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phy Air 75 한글 - Nuphy Air 75 hangeul

와디즈 포함 크라우드 펀딩을 별로 선호하진 않지만, 그래도 와디즈에서 구하는 경우가 가끔은 있다. 첫번째는 도저히 망할 구석이 없거나 망해봤자인 물건(특이한 기능성 노트 같은)이고 두번째는 해외에서 이미 팔리는 제품일때다. 이때는 해외 리뷰로 미리 검증이 가능해서 산다. 지금 소개하는 Nuphy AIR 75 키보드는 후자에 속한다. 해외에서 팔던 건데 이번에 정발해서 한영키캡을 제공한다기에 펀딩에 참여했다.

//brunch.co.kr/@chaibschaibs/247

ㄴ 키보드 구입의 핑계

유-명 유튜버가 이미 리뷰를 해놓긴 했는데, 내가 이거 리뷰 찾아볼 때 정보가 너무 없었어서 한 숟갈 보태는 셈치고 호로록 써본다. 물건 수령하고 삼일 정도 일하면서 사용했다. 종합해서 평가를 내리자면 휴대 가능하며, 맥/윈도우 겸용으로 쓸 수 있는 품질 좋은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다면 이 외엔 거의 대안이 없다. 깔끔하고 귀여운 디자인 역시 특장점! 아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나는 얼리버드로 사서 13만9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는데 지금은 더 비쌀 듯. (+ 파우치 2만9천원) 나중에 와디즈에서 앵콜 펀딩 열리면 참여하는 걸 추천.

스펙 :

- 로우프로파일 게이트론 적축

- 핫스왑 방식(다른 스위치를 쓰고 싶으면 쉽게 바꿔 끼울 수 있는 방식)

- 텐키리스 레이아웃

- PBT 키캡 + 염료승화 인쇄

- 유선 / 동글 / 블루투스로 연결, 멀티페어링 3대까지 지원

- 맥/윈도우 호환

우수한 디자인과 훌륭한 마감

이 키보드를 구매하려고 고민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아마도 디자인 때문일거다. 키캡 배색이 산뜻하고 깔끔하다. 이건 뭐 말이 필요없으니 사진으로 대신함. 영문 키캡이 더 예쁜데, 나는 한글 없으면 불편해서 굳이 한영키캡 달린 정발로 샀다. 아 참고로 정발판은 해외제품보다 배터리 용량이 적다. 아마 인증 문제 때문일 듯(2500 >> 1900)

키캡은 pbt 소재. 일반적인 키보드들은 대체로 abs를 쓰는데 타이핑 하다보면 닳아서 반질반질해진다. pbt는 내구성이 훨씬 좋아서 이런 현상이 덜하다. 내구성이 좋은 만큼 가공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고급라인으로 올라오면 다 pbt를 쓴다. 이 키캡 소재 때문에 경쟁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키크론 대신 이걸 샀다. 다만 이 키캡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 led가 투과하게 만들기는 어려워서 RGB가 깔려있음에도 틈새로 새어나오는 게 전부이긴 하다 낮엔 잘 안보인다고 생각하도 무방하다. 그리고 밤엔 자판 각인이 안 보이겠지. 이런 컨셉에선 RGB가 굳이 필요한가 싶다. RGB자체는  균일하고 품질도 우수한 것 같은데 내가 RGB는 다 끄고 쓰긴 한다 ㅇㅇ;

키보드 상판은 알루미늄 마감, 하판은 반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다. 키캡도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마감 수준은 굉장히 우수하다. 스테빌(스페이스 바 등 철심으로 균형을 잡는 긴 키들 균형이 잡힌 정도)도 잘 잡혀있다. 까보니까 소량의 팩토리 윤활이 되어서 나오더라. 이것도 좋은 듯. 부속품으로 딸려온 키캡리무버 등의 품질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휴대가능한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로우프로파일 스위치라 키보드의 전체적인 두께가 얇다. 물론 로지텍 같은 업체에서 나온 팬터그래프 키보드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충분히 휴대 가능한 수준의 두께와 무게다. 패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같이 들고 다니기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이게 생각보다 휴대 가능한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라는 물건 자체가 찾기 어렵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는 책상에서 선정리 깔끔하게 하라는 목적인거지, 휴대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그렇게 흉악스럽게 무거운 걸 들고다닐 수는 없는 거 아니겠음? 하지만 이 키보드는 핸드폰이랑 키보드만 가방에 가볍게 들고나가서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다. 거의 같이 사게 되는 전용 파우치까지 쓴다면 휴대하는 건 정말 완벽하다고 봄.

맥 호환 기계식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 중에 맥 호환되는 키보드가 별로 없다. 윈도우 키보드를 물려서 쓸 수도 있는데 그럼 윈도우키가 커맨드에 대응하면서 컨트롤 - 커맨드 - 옵션(알트) 순서인 키보드를 써야한다. 맥 사용자가 익숙한 키배열은 컨트롤 - 옵션(알트) - 커맨드다. 물론 키를 추가로 매핑해서 바꿔 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키보드 차원에서 해결이 되면 좋지. 그리고 자판 각인도 윈도우키가 아니라 맥 식으로 커맨드가 있으면 좋을 일 아닌가.  

단점, vs MX Keys Mini? 다른 블루투스 기계식?

로지텍처럼 대기업을 키보드를 주로 사용해 썼다면 쓰는 데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들은 대체로 맥과 윈도우를 모두 지원하는데, 페어링만 바꿔주면 자기가 알아서 맥-윈도우에 맞게 전환한다. 하지만 누피 키보드는 물리키로 윈도우-맥을 직접 바꿔줘야 한다. 그러니까 1번 페어링에 맥, 2번 페어링에 윈도우를 입력해놨다면 단순히 페어링 전환만 할 게 아니라 윈도우/맥 키도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거다. 사실 페어링을 자주 오가면서 쓰는 게 아니라 별 거 아니긴 한데 조금 번거롭긴 함. 그리고 그냥 선 꽂으면 유선이었다가 빼면 무선되는 로지텍 키보드와 달리 이 친구는 유무선 버튼을 직접 바꿔줘야 한다. 아무래도 대기업 제품은 아니다 보니 자잘한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좀 있긴 하다. 컴퓨터를 껐다가 켤 때, 키보드를 껐다가 켤 때의 연결도 로지텍 제품들 보다는 미묘하게 늦다. 전용소프트웨어의 UX도 로지텍 쪽이 훨씬 편리하다. (키 매핑, 잔여 배터리 확인 등)

그리고 이건 좀 사용자 따라서 치명적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누피 키보드는 키가 평평하면서도 키캡 간 간격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좁아 오타율이 살짝 높더라. 내 경우 아주 가끔 거슬릴 때가 있었음.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라는 점에선 해당 제품군의 거의 유일한 프리미엄 라인업인 로지텍의 MX Keys Mini랑 비교대상이 될 것 같다. 완성도는 키 미니 쪽이 더 좋음. 가격도 키 미니 쪽이 더 싸다. 하지만 손이 닿는 키캡의 품질은 pbt 키캡 쪽인 누피 쪽이 더 좋다. 키감은 기계식 쪽이 더 좋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로지텍 MX 라인업은 사무용 중에선 가장 고급이라서 펜타그래프 방식이라고 해도 그 키감이 무시할 게 못된다고 봄. 그리고 누피 키보드는 이무래도 사무용이나 작업용을 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살 텐데, 그러면 구분감 확실한 청축보단 아마 상대적으로 조용한 적축으로 알아볼 것 같고, 그럼 뭐랄까 그 기계식 키보드에서 기대하는 느낌이 살짝 덜 나기 때문에 아쉬울 수도 있다. 내 생각엔 키감은 취향 차이니까 타건감이 중요한 사람은 타건샵이나 하다못해 집 근처 핫트랙스나 큰 문구점 가서 로지텍 mx 라인업 느낌이라도 체크해보면 좋을듯 ㅇㅇ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란 점에선 경쟁자가 너무 많은데, 아마 타이핑 경험만 놓고 비교하자면 비슷한 가격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제품들을 못 이길 것 같긴하다. 한무무나 토체티 뭐 이런 거...?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둘 다 안 쳐봤지만 근본적으로 키감에 몰빵한 녀석들인데 다양한 걸 잡으려는 이 키보드가 이기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함. 게다가 누피 키보드는 일단 낮고 평평한 편이라서 추가로 제공되는 높이 조절 받침을 끼워도 손이 살짝 불편하다. 이게 펜타그래프처럼 아예 얇은 게 아니고 애매하게 얇은데다가 키 누르는 깊이감도 약간 있어서 그런 건가 싶다. 그런 부분에서도 스텝스컬쳐 적용된 키보드 + 손목 받침대 조합이 좋지 않을까 추정해본다.

이게 단점 몇 개 적어놓으면 그걸 되게 크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막상 써 보면 괜찮은데 혹시나 해서 그냥 '그런 부분이 있다~' 는 거니까 쫄지 말고 사셔도 괜찮겠다. 이 제품은 그 이도저도 아닌 게 장점이고, 그 이도저도 아닌 부분에서는 거의 대체제가 없다. 앞서 말했던 것 처럼 운영체제 상관없이 휴대가능한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찾는 사람에겐 이 제품을 추천한다.

NuPhy Studio designs and produces premium keyboards and any enthralling tech gear beyond imagination.

www.nuphy.com

접속하면 메인화면에 아래와 같은 가입시 $10 할인코드 팝업이 뜬다. 여기에 이메일 주소를 넣고 Subscribe를 누른다.

그럼 등록한 메일로 할인 프로모션 코드가 발송되었을 것이다. 이 코드를 가지고 주문할 때 꼭! 할인받아 구입하도록 하자.

다음으로 사람 모양 아이콘을 눌러 Create account를 누르고 Nuphy 회원가입을 진행한다.

FIRST NAME (이름)과 LAST NAME (성)을 입력하고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가입을 진행한다. CREATE를 누르면 입력한 이메일로 인증메일이 날라온다.

인증메일에서 Activate your account를 눌러 계정 활성화 및 가입 완료!

2. 제품 및 옵션 선택

우리가 구입할 제품은 바로 AIR75 Wireless 제품이다. 링크는 아래와 같다.

//nuphy.com/collections/shop/products/air75

Air75 Wireless Mechanical Keyboard

NuPhy Air75 is an innovative 75% ultra-slim wireless mechanical keyboard. With the world’s thinnest PBT spherical keycap, low-latency 2.4G wireless connection, and hot-swappable function, Air75 aims to become the new standard for slim mechanical keyboards.

nuphy.com

구입하는데 3가지 옵션이 있는데 기계식 축을 정해야하고, 케이스 추가 구입 여부, 그리고 추가 키캡을 구입할지 결정해야한다.

기계식 축은 게이트론 청축과 적축, 그리고 갈축이 있는데 나는 적축을 선호하기 때문에 Gateron Red를 선택했다. 이건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될 듯!

근데 아쉽게도 현재 시점에서 NUFOLIO V2라는 케이스는 품절되어 추가 구입이 불가능하다ㅜㅜ 아쉽지만 NUFOLIO V2 옵션에서는 Not Included를 선택해야 주문 진행이 가능하다.

추가 키캡 옵션도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은 구입해도 되는데, 기본 키캡이 젤 이쁘기도하고 추가 키캡이 필요없어서 나는 Not Included를 선택했다. 이것도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모든 옵션을 선택했다면 ADD TO CART를 누르고 CHECK OUT을 눌러서 결제를 진행해보자!

3. 주소 및 통관번호, 할인코드 입력

주소를 입력해야하는데 반드시 한글로 적어달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직구하는데 영문주소도 필요없다니 이건 그냥 국내에서 구입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주소를 꼭! 한글로 적어주도록 하자. 한글로 주소를 작성하면 배송비 9.73가 뜬다. (배송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에 오른쪽에 discount code 넣는 부분에 아까 가입하고 이메일로 받은 할인코드를 적용해주면 10달러가 추가 할인되어 총 109.68달러 (현재 환율 기준 132,000원 정도) 에 결제가 가능했다.

그리고 Personal Customers Code에 반드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해주어야한다.

4. 결제 및 알림 설정

신용카드나 Paypal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나는 Paypal을 이용해서 결제해주었다. 결제가 완료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고 직구 성공!

배송진행 상황은 이메일로 업데이트 되긴하지만 핸드폰으로도 받아 볼 수 있게 Order updates에 Get shipping updates by text를 눌러서 핸드폰 알림도 등록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

배송진행 상황 알림까지 끝!

정말 간단하게 직구 진행이 가능했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이거 발견했을 때 바로 질렀어야했는데 괜히 고민만 하다가 케이스만 품절나고;; 역시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만 아니라 품절크리까지 발생시키니 삘이 올 때 바로 지르는 걸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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