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독교 - malleisia gidoggyo

미전도 종족 국가 말레이시아

916호 – 미전도 종족 국가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헌법은 무슬림이 이슬람을 버리고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을 ‘배교’로 규정하여 처벌하는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개종자들은 종종 악명 높은 종교 재활 수용소(religious rehabilitation camp)로 들어가 최고 36개월 동안 강제로 이슬람 ‘교육’을 받는 처벌을 받는다. 말레이시아의 최대 종족인 말레이(Malay) 족에게 이슬람을 떠나는 것은 말레이 종족과 문화 그리고 사회를 배신하는 것과 같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렇게 종교와 민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대형 교회들이 있고, 선교사들도 많지만, 말레이시아의 최대 종족인 말레이족은 미전도(unreached) 종족으로 분류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말레이시아의 일부 기독교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말레이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민의 50% 정도는 인종적으로 말레이 종족이며,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무슬림으로 등록 된다. 현재 말레이 종족 가운데 숨어 있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여러 추산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50만 명의 말레이 종족 기독교인들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선교사들은 이러한 주장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한 미국인 선교사는 말레이시아 전체에서 말레이 종족 기독교인이 500명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의 60% 정도가 말레이시아 공식 종교인 이슬람을 따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모든 무슬림은 이슬람 법인 샤리아(Sharia) 법 아래 놓여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비(非)무슬림 주민의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장려하지만, 소수 종교 공동체의 종교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종교 당국은 교회와 기독교 학교 그리고 기독교 행사를 세심하게 감시하고 있다. 일부 기독교 학교에서는 무슬림 학생들의 이슬람 경전 암송이 필수로 지정되었다.

말레이시아의 현재 집권당이며 독립 이후 한 번도 선거에서 져 본 적이 없는 UMNO(United Malays National Organization)는 ‘부미푸트라(bumiputra)’로 불리는 말레이 종족을 보호하겠다고 천명하여 왔다. ‘부미푸트라’는 문자적으로 ‘땅의 아들들’이라는 의미이지만, 말레이시아 사회에서는 무슬림과 동일한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 말레이 종족은 정치, 교육, 취직, 금융, 주택 등에서 다른 종족에 비해 더 많은 권리와 혜택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가 예산의 10%를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고, 무슬림을 훈련시키며, 무슬림 선교사를 파송하고, 이슬람 학교를 운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배교자’를 교육하는 재활 수용소도 정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이곳에서 종종 고문과 폭력이 자행된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 단체들은 기독교를 통해 서양의 제국주의가 말레이 종족과 이슬람의 문화와 가치가 파괴되고, 말레이시아에 종교와 인종간 갈등이 야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수 종족인 말레이족과 소수 종족 사이의 격리 정서는 말레이시아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말레이족 선교에 위축되도록 만들었다. 말레이시아의 한 중국계 목사는, 말레이시아 기독교인들은 한편으로는 말레이족이 복음을 듣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들을 측은하게 여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을 차별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수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는 여러 대형 교회들이 있고, 선교사들도 많지만, 말레이족 선교를 하는 이들은 아주 드물다. 8년째 말레이시아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한 선교사는, 이슬람을 버리고 기독교를 받아 들이려는 말레이족을 거의 만나보지 못했으며, 위험을 감수하고 개종자들을 받아 들이고 보호하고, 돌보려는 말레이시아 교회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교회는 성도 중 한 명이 말레이족에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에 나오게 되자, 이 말레이족 개종자에게 교회가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으니 교회에 나오지 말라고 부탁한 경우가 있다. 다른 극단적인 경우에는 교회가 말레이족에게 복음을 전한 성도를 징계하고, 교회에 나온 말레이족 개종자를 말레이시아 종교 당국에 신고하여, 이 개종자가 종교 재활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교회로 찾아 온 말레이족을 은밀하게 받아 들이지만, 세례와 같은 의식은 베풀지 않는 교회들도 여럿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족 개종자는 큰 희생을 감수하여야 한다. 가족과 이웃을 떠나야 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법적 지위와 직업, 주택,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말레이족 개종자들을 돌보는 사역은 말레이시아 교회보다는 선교사들이 감당하여 왔는데, 사실 선교사들은 말레이족 선교에 큰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말레이족 선교를 하는 선교사들은 언어, 소심함, 두려움, 현지인 교회들과 동역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들을 겪어 왔다. 또한 개종의 열매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종종 모국 교회로부터 후원금 중단에 대한 압박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대담하고, 문화적으로 더 민감하게 말레이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내부자 운동(Insider Movement)이 말레이시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 선교 방식은 ‘상황화’된 방식으로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지향하지만, 종종 이단이나 혼합주의에 빠진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의 여러 선교사들은 예수를 전하기 위해 이슬람 경전 코란을 사용하고 있는데, 어떤 선교사들은 코란을 기독교식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일부 선교사들은 개종자들에게 이슬람 공동체에 남아 있도록 격려하는데, 이로 인해 개종자가 종교적 정체성에 있어서 혼란에 빠지거나 제자 훈련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어떤 선교사들은 말레이족에게 선교를 하는 것이 현지법 상으로 불법이라는 이유로 말레이족 선교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말레이시아 선교사를 수년 동안 후원을 하다, 말레이족 선교를 위해 전 재산을 팔고 말레이시아로 온 한 미국인 선교사는 6년 동안 말레이시아 전국을 돌아 다니며 말레이족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이 선교사는 복음을 전파하며 여러 위협을 받았지만, 많은 기적과 희망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 선교사는 말레이시아 선교를 생각하면, 추수할 것은 많은데 추수할 일꾼이 적다는 탄식이 나온다고 고백하였다.

(출처: WORLD Magazine 2016년 4월 2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2.0’ 2016년 5월호)

말레이시아: 기독교의 ‘알라’사용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다

693호 – 말레이시아: 기독교의 ‘알라’사용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다

말레이시아의 고등법원이 기독교의 ‘알라’사용에 대한 법적 소송 절차를 지난 2009년 12월 14일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천주교회는 신을 지칭하는 ‘알라’라는 아랍어 단어는 무슬림들만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아랍어가 사용되는 지역에서 수세기 동안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이 함께 이 단어를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정부를 대신하는 연방 검찰측 변호사는 말레이어(語)에서 ‘알라’는 이슬람과 무슬림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기독교에게는 배타적이며, 이 단어의 신성함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말레이어를 사용하는 천주교 언론 ‘The Herald’에게 알라의 사용을 중지하지 않으면 신문 발행 허가를 철회하겠다고 경고를 하자 The Herald가 지난 2007년 12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되었다. 당시 내무부 장관은 기독교 언론의 ‘알라’ 사용이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 되며 무슬림들의 혼동과 오해를 준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시켰다. 말레이시아 이슬람 장관도 지난 2008년 이슬람이 아닌 타종교의 ‘알라’ 사용은 민감한 사항으로 무슬림들에게 혼동을 준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측 변호사는 The Herald의 발행 허가를 취소시킬 수 있는 내무부 장관이 아직 허가를 취소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The Herald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4년 제정된 말레이시아의 언론법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내부무 장관은 언론사의 발행 허가를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반면 천주교 언론 The Herald는 이번 ‘알라’ 사용 금지 조치가 헌법에 위배되며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The Herald 측 변호사는 천주교의 ‘알라’ 사용은 천주교 예배와 신앙의 근간이 되는 용어이며, 언론법 조항의 의미는 종교 단체의 활동과 신앙을 규제하라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The Herald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지 않고 천주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이기 때문에 이 언론의 ‘알라’ 사용이 무슬림들에게 혼동을 준거나, 이 언론의 내용이 대중에게 위협적이라는 정부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2009년 9월 말레이시아 당국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알라’가 표기된 성경 1만권을 압수하였다. 그리하여 2009년 11월 말레이시아의 기독교의 대표 기관인 말레이시아 기독교 연맹(Christian Federation of Malaysia)은 정부에게 2009년 9월에 압수된 성경과 2009년 3월에 압수된 5천 권의 성경을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은 말레이어를 모국어로 사용할 것과 말레이어의 모든 단어들을 지금까지 사용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 2,750만 명의 60.4%는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이며, 19.2%는 불교를 믿고 있고, 기독교인의 비율은 9.1%이다. 전체 인구에서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믿는 이슬람은 말레이시아에서 여러 가지 혜택과 유익을 누리고 있다.

(출처: Christian Post, 2009년 12월 14일, 한국선교연구원(kriM) 파발마 693호)

말레이시아 기독교 교회와 언론 그리고 기독교인들의 자유로운 표현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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