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 부문 공통 - samseongjeonja DX bumun gongtong

삼성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새출발 하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 익스페리언스) 부문은 지난달 30일 '언박스&디스커버2022' 온라인 행사에서 '캄 테크' 구축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최근 모바일 시장 성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홈 시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과 연계한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캄 테크'는 조용하다는 뜻의 '캄(Calm)'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Tech)'의 합성어로, 평소에는 조용한 상태로 있다가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캄 테크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기술이 대표적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3월 30일 '언박스 & 디스커버 2022' 행사에서 캄 테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사진=삼성전자 행사 갈무리)

'언박스&디스커버2022' 행사에서 한종희 DX 부문장 대표는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혁신은 항상 고객 경험으로부터 출발했다"며 "2022년 신제품은 단순히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어 "사용자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캄 테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발표는 지난해 12월 말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이 DX 부문으로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비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DX 부문으로 세트 사업을 통합한 배경에 대해 "고객 경험 중심의 역량 구축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D(Device)는 세트 부문의 개념을 표현하고, X(eXperience)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뜻한다. DX 부문 안에는 영상 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MX, 네트워크 등 각 사업부로 구성되며, VD 사업부장이던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해말 승진하면서 DX 부문을 총괄한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캄 테크를 통해 TV, 가전, 스마트폰, 웨어러블 사업간에 경계를 나누지 않고 전사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가전을 분리해 사업을 전개한 것과 다른 행보다.

캄 테크(사진=삼성반도체이야기)

이와 관련 지난 1일 한종희 부회장은 DX 통합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제품 간 벽을 허물고 전체 디바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똑똑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의 상상을 경험으로 만드는 회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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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스마트싱스 앱'과 연결되는 기기 수를 확대하고 있다. 또 기기의 문제를 점검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삼성' 활동도 강화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자사의 가전, 모바일, TV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 제품도 연동되도록 구축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전세계 200여개 기업들이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만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연합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홈 시장 매출 전망(자료=스태티스타)

삼성전자가 뛰어든 스마트홈의 성장 가능성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 매출은 올해 1천261억달러(153조 2천115억원)를 기록하고, 연평균 13.3% 성장해 2026년에는 2천78억달러(252조4천770억원)에 달할 전망된다. 여기에는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보안, 스마트 조명, 커넥티비티, 전력 매니지먼트, 홈 엔터테인먼트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가계 중 스마트홈 보급률은 올해 14.2%에서 2026년 2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는 통합 세트 부문(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정하고 연말 조직 개편에 반영함

기존 CE(Consumer Electronics)와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DX 부문은 VD(Visual Display), 생활가전, 의료기기, MX, 네트워크 등의 사업부로 구성됨
※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는 기존 무선사업부의 변경된 명칭

□ 이번 명칭 변경은 중장기 사업 구조와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반영한 것임.

D(Device)는 세트 부문의 업(業)의 개념을 표현한 것이며, X(eXperience)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개념임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임

아울러 통합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반영된 것임

□ 삼성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글로벌 업계의 리더로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임

발행일 : 2021-12-12 12:48 지면 : 2021-12-13 11면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통합 세트사업 부문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확정했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고객경험(CX)'을 방향성을 제시했다.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표 신수종 사업으로 꼽는 로봇 부문 역시 사업팀으로 격상,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기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해 출범한 DX 부문은 VD(Visual Display), 생활가전, 의료기기, MX(Mobile eXperience), 네트워크 등 사업부로 구성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무선사업부 명칭을 26년 만에 MX사업부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출범한 DX 부문의 'D(Device)'는 세트 부문 업의 개념을 표현했다. 'X(eXperience)'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삼겠다는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했다.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솔루션으로 소비자에게 최적화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통합 리더십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반영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삼성전자는 가전, 스마트폰 등 미래 경쟁력으로 '고객경험'을 꼽고 있다. 상향평준화된 하드웨어(HW) 성능보다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이 초격차를 실현할 경쟁력이 된다고 판단한다. 다양한 가전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맞춤형 기능을 제안하거나 TV 기반 건강관리, 온라인 회의 등 서비스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 글로벌 1위 지배력을 바탕으로 기기간 장벽을 허물어 '연결된 고객경험'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다양한 기기간 고객경험 강화를 목적으로 CX·MDE(Multi Device Experience)센터를 신설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전략은 사장단·임원 인사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7일 사장단 인사에서 CE, IM을 통합한 세트부문을 출범하고, 한종희 VD사업부장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총괄케 했다. 임원 인사에도 CX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40대 임원을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명칭 변경을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글로벌 업계 리더로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이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 신수종 사업으로 꼽는 로봇사업 조직도 강화했다. 연말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앞서 올해 초 김현석 전 CE부문장 사장 직속으로 TF를 신설,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상설조직으로 전환하면서 제품 양산과 사업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소비자IT·가전 전시회(CES)에서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드'를 선보였다. 쇼핑몰 등에서 주문과 결제·서빙을 돕는 '삼성봇 서빙'과 고객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등 개발 중이다. 지난 8월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AI, 로봇 등에 향후 3년 간 240조원 신규 투자한다고 밝힘에 따라 로봇 사업에 인력 투입과 인수합병(M&A) 등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경영지원실 내 '공급망 인사이트 TF'도 새롭게 꾸렸다.

정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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