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 아트 도안 - seukeulaechi ateu do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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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 페이퍼 도안-나비 E-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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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초등미술수업-스크래치+동물 그리기

짠짠,곧 36주에 돌입하는 핸쌤입니다

드디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진정한 출산 휴가 시작이네요 :-)

30주대에 들어서서는 출근하는 길, 몸이 정말 천근만근이었어요ㅠ
수업하다가도 숨이 차오르고, 5층 교실까지 아이들 데리고 오가는 길에는
"애들아 먼저 올라가~ 선생님은 뒤에서 따라갈게~"하고 숨 가쁘게 헉헉.
35주까지 아이들 데리고 운동장 체육 하러 나가는 길,
주변 선생님들께서 아이고 왜 운동장을 나가고 있느냐며 혀를 끌끌 차시더라고요ㅠ 그러게요ㅠ 슈퍼모델처럼 키 크고 예쁜 (심지어 나보다 다섯 살은 어린 ㅠ) 기간제 쌤이 오면 배불뚝이 마녀 담임은 아이들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을까 다소 걱정하며- 체육이라도 열심히 시켜주며 좋은 쌤으로 기억되고 싶었던 개인적인 욕심에서였지 않았나......... ㅎㅎ

하지만 이미 다 망했어요. 마지막 인사하는 날까지 분노의 잔소리를 늘여놓았으니 내가 2월에 돌아가면 예쁜 쌤 몰아내고 헌 담임이 돌아왔다고 매우 마음 아파할지도 ㅠ 흑흑흑  

출산휴가를 앞두고 인수인계며 업무 마무리며 아주 정신없는 동안-
다음은 우리 아가들에게 던져준 미술 수업 기록입니다.

1) 동물 그리기 수업

3학년 2학기 과학 단원에서 배우는 동물의 생활과 연결 지어 미술 시간에도 동물을 그려보기로 합니다. 과학 책을 보면 물에서( 혹은 물가에) 사는 동물, 땅에서 사는 동물, 하늘을 나는 동물이란 소주제로 대단원을 나누어 배우는데 각 각의 동물이 다 들어가도록 도안을 구해봤어요. 아주 사실적인 그림도 재미있겠지만 1학기 말에 나름의 패턴 꾸미기 연습을 한 기억을 살려 본 주제와 함께 조금 더 복잡한 꾸미기 활동을 해보는 것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도안은 www.shutterstock.com 에서 필요한 주제로 검색해서 준비했습니다. (-animal mandala)

3학년보다 더 어린 저학년의 경우, 색칠하기 활동으로 진행하셔도 좋을 듯.

우리 반은 남은 먹지를 다 써버리기 위하여-
확대 복사한 도안과 먹지를 활용해서 팔절지에 기본적인 선을 따라 그리라고 했어요. 무늬는 너희들이 창조해낼 수 있다, 원한다면 무늬도 먹지를 대고 따라 그릴 수 있지만 모든 무늬를 다 따내긴 어려울 테니 대강적인 큰 선만 따도록 해라- 이 정도로 지도했습니다.

1) 팔절지에 도안, 먹지 활용하여 테두리 따내기
2) 테두리가 완성되면 도안을 참고하여, 혹은 새롭게 창조하여 연필로 무늬 그리기
3) 완성되면 컴퓨터용 수성 사인펜, 매직으로 선을 확실히 긋기
4) 지우개로 연필 선 지우기
5) 테두리를 따라 잘라내어 색지에 붙이기

위와 같은 방식으로 완성한 3학년 작품들은 다음과 같아요.

한 데 모아 뒷 판에 게시하니 이런 모양- 색 도화지 말고, 검은 도화지 위에 붙여도 나름 멋질 것 같지만 중학년 교실 분위기에는 그래도 알록이 달록이가 어울릴 듯해서요 ^^ 연차시 2시간이면 충분히 끝낼 수 있는 활동이었어요.

2) 스크래치 활동

동 학년 준비물비로 다 함께 구한 스크래치 페이퍼. 이 또한 출산휴가 가기 전에 싹 써버리고 치우려고요 ㅎ 그냥 주제만 던져주고 그려보아라 하면
한 시간 안에 선 위주로 대충대충 그린 작품들 속출에 비싼 스크래치 페이퍼는 의미 없이 희생될 듯하여, 어찌하면 더 그럴듯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좀 했어요.

동기유발 동영상- //www.youtube.com/watch?v=pqL_9dajtd0

유툽에서 위의 영상을 검색하여 도입 부분에 활용했습니다.
스크래치 페이퍼를 직접 만드는 과정도 언급했지요. 제 기억에도 유치원 때 힘들게 힘들게 크레파스로 종이를 꽉 채우고서 잉크를 덧발라 스크래치 종이를 만들어 활동했던 게 남아있어요. 과정상 무지 팔 아픈, 힘든 활동이었지만 긁어내는 것만큼은 신나는 작업인지라 그 옛날 기억이 생생한가 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은 고학년들 스크래치 작품을 참고용으로 같이 봤어요. 도시의 빌딩, 건물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3학년 아가들이 그려내기에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어 우리 아이들이 참고할 만한 도안도 간단히 준비해봅니다.   

구글에서 animal zentangle 이미지 검색을 하시면 도안으로 쓰실법한 자료가 참 많이 나오는데 각 학년의 수준에 맞게 취해 쓰시면 되어용 :-)

1) 도안을 참고하여 스크래치 페이퍼 쓰기 전 종이에 미리 연습하기

2) 충분한 연습 후 스크래치 페이퍼에 작업 시작

이 친구는 도안과 별개로 추석과 관련된 이미지를 그려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그래, 본인이 정말 표현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자유를 주었습니다. 참고 작품과 같이 자기도 도시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아이들도 몇 있어 그것도 허용.

확실히 도안의 유무, 참고 작품 보기와 같은 교사의 간단한 개입을 통해 3학년 작품이라기엔 더 훌륭해 보이는 결과물이 많았어요. 스크래치 활동 자체에서 얻는 즐거움과 알록달록 그럴싸한 작품까지- 저도 아이들도 만족스레 활동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이것으로 2016년의 미술 수업은 끝. 전 한동안 가정에 충실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