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모험가 해적 직업군 ‘바이퍼’는 ‘서펜트 스크류’를 앞세운 뛰어난 사냥 능력이 강점이다. 덕분에 유저 사이에선 메소를 버는 ‘광부’ 캐릭터로 인기 있는데, 최근 여러 번의 하향 패치가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영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수집한 직업 통계에 따르면 유저 수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그리고 높은 레벨 바이퍼 유저들의 팁과 노하우는 무엇이 있을까? 답을 알아보고자 이노시스 월드에서 레벨 250 바이퍼를 육성 중인 ‘배고픈바퍼씨’를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만나서 반갑다. 이노시스 월드에서 바이퍼를 육성하고 있는 ‘배고픈바퍼씨’라고 한다. 현재 메이플 월드 내에서 ‘미로’라는 길드를 운영 중이며, 유튜브에 추억 기록 용도로 무편집 영상을 올리고 있다. Q. 바이퍼를 육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처음 선택해 육성한 직업은 ‘데몬어벤져’였다. 그러나 지속적인 밸런스 하향과 사냥 주력기 ‘실드 체이싱’이 크게 나빠지면서 사냥 성능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데몬어벤져와 비슷하게 사냥 피로도가 적고 편한 ‘바이퍼’를 도피처 삼아 부 캐릭터로 육성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본 캐릭터로 바뀌어 있었다. (웃음) Q. 바이퍼 직업의 장점은? A. ‘높은 기본 스탯’, ‘빠른 기동성’, ‘편하고 피로도 적은 사냥 능력’이다. 먼저, 높은 기본 스탯에 대해 말하자면 ‘크리티컬 확률’이 기본 40%에 보스 공격 시 20% 추가된다. 해적임에도 궁수 직업처럼 수치가 상당히 높다. ‘크리티컬 대미지’도 기본 15%에 하이퍼 스킬 ‘유니티 오브 파워’로 최대 4스택을 쌓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조금 운이 작용하지만, 기본 피격 대미지 감소 20%에 25% 확률로 추가 40% 감소하는 능력이 있어 ‘스우’ 분쇄기처럼 ‘즉사기’라 불리는 공격을 버틸 수 있다. 더불어 자체 공격 속도가 최대치라 답답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기본 스탠스가 100%이며 모든 공격 시 40% 확률로 방어율을 100% 무시하는 패시브를 지녔다. 두 번째는 빠른 기동성이다. ‘트랜스 폼’ 순간이동과 ‘퓨리어스 차지’를 활용해 마치 자기 자신이 초인이 된 것처럼 상당히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스킬 이펙트가 파란색이라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건 덤이다. 마지막으로 직업군이 해적이라 ‘로디드 다이스’로 경험치 30%를 추가로 얻으며, ‘서펜트 스크류’를 온/오프하며 더블 점프로 사냥터를 돌아다니기만 하면 돼 피로도가 매우 적다. Q. 그럼 바이퍼를 어떤 유저들에게 추천하나? A. 시원하고 빠르면서 답답함이 없는 사냥 직업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한다. 단, 5차 스킬인 ‘서펜트 스크류’가 사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은월의 ‘폭류권’ 1타랑 동급일 정도로 원킬컷을 맞추기 힘들다. 그러므로 시작할 때 적어도 해당 스킬을 최고 레벨까지 강화할 자본이 있는 유저들에게 추천한다. Q. 게임을 새로 시작하는 초보 유저에겐 어떤가? A.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이 대부분 시간을 사냥에 투자한다. 바이퍼의 아이덴티티는 사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선 어느 정도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적어도 5차 스킬 ‘서펜트 스크류’를 최고 레벨까지 강화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을 가진 유저들에게 추천하는 직업이다. Q. 그럼 직업 단점은 무엇인가? A. 사실 바이퍼는 단점이 많은 직업이다. 우선, 너무 과도한 이펙트가 있다. 에너지 완충 상태 이펙트를 끄고 켤 수 있도록 변경하는 게 시급하다. 완충 상태 이펙트가 코디를 일부 가리며, 일부 지역에선 다른 유저와 소통 할 수 없을 정도로 콘텐츠를 방해한다. 해당 문제는 많은 바이퍼 유저가 꼭 변경을 원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극딜기와 바인드 부재도 문제다. 요즘 직업군을 선택할 때 많이 고려하는 게 극딜기와 바인드다. 그런데 바이퍼는 흔히 말하는 지속딜 형태 대미지 구조로 되어 있어 최근 메타와 어울리지 않는다. 더불어 그동안 패치로 바이퍼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서펜트 스크류’가 계속 하향됐고, 유사 극딜기 ‘트랜스 폼’과 에너지 수급까지 하향돼 크게 타격을 입은 상태다. 또한, 오래된 직업이기에 쓸데없는 패시브 스킬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스턴 마스터리’는 기절한 몬스터에게 크리티컬 확률을 60% 추가하는 스킬인데, 요즘 대부분 몬스터를 원킬내며 사냥하기에 거의 쓸모가 없다. 마지막으로 바이퍼는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서펜트 스크류’를 활용한 사냥을 한다. 그런데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해당 스킬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 코어인 ‘끊임없는 공격’을 매주 사용하게 된다. 유지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 매우 까다롭다. Q. 올해 5월에 바이퍼 관련 밸런스 조정이 있었다. 무엇이 바뀌었는가? A. ‘전함 노틸러스’와 ‘트랜스 폼’ 기능에 있는 ‘에너지 오브’ 두 가지가 하향됐다. 먼저, 바이퍼는 에너지 미완충과 완충의 두 가지 상태가 있다. 미완충 상태에선 패시브 버프를 받지 못하며, 스킬을 사용하면 에너지가 차오른다. 완충 상태는 패시브 버프를 받으며 스킬이 강화되고, 이를 사용하면 에너지가 감소하는 형식이다. 여기서 ‘전함 노틸러스’는 원래 사용 시 재사용 대기시간 동안 적을 공격하면 추가 타격이 나가는 스킬이라 에너지 수급에 큰 도움을 줬었다. 그런데 5월 패치로 에너지 수급을 할 수 없게 변경되며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에너지 오브’는 패치 전 최대 거리에서 몇 초간 남아 총 3개 오브로 대미지를 주는 게 가능했다. 그런데 5월 패치로 최대 거리에서 거의 바로 사라지게 바뀌자 타수가 많이 떨어졌다. 이는 근거리에서 ‘서펜트 스크류’와 같이 맞추는 식으로 보완하고 있다. Q. 하향 업데이트인데도 오히려 바이퍼 유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A. 이노시스 월드에서 활동하면서 새로 가입한 길드원분들 중 대다수가 바이퍼로 들어왔다. 여기저기 훑어봐도 바이퍼 유저가 많아졌다고 깨닫고는 있다. 하지만, 나도 왜 이렇게 늘어났는지 잘 모르겠다. Q. 광부 캐릭터로서는 어떤가? A. 바이퍼가 광부라는 인식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냥이 편하고, 피로도가 적다’라는 장점이 지금까지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5월 패치로 하향되긴 했지만, 특수 코어인 ‘끊임없는 공격’을 사용하면 사냥 부분에선 예전만큼 성능을 보여준다. 즉, 여전히 광부로서는 좋은 직업이라고 자신한다. Q. 그럼 이 때문에 유저 유입이 늘어난 게 아닐까? A. 신규 유저라면 즐겁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 캐릭터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처음부터 “나는 광부를 육성해 메소를 벌겠어!”라는 생각으로 게임을 시작한 유저는 적을 것이다. 이 때문에 광부라는 직업 인식이 신규 유저 유입에 큰 영향을 준 건 아니라고 본다. 기존 유저가 메소를 벌기 위해 바이퍼를 육성한 게 증가 원인이 아닐까 싶다. Q. 만약 밸런스가 조정된다면 어떤 부분이 먼저 바뀌길 바라나? A. 새로운 에너지 수급 방법과 극딜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Q. 바이퍼 하이퍼 스킬은 무엇을 추천하는가? A. 하이퍼 스킬은 ‘더블 럭키 다이스 – 원 모어 찬스, 인핸스’ 그리고 ‘피스트 인레이지 – 보스 킬러, 보너스 어택’을 추천한다. ‘에너지 블라스트’는 자체 스킬 대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강화할 필요가 없으며, ‘럭키 다이스’의 방어력 무시는 효율이 떨어지므로 올릴 필요가 없다. Q. 하이퍼 스탯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나? A. ‘대미지 > 방어율 무시 > 보스 대미지 > 크리티컬 대미지 > 크리티컬 확률 > 힘 > 공격력’ 순으로 추천한다. Q. 어빌리티도 추천을 부탁한다. A. 첫 번째 줄에 ‘보스 공격 시 대미지 20% 증가’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크리티컬 확률 증가, 공격력 증가’ 등 본인 취향에 맞게 선택하자. Q. 코어 강화는 어떤가? A. 4차 주력 스킬이 아닌 ‘서펜트 스크류’부터 강화하는 걸 추천한다. 해당 스킬이 대미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사냥에 주로 쓰이기 때문이다. ‘서펜트 스크류 / 피스트 인레이지, 전함 노틸러스, (유니티 오브 파워, 드래곤 스트라이크) / 트랜스 폼 / 퓨리어스 차지’ 순으로 강화하면 될 것 같다. Q. 사냥터 추천을 부탁한다. A. 바이퍼는 사냥터가 자유롭다. ‘서펜트 스크류’를 사용하고 맵을 구석구석 잘 돌아다니기만 하면 된다.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맵을 한 바퀴 자유롭게 돈다고 생각하자. 레벨 200 이후 아케인 리버 지역을 추천하자면 아래와 같다. = 소멸의 여로: 동굴 아래쪽
Q. 보스 공략 팁도 부탁한다. A. 바이퍼는 딜 사이클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보스를 따라다니며 대미지를 넣으면 된다. 대신 대부분 스킬의 자체 거리가 짧으니, 이 부분만 조심하자.
Q.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A. 사실 중간에 같은 힘을 사용하는 해적 직업군 ‘캐논슈터’를 눈여겨보게 됐고, 부 캐릭터로 육성했었다. 캐논슈터도 좋은 직업이지만, 결국에는 바이퍼를 계속하게 되더라. 나에게 바이퍼의 뛰어난 기동성과 사냥 피로도가 낮다는 점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에는 확실히 직업마다 그 특색이 살아 있다. 바이퍼를 계속하다 보니 장점보다 단점을 더 찾게 되는 경향이 생긴 것 같지만, 그만큼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애증이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이런 바이퍼에 많은 관심 부탁하며, 부족한 부분은 같이 해결해나갔으면 한다. |
바이퍼 서펜트 사냥터 - baipeo seopenteu sanyang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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