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4 LTE 요금 - gaelleogsi wochi4 LTE yogeum

［월요신문=김다빈 기자］SK텔레콤(SKT)의 웨어러블(Wearable)전용 요금제를 두고 고객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KT, LGU+(LG유플러스)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LTE 제품 이용을 위해 관련 요금제를 신청할 경우 전화가 걸려올 때, 스마트폰과 워치에 동시에 수신되는 '자동착신전환 기능'이 제공된다. 하지만 SKT의 경우 워치4가 출시된 지 2달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모바일 앱을 통해 전화를 수동 전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갤럭시워치 이용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같은 SKT 요금제 불만 관련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공통적인 의견은 타 이통사에 비해 워치 전용 요금제의 편의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현재 SKT는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로 'LTE Watch'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월 1만 2100원으로▲KT의 '데이터투게더 Watch'(월 1만1000원) ▲LG+의 'LTE Wearable'(월 1만1000원)등 다른 이통사에 비해 1000원 가량이 비싸다.

이통사의 워치 전용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갤럭시워치4 전용 번호가 제공되며 와이파이 혹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워치 독립적으로 전화 착·발신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27일 출시된 갤럭시워치4를 해당 요금제로 이용할 경우 제공되는 '자동착신기능'이 SKT에서만 2달 가량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지난달 27일 웨어러블 기기의 서비스 공유 어플리케이션인 'T Share'를 업데이트하며 자동착신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고객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기존 통신사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공유요금제(원넘버) 신청'을 통해 갤럭시워치4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해당 기능이 다시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SKT '갤럭시워치4 44mm LTE'를 구매했다는 고객 A씨는 "워치를 구매한 후 SKT대리점을 통해 유심비와 월 1650원 이용료의 착신전환 부가서비스 비용을 지불했다"며 "이는 LTE요금제를 이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서비스로 워치전용 번호까지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용해보니 전화가 걸려올 때, T Share 어플을 통해 일일이 수동으로 폰 혹은 워치 통화수신을 지정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루투스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워치 단독으로도 사용 가능해야 하지만 폰과 거리가 멀어지면 전화발신도 되지 않아 불편이 상당하다"며 "이를 SKT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어플로 착신을 전환하시라'라는 답변만 하고 있다. 다른 이통사에서 없는 불편이 SKT에서만 반복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SKT 고객들의 불만도 이어진다. 이들은 '워치4가 출시된 지 2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선하지 못하는 것이 의아하다', '수동으로 착발신을 전환할 것이라면 LTE요금제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이는 SKT의 소비자 기만이며 거짓광고'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SKT 관계자는 "자동착신기능이 워치4 출시보다 다소 늦어진 점은 해당 기기에 새로운 OS(운영체제)가 적용되다보니 제조사로부터 가이드를 받는 것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말했다.

이어 "최근들어 SKT의 워치 전용 요금제에 대한 관련 불만이 이어지는 것은 스마트폰과 워치에 동시에 전화가 걸려오는 '동시착신기능'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워치 제품의 배터리 성능이 비교적 낮은 상황에서 자동으로 착신되지 않았을 시 배터리 조기 소모를 없애려 동시착신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시착신기능 불가에 따른 고객 민원이 있다는 점을 파악, 이를 업데이트하기 위한 내부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원넘버서비스를 통해 워치 요금제를 이용했다고 해서 자동착신기능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다른 부가서비스에 가입했거나 T Share 어플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등 다른 요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