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정시 입결 예상 - 2022 jeongsi ibgyeol yesang

아직 정시가 진행중에 있습니다만, 2022 수시는 마무리되었고 입시 결과까지 발표한 대학교도 있습니다. 2022년 대입은 약대가 학부 모집으로 환원한 첫 해이기도 하고, 수능을 인문-자연 통합형으로 처음 치른 해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문재인 정부의 압력으로) 교과 전형이 확대된 첫 해이기도 합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대학 입시계에서도 여러 썰이 쏟아져 나왔고, 그게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밝혀졌습니다.

2022 입시판을 흔든 썰 5개

(1) 교과 전형,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거짓

교과 전형은 학교장 추천과 수능 최저 충족이 기본 조건입니다. 이 두 가지 허들 때문에 이른바 빵구도 나고, 의외의 입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 때문에 경쟁률이 대폭발하고, 빵구가 난 곳은 없었고, 그래서 의외의 입결이 나오기 아주 어렵게 생겼습니다.

(2) 수능, 결시율이 20%에 근접할 수도 있다 거짓

수능을 치르기 전에는 수능 결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해마다 결시율이 높아지는 추세였음당연히 수능 최저 충족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2022 수능 결시율은 12.1%2021수능 결시율 14.7%보다 하락했습니다.

(3)특히 인문계, 수능 최저 맞추기 어렵다 거짓

수학에서 자연계 학생들에게 밀려 확통을 선택하는 인문계 학생들이 수능 최저를 맞추기 어렵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특히 고려대 학교장추천 전형, 저도 초초초초초 비상이라는 말까지 사용했음) 이 부분에서는 공교육과 사교육이 일치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하여 인문계 학생이 특별히 폭삭 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시 이월 인원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인문계 학생이 수능 최저를 맞추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큰 어려움이 없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아래는 서울시립대 2022 수시, 교과 전형(학교장 추천) 수능 최저 충족률입니다. 전체적으로 중족률이 52.3%가 나왔는데, 인문계가 53.0%, 자연계는 51.5%였습니다. 수능 최저가 완화된 배경을 고려해도 인문계가 특별히 불리했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2022 정시 입결 예상 - 2022 jeongsi ibgyeol yesang

아래는 2022 인하대 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 충족율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인문계열의 경우 작년 34.2%에서 50.2%로 올랐으며 자연계열 51.1%와 거의 대등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역시 수능 최저가 완화된 배경을 고려해도 인문계가 특별히 불리했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2022 정시 입결 예상 - 2022 jeongsi ibgyeol yesang

그리고 아래는 한국외대(서울캠) 2022 논술 전형 결과입니다. 학교의 특성상 인문계학과 위주의 대학교입니다. 수능 최저 충족률이 평균 72.2%라고 합니다. 인문계가 유독 불리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2022 정시 입결 예상 - 2022 jeongsi ibgyeol yesang

그리고 이것은 중앙대 2022 교과 전형 결과입니다. 2021년은 1,730명 중에서 843명이 수능 최저를 통과하였지만(49% 정도) 2022년은 2944명 중 1898명이 통과하여 64%로 높아졌습니다. 인문계가 수능 최저 맞추는데 특별하게 불리했다고 보기 어려운 지점입니다. 

2022 정시 입결 예상 - 2022 jeongsi ibgyeol yesang

 

(4) 고려대 학추와 연세대 학추  극과 극

고려대 학추는 수능 최저만 맞추면 합격은 따상이라는 소문이 쫘악~, 그래서 경쟁률이 대폭발했습니다. 반면 연세대 학추는 2단계 면접이 아주아주 어렵다는 소문 때문에 1단계 미달이 난 모집 단위가 30개가 훨씬 넘었습니다. 경쟁률이 대폭락했습니다.

(5) 숨은 강자, 교차지원 예상을 뛰어넘었다

교차 지원이 이토록 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정시 모의 지원이 시작되자 거센 폭풍처럼 입시판에 몰려 왔습니다. 교차지원으로 인문계열은 성균관대 갈 성적으로 중앙대를 가고, 자연계열은 건국대 갈 성적으로 중앙대, 시립대, 경희대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교차 지원이 많이 일어난 것으로 보임) 자연계 학생들 손으로 인문/자연 통합을 성취해 냈습니다. 그것도 정시에서요. 

썰 5개를 써 놓고 보니

[자기 반성] 삼선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교과 전형 예측과 인문계 수능최저 예측 등 두 가지가 특히 아픕니다. 매우 신중하고 다각도로 생각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대입을 다루어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2023 대입은?] 올해는 1년차라서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났다고 봅니다. 2년차인 2023 대입판에서는 또 어떤 모습이 나타날지... 2022년보다 안정된(?) 모습이 나타나겠죠?

[국민이 옳다] 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있고 그걸로 밥벌이를 합니다대입을 치르고 보니 전문가가 옳았던 것도 있었지만 국민이 옳았던 것이 더 많았습니다.

[이것이 인생이다] 대학 입시는 합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게 많습니다.(그렇다고 운빨은 아님. 결국은 갈놈갈, 될놈될임) 그러나 이것이 인생입니다.

[수시가 복이다] 대학은 수시로 들어가는 것이 큰 복입니다. 최초합이든 추합이든 해 놓고 메리 크리스마스해야지요. 정시는 11월부터 2월까지(정시 추합, 전화 통보 있음) 겨울 내내 집안 분위기 싸하고~ ㅠ.ㅠ.  오죽했으면 정시 발표를 빨리 하라는 국민청원까지. (수능을 엄청시리 잘봐서 수시보다 잘 갈 수 있다면 정시가 복이겠지만요.)

이상 삼선의 주관적/편파적/B급 야매적인 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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