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케이크 레터링 - palibageteu keikeu leteoling

친구 퇴사선물 - 다이소 데코펜 + 파리바게트 순수우유케이크(레터링케이크 만들기)

친구가 조만간 퇴사 할거라는

소식을 전해와서 대구에 있는

친구의 자취방에서 놀기로 했다.

그리고 선물로 레터링케이크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깜빡 잊고

부랴부랴 방법을 찾다가 직접

레터링케이크 만들기에 도전!

당일날 초스피드로 완성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제 레터링 케이크 만들기

우선 초콜렛으로 만들어진

다이소 데코펜으로 글을 써야 하는데

집근처 작은 다이소에는 없었다.

친구 자취방이 있는 대구 수성구가

번화가라 상점이 많길래

대구 가서 구입하기로 결정

1시간 30분 운전해서 도착한

다이소 대구수성구청역점에는

검정색 데코펜이 없었음.

노랑색, 초록색, 빨강색만 구입

그다음에 파리바게뜨

순수우유케이크를 사러 갔다.

이 케이크가 데코 하나도 없이

밋밋한 하얀색이라

그림 그리기에 딱 좋다고 하더이다.

크기는 앙증맞고 가격은

사악한데 충격적일

정도로 맛이 별로였음ㅋㅋㅋ

(3단 콤보)

이렇게 맛 없을줄 알았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봤을텐데

난생 처음 먹어봐서 고건 몰랐지.

그리고 파리스데코펜(초코)도

1천원에 판매중이라 냉큼 집어왔다.

컬러는 초코색밖에 없고

뚜껑 없이 잘라써야 하는 타입이다.

자취방에 도착해서 케이크를

냉장고에 넣고 친구가 조와하는

노란색 생화꽃을 집들이 선물로

사주려고 다시 나왔다.

근처 꽃집 10군데를 돌아다녔는데

8군데는 문을 닫고 2군데는

노란꽃이 없어서 마카롱으로 대체

노랑색 꽃, 쉽지 않다.

친구 자취방에 도착하니

친구도 퇴근해서 도착해 있었다.

하지만 (집)주인님이 다시

출근해서 일 좀 마무리 하고

와야한다고 나에게 과일

깍아먹고 있으라고 칼을 주심.

조선 최고의 검객인

나에게 이걸 맡기다니?

녹슬지 않은 과일 깍기 실력.

오렌지 존맛이다.

사온 마카롱으로 데코

마카롱 부드럽고 존맛이라서

돼지처럼 먹었다.

케이크는 일찍 도착해서 친구가

오기전에 다 꾸며놓으려고 했는데

게으름 피우다가 한참 늦음.

그래서 친구한테 같이 꾸미자고

꼬시니까 본인은 손재주가 없다고

내가 꾸미는걸 찍어주겠다고 함.

컵에 뜨거운물 + 안뜨거운물

섞어서 따뜻한것 같기도 하고

조금 뜨거운것 같기도한

애매한 온도의 물을 만들었다.

여기에 데코펜들 담궈 녹여서

열심히 케이크에 끄적끄적

물처럼 묽어서 잘 써지긴 하는데

문제는 너무 묽어서 꽃잎들이

계란 후라이처럼 표현됨

하트도 세모모양이 됨ㅋㅋㅋㅋ

어디서든 빛날 OOO 항상 응원해

'응원해' 글자는 적을 수 있는

칸이 좁아서 옹졸해졌고

우유케잌 소그림은 초코펜으로

덮어씌웠는데 초록색으로 풀밭을

표현할걸 저래놓으니 X같잖아.

다른 친구가 준비한 선물인 잠옷!

나눠 입었음 졸귀 졸귀.

끈은 풀어서 오랜만에 실뜨기함.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손에 익은

본능으로 실뜨기 놀이

치킨 시켜먹으려고 했었는데

선택장애 친구들과 함께

치킨 브랜드 고르는게 점심 메뉴

고르는것 만큼 어려웠다.

떡볶이 치즈 굳기 시작해서

일단 먹고 생각하자고 떡볶이 흡입~

친구 한명은 2인분짜리

스키야키를 사왔는데

여기 냄비가 1인용이었다.

푸짐해 보이는 미니냄비

뇸뇸뇸

데코펜에 내용물이

줄어드니까 물에서 둥둥 뜸

다음날 점심쯤 집에 오려고 했는데

수성못에서 놀고 먹는다고

창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다되감

운전은 1시간까지가 재밌고

1시간 넘어가면 자꾸 눈꺼풀이

감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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