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 성지 - daieoteu yag seongji

"아~제목만 봐도 무슨 병원인지 알겠다!!"

"저기 나도 가 봤던 데다!!"

이런 분들 있으시죠?

그렇다면 프로 다이어터 되시겠습니다ㅎㅎ

다이어트 약 성지 - daieoteu yag seongji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다이어트 병원!

오늘은 다이어트의 성지라 불리는 전국구 병원들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 볼까 합니다.

보령/양산/대구/김해/동대문/명동 등..

(탈모도 그런 전국구 병원들이 있죠. 다음에 다뤄볼게요)

종교 생활 좀 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성지순례하듯이

살 좀 빼봤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필수 방문 코스인 성지 되겠습니다.

비만 진료를 할 때면

반드시 이전에 비만 관련하여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무슨 환자든지 과거력/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만

비만은 특히 더 그렇더라구요.

그렇게 문진을 해 보면

비만 치료제를 먹어봤다는 분이 반 이상입니다.

한의원이든 병원이든 약 먹어보신 분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다이어트 약 성지 - daieoteu yag seongji

처음엔 진짜 깜짝 놀랐을 정도라는!!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들이 비만 치료에 관심이 높다 보니 제가 이전에 생각한 수준을 훠어~~ㄹ씬 넘어서더라구요.

그리고 그분들 중의 상당수가 다이어트의 성지라는 유명 병원들을 다녀오신 적이 있구요.

얘기를 들어보자면

집 앞 나가는 것도 귀찮아하시는 분이

수백 킬로미터를 운전해 가신다던가,

아침잠이 많아서 매번 늦잠 자는 분이

새벽부터 일어나 병원 앞에 줄 서신다던가,

지인들 모아서 한 차에 가득 태워

진료 보러 가기도 하고,

줄 서는 알바도 있다고 하고..

줄 때문에 싸우는 걸 본 적도 있다고 하고..

이건 뭐 공적 마스크 구매는 상대적으로 힘든 일도 아니더라구요ㅎ

그리고 간혹 그 병원들에서 처방받은 내역을 보여주면서

그대로 지어줄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유명 병원 처방을 그대로 해 준다고 홍보하는 곳도 있더라구요.

같은 약이면 굳이 멀리 가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수요는 충분히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일단 저는 뭐... 제 맘대로 처방합니다.

원래 누가 시키는 걸 싫어하는 모옷~된! 스타일입니다ㅎ

약 처방은 의사들마다 다른 법이니까

맞다 틀리다 얘기하긴 그렇지만,

암튼 저는 제 생각대로!!

그리고 유명 병원들에서 약을 드셨던 분들은

상당 부분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통점이 있는 분들이 그 병원들을 다니신 거라고도

볼 수도 있겠구요.

1. 입맛이 뚝!!! 하고 떨어지길 원합니다.

저는 굳이 그렇게까지 살 뺄 필요 없다고 합니다.

입맛이 하나도 없으면 무슨 낙이 있냐고.

그렇게 빼면 어차피 돌아오니까,

약 먹어 돈 쓰고 이후에 음식 먹어 돈 쓰고 의미 없다고.

약 없이 체중 조절을 잘 하면 좋겠습니다만

그게 안 돼서 오신 거니까 당연히 식욕 억제는

필요하겠죠.

인정!

그러나 세상만사 음과 양이 있고 작용과 반작용이

있듯이 강한 약효는 대부분 강한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전부라고 하지 않는 건 부작용 없이 식욕만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긴 하더라구요.

(작은 확률에 기대지 마세요. 차라리 로또를 사요!)

암튼 적당한 식욕 억제와 생활 습관 개선이 요요 없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입니다.

2.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약 없으면 불안해합니다.

실제로 체중 조절이 성공해서 약물 감량 또는 중단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계속 처방을 원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식욕 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하기 때문에 그게 안 돼요.

돼도 안 하지만..

그리고 특히나 요즘은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그런 약품들은 국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래서 약을 먹게 되면 전략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번에 먹고 빼고 찌면 다시 먹고 빼고 처방 안 해주면

또 다른 유명한 병원 가서 진료받고!!

그런 생각이면 시작 안 하느니만 못해요..

건강은 잃고 살은 얻을 겁니다.

3. 펜터민을 좋아라 하십니다.

눈사람/나비모양 다이어트 약이죠.

펜디메트라진(푸링정/엔슬림정)도 비슷하게 좋아합니다.

위의 공통점들과 이어지는 내용인데,

뚝 떨어지는 입맛!

이걸 경험하시면 다른 약은 시시하달까??

분명 다른 약들도 나름의 효과와 쓰임이 충분한데

관심이 없습니다.

직접 표현하기를

"다른 약은 성에 안 찬다" 라고..

흠..아이스크림 먹고 나서 과일 먹으면 달겠습니까??

충분히 시간이 경과하고 물도 마시고 먹어야 과일 단맛을 제대로 느끼잖아요.

펜터민/펜디메트라진의 강한 식욕 억제에 길들여진 분들도 어느 정도 전략적인 휴지기가 필요합니다.

그 기간 동안 확~찌지 않으려면 이전보다 더 강한 의지 또한 필요하겠지요.

4. 생활습관 개선 의지는 그다지...

멀고 먼 병원까지 찾아가는 의지는 있지만,

아쉽게도 의지력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거기에 다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결국은 내 생활이 바뀌어야 내 몸이 바뀌는 건데..

약으로 쉽게 살 뺀 기억이 있다 보니 잘 안됩니다.

도박이나 로또로 쉽게 돈 번 사람이 성실하게 이전 생활 유지하면서 살기 쉽지 않잖아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매번 하는 말!!

"100킬로처럼 살면 100킬로가 되는 거고

50킬로처럼 살면 50킬로가 되는 겁니다."

암튼 약은 도움을 줄 뿐 그걸로 전부 해결하려고 하면..

다시 찌고 빠지고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늘어난 몸을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죠.

반복된 복용으로 약효는 떨어지고, 나이가 들면서 대사량도 떨어지고, 그러다 보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가 바뀌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매번 하는 말 또 하나!

"지금 하는 다이어트가 마지막인 겁니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그러면 유명 병원 중의 한 곳에서 처방받은 내역을

한 번 살펴볼게요.

다이어트 약 성지 - daieoteu yag seongji

다이어트 약 성지 - daieoteu yag seongji

1. 명인 디아제팜정 2mg

불안/긴장/금단 등에 쓰는 진정제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식욕 억제제의 부작용(빈맥/두근거림/불면 등)

을 덮기 위한 처방입니다.

신경정신과 쪽에서 주로 씁니다.

흠....

2. 하이라제

소화젭니다.

3. 바이오탑디캡슐

정장제(유산균)입니다.

4. 토파엠정25mg

성분은 토피라메이트입니다.

항전간제(간질약), 편두통약으로 주로 쓰이나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어 비만약으로도 씁니다.

최근에 출시된 큐시미아가 토피라메이트와 펜터민을 조합한 약이죠.

5. 카보컷트플러스

탄수화물 흡수 억제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6. 안탁스캡슐

정맥부전(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다리 부종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입니다.

7. 리피다운캡슐60mg

지방흡수억제제죠.(오리지널 약은 제니칼)

섭취한 지방의 30% 정도를 배설시켜줍니다.

지방을 분해하는 건 아니고 섭취한 지방!!

8. 모사무라정=가나티란정

소화젭니다.

9. 엑사드정75mg=동광니자티딘캅셀

제산제(속쓰림약)입니다.

10. 오베틴캡슐10mg

플루옥세틴염산염 성분이구요 항우울제입니다.

단기간 사용 시에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있어 비만 약으로도 흔히 쓰입니다.

특히 우울감, 생리 주기에 폭발하는 식욕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에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체중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11. 메가슬림정=스벨트정

방풍통성산(마황/방풍 등)이 주성분으로 변비/복부비만에 효과가 있습니다.

고혈압의 동반 증상(두근거림/홍조) 등에도 효과가 있어 식욕억제제로 인한 두근거림에도 조금은 효과가 있을 수도.

12. 펜트라정=아드펜정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입니다.

이 처방전의 가장 핵심인 약이죠.

부작용도 핵심이구요.

이 약도 펜터민과 마찬가지로 3개월 이상 처방은 하지 않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한 약이 있고, 그로 인한 부작용을 덮어주기 위한 약이 있고.. 그래요.

이 외에 포만감 증진제, 간기능 개선제, 달맞이꽃종자유, 녹차추출물, 변비약, 베타히스틴, 카르니틴 등도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마다 조금씩 달라요.

종합하면,

식욕억제제 / 대사촉진제 / 흡수억제제 / 포만감증진제

이 네 가지 카테고리를 기본으로 약 종류는 처방 의사마다 자기 스타일 따라서!!

약 개수도 자기 스타일대로!!

그런데 어찌 보면 약은 별것 없습니다.

없는걸 새로 만들어서 처방하는 게 아니니까요.

어떻게 조합하고 얼마나 쓰느냐!!

그게 별것인 거죠.

생각해 보면 유명한 데, 살 잘 빠지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왜 그럴까...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

그리고 과욕은 부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