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냄새 나는 사람 - aginaemsae naneun salam

나이가 비슷해도

술담배에 쩔었거나

화장에 쩔었거나 한 사람들한테서는 안 나요.

여색에 능통한 친구 말로는, 고등학생이라도 벌써 색의 세계에 빠진 애들한테서도 안 난다더군요.

그런데 보기에도 좀 귀엽고 순진해 보이는데,

강아지 목욕시키고 나면 나는 냄새같은, 아기 냄새같은 그런 냄새가 풍기는 사람을 보면,

막 더 귀여워 보이고, 막 더 사랑스러워 보이고, 그렇더라고요. 여자만 그런 게 아니라, 남자도요.

여러분도 그렇지 않던가요?

엊그제 손님 한 사람이,

남자분이었는데, 스무살 정도 돼 보였거든요. 어리다면 17, 18살일 수도 있겠고

많다면 뭐 스물 두서너살일 수도 있겠고, 스물 다섯 넘어 보이진 않았고 중학생 이하 같아 보이지도 않았죠.

그런데,

설명 들으려고 제 앞으로 다가왔는데, 저 냄새가 확 나는거여요.

가뜩이나 강아지같은 눈에 귀여운 얼굴을 하고... 속으로 막 아이이뻐~ 하는 마음이 ^^;;

궁금해 못 참아서 물어봤지 뭡니까.

학생이여요? 향이 참 좋네요, 무슨 향수 써요?

놀랍게도(아니, 이미 예상했죠 사실은... ^^),

향수 안쓴다더군요, 운동 선수라고. 운동하고 막 샤워 하고 온 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구나~ 싶더라고요, 히히

이런 사람들은 아마 이성한테는 부성애 모성애 등을 자극해서,

더 매력있게 느껴질 거 같아요.

사실 지난해에 알게 된 여자분 가운데 하나가 저렇게 귀여운 얼굴에

저런 애기나 강아지같은 냄새가 옅게 났는데, 역시나 주위에서 다들 이뻐하고

귀여워하고 그런 캐릭터였거든요. 자신은 순진이를 벗어나고 싶어하는데 어찌 할지

모르는 그런 캐릭터... 아직도 그래요, 그애만 보면 지금도 삼촌미소가 떠오른답니다 ^^;

저도 대딩때까지 저런 냄새 갖고 있단 소리 들었었는데....

흑흑흑 다시 올 수 없는 옛날이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