조인간의 대비되는 장면이다. 우리는 어쩌면 개조인간들처럼 이성에만 몰두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더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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