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연구원 연봉 - gong-gong-gigwan yeonguwon yeonbong

이른바 ‘신(神)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이 지난해 총 20곳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7000만원에 육박했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976만원이다. 이는 일반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0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 남성이 평균 7451만원으로 여성(6030만원)보다 23.6% 많이 받았다.

그래픽=전유진

이는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각각 6348만원과 3108만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874만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공기관 중 20곳은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억대 연봉을 주는 공공기관은 2017년에는 5곳이었는데, 4년만에 4배로 늘었다. 대부분 박사급 인력이 포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과 금융공기업이 주를 이룬다.

그래픽=전유진

구체적으로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058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원),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연봉 상위 공공기관은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연봉이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현대차의 평균 연봉은 9000만원으로 1억원이 안된다. 지난해 공공기관 연봉 1위인 울산과기원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카카오(1억7200만원), 삼성전자(1억4400만원), 네이버(1억2915만원)에 이어 4위 수준이다.

이런 높은 연봉과 안정된 일자리로 공공기관은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민간기업과 달리 대규모 적자가 나도 인력을 감축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일 등은 별로 없다.

문정부서 늘어난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 그래픽=김경진 기자

문제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으로 공공기관의 조직과 인력이 비대해지고, 연봉까지 계속 오르면서 공공기관이 부담하는 인건비 총액이 빠르게 불어났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의 총 인건비는 현 정부 이전인 2016년 22조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30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인건비는 이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의 적자·부채도 악화일로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의 군살 빼기에 나선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지양하되, 기존 기관의 조직·인력·예산을 합리화하고 복리후생이 과도한 공공기관은 개선을 추진한다. 공공기관과 민간이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난 업무는 조정하거나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고, 민간 위탁이 가능한 업무는 위탁계약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 [연합뉴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지난 12일 열린 첫 재정ㆍ공공현안 점검회의에서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조직·인력·기능 차원의 다양한 혁신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입력2022.05.16 06:01 수정2022.05.16 07:50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이상만 20곳…2017년 5곳에서 4년 만에 4배로
울산과학기술원 1억2058만원 최고…LG엔솔 9000만원·현대차 9600만원보다 많아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7천만원에 육박해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 20곳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 시가총액 2위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현대차보다 높았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천976만원이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천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천58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천595만원), 한국투자공사(1억1천592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천377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천3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천103만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지난해 연봉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7천451만원으로 여성(6천30만원)보다 23.6% 높았다.

남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1억2천941만원이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1억2천680만원), 한국투자공사(1억2천633만원), 정부법무공단(1억2천230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2천62만원) 등의 순이었다.

여성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천57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이 넘고 그다음으로는 중소기업은행(9천912만원), 한국화학연구원(9천563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9천405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9천384만원) 등의 순이었다.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천348만원과 3천108만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천874만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연봉 상위 공공기관들을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 봐도 연봉이 적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연봉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천200만원), 삼성전자(1억4천400만원), 네이버(1억2천915만원) 등 3곳뿐이다.

SK하이닉스(1억1천520만원), 삼성SDI(1억1천만원), LG화학(1억300만원), 기아(1억100만원), 현대차(9천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천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7천900만원) 등 나머지 7곳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이런 고액 연봉과 안정된 일자리로 공공기관은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민간기업과 달리 대규모 적자가 나도 인력을 감축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일 등은 별로 없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외부에서 철밥통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공공기관은 대부분 적자가 나도 급여를 줄이거나 하진 않고, 또 반대로 흑자가 나도 직원에게 주진 않는 게 일반적인 체계"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3천592만원,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7천998만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경

[UN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곽민서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7천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평균 연봉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포함해 1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기관은 14곳이었다.

30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의 정규직 직원 1인당 평균보수는 6천931만9천원이었다.

이는 2019년의 6천814만6천원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보수 증가율을 2.8% 이내로 유지하라고 지침을 내렸는데 실제 증가율은 지침보다 낮았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공기업 평균 연봉이 8천155만5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타공공기관이 6천850만3천원, 준정부기관이 6천681만4천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UNIST로 정규직 직원 1인당 1억1천724만9천원이었다. UNIST는 2019년에도 평균 연봉 1위 기관이었다.

2위는 한국투자공사(KIC)로 1억1천423만5천원을 기록했다. KIC는 2019년 평균 연봉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억1천263만6천원, 한국산업은행이 1억1천199만9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1억1천102만7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과학기술원(1억826만6천원), 중소기업은행(1억712만5천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576만6천원), 한국수출입은행(1억451만4천원), 한국화학연구원(1억348만6천원)도 평균 연봉 상위 10개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KDI국제정책대학원(1억199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1억147만9천원), 한국기계연구원(1억36만9천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억13만1천원)까지 평균 연봉이 1억원 넘는 기관은 총 14개였다.

평균 연봉이 1억원 넘는 기관은 2019년 12개에서 2개 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3천592만2천원이었다.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많은 기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으로 5천263만7천원이었다.

중소기업은행(5천180만7천원), 한국원자력연구원(5천169만원), 서울대학교병원(5천78만1천원), 한국산업은행(5천11만7천원) 등 신입사원 초임이 5천만원 이상인 기관이 5개였다.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7천997만5천원이었다.

공기업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1천512만원, 준정부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8천485만2천원, 기타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7천196만5천원이었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KIC로 4억6천531만6천원이었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4억1천591만1천원), 중소기업은행(4억1천372만4천원),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각 3억8천879만5천원), 국립암센터(3억4천482만2천원) 순으로 기관장 연봉이 많았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4/30 16: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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