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털 나는 이유 - gulg-eun teol naneun iyu

털 깎으면 더 굵어진다?

  • 기자명 강련경
  • 입력 2007.07.23 20:24
  • 댓글 0

털 제거에 관한 잘못 알려진 속설

굵은 털 나는 이유 - gulg-eun teol naneun iyu

우리 신체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털. 하지만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철 삐죽삐죽 나온 털은 골칫거리다. 겨드랑이, 팔과 다리, 코 밑 등 원치 않은 곳에 자라난 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긴바지에 긴팔을 입어야 한다. 과다하게 자라는 털을 가진 이들은 버스 손잡이도 제대로 못 잡고 기지개라도 한 번 펼라치면 주위 눈치를 먼저 살필 정도.

`미용상 어쩔 수 없이 털을 깎아야 하지만 깎을수록 더 굵어지고 더 많이 난다는데 차라리 그냥 놔두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제모에 관한 잘못 알려진 속설들과 좀 더 정확하고 확실한 제모방법들을 알아 자신감 있는 여름을 보내보자.


털은 깎는다고 해서 더 굵어지지 않는다. 주관적으로 굵게 보이는 착시현상일 뿐이다. 털을 깎았을 때 굵게 보이는 이유는 털의 긴 원추형 모양 때문이다. 솜털처럼 가는 털이 나올 때는 원추의 끝부분처럼 가늘게 나오게 되는데 자라면서 점점 굵어져, 위는 가늘고 아래는 굵은 모양을 하게 된다. 이때 털을 깎게 되면 아래 부분의 굵은 부분이 남아 두꺼운 단면을 보게 된다. 이것이 점점 자려면서 가장 굵은 면이 한동안 위로 올라오게 돼 `털이 더 두꺼워졌다’고 오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털을 깎았을 때 까칠까칠해지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상 때문이다. 잘라진 두꺼운 단면이 남아 뻣뻣해 보이고 까칠해 지는 것이다.


털을 깎아줬다고 해서 더 빨리 자라거나 늦게 자라지는 않는다. 또 원래 한 가닥이 나던 모발뿌리에서 두 가닥이 나지는 않는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만약 털을 깎을수록 더 빨리 더 많이 자라면 면도를 20년 이상 한 사람의 수염은 동아줄 굵기처럼 굵어져야 한다”며 “면도해야 할 시기도 빨라져야 하지만 실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단지 털이 다 자라지 않는 성장기 때 면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 자랄 때까지 점점 굵어지는 자연적인 현상을 면도 때문인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란다. 털을 깎는다고 더 빨리 자라거나 더 많아진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영구제모 시술인 레이저 수술을 했다고 해서 있는 털이 100%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레이저 시술을 받았어도 가는 솜털들은 남아있게 된다.

레이저 제모술은 멜라닌 색소를 지닌 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시켜 털이 나지 않게 한다. 우리 몸의 털은 생장주기가 있어 4~8주의 간격으로 털들이 번갈아 나게 된다.

때문에 레이저 제모술은 5~7주 간격으로 5~6회 정도를 시술하게 된다. 쉬고 있는 휴지기의 털은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없애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굵게 올라오지 않는 모낭은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게 된다. 때문에 레이저 시술 후에도 가는 솜털들은 남아있게 된다.


틀린 말이다. 털을 뽑지 않는다고 해서 액취증이나 땀이 덜 나고, 또 뽑는다고 해서 더 많이 나는 것도 아니다. 털은 모낭에서 자라는 것이고 땀은 땀샘에서 나는 것이다.

특히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은 우리 몸의 땀샘 중 겨드랑이에 집중 분포해 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하는 땀에서 난다. 아포크린 땀샘은 주로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함께 배출하기 때문에 분비되는 땀이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계란 썩은 냄새나 양파 냄새 혹은 시큼한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털이 나는 모낭과 액취증과는 상관관계가 없다. 단, 털을 깎으면 냄새를 줄일 수는 있다. 체모 근처에 기생하는 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돼 안 좋은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털을 깎아주면 이 냄새를 줄일 수는 있다. 강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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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나는 털: 그 원인과 제거방법

민감성 피부인 사람이라면 원하지 않는 털을 제거하는 방법이 어떤 경우 너무 강하거나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굵은 털 나는 이유 - gulg-eun teol naneun iyu

비정상적으로 털 밀도가 높거나 털이 길게 자라는 증상을 다모증이라고 한다. 원인이 다양한 다모증은 특정 여성에게서만 나타난다. 과도한 털의 원인과 제거법에 관해서 알아보자!

풍성한 털 vs. 과도한 털

유난히 얼굴, 등, 사지에 ‘정상’보다 많은 털이 자라는 여성들이 있다.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지만, 외모에 영향을 미치며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증상이다.

최근 풍성한 털에 관한 글을 올렸지만, ‘과도한 털’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 목, 턱, 가슴, 다리, 등, 팔과 배꼽 아래 등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털이 날 때 흔히 털이 과도하게 났다고 말한다.

안드로젠 과다 분비로 여성의 턱, 인중, 음부 위, 가슴이나 팔다리에 두꺼운 털이 날 때는 조모증이라고 한다. 조모증과 다모증 모두 본인에게는 스트레스가 되는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다.

우리 몸에 있는 털

우리 몸에는 손바닥, 발바닥과 점막 부위를 제외하고 광범위하게 털이 난다. 여성들은 미용적인 이유로 몸, 특히 다리,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털을 제거하는데 주로 면도나 왁싱 같은 방법을 쓴다.

안드로젠 분비가 왕성하면 털이 길고 두꺼워진다. 안드로젠은 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수염을 두껍게 만든다. 여성의 난소나 부신에서 안드로젠 생성이 증가하면 길고 두꺼운 털이 나는 조모증이 나타난다.

모낭은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에 반응한다. 특히 치골 부위 모낭이 예민해서 남녀 모두 음부와 겨드랑이에 두껍고 치밀하게 털이 난다.

남성은 음부, 겨드랑이, 가슴, 등, 배에 두껍고 긴 털이 난다. 반면 여성의 털은 짧고 부드러우며 가느다랗지만 안드로젠 생성이 증가하면 남성형 털이 난다.

여성의 안드로젠 수치가 증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코르티솔이나 ‘성호르몬’ 같은 특정 호르몬이 과다 생성되는 선천성 부신과형성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여성의 몸에 털이 과다하게 나는 원인 중에는 긴장, 정신적 스트레스, 과체중, 불임 등이 있다.

다양한 제모법

최근에는 다양한 제모법과 호르몬 치료법이 있어서 다모증을 ‘미용상’ 문제로 분류한다. 하지만 과도한 털은 여성의 자존감에 영향을 주며, 우울증, 자신감 상실 등을 초래한다.

갑자기 털이 많이 난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호르몬 분비 증가일 수도 있다.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꺼려진다면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모해야만 한다.

왁싱

스페인과 미주 국가에서 인기 있는 왁싱은 원한다면 집에서 직접 하거나 전문가에게 받을 수도 있다. 왁싱의 장점은 개인에 따락 약 4, 5주 후에 털이 자라기 시작하며 꾸준히 왁싱을 하면, 모근이 약해져 털 밀도와 두께가 줄어든다. 단, 털이 많거나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연약한 곳은 통증이 심할 수 있다. 한 번에 조금씩 나눠서 왁싱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도 있다.

면도

여성용 면도기는 분홍색일 뿐 남성용과 똑같다. 면도하면 더 짙고 두꺼운 털이 난다고들 하지만 과학적 사실은 아니다. 통증은 없지만, 다모증이 있다면 매주 최소한 한 번씩 면도해야 하며 얼굴처럼 예민한 부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하며 발생한 증기에 모공이 충분히 열렸을 때 면도한다.

족집게

족집게는 털을 몇 가닥씩 가끔 제거하는 용도이니 다모증이 있는 여성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레이저 제모

전문 병원에서 받는 레이저 제모는 다모증 여성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단점은 고가의 비용과 100%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모 크림

간단하고 통증이 없지만,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 사용 전, 다리에 소량을 발라서 피부 반응을 살핀다.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즉시 크림을 지우고 사용을 중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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