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클럽 문화 - leosia keulleob munhwa

(세계여행 +14) 러시아-모스크바 클럽 방문기(런던,프로파간다,집시)

모스크바 클럽 방문기


현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이런저런 미디어로 인해 러시아남자는 거의 다 하빕, 표도르, 푸틴 일것이며, 여자는 장신의 금발미녀가 사는 차가운 도시정도로 편견을 갖고 있었다.
그런 도시의 클럽이라니, 머릿속은 자연스럽게 위협적인 이미지로 점철되었으며 조금이나마 러시아를 경험한 주변인들과 인터넷은 주의, 경고라는 말을 항상 해왔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모스크바의 클럽이야말로 또다른 도시여행의 재미가 있을거라며 추천을 해댔고, 클럽을 그럭저럭 좋아하는 내가 이를 놓칠수가 없었다. 사실 여행에서의 밤은 본인이 나이트라이프를 즐기지 못하면 그냥 꿈나라행일뿐이다.
그래서 나는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에 이르기까지 총 3회에 걸쳐 모스크바의 클럽방문을 하였는데, 네이버에서 그닥 정보가 없어서 방문에 조금 애를 먹었지만 결국 가고싶었던 3군데를 모두 통과했었다!

여기서 통과라는 의미는 러시안 클럽이 가진 특성인 "페이스 컨트롤" 이다. 말그대로 클럽 입구에서 가드나 클럽직원이 기준을 두고 손님을 입장시킬건지 입장 뺀지 ㅋㅋ 를 놓는다는것.
(거의 동양인은 대놓고 뺀지놓는다는데 ㅋㅋㅋ)

아무튼 모스크바 클럽 방문기를 포스팅해보겠다 ㅎ

클럽 런던 (london)


원래 호스텔에서 만난 20살 친구와 함께 모스크바 최고의 클럽이라 불리우는 '집시(gipsy)'를 방문하였으나... 나는 입장을 하였고, 일행은 입장을 저지당했었다..ㅠ 그래서 모스크바 외곽쪽에 위치한 클럽 런던으로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가게 되었다. ㅠ

클럽 런던의 입구.
페이스 컨트롤은 하지 않았지만 1000루블을 내고 입장해야 된다. 그러면 클럽에서 쓸수 있는 카드를 준다. 개같은 방식이다.

Bar 가격은 대략 잔당 2-400루블 선이다.
여기는 약간.. 인천쪽이나 홍대에 있는 소형클럽(어린 분들 많이 오는) 을 연상시킨다.

퍼포먼서 누나들이 아주 섹시하셨다.
대부분 영어도 안통하고 나이대도 제각각임. 음악도 그렇고 클럽자체가 어중간했다.
음악이 잡탕이라는 뜻... 대충 장르 안가리고 트렌디하게 다 틀고 빨리 바뀜

전형적인 러시안 성님들의 클러빙을 볼수 있으며, 엘사닮은 러시안 누나들도 많이 볼수 있다. 그러나 영어가 거의 안되었다....

그러던중..어느 한 러시안 누나가 나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K라고 칭하겟다.


K: 안녕 ? 너 코리안이지?
나: 응 , 너 영어할줄 아는구나~
K: 반가워 ! 난 한국문화 좋아하고.. 한국남자가 좋다 ㅋ 너 좋다!!
나: 오오!

이후로 우린 bar 테이블 쪽에서 좀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테이지로 가서 춤을 추게 되었다. 역시나 러시안 누나는 ㅋ 화끈하셨다. 서로 부비부비 ㅋㅋ 를 하며 끈적하게 춤을 추고 스킨쉽이 이루어졌는데, 주변에서 나를 향해 쏘아보는 러시안 성님들의 살기어린 눈빛이 느껴졌었다 ㅎㄷㄷ




프로파간다(Propaganda)


모스크바 내에서 꽤 스타일리쉬하고 테크노위주로 음악을 튼다.
여기도 페이스컨트롤이 심하다고 했지만, 숙소에서 가깝고 집시나 런던과 다른 지역에 있는 곳이라 방문을 했었다.
우리 줄앞에서 흑형 3명이 페이스 컨트롤을 당하시고 입뺀을 맞으셨다 ㅠㅠ ㅋㅋㅋㅋㅋ
(흑형들 빡치면 가드들 다 바를거같았는데..)

가드가 국적이 어디냐고 물었고 코리아라고 답하니깐
"NO CARD !! ONLY CASH!!"

라고 말해서 근처 atm에서 루블을 찾아와야만 했다...ㅋ
그리고 다시 찾아오니

"WELCOME!"

프로파간다의 입구.
철창뒤의 검은 패딩입은 기도들이 페이스 컨트롤을 시전한다 ㅋ
여담이지만 차이나, 치노라고 하면 바로 입뺀이라고 ㅎㄷㄷ..

옷을 맡기고 내려가면 bar가 나온다. 가격표를 올려본다. ㅋ
직원들 친절하고..
음료 양도 적당히 많은편이라 돈이 아깝진 않았다. 나는 보통 클럽가면...
나이가 나이인지라..

친구들과 테이블을 잡아서 노는데 , 지금은 그게 안되니깐.. ㅋ
잔술만 4잔정도 마셨는데//

개인적으로 음악이 넘 좋았다. 
 dj들이 거의 테크노 위주로만 트는데, 중간에 파퓰러팝뮤직을 믹스 하는것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손님들도 어제 갔었던 런던보다 훨씬 스타일리쉬 했고 어린친구들이 많았다. 약간 이태원 케익샵이랑 홍대 벌트 정도 섞은 느낌?
어제 갔던 런던에서 많이 보이던 전형적인 러시안 성님들 스타일은 비교적 적었던 것같다.
클럽에 온지 2시간 쯤 되자, 조금 취기가 돌았는데 음악이 넘 취향이라 신나게 춤을 췄었따 ㅋㅋ




이 DJ가 가장 인기가 있었고 트랙들도 센스 있었다.
그리고 잘생겼었음. 어떤 러시안 누나가 20분가량 자꾸 내앞에서 밀착해서 춤을 추셨는데, 내가 술을 먹으려 bar에 다녀와서도 계속 꾸준히 그러셨다 ㅋ 그래서 용기내어서 부비를 시전했는데...
그만 ㅋㅋㅋㅋㅋㅋㅋ 옆에 러시안 누나의 남친으로 보이는 수염난 성님이 러시안누나의 손을 잡고 나가셨다 ㅋㅋ 
 하마터면 골로 갔을지도 ㅋ





클럽 집시(GIPSY)

 대망의 집시 클럽이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을 하면 아주 조금 이클럽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데, 베리 핫하고 유명한 dj들도 많이 온다는 클럽...ㅋ 아마 울나라로 따지면 옥타곤? 아레나? 정도 될까? 
사실 집시를 갈까 말까 고민이 많이 되었었다. 일요일인데다가, 전전날 나의 일행 친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 성님들한테 페이스 컨트롤에 걸려들었기 때문에 가더라도 이번엔 둘다 입장을 할 자신감이 많이 꺽인 상태였다.
그러나 호스텔에만 있으면 뭐해!!
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집시에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호스텔에서 여행자 친구들하고 노는것도 엄청 재밌는데...지금 있는 호스텔이 너무 조용해서 ㅜ 

그리고 또 한번 에피소드가 시작되었다 ㅎㅎㅎ

집시 (gipsy)클럽의 입구. 
런던과 프로파간다와 다르게 클럽이 2층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저 펜스를 넘어가면 무시무시한 페이스 컨트롤이 시작된다 ㅋ
 그래도 자신감있게 입구에 가서 패스포트를 보여주니..
남자 페이스 컨트롤 담당 직원이 'app 티켓'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
app 티켓이라니?????
듣지도 못한건데... 이미 우리들 앞으로 수많은 러시안들이 입뺀을 당해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는 듯했다. 가드에게 app 티켓 화면을 보여준 러시안들도 .... 페이스 컨트롤을 당하고 무참히 강퇴되고 있었다 ㅋㅋㅋ
입장이 된 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으로 디지털 티켓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나이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페이스컨트롤까지 통과하면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티켓부터 없는 우리는 바로 입뺀이 되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펜스 뒤로 나와서, 오기를 부렸다.
집시 클럽의 사이트, 페이지를 찾아내서 어떻게든 티켓을 구하고자 했으나 모스크바의 강추위는 내 손만 힘들게 할뿐이었다.
그때였다. 우리를 컨트롤했던 가드성님이 물러나고 여자가드가 새로이 교대되었다.
나는 이때라고 생각했다. 담당자가 달라지면 상황이 바뀔수 있다. ㅋ
그래서 당장 여자가드에게 어떻게 하면 티켓을 구매할수 있냐고 물었고,

"올라가서 구매해! 어서와!!"

그녀는 흔쾌히 우릴 입장시켜주었다. 
일행이었던 20살 청년은 감격에 감격을 더했다. 물론 나도 감격을 했다.
클럽 입장에 이런 마음이 생기다니 ㅋㅋ...




여자가드덕에 페이스컨트롤을 뚫고 2층으로 올라가니 리셉션이 나왔다. 
여기만 봐도 모스크바의 다른클럽과 다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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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클럽은 아주 만족했고 좋은 클럽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다른 나라에서 방문했던 다른클럽들 때문에 러시아클럽에 대한 이미지때문이 아니라, 내부의 모습들도 훌륭했고 관객들도 .... 장난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 정말 러시아에서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모두 모아놓은 느낌..
속된말로 그냥 물이 좋았다 ㅋ

그런데 알고보니 오늘이 일요일이지만 '국민 단결의 날' 때문에 어떤 파티를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티켓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런 큰 파티에 !! 내가 !! ㅋㅋㅋㅋㅋ


 내부가 굉장히 넓고 천장또한 높았다. 음악은 예상대로 파퓰러뮤직이지만 분위기가 좋았다. 
VJ잉도 그냥 마구 트는 영상이 아니었다. 취향이 있었고 흐름이 있었다.
우리가 유일한 에이시안 ㅋ 이었기 때문에 러시안 엘프 누님(사실 누님들 아님 ㅋㅋ 대부분 나보다 어리다) 수많은 눈길을 받았을때면 ㅋㅋㅋㅋ 그 순간 너무 이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 




새벽 중간에 어떤 밴드가 나와서 공연을 했는데, 클럽내의 모든 러시안들이 몰려들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엄청 인기가 많은 밴드인가보다. 그러나 우린 러시안뮤직에 적응하지 못해 비싼 술만 마실 시간이었다 ㅠ
그런데, bar에서 술을 마시다 더 수많은 엘프들을 영접하게 되었다 ㅠ ㅋㅋㅋ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새벽 5시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와서 이시간까지 클러빙을 한건 처음이었다 ㅜ ㅋㅋ 어른들의 놀이동산에 온 느낌...ㅠㅠ
정말로 귀가하고 싶지가 않았다 ㅋㅋ

이날 나는 클럽에서 모스크바 경제대학을 다니는 두명의 러시안여대생들을 사귀게 되었다. ㅋ

 영어를 잘했으며 외국인을 대하는 마인드가 좋았다 !
공부도 열심히하고 놀기도 잘놀고....그리고..이쁜.....느낌?.//...............ㅋ

이렇게 나의 모스크바에서의 주말이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집시의 가격표를 적어본다.
가격은 러시아 물가로 치면 극악의 물가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클럽에서 한잔 마시는 정도였고,
만약 내가 훗날 친구들과 이곳을 방문한다면 그땐 근사한 자리를 잡아서 더 여유롭게 놀아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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