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어 역설 예시 - ban-eo yeogseol yesi

1. 역설법

* 먼지 속에 썩어가는 어린 게의 시체

아무도 보지 않는 찬란한 빛. -어린 게의 죽음; 김광규-

* 소리 없는 아우성 -유치환; 깃발-

* 찬란한 슬픔의 봄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 '찬란'과 '슬픔'은 표면상으로는 서로 모순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모순이 아님

*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님의침묵; 한용운-

* 아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얐습니다. -님의 침묵; 한용운-

* 날과 밤으로 흐르는 남강은 가지 않습니다.

* 님은 죽었지만 죽지 아니하였습니다.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한용운-

* 괴로웠던 사나이 /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십자가; 윤동주-

* 차가울사록 사모치는 정화(情火) -동백; 정훈-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 이육사-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낙화; 이형기-

2. 반어법

* 바람 불고 눈보래 치잖으면 못 살리라 -자야곡; 이육사-

-고향과 나라를 상실한 절규지만, 절망을 극복하려는 삶의 의지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먼 훗날; 김소월-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진달래꽃; 김소월-

*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들길에 서서; 신석정-

* 여공들의 얼굴은 희고 아름다우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들 공장으로 간다 -안개; 기형도-

-상황이 전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시인의 좌절과 분노의 응축

* 아직은 암회색 스모그가 그래도 맑고 희고,

폐수가 너무 깨끗한 까닭에 숨을 쉴 수가 없어 움직이지 못하고

눈만 뜬 채 잠들어 있는지 몰라.

암회색 스모그가 맑고 희다.

폐수가 너무 깨끗하다. -바퀴벌레는 진화 중; 김기택-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즐거운 편지; 황동규-

-사소함으로 그대를 부른다는 것은 반어적 표현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