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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싶다!”

게이머라면 누구나 게임을 할 때마다 가슴 속에 가지는 염원이다. 그러나 이기고 싶어하는 것은 다른 게이머들도 마찬가지.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집중해도 어디선가 날아온 흉탄에 맞아 바닥에 철퍼덕 쓰러지는 자신의 캐릭터를 보는 경우가 많다.

▲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게임 오버 화면을 볼 때마다 투지를 불태우고 계속 게임을 하다 보면 결국 실력이 늘어나고 언젠가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게 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하다. 특출난 재능이 없는 한 짧게는 수십 시간, 길게는 수백 시간 이상 게임을 하며 내공을 쌓아야 하니까 말이다.

그 험난한 과정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만들고 싶다면 게임 환경이 쾌적해야 한다. 가능한 최신 하드웨어로 PC를 구성해서 게임이 버벅거리는 현상을 줄이고, 게이밍 마우스 · 키보드 · 헤드셋 등 주변 기기도 신경 써야한다. 이른바 장비빨이다.

게이밍 모니터 역시 빠질 수 없다. 설계 단계부터 게임 환경을 고려해서 만들어지므로 눈이 편안하고 미려한 화질로 게임을 즐기기에 딱이다.

근래에는 여러 기업이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고 있어서 어떤 제품이 좋은 지 고민에 빠지기 쉬운데, 이번 기사에서는 e스포츠용 게이밍 모니터 전문 기업 벤큐(BenQ)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ZOWIE XL2546K’(이하 조위 XL2546K)를 살펴보겠다.

화면주사율 240Hz로 매끄러운 게임 화질 구현

게임을 할 때 게이밍 모니터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화면주사율(화면 재생 빈도)이 일반적인 보급형 모니터보다 높기 때문이다. 대다수 모니터는 화면주사율이 60Hz(헤르츠)여서 PC로부터 입력되는 프레임을 초당 60번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데, 게이밍 모니터는 화면주사율이 120Hz 이상이어서 최소 2배는 높다.

성능이 높은 게이밍 PC는 게임에 따라 초당 프레임(이하 FPS)을 백 단위로 처리하여 모니터에 전송하는 것도 가능한데, 그런 경우 화면주사율 60Hz인 모니터로는 제때제때 프레임을 출력하는 것이 무리이다. 그 결과 게임 화면이 끊기거나 잔상이 생겨서 화질은 저하되고 눈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 화면주사율을 최대 240Hz까지 제공하는 조위 XL2546K

게이밍 모니터는 보급형 모니터보다 화면주사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용이하다. 특히 조위 XL2546K는 화면주사율이 무려 240Hz나 되므로 더욱 더 효과적이다.

▲ ASUS ROG STRIX 지포스 RTX 3080 O10G GAMING

▲ AMD 라이젠 9 5900X 프로세서

이론상 아무리 좋더라도 실제로 효과가 있어야 의미 있는 법.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오버워치’를 실행해서 게임 화면을 60Hz 모니터와 비교해 보았다.

다만 화면주사율 240Hz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PC는 게임 실행 시 240FPS 이상을 유지해야만 하므로 하드엔드(고급형) 그래픽카드와 CPU가 필수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ASUS ROG STRIX 지포스 RTX 3080 O10G GAMING’와 ‘AMD 라이젠 9 5900X’로 테스트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테스트는 디스플레이 복제 모드로 양쪽 모니터에 동일한 화면을 표시하도록 설정한 다음 2세대 아이폰 SE로 슬로모션(240FPS, 720p) 동영상 촬영을 하여 그 동영상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하였다. 그리고 FPS가 너무 높아지면 안 되므로 오버워치 그래픽 옵션에서 최대치를 240FPS로 제한하였다.

동영상 재생 속도를 10%로 맞춘 상태에서 몇 번 살펴보면 조위 XL2546K 화면은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시점이 마구 돌아가도 화면 끊김 현상이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반 재생 속도에서는 워낙 빠르게 화면이 바뀌어서 잘 모를 것 같지만 화면주사율 240Hz에 익숙해진 다음 60Hz로 돌아가 보면 한눈에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거슬리는 게임 잔상, ‘벤큐 DyAc+’로 줄인다

조위 XL2546K의 또 다른 특별한 기술로는 ‘DyAc+’(Dynamic Accuracy Plus)가 있다. LCD 모니터 화면에서 흔히 보이는 잔상(또는 모션 블러)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LCD 모니터는 광선이 액정을 통과해야 픽셀이 표시되고 수많은 픽셀이 영상 하나를 구성하는데, 액정이 광선을 막는 데 걸리는 시간 동안 이전 영상이 그대로 남아서 잔상이 발생한다.

▲ 잔상을 줄여주는 DyAc+ 기술 (사진: 벤큐 조위 홈페이지)

벤큐의 DyAc+ 기술은 LCD 밝기 조절에 필요한 백라이트를 제어해서 잔상을 줄이는 방식이다. DyAc+를 이용하면 백라이트가 켜진 다음 고정된 지점에서 꺼지는데 이렇게 하면 같은 지점을 동시에 통과하는 광선이 사라지고 잔상도 줄어든다. 게임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DyAc+ 기술을 이용해 잔상을 1% 정도 줄일 수 있다.

▲ DyAc+ 기술 끈 게임 화면

▲ DyAc+ 기술 켠 게임 화면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하여 DyAc+ 적용 유무에 따라 화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보았다. 같은 화면을 비교해보면 DyAc+ 기술을 켠 상태에서 캐릭터 다리 쪽 잔상이 조금 더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잔상은 게임 내 사격 시 조준에 방해가 되고 눈 피로도를 가중시키므로 조금이라도 잔상을 줄일 수 있는 DyAc+ 기술은 가치가 있다.

다만 모니터 백라이트를 별도로 제어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DyAc+ 적용 시 게임 화면은 일반 상태보다 어두워지므로 그 점은 감수해야 한다.

응답 속도 0.5ms! 24.5인치 TN 패널

조위 XL2546K는 화면 크기 24.5인치인 TN(Twisted Nematic) 패널이 장착되었다. TN 패널은 LCD 패널 가운데 응답 속도가 가장 빨라서 게이밍 모니터에 주로 사용된다.

TN 패널 게이밍 모니터라면 응답 속도가 보통 1ms(밀리세컨드, 천분의 1초)인데 이 제품은 그보다 2배 빠른 0.5ms(GTG 기준)이다. 다만 응답 속도가 2배 빠르다고 해서 체감 속도가 2배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응답 속도가 빠르면 게임을 할 때 반드시 생기는 지연 시간이 감소하는 것이고, 사람의 감각으로는 천분의 1초(1ms)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0.1초만에 승부가 나는 게임을 자주 즐기는 이들이라면 그 미세한 차이도 느끼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따라서 쾌속 전투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응답 속도 0.5ms는 분명히 이점으로 작용한다.

OSD(On Screen Display) 메뉴에서는 기본 제공되는 모드를 이용해서 사용자 환경에 맞는 상태로 화질을 변경할 수 있다. 아니면 사용자가 직접 밝기, 명암, 색 온도 등 필요한 설정값을 바꾸고 ‘게이머 1 · 2 · 3’에 지정하여 바로바로 불러서 이용해도 된다.

S-스위치로 OSD 간편하게 사용

조위 XL2546K는 OSD 메뉴에 기능이 매우 많은데 모니터 후면에 있는 버튼을 일일이 누르면서 이용하기에는 꽤나 번거롭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싶다면 기본 제공되는 ‘S-스위치’(S-Switch)를 이용하면 된다.

동그란 모양에 버튼과 스크롤 휠이 있어서 마치 마우스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사용법도 유사하다. 드래그&드롭은 못하지만 말이다.

꺾인 화살표 버튼은 OSD 빠른 메뉴 호출 · 닫기, 네모 3개가 모여 있는 버튼은 모니터 그래픽 인터페이스 입력 선택, 숫자 1 · 2 · 3 버튼은 앞서 언급한 게이머 1 · 2 · 3 모드 바로 가기 버튼이다.

붉은색 스크롤 휠은 버튼처럼 누르면 OSD 빠른 메뉴 호출 · 항목 선택, 스크롤 휠 상하 회전으로 OSD 메뉴 위 · 아래 이동 및 선택한 메뉴 수치 조절이 된다. 좌우에는 작은 화살표가 있는데 스크롤 휠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OSD 메뉴 좌우 이동을 할 수 있다.

S-스위치는 위 사진에 표시한 USB 2.0 미니B 포트에 연결하면 된다. 다른 USB 기기는 연결해도 소용없고 오직 조위 XL2546K용 S-스위치만 사용 가능하다. S-스위치에 기본 장착된 메모리에 사용자의 설정값이 저장되므로 조위 XL2546K 모니터를 2대 이상 사용하는 경우 S-스위치 하나만으로 마치 같은 제품인 듯 이용할 수 있다.

▲ OSD 빠른 메뉴 화면

S-스위치로 OSD 빠른 메뉴를 호출하면 기본 지정된 항목 다섯 가지가 표시된다. ‘메뉴’는 모든 OSD 메뉴를 표시할 때 쓰고 나머지 네 가지 항목은 사용자가 세부 메뉴에서 다른 것으로 변경할 수 있다.

한편 OSD 메뉴에는 게임 시 어두운 부분 명암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해서 캐릭터와 사물을 식별하기 쉽게 해주는 ‘블랙 이퀄라이저’(Black Equalizer)와 사용자 취향에 맞게 채도를 조절할 수 있는 ‘컬러 바이브런스’(Color Vibrance), 눈에 해로운 청색 파장을 줄여서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로우 블루라이트’(Low Blue Light)도 있다.

각 기능은 사람마다 단계 별로 체감하는 느낌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보고 적정한 단계를 지정하는 것이 좋다.

AMD 프리싱크 ·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기술 제공

조위 XL2546K는 ‘AMD 프리싱크’(FreeSync)와 엔비디아(NVIDIA)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기술도 사용할 수 있다. 두 기술은 모니터 화면주사율과 PC의 FPS가 균일하지 않는 경우 게임 화면에서 상단과 하단이 어긋나는 티어링(tearing) 현상을 해소해주는 적응형 동기화 기술이다.

프리싱크는 라데온 그래픽카드, 지싱크 호환은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며 XL2546K 모니터 OSD 메뉴에서 ‘FreeSync Premium’(프리싱크 프리미엄) 항목을 켜면 프리싱크와 지싱크 호환 기술을 AMD 라데온 제어판 · 엔비디아 제어판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혹시 엔비디아 제어판에서 지싱크 호환 기술 항목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DP 인터페이스로 연결되었는지 확인해 보기 바란다. 현재 지싱크 호환은 DP로 연결해야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프리싱크는 HDMI와 DP 모두 호환된다.

ASUS ROG STRIX 지포스 RTX 3080 O10G GAMING이 장착된 테스트 시스템에서 지싱크 호환 기술을 켜고 ‘지싱크 펜듈럼’(G-SYNC Pendulum) 소프트웨어로 시험해 보았는데, 조위 XL2546K에서 지싱크 호환 기술이 작동하여 티어링 없이 그래픽이 출력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 게이머의 모니터 설정값 공유하는 ‘XL 세팅 투 셰어’

OSD 메뉴에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은 좋지만 처음 사용해보는 사람에게는 낯선 것들 투성이다. 설명서를 읽어봐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으니 직접 눈으로 화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체험해 봐야 하는데 일일이 살펴보는 것은 꽤나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런 번거로움을 줄이고 게임에 최적화된 화면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벤큐는 'XL 세팅 투 셰어’(XL Setting to Share)라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XL K 시리즈 모니터(XL2546K, XL2411K) OSD 메뉴 설정값을 정리하여 파일로 변환시키고 그 파일을 다른 XL K 시리즈 모니터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다른 사람의 모니터 설정값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XL 세팅 투 셰어는 유용하다. 사용자의 모니터 설정값을 파일로 저장해서 휴대하다가 다른 벤큐 XL K 시리즈 모니터가 있는 곳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 게이머 중에는 자신의 모니터 설정값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적용해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현재 벤큐 조위 홈페이지에서 XL 세팅 투 셰어 소프트웨어와 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용 설정값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 향후 프로 게이머들의 모니터 설정값 파일이 공유될 XL 세팅 투 셰어

한편 벤큐코리아는 공식 블로그에서 프로 게이머인 김블루, 윤루트, 에스카, 종합 게임 크리에이터인 군림보 등 게임 고수들의 벤큐 게이밍 모니터 설정값을 공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 정보를 XL 세팅 투 셰어용 파일로 정리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사람마다 쾌적하게 느끼는 화질은 다르지만 게임 전문가들과 유사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므로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

게이머를 생각한 디자인

조위 XL2546K는 게이밍 모니터다운 디자인도 적용되었다. 기본 제공되는 날개 모양 스크린 실드는 화면 좌우에 부착할 수 있는데 모니터에 화려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에 주변 사물이 비치는 것을 방지하여 게임 몰입도를 높여준다. 날개 각도는 180도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게임을 할 때 헤드셋도 빠질 수 없는데 조위 XL2546K는 후면에 헤드셋 거치대가 있어서 여기에 걸 수 있다. 헤드셋을 모니터 패널에 걸쳐두거나 PC 본체 위에 두는 것보다 보기 좋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멀티 스탠드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화면 기울기만 조정할 수 있는 보급형 모니터와 달리 조위 XL2546K는 다양한 방식으로 화면 위치를 바꿀 수 있다.

멀티 스탠드를 축으로 삼은 상태에서 화면을 좌우 45도로 회전시키는 스위블(swivel), 155mm 범위 내에서 화면 높낮이를 조절하는 엘리베이션(elevation), 화면 기울기를 상하 20도 범위 내에서 조절하는 틸트(tilt), 패널을 90도 회전해서 화면 수평과 수직을 전환하는 피봇(pivot) 등 다양하다.

▲ 엘리베이션으로 화면 높낮이 조절 가능

▲ 화면 수평 · 수직 방향 바꾸는 피봇

따라서 조위 XL2546K 사용자는 모니터 화면 높이가 낮아서 별도로 받침대를 구매할 필요가 없고 세로로 긴 이미지를 보거나 웹 서핑을 할 때 피봇 기능으로 화면을 더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완전무결한 게임 환경으로 나아가는 첫 단추, 벤큐 조위 XL2546K

PC 게임은 이제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한 오락이 아니라 문화이다.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거나 라이벌이 될 수 있고 함께 경쟁 · 협력하면서 갖가지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대중화 때문인지 본질을 잃어가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인데도 게임과 무관한 기능을 넣고 장점으로 내세우거나, 심지어 60Hz에서 조금 높은 화면주사율을 제공하면서 게이밍 모니터라고 표방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을 제대로 즐겨보기 위해 큰돈 들여가며 게이밍 모니터를 찾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일인데 그 점을 놓치지 않은 벤큐는 순수하게 게임에 강한 모니터인 조위 XL2546K를 선보였다. 화면주사율, 응답 속도 등 기본적인 제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XL 세팅 투 셰어처럼 게이머 입장에서 편의성을 높여주고 호기심을 채워줄 만한 부가 기능까지 있다.

즉 조위 XL2546K는 게이밍 모니터의 원점에 충실한 제품이다. PC 게임을 한층 더 진한 맛으로 즐기거나 쾌적하게 실력을 쌓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위 XL2546K를 통해 목표를 달성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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