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암시 노래 - jug-eum amsi nolae

뮤직PD앨범 기본정보

#국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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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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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Acoustic ver.)

홀린(HLIN)

[19금] 푸른자살

푸른새벽

[19금] 51분 전

넬(NELL)

유통기한

타블로(Tablo)

달리기

윤상

Gloomy Sunday (Detlef Friedrich Petersen)

이소라

[권리없는 곡] Fall

Poe(포)

절망에 관하여

신해철

죽지마

PPCX (피터팬컴플렉스)

샤이닝

자우림(Jaurim)

앨범 소개

자살이라는 테마는 인간으로 하여금 굉장한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입니다. 종교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장력한 터부이면서도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에 의해 묘한 끌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마력을 가졌죠. 때문에 자살은 다양한 예술작품의 소재로 등장하여 여러 아티스트들에 의해 표현되었습니다. 물론 음악도 예외는 아니죠.
자살에 관련된 혹은 자살과 비슷한 정서를 가진 음악을 인간이 찾아 듣는 이유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그것을 단지 예술작품으로 인식하고, 앞서 언급했던 원초적 끌림과 예술적 표현에 대한 미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감상이죠. 다시말해서 잔혹한 영화나 끔찍한 사진작품 혹은 미술품을 감상하듯이 작품 안에서 생성되는 묘한 미학을 향유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네거티브한 정서를 즐기는 취향, 혹은 그러한 것들에 휩쓸리지 않은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실제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살충동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충동이어서 한 순간에 폭발해 실행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 정서라는 것은 꾸준하게 형성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보통 자살을 결심한 사람은 자살을 하고싶다는 욕구와 살고 싶다는 욕구가 공존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내가 자살을 결행할 것임을 누군가 알아주고 막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자살사고 이전에 자살의 전조가 있었다는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 전조 또한 다양하죠. 그러니까 만약 누군가 자살을 암시하는 음악을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장시간 걸어놓는다던가, 그러한 내용의 다이어리, 트위터 등을 자주 쓴다면 그것은 자신을 막아달라는 도움의 요청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것을 듣고 쓰는 사람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니라면 그냥 좀 면박을 당하면 되는 것이 사람 목숨이 하나 사라지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겠죠. 즉,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거죠.
전 자살을 표현한 예술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을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러한 정서의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자존감을 키우는 것과, 혹시 주변에 작품의 감상을 후자의 경우로 하는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따뜻한 위로와 설득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자살 1위 대한민국에서 이런 에센셜을 만드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1. 연가시 (Acoustic Ver.) - 홀린
'내 마음이 베인 곳
그 붉은방 속에
살고 있는 너

그런 널 품은 채 난
난 죽어가네요'

2. 푸른자살 - 푸른새벽
'지나간 시간들은 아직도 내게 잔인해
내몸은 하릴없이 하루하루를 견디네
굿바이 난 내안의 날 굳바이 날 없게해
굿바이 난 내안의 날 굳바이 날 없게해'

3. 51분 전 - 넬
'소외의 칼날에 두 다릴 잘린 채
일어설 수 없는 나는 앉은뱅이
자살과 자유는 고작 한 글자 차이
사라져 버린대도 이상할 게 없어

마지막, 그 조차 무의미한'

4. 유통기한 - 타블로
'시계를 봐도 나에겐 시간이 없어. 이젠 안녕.
달력을 봐도 나에겐 기억이 없어, 이젠.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 될 까봐.
더 이상 듣지 않는 음악이 될 까봐.
텅 빈 극장에 영화처럼 버려질 까봐.
두려워'

5. 달리기 - 윤상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6. Gloomy Sunday - 이소라
'Sunday is gloomy,
My hours are slumberless
Nearest the shadows I live with are numberless.
Little white flowers will never awaken you
Not where the black coach of sorrow has taken you.
Angels have no thought of ever returning you,
Would they be angry if I thought of joining you ?
Gloomy Sunday'

7. Fall - POE
'지쳐버린 시간들 그 작은 상처들이 얽혀 나를 울려
Dirty my 아직 남은 한이 내가슴에 묻혀

그 차가운 빗속에 타는 마음을 삼켜
그 모든 것에 등을 돌려 도망치고 있는 우린 함께
Yeah we are falling

Fall Fall Fall Fall Fall Fall
We Fall again today'

8. 절망에 관하여 - 신해철
'내 목을 졸라오는
올가미 처럼 그 시간이 온다.
내 초라한 삶의 이유를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눈물 흘리며 몸부림치며
어쨌든 사는 날까지 살고 싶어.

그러다 보면 늙고 병들어
쓰러질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냥 가보는 거야'

9. 죽지마 - 피터팬컴플렉스
'넌 얼마나 울고 있었니
얼마나 외로웠었니
넌 잠시 악몽을 꾼거야
그런거야 그것 뿐이야'

10. 샤이닝 - 자우림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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