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관리기술사 현실 - daegigwanligisulsa hyeonsil

기술사들 `푸대접 정책’ 반발 움직임

한때 산업현장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던 기술 자격증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취업은 물론이고 고소득을 보장받던 기술자격증은 국가가 인증하는데도 불구하고 요즘은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기술자격증 정책이 오락가락한 탓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에 따라 자격사들은 연대모임을 구성한 데 이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이공계 출신을 우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기술사 우대정책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게 자격사들의 주문이다.

아,옛날이여

“이럴 줄 알았으면 대학나와서 기술사 자격증을 따려고 그토록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한곤(46·서울 강서구 염창동)씨는 5년전 건축기계설비기술사 자격증을 딴 게 후회스럽다.대학을 졸업하고 7년의 실무경력을 갖춰야 비로소 응시자격이 생기는 기술사가 대학교수,기업의 임원 등으로 채용되던 모습을 보고 그도 어렵사리 자격증을 따냈다.

하지만 기술사 대접이 시원치 않아지자 다니던 건설회사를 2년 전 박차고 나와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대리점을 개업했다.오씨는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일(39)씨는 회사를 그만 두고 시험준비를 한 끝에 3년 전 대기관리 기술사 자격증을 따냈다.그는 임시직으로 이곳 저곳 불려다니다 취업을 포기하고 지금은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다.

원자력발전기술사인 박성규(40·서울 강남구 반포동)씨는 “일부 기업체 사장들은 길거리에 채이는 게 기술사들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한 트럭 분의 기술사를 뽑을 수 있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고 전했다.기술사뿐 아니라 기사·산업기사·기능사 등도 마찬가지다.

산업기사인 이승근(44·서울 구로구 구로동)씨는 “자격증만 가졌다고 해서 임금을 많이 받거나 대우받던 시절은 지났다.”면서 “젊은 인력들이 취업도 안 되는 상황에서 대체인력은 얼마든지 있다며 퇴사할 것을 종용받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공고출신으로 기능사 자격증을 따낸 지 5년 째인 노현규(26·경기도 구리시)씨는 “월급을 올려달라고 자격증 소지 사실을 회사에 밝히려고 해도 해고될까봐 말도 못 꺼내고 있다.”고 했다.그는 자격증을 활용하기보다는 대학진학이나 요리사 자격증 등의 다른 길을 생각하고 있다.

기술사 2만 7000여명,기사 65만여명,산업기사 92만여명,기능사 540만명의 자격증 소지자들이 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자격증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술자격사들 화났다

지난 1963년 도입된 국가기술자격 시험제도는 올해로 41년째를 맞았다.개발경제정책을 펴던 시절 정부의 기술인력 우대정책에 따라 기업은 기술사 등을 의무적으로 고용했다.이른바 ‘국가기술자격자 의무보유제’다.

하지만 전문 기술인력 부족을 이유로 95년부터 의무보유제를 폐지했다.대신 일정기간 현장에서 근무한 경력만 있으면 자격증을 자동으로 주는 ‘인정기술사제도’가 생겼다.쉽게 말해 대학을 졸업하고 7년 동안의 현장경험이 있어야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데서 이제는 대졸에다,현장경험 12년이 있으면 누구나 자격증을 손에 쥘 수 있도록 바뀐 것이다.자격사들이 양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제도변경에 따라 자격증의 희소성도 사라졌고 국가 기술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체할 인력이 많아졌다.”고 말했다.이처럼 국가기술자격사들은 자격증 가치가 갈수록 땅에 떨어지자 연대모임을 갖는가 하면 대규모 집회를 준비중이다.

기술자격 소지자 50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기술자격자연대의 손방현(45·건축기술사) 대표는 “기술 자격자들이 천대받는 것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다음달 초 기술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항의집회와 자격증 반납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은 일정한 학력과 경력만 갖추면 자격증을 주는 ‘인정기술사제도’를 폐지하라는 것이다.

한국기술사회 송봉현(57) 사무총장은 “현재 공과대학들의 지원기피도 정부의 일관성없는 기술인 천대정책에서 빚어진 문제”라면서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 기술자격자들을 우대하는 정책개선과 보완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부족한 실력이지만 대기관리기술사에 1차 합격 후 2차 면접 도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면접후기를 씁니다.

취득점수 : 213점 (평균 71점)

등재스펙 : 대기환경기사, 온실가스관리기사, 에너지관리기사

근무경력 : 11년

1. 경력기술서

1) 경력사항

경력이 많을수록 좋겠지만, 작은 경험이라도 세세하게

나누고 요점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ex) ○○업체 대기관리업무 10년 (X)

▶ 비산먼지 관리개선 (시스템 개발) 3년,

HAPs 규제대응 (방지시설 개선) 4년 ,

해외사업장 규제지원 3년

2) 본인의 실무경험 중 가장 대표적인 경험 (500 자)

여러가지를 나열하지 말고, 한가지 경험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 배경, 상황, 활동내용 으로 카테고리 구분하여 작성

저는 경력기술서가 면접의 성패를 결정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다른사람의 경험을 거짓으로

작성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실제경험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겠습니다.

2. 면접준비

1) 자료수집

- 경력기술서에 기재했던 본인 업무 수행자료

(가장중요)

- 학회지, 기술특허, 환경부 정책자료

- 1차(117~ 120회) 기출 문제 (그냥 훑어보기 수준)

2) 답변하기

- "네 면접관님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식적으로 보일것 같아서,

감성적 출발을 했었습니다.

ex) HAPs 방지기술 적용 시 어려움점은

없었나요?

"네~ 정말! 시행착오도 많이하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어렵게 진행한만큼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3) 마지막날 컨디션 유지

- 많은 지식을 머리 넣기 위해 노력하진 않았습니다.

- 부산에서 서울로 당일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일찍

잤습니다.

4) 마인드셋

- 있는 그대로의 수준을 보여준다.

- 그냥 대화하러 간다고 생각하자. ≒ 면접관님들과

교감이 중요하다

- 모르면 모른다고 하자.

(단, 섵불리 포기말고 진심으로 생각한 뒤 모른다고

하기)

- 만약 실패하더라도 최후에 성공하기 위한 소중한

경험이다.

5) 면접장 이동

- KTX 및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돈은 좀 들었지만 그만큼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3. 면접

1) 면접시간 : 약 15분

2) 면접내용

- HAPs 규제대응 (경력기술서 내용으로 시작)

-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에서 온실가스 산정방법

- 미세먼지 발생메커니즘 (오존생성과 연계하여

구체적으로)

- 본인이 근무하는 지역과 다른 지역과 미세먼지

배출검토

:실제적으로는 끊임없는 문답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답변 시, " 제 경험으로는", "논문에서 본 내용은",

"벤치마킹 결과"

이렇게 답변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 수식어를

썻으며, "~이런 이런 문제가 아직남아 있고,

문제해결을 위해서 기술사 취득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로 마무리 한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멘트를 시키진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면접관님들을 면접자로 뵙고 있지만 꼭

대기관리기술사가 되어서 실무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사 꾸벅했습니다.

4. 면접 후 느낌

사실, 질문 내용은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간절함이

묻어나는 표현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관님들이 거의 "포커페이스"라 제가 한 답변이

긍정적이었는지 섣불리 판단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나왔다는 느낌이 있어서 면접 후

후회는 없었습니다.

5. 면접결과 기다림

면접 당일은 그냥 "아 드디어 이제 끝났네.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 는 쿨 한 마음었으나, 발표일이 다가올

수록 조급해졌습니다.

회사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쓸데없이 운세도 보고,

다른 사람들의 기술사 합격수기를 읽고, 유투브로

면접결과 예측 컨텐츠도 보면서 참아냈습니다.

발표일 오늘 아침 9:00... 문자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 면접은 잘 본거 같은데, 역시 경력도 많지 않고

첫 응시자 페널티인가... XX 같네.. 속으로 원망대상도

찾지 못하고 있을 때쯤,

찰나의 순간 9:01 에 카톡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손에서

느껴지는 진동..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내일이면 이

완벽한 기쁨이 조금 상쇄될 것 같아 기록합니다.

6. 에필로그

누군가는 기술사 2차면접을 쉽게 보고,

"1차 붙으면 다 붙는거 이나야?" 그냥 말하고 갑니다.

하지만 심적 고통은 1차보다 휠씬 큽니다. 대신 그

합격의 기쁨은 1차때와는 차원이 다른 기쁨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취득한 자격증을 소중히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돌아보면 제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지원해줬던

와이프와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갚아야할 빚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기쁨에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부족한 실력 및 필력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기관리기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