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수료식 핸드폰 - hunlyeonso sulyosig haende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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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5주 훈련과정 (준비물, 핸드폰, 편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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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2021. 11. 2. 20:46

2021년 9월 27일,

내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날!

바로 육군 논산훈련소 입소 대대에 울 막둥이 아들을 홀로 남겨두고 오던 날입니다.

차안에서 아내와 아무 말도 못 하고 통곡하듯이 눈물을 쏟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 아직까지는 일상보다는 군에 보낸 아들 생각뿐이네요.

어느덧 가장 힘들었던 2주의 시간이 지나고,

훈련병이 된 아들도, 부모도 조금씩 익숙해져갑니다.

군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이라면, 아들을 둔 대한민국 부모님들이라면 누구나 다 똑같은 심정일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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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군대는 알아야 할 것도, 준비해야 할 것도 많더라고요.

저도 늦게나마 참 많은 걸 배우게 되었는데, 미리 알고 보내는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인 듯합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깨알 같은 정보들을 늦게나마 정리했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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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군대에 갈 때 그 무엇도 들고 갈 수가 없었는데, 요즘은 반입 가능한 품목이 있더라고요.

정리하면서 직접 육군 훈련소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추가 설명해 드리면

필수 지참해야 하는 세 가지 외에는 굳이 준비하지 않아도 이상은 없는데, 준비해서 가면 좋더라고요.

학생증도 있으면 좋아요.

입영해서 격리 기간이 끝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게 적성 검사, 특기 검사인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우표는 준등기 우표, 가능하면 익일 특급 우표로~

군에서 사용하는 군사우편 혹은 일반 우표를 사용하면 1주일 이상 소요된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게 좋겠죠.

미리 우체국에 가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각개 메이트(팔꿈치+무릎 보호대), 행군 메이트(어깨 패드+깔창)

군에서도 각개전투 훈련 시 보호대가 제공되는데, 쿠션이 좀 더 있는 제품입니다.

쿠션이 있어서 좋아하는 훈련병도 있고, 그냥 군에서 나오는 보급품이 좋다고 하는 훈련병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나중에 쿠팡에서 우체국 택배로 바로 보내줬는데,

울 아들은 덕분에 각개전투 훈련받을 때 멍은 들었지만 다치지 않았다고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다면 복용하는 약은 반입 가능하며 담당 간부 확인 후 복용이 가능합니다.

* 아, 미리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입대 후 1주일이 되면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내 자녀 찾기에서 검색하면 교육대대 주소가 확인됩니다.

나중에라도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보내시면 되니

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논산훈련소인 경우 우체국 택배로만 가능합니다.

* 핸드폰(?)

논훈인 경우 9월 이후 핸드폰을 들고 입소가 가능해진 듯합니다.

그전에는 장정 소포에 다 돌려보냈는데, 요즘에는 코로나 결과 문자를 확인하는 등 입소 초기에 지참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물론, 사용은 안 됩니다.

다른 사단 신병교육대인 경우에는 사용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하는데, 논산인 경우에는 핸드폰 사용은 안 됩니다.

그래도, 훈련 과정이 끝나고 자대 배치받는 즉시 핸드폰 사용이 가능해지니

가능한 가지고 입대하는 게 좋겠죠.

https://www.katc.mil.kr/katc/living/supply.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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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궁금해하시는 대략적인 훈련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입소주

입영 / 동화교육

간이신검, 피복체촌

동화교육

동화교육

인성검사

동화교육

신검, 특기검사

총기수여식, 입소식,

군법교육 예방접종

1주

제식, 정신전력

안전문화

정신전력,

내적가치

정신전력

체력검정,

지휘 / 훈육

사격술 훈련

2주

사격술훈련

영점사격

영점, 축소 사격

기록 사격

종합훈련

필수과제

3주

연습용 수류탄,

인권과 생명

세열수류탄,

구급법

세열수류탄,

구급법

체력검정,

화생방

종합훈련

필수과제

4주

각개전투 기초

각개전투 숙달

종합각객전투,

20km 행군

정비의 날

지휘 / 훈육

병영문화혁신

5주

제식, 보안

수료식

지휘 / 훈육

전속

코로나로 인해

훈련이 축소되어 약식으로 진행되는데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경되는 듯합니다.

입소주는 그야말로 격리 생활!

1차 pcr 검사하고 결과 나올 때까지 잠잘 때도 마스크를 껴야 한다고 합니다. ㅠㅜ

건강한 20대 청년들이 전국에서 몇천 명씩 모이는 곳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요.

활동 반경도 가장 넓고 면역력도 최고인 나이라 무증상 감염자도 많아 훈련소에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입소 1주 차에는 음성확인되는 대로 훈련소 교육대가 결정되어 입소 대대에서 훈련소 영내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때 육군훈련소 홈피에서 내 자녀 찾기를 통해 주소가 확인되니 택배를 보내시면 됩니다.

입소 3~5주 차에는 본격적인 훈련 과정이 진행되는데,

그전에 비해 약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https://katc.mil.kr/katc/community/children.jsp

아들이 훈련병이면

부모도 훈련병이 됩니다.

어쩌면 아들들보다 더 마음 아프고 눈물로 몇 주를 보내게 되는데요.

그럴 때,

바로 더캠프!

https://www.thecamp.or.kr/main/viewWebMain.do

더캠프 라는 어플과 홈페이지에 가시면 같은 날 입소시킨 부모님들을 비롯해 군에 아들을 보낸 같은 처지의 부모들끼리 군대라는 생소한 세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정말 많은 위로와 응원이 되니 더캠프는 필수입니다.

훈련병도 부모도 첫 2주가 가장 힘듭니다.

* 입소 2주차 화요일에 같은 날 입소하고 훈련을 받고 있는 교육대 전용 카페가 개설됩니다.

그곳에서 인터넷 편지도 쓸 수 있고, 사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육군훈련소 뿐만 아니라 사단 신교대와 해병대, 공군, 해군 모든 군인들이 함께 하는 앱입니다.

입대 준비물을 비롯해 훈련소 수료 이후에도 자대 배치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아들이 군 생활하는 내내 필수로 함께 해야 하는 앱입니다.

매일 아침에 확인하던 주식 시세보다 더 자주 들여다보게 되는

부모님들에게는 그야말로 마약 같은 앱입니다.

2주차 - ② 군대 카페 개설 및 인터넷편지(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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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후 1주가 지나고 그 다음날 더캠프에 해당 교육중대 카페가 개설됩니다.

드디어, 인편을 쓸 수 있고 주중에는 거의 매일 오후 2~4시에 출력되어 아들들에게 저녁 7~8시 사이에 전달됩니다.

저는 웬만하면 그 전날 임시 저장해 두거나 오전 일찍 써서 보냈습니다.

♥ 인편은 낯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들들에게 유일한 기쁨이자 희망입니다.

매일매일 꼭 써주세요!

평생 다 쓸 만큼 쓰게 되는 편지일 거예요.

평소에 낯간지러워서 쓰지 못했던 표현도 가능하면 많이 많이 해주세요.

꼭요!

인편은 군대에 홀로 남은 아들에게 유일한 기쁨입니다.

논산훈련소인 경우에는 더캠프에서 1500자, 육군훈련소 홈피에서 800자 인편을 쓸 수 있는데, 하루 몇 통을 써도 괜찮으니 일기처럼 써서 꼭 보내주세요.

꼭!!!

아, 뉴스레터도 신청하세요.

아들들이 힘들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사회와의 단절인데, 매일 일어나는 뉴스를 인편으로 전달해 줍니다.

무료이니 꼭 신청하세요!!!

https://campnews21.com/

정확한 명칭은 장병 내일 준비 적금인데,

군 복무 기간 15개월 이상 가입할 경우 5% 이율에 만기 시 추가 1% 정부 지원이 되며, 2구좌 가능하니 꼭 들어야 합니다.

* 군적금 꼭 2구좌 챙겨서 가입하세요!

왜 꼭 들어야 하는지 저도 잘 몰랐는데,

1. 적립한도 : 은행별 20만 원, 개인별 최대 40만 원

적립 기간 : 6개월 ~ 24개월(군 복무기간으로 한정), 15개월 이상시 5% 이상, 15개월미만은 4%이하.

아울러 내년 1월부터는 장병 내일 준비적금 기본금리 5% 수준에 정부가 가산금리 1%를 지원하여 사회 복귀 준비금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40만원(20만원 *2구좌)*18개월=7,542,000원

+2,510,000원(기본금리 5%+1%가산금리)=10,052,000원

: 군 복무 기간 동안 군인 월급 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아들 대신 납입 가능하니 전역했을 때 천만원은 아들의 전역 선물로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2. 그런데,

당연히 가입해야 할 군적금 가입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육군훈련소에서 아들이 직접 가입하는 건데요.

훈련소에 은행에서 담당 직원이 나와서 설명해 주고 가입을 받는데 아들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가입 안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논훈이 아니고 다른 사단 신교대에서는 은행이 없어서 더욱 가입이 어렵다고 하고요.

코로나 때문에 은행 직원이 아예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나중에 가입하려고 하면, 훈련소에서는 자대가서 하라고 하고, 자대에서는 왜 훈련소에서 안 했냐고 하고~

이래저래 점점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역시, 가장 좋은 첫 번째는

아들이 훈련소에서 2구좌를 가입해 주는 게 최선!

두 번째는

장병 내일 준비적금 가입 자격 확인서(복무 확인서) 원본을 우편으로 받아서 부모님들이 근처 은행에서 대리인으로 가입하면 됩니다.

가입자격 확인서(복무확인서)는 역시나 훈련소에 있을 때 떼는 게 가장 편한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육군훈련소 연대별 코너 질문 답변 코너에 신청해서 아들이 받아서 저한테 우편으로 보내줘서 받았습니다.

혹은

해당 중대장한테 문자를 주거나,

해당 연대 행정반에 직접 전화해서 받거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29연대인 경우 전체 훈련병들에게 일괄적으로 발급해 줬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만 해 주면 정말 베리 굿인데, 왜 안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https://www.mnd.go.kr/mbshome/mbs/mnd/subview.jsp?id=mnd_011302060000

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입소 후 3주차 월요일 이후 첫 전화가 오게 됩니다.

아들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눈물로 2주를 보내셨을 텐데, 군대에 간 아들과의 첫 통화!

왜 통신 보약이라고 하는지, 직접 전화를 받게 되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첫 통화할 때 절대 울지 마세요.

아무리 참으려도 아들 목소리를 들으면 저절로 눈물이 날 테지만, 가능한 꾹 참으세요.

하늘이 되어주어야 할 부모님들이 울게 되면 아들들도 백퍼 울거든요.

절대 울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날 거예요. ㅠㅜ

이때부터 육군 훈련소인 경우 주중 5분, 주말 10분 통화가 가능하니, 조금은 안심이 될 거예요.

중간에 훈련을 잘 받거나, 심부름을 잘 하거나 등등으로 포상 전화도 한 번씩 올 수 있으니 24시간 핸드폰 대기하세요.

사워 할 때도 옆에 두고 계셔야 합니다. ㅎ

주중에는 보통 18시~20시 사이, 주말에는 오전, 오후 아무 때나 전화가 오니 꼭 대기하세요.

그리고,

군 전화는 02, 031. 041, 070 등등 여러 전화번호로 온다고 하니, 이 기간에는 모르는 전화번호라도 꼭 받으셔야 합니다.

스팸 전화라도 꼭 받으세요!!!

콜렉트콜 수신자 부담 전화로 오는 경우도 있으니

본인 핸드폰이 혹시 콜렉트콜 차단이 되어 있는지 각 통신사에 전화해서 꼭 해지하셔야 합니다.

물론, 나라사랑카드로 전화 오는 경우에는 아무 이상 없이 통화가 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사카에 1만원 정도 충전만 해주시면 훈련기간 내내 통화가 가능합니다.

울 아들인 경우 특이하게 엄마라고 하지 않고 엄마야!

라고 하는데,

첫 통화에서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겨우 참고 통화를 하는데, 좋은 동기들과 잘 지낸다고, 자기는 적응력 갑이라고 걱정하지 말고 합니다.

그런데,

마치 무슨 교육이라도 받았듯이 모든 아들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홀로 견디고 또 견디면서 하는 말이니

꼭 기억하세요!!!

* 자동 녹음 필수!

* 그린비, 아미고 등 군에서 사용하는 전화가 있습니다.

영상통화 앱이라고 하는데, 아들 얼굴을 보면서 통화가 가능하니 무조건 필수 앱인데요.

그런데, 역시나 훈련소에서는 안되고, 후반기 교육이나 자대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자대에 가면 핸드폰 소지가 가능하고 통화가 가능한데, 보안 때문에 영상통화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이 앱을 사용하면 가능하다고 하니 이것도 필수죠.

* 그린비 & 아미고 치명적인 단점 :

단, 앱을 깔고 통화하면 스프커 폰이나 자동 녹음 기능이 안됩니다. ㅠㅜ

자대에 가서 영상통화할 때 사용하는 앱이니 훈련소에 있을 때는 참고만 하시고 어플을 깔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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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의 실물 사진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님들에게 두 번째 보약일텐데,

사진은 3주차 화요일, 4주차 화요일에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연대별 코너와 더캠프 해당 중대 카페에 올라온다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30연대는 늦어요.

같은 날 입대한 27연대 훈련병들에 비해 첫 전화도 5일 이상 늦고,

사진 올라오는 것도 늦고, 그것도 다른 연대는 사진 찍을 때는 잠시 마스크를 벗고 찍는데, 마스크를 쓴 채로 올라왔네요.

두 번째 사진은

큰 의미 없이 수료식 이후에 올라온다고 하구요.

이래저래,

30연대 훈련병들과 부모님들은 속상하기만 합니다.

논산훈련소인 경우 입소 3주차 첫 전화 전후로 집으로 군에서 아들이 보낸 택배가 도착하게 됩니다.

장정 소포인데

일명, 눈물 상자라고 합니다.

군대 간 아들은 안 오고 입고 갔던 옷과 신발, 반입되지 않는 준비물 등 아들의 소지품만 돌아오니 이 상자를 받고 울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을까요?

30년 전 청춘이었던 촌장 역시 똑같이 울 엄마가 그랬다고 합니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은 게 후회되지만,

이렇게 저도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눈물 상자!

눈물 상자에 편지를 동봉해서 보내는 아들도 있지만, 아예 없는 경우도 많으니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부대마다 다른데, 소포를 보낼 때 급하게 재촉하면서 보내는 경우도 많아서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중에라도 아들의 편지를 읽게 되면 울다 웃다~ 엉덩이에 뿔이 나게 될 거예요.

대부분 부모들이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동기들과 의지하면서 나름 잘 적응하고 있을 테니, 조금 안심이 되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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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훈련소 입소 3주 차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됩니다.

군인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영점 사격 및 실제 사격을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그냥 아들들이 잘 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피가 나고, 알이 배기고, 이가 갈린다고 하는 PRI (사격술 예비 훈련)이 가장 힘든 훈련 가운데 하나인데,

다행스럽게 요즘 축소된 훈련 과정으로 인해 나름 괜찮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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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기수에 따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류탄은 연습용만 던지는 경우도 있고, 실제 세열 수류탄을 던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수류탄을 던지는 훈련을 하더라도

강제로 모든 훈련병들에게 던지라고 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화생방 훈련인 경우에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방독면을 쓰고 벗는 훈련만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만으로도 다행이죠. ㅎ

하지만,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군대는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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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 5주차에 가장 힘든 마지막 관문인 각개전투와 행군이 있습니다.

유격훈련이 없어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여전히 각개전투와 행군은 힘든 모양입니다.

라떼는 40km 행군이었는데,

이제 점점 그렇게 무식하게 행군을 할 필요성이 없는 시대라 아예 폐지하려고 하다가 20km 행군으로 변경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떼와 달리 훈련병들 상황에 맞게

군화 대신 운동화, 군장 대신 총과 물통 하나 달랑 들고 행군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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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인 경우

화요일에 수료식, 수요일 휴식, 목요일 전속일(훈련소 출발)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오늘 11월 2일은 울 아들의 수료식 날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료식은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이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울 아들 얼굴 보고 싶은데,

너무나 안타깝게도 수료식에 아들을 만나 얼굴을 쓰다듬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정말 수고했다고 힘껏 안아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장 아쉽고 속상한 일이죠.

수료식 때 만나지 못하는 대신, 하루의 휴가가 추가된다고 하는데,

그보다는 울 아들 얼굴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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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병인 경우 미리 자신의 특기를 미리 부여받게 되고, 징집병인 경우에는 육군훈련소에서 특기를 부여받게 되는데, 수료일 하루 전에 부모님들 핸드폰으로 자대 배치 결과가 발송됩니다.

후반기 교육!

주특기에 따라 자대 가기 전에 후반기 교육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울 아들은 대전에 있는 정보통신학교로 2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게 되었네요. 자대 배치는 후반기 교육이 끝나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자대 배치!

자대 배치는 난수 추첨을 통해 배정되는데,

전방이든, 후방이든~ 그 어느 곳으로 결정되든 군대는 군대!

어느 곳이든 장단점이 있겠죠?

어느 곳이든 사람이 문제겠죠!

좋은 간부님들, 좋은 선임, 후임을 만나 서로 의지하면서 남은 군 생활을 잘 하는 게 가장 좋은 자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대에서는 핸드폰 사용이 일과 시간 외에는 비교적 자유롭다고 하니 안심이 됩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면회, 외출, 휴가 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거라는 소식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보통 신병 휴가는 100일 전후로 주어지는데,

지금은 조기 전역으로 인해 200일, 300일이 되어도 못 나가는 경우도 꽤 많은 듯한데요.

얼른 정상화되어서

울 아들들에게 충전할 기회를, 부모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찾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촌장도 울 아들 얼굴 보러

제주도에서 전국 어디든 바로 날아서 갈 예정입니다.

9월 27일 아들을 논산에 혼자 내려보내고.

1주차 : 더캠프에 의지 (아들방, 아들 물건들만 보면 눈물이 뚝뚝, 정신 나간 1주일)

2주차 : 더캠프 카페 개설되어 인편에 의지 (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편은 아들들에게 유일한 희망입니다.)

3주차 : 다른 연대에 비해 늦었지만 첫 통신 보약(전화) 이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해짐. ㅎ

4주차 : 제주도라 조금 늦게 월요일에 장정소포(눈물상자) 도착함. 그래도 주중 5분, 주말 10분 전화로 인해 참을만함. ㅎ

5주차 : 각개전투, 행군이 있어 통화가 잘 안됨. 주말에 전화 와서 숨통 트임. ㅎ

6주차 : 자대 배치 결과에 조마조마, 후반기 교육으로 결정되어 2주후에 또다시 조마조마 예정임. ㅎ

결론 :

부모도 훈련병도 2주만 잘 견디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아들을

홀로 육군훈련소에 남겨두고 온 부모님들 심정은 다 똑같을 거예요.

저도 그랬듯이, 연락이 안 되는 2주 차까지는 너무 힘들고, 눈물도 많이 흘릴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첫 통신 보약을 받은 이후부터는 분명 훨씬 나아질 테니 2주만 잘 견디세요.

격리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되면 울 아들들은 분명 생각보다 더 잘 적응하고 잘 지낼 겁니다.

아들들은 입영으로 서서히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들들을 믿으셔도 됩니다!

요즘 군대는 분명 좋아졌습니다.

훈련도 편해졌고, 보급품도 좋아졌고, 월급도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는 군대!

울 아들들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많이 최고로 힘들었던 시간이었을 겁니다.

많이 그리워하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응원해 주세요!

오히려,

부모님들이 더 단단해져야 합니다.

어쩌면, 지독한 짝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게 맞을 겁니다. ㅎ

* PS :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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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전 청년 촌장의 훈련소 조교 시절, 40km 행군 날!

*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들아!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결코 바꾸지 않을 내 아들아!

정말 고생했고, 정말 수고했다.

결코 오지 않았으면 했던 군 입대인데, 아빠가 30년 전 그랬듯이 세월은 이렇게 훌쩍 지나 울 아들이 반복하게 되었구나.

시간이라는 건 또다시 흘러 어느새 이렇게 또 지나가는 건가 보다.

울 아들한테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도 이럴 거라고 생각한다.

30년 전 내가 그랬듯이 울 아들도 묵묵히 견디면서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지금 현실은 막막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웃으면서 그리워하게 되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청춘이라는 건 젊다는 건 그런 거니까.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울 아들.

무뚝뚝한 아빠라서 평소에는 표현을 잘 못했지만, 내 아들이 내 아들이라 정말 고맙다.

지금도 그렇고 너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고 축복이었기에 이렇게 떨어져서 간절히 그리워하는 시간조차 충분히 견딜 수 있을 듯하다.

사랑이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려고 한다.

그저

내 아들이 내 아들이라,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그저 고맙고 또 고맙다.

아빠 엄마가 울 아들 키우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최고는 아니었는데, 늘 모범생이었던 울 아들은 늘 최고였기에 더욱 고맙다.

울 아들 최고!

아름다운 청춘, 내 아들!

홀로 남겨진 낯선 논산에서 5주간의 시간,

정말 수고했다.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울 사랑하는 내 아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오늘보다 내일 더~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등병 김찬이는 아빠 엄마의 명을 받들어라!

하나 : 절대 아프지 말아라!

하나 : 밥 잘 먹어라!

하나 : 운동 열심히 해라! (다이어트)

하나 : 널 사랑하는 엄마 아빠 형아 생각을 가슴에 품고 절대 잊지 말아라!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