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 사택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배수관 연결때문에 벽에 구멍을 뚫어야하는데 사정상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외에도 에어컨 실외기를 놔둘 공간이 없다던가,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싶은데 물리적인 한계로 그러지 못하는 등 생각보다 많은 이유로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매년 그렇듯 올해도 몇 십년만에 찾아오는 최고의 무더위라는데 에어컨이 없는 공간의 사람들은 이대로 선풍기만 안고 버텨야할까요.
잠깐, 한대의 에어컨으로 넓은 공간을 시원하게 하고 싶다면?
써큘레이터 선풍기 차이가 이렇게나? :) 그럼 서큘레이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거지?
요즘 선풍기말고 서큘레이터? 그거 많이 사던데 생긴 건 선풍기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뭐가 다른거지? 선풍기보다 더 강력하다 그러던데 큰 차이 있나? 서큘레이터는 사실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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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무지하게 많이 타는 저에게 한 줄기 빛을 내려왔습니다. 실외기 둘 곳도 필요없고 배관작업도 필요없는 창문형에어컨입니다. 왜 여태껏 이것을 몰랐을까요.
그런데.
실외기도 없고 설치도 간편한 이 창문형 에어컨. 원래 있거나 해야하는 것들이 없다고하니 뭔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조금 찜찜합니다. 그래서 제가 창문형에어컨에 대해 궁금한 점을들 알아보았는데요.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공유드립니다.
창문형에어컨, 실외기가 없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창문형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하나로 붙어 있는 일체형 제품입니다. 창문을 두고 창 밖은 응축수와 열기가 빠져나가는 실외기 부분이, 안쪽은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는 실내기 부분이 드러나도록 개발된 것입니다. 때문에 일반 스탠드나 벽걸이 에어컨 처럼 배관작업이나 실외기 둘 공간 없이도 에어컨 사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창문형에어컨, 시원할까요?
일반 에어컨처럼 시원합니다. 냉방기능은 충분. 다만 사용 시 에어컨의 창문 바깥에 드러나는 실외기부분은 꼭 외부에 노출되도록 사용해야합니다.
창문형에어컨, 물(응축수)을 빼줄 필요 없나요?
에어컨이라는 제품은 응축수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때문에 창문형에어컨도 설치 시 반드시 응축수 배출 공간을 생각하셔야합니다. 창문형에어컨 소개나 광고를 보시다 보면 자체 응축수 증발 시스템으로 배수호수가 필요없다는 말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뷰를 보면 일부 응축수가 증발되기는 하나 습도가 높은 날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용 시에도 응축수 배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보통 제품 설명서를 보면 습기가 많은 날에는 제품 뒷면이나 창문에 물이 맺힐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꼭 응축수 배수를 생각하시어 설치하시고 배수 시 아랫집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합시다.
창문형에어컨, 시끄럽지는 않나요?
소음이 적지 않습니다. 실외기가 붙어 있는 일체형이기 때문에 실외기가 떨어져있는 일반 스탠딩이나 벽걸이 에어컨 보다 소음이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술적 발전이 반영된 최신 제품일 수록 조용한 편이나 그래도 실외기가 외부에 있는 일반 에어컨 보다는 시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배게에 머리만 대면 잠드는 편이라 이런 소음에서 괜찮았습니다만 조금 민감하신 분들은 잠을 못자실 수도 있겠다라는 우려가 드네요. 에어컨에 응축수가 차면 증발 펌프 가동으로 인해 소음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창문형에어컨, 비올때도 문제없나요?
창문 밖으로 드러난 에어컨에 물이 들어가서 혹시 고장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이런점을 고려하여 대부분의 창문형 에어컨은 방수로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창문형 에어컨의 창문 안쪽에 위치한 부분은 돌출된 모양이지만, 창문 바깥쪽에 노출되는 부분은 돌출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비가 와도 노출 정도가 적습니다. 밖으로 튀어나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방수설계가 된 제품이라도 태풍 등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제품 전체가 젖어 방수정도를 초과해버리면 전자제품은 망가질 수 있으니, 이런 날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창문형에어컨, 혼자서도 설치할 수 있나요?
가능하나 쉽지 않습니다. 여성분 혼자라면 더욱이 어려울 겁니다. 제품자체가 무겁고 설치를 위한 사전작업이 처음이시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나사로 고정해야하는 작업은 에어컨의 무게를 견디도록 단단히 고정되어야하니 전동드라이버가 있어야합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존재하는 커튼이나 블라인드 위치 조정, 사용자 환경에 따른 창문 위치 조정 등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기사님의 설치 서비스가 되는 제품을 구매하시거나 조력자 한 분을 섭외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셀프 설치 전에는 유튜브에서 꼭 해당제품의 설치 리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기세가 많이 나오지는 않나요?
일반적으로 다른 에어컨보다 창문형에어컨이 전기세가 더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에어컨의 전기세는 냉방성능 대비 소모전력에 영향을 받고 이를 표시해주는 것이 바로 에너지등급입니다. 따라서 창문형에어컨도 다른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등급이 좋은 제품은 전력소모가 낮으니 전기세가 적게 나옵니다. 하지만 에너지 등급이 좋은 제품은 보통 가격이 좀 더 비싸기 때문에, 사용빈도나 시간을 생각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창문형 에어컨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랍니다.
더운 날 느끼는 쾌적함은 행복이니까, 다른 일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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