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노이즈캔슬링 데시벨 - eeopas peulo noijeukaenseulling desibel

우리의 귀의 달팽이관은 손상되기 쉬운 기관이고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소음성 난청"을 겪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난청은 궁극적으로 치료할 방법도 없고 예방이 최선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난청으로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면 우울증이나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청각 정보를 해석하지 못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떨어지고 청각 정보를 해석하는 등의 뇌활동이 떨어지며 치매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한 의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매 예방에 가장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이 "보청기"라고 하니 청각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특히 오지에 사는 사람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난청을 겪기가 쉽다고 하는데요. 아마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죠. 여러분들도 정말 많은 소음에 노출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2019년 애플의 주목할 점 중 하나로 이 소음 관련 부분을 꼽고 싶은데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음에 노출되며 그리고 과연 어떻게 애플이 이 부분을 챙겨줄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음에 노출되나?

위 자료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의 위험을 나타낸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청력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소음은 80dB이라고 하는데요. 집에서 조금 크게 음악 감상을 해도 쉽게 80dB을 넘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지하철 내부도 일부 구간은 80dB이 넘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디오를 최대 출력시 100dB 정도도 쉽게 넘는다고 합니다. 락 콘서트의 경우 115dB을 넘기도 하고 자동차 경적 소음도 110dB 정도가 됩니다. 이 소음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애플이 이렇게 소음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이유는 애플 제품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죠. 

3. 애플워치로 소음 체크하기

애플워치는 이번 워치 OS 업데이트 이후 소음 어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가 지속적으로 소음 레벨을 체크하여 청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치가 되면 경고를 줍니다. 

Watch(워치) 어플 내의 어플 목록 중 소음 어플에 들어가면 소음 임계값을 정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전 80dB을 기준으로 해놓았는데요. 80dB은 5시간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난청을 겪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사실 5시간 30분 이상 노출될 일은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최저값으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설정을 해놓으면 워치가 80dB 이상의 소리를 체크하면 알림으로 경고를 해주게 됩니다. 

그렇다고 일시적으로 잠깐 80dB을 넘는다고 무조건 경고를하는 것은 아니고 3분 이상 해당 소음 임계값에 지속 노출되면 알림을 해주기 때문에 경고 알림이 시도때도 없이 울리진 않습니다. 밑의 "소음 레벨은 A-가중 데시벨로 측정됩니다."라고 써있는데요. "A-가중 데시벨"의 뜻은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의 크기를 주파수에 대한 가중치 필터를 적용하여 상대적 단위
(dB)로 나타낸 값(출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정보통신용어 사전)

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설명해드리면 dB이 높더라도 사람은 주파수가 낮으면 덜 시끄럽다고 느끼는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서 데시벨을 측정한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그냥 참고해 두시면 될 것 같아요.

혹시 자신이 소음에 더 잘 노출된다면 컴플리케이션에 소음을 등록해놓으면 지속적으로 소음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위 캡처본은 컴플리케이션에 소음 어플을 넣어둔 것입니다. 현재 제 주위 소음은 74dB로 측정되고 있네요. 혹은 소음 어플을 직접 켜서 소음 dB을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4. 건강 어플로 dB 측정 기록 보기

건강 어플에 들어가시면 소리 레벨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간, 일, 주, 월, 년 단위로 측정 dB을 보여줍니다. 만약 조금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는 분들은 여기 보고서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심한 소음에 노출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금 밑으로 내려온다면 일일, 주간별, 월별 하이라이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이라이트는 주위 평균 소음 레벨을 일단위, 주 단위, 월 단위, 연도별로 보여주어 평균 dB이 적절한지 보여주고 지난 날, 주, 월, 연도에 비해 지금의 소음 수준은 어떤지 간단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실 그렇게 쓸모 있어보이진 않지만 애플에서 소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보면 재밌기도 합니다.

하위 메뉴에 옵션이 있는데 여기에서 "모든 데이터 보기"를 눌러주시면 일별로 모든 기록된 dB 수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해당 수치를 다시 한번 눌러주시면 그날 측정된 시간별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측정된 수치를 자세히 확인하시고 싶다면 여기서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5. 에어팟 프로로 더 귀를 보호하자.

사실 위의 방법들은 청력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단지 청력이 위험 수준에 노출되면 경고를 알려주고 주위 소음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주위 환경에 대해 인지하고 미리 조심을 하라는 것이죠. 너무 시끄러운 환경에 있다면 이어 플러그 등을 통해서 예방하는 것이 청력을 보호하는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애플 제품을 통해 실질적으로 청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에어팟 프로일 것입니다. 아까 위에서 2019년 애플의 주목할 점에서 소음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고 한 바가 있는데 이렇게 말씀드린 이유는 워치의 소음 어플과 에어팟 프로 때문입니다. 에어팟 프로는 기존의 에어팟과는 다르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통해서 외부의 소음을 감지하고 안티 노이즈를 통해 외부 소리를 줄여줍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가 더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단순히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것 때문이 아니라 외부의 소음을 줄여 사용자가 듣는 음악의 소리마저 줄여주기 때문인데요. 이미 지난 에어팟 프로 글에서 제가 듣는 음량 레벨이 훨씬 낮아졌다는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해당 글의 링크는 아래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폰 사용자는 보통 외부 소리가 시끄러우면 음악을 듣기 위해서 음량을 높이게 되는데 이 높은 음량이 귀에 부담을 주기 때문인데요. 

실질적으로 얼마나 dB 차이를 보여주는지 건강 앱을 통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건강"의 "요약"에 들어가셔서 밑에 보시면 "헤드폰 오디오 레벨"만을 따로 볼 수 있습니다.

2020년의 헤드폰 음량은 작년 70dB에서 올해 61dB로 줄었습니다. 2019년 11월 초부터 에어팟 프로를 구입해 사용했기 때문에 2019년은 거의 대부분 에어팟 1세대를 사용하였습니다. 2020년은 오로지 에어팟 프로만을 활용하였습니다. 평균 데시벨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일 단위로 보면 이 차이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저는 에어팟 프로 출시하자마자 바로 공홈에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에어팟 프로를 출시일 당일인 11월 13일 저녁 시간에 집에서 수령하였습니다. 그리고 11월 14일부터 에어팟 1세대를 사용하지 않고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였습니다. 차이가 보이시나요? 11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를 보면 11월 9일을 제외하고 70dB 초반대의 음량으로 제가 음악을 들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를 실제 사용하기 시작한 11월 14일부터의 dB을 살펴보면 50dB로 급격히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하철을 타고 통근을 하는데 지하철 소음이 너무 크거나 버스 소음이 클 때 제가 무심코 음량을 높일 때가 있는데 에어팟 프로를 쓰면서부터는 작은 소리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물론 70dB 정도도 적당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조금 더 적은 음량이면 좋고 저보다 더 크게 들어 80dB을 초과해서 듣는 분들에게는 정말 필수적인 기능이 노이즈 캔슬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애플의 기기를 활용해서 우리 주위의 소음을 확인하고 청력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새로운 기능의 소개는 아닙니다. 워치 쓰시면 자동으로 소음 측정은 해주고 에어팟 프로는 점점 대중적인 제품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글을 쓴 이유는 생각보다 소음에 대해 둔감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청력은 우리 기관들 중 손상되기도 쉬울 뿐 아니라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서 여러분의 청력을 보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IT 정보를 전달하는 IT’s me(잇츠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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