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징후 측정 이유 - hwallyeogjinghu cheugjeong iyu

Introduction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면 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시 의사가 먼저 활력징후(vital signs) 리스트를 확인하는 장면을 보곤 합니다. 도대체 활력징후가 어떤 것이길래 의사가 먼저 확인하는 것일까요? 활력징후란, 온도, 맥박, 호흡, 혈압의 수치를 측정한 데이터로, 사람의 몸상태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를 통해야 하지만 활력징후를 통해서 응급상황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활력징후의 정상범위가 어떤지 알아보고, 활력징후를 어떻게 체크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활력징후(Vital signs)

활력징후에는 온도(T), 맥박(P), 호흡(R), 혈압(BP)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측정 값에 따라서 몸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값입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환경이 변하더라도 일정한 활력징후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데, 하나의 값이라도 정상범위가 아니면 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측정값에 따라서 응급상황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활력징후 중 하나인 온도가 정상범위보다 너무 낮으면 저체온증이 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의 몸은 온도가 낮아지면 면역력이 낮아지며 신체 대사활동이 떨어지고 너무 낮아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온도가 너무 높으면 몸에 열이 있음을 의미하며, 온도가 높을수록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으며, 너무 높아지면 온도와 낮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활력징후(Vital signs)는 매우 중요한 수치입니다. 계속해서 활력징후의 정상적인 범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도

우리몸은 항상성으로 인하여 활력징후 중 하나인 온도(T)를 통상 36.5°C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온도는 보통 액와(겨드랑이), 구강, 고막을 통해서 측정할 수 있으며 신체부위에 따라서 측정하는 시간과 정상범위가 다릅니다.

● 액와체온: 신체부위 중 겨드랑이를 통해서 온도를 측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8 ~ 10분 동안 측정을 해야 합니다. 액와 체온의 정상범위는 36 ~ 37°C입니다.

● 구강 체온: 신체부위 중 구강을 통하여 온도를 측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3 ~ 5분 동안 측정을 해야 합니다. 구강 체온의 정상범위는 36.5 ~ 37.5°C입니다.

● 고막 체온: 신체부위 중 고막을 통하여 온도를 측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2 ~ 3초 만에 빠르게 측정이 가능합니다. 고막 체온의 정상범위는 구강 체온과 같이 36.5 ~ 37.5°C입니다.

우리 몸의 온도를 측정하는 도구를 체온계라고 합니다. 보통 사용하는 체온계의 종류는 크게 수은 체온계와 고막 체온계로 나뉘며, 각각의 체온계마다 측정 가능한 신체부위가 다르며, 주의해야 할 점도 틀립니다. 그리고 감염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하나의 체온계만 사용이 가능하며, 다른 환자와 혼용해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 수은 체온계: 35 ~ 42°C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신체부위 중 액와(겨드랑이), 구강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강의 온도를 측정할 때는 5가지의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1.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음식 섭취 또는 흡연 후 15 ~ 30분 이후 구강의 체온을 측정해야 합니다.
2. 안전을 위해서 5세 미만의 유아에게는 구강 체온을 측정해서는 안됩니다.
3. 의식불명 또는 안면마비 환자의 경우에는 구강 체온의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4. 구강 또는 비강을 수술한 환자의 경우에는 구강 체온의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호흡곤란 환자의 경우에는 구강 체온의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 고막 체온계: 2 ~ 3초 만에 빠르게 측정이 가능하나, 바깥귀길(외이도) 주위의 공기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은 체온계에 비하여 오차가 큰 단점이 있으며, 성인과 3세 이하의 유아일 때 측정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귓바퀴를 후상방으로 당겨서 외이도를 일직선으로 유지하여 고막 체온계의 탐침으로 외이도를 잘 밀봉하여 공기 흐름을 방지하여 최대한 오차 없이 체온을 측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3세 이하의 유아의 경우에는 성인과 달리 귓바퀴를 후하방으로 당겨서 외이도를 일직선으로 유지하여 고막 체온계의 탐침으로 외이도를 잘 밀봉하여 고막의 체온을 측정해야 합니다.

맥박

맥박은 격렬한 운동, 주변 환경의 영향 또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측정값이 많이 달라지므로,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심신이 안정된 상태이어야 합니다. 맥박은 성인 기준으로 분당 60 ~ 100회로 측정되며, 일정한 강도와 규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맥박은 검지손가락 안쪽으로 일직선으로 내려와 손목과 만나는 지점에서 측정하며, 맥박을 측정하는 사람은 엄지손가락을 제외하고 다른 손가락 2 ~ 3개를 이용하여 맥박을 측정해야 합니다. 측정자가 엄지손가락으로 맥박을 측정하지 않는 이유는 본인과 상대방의 맥박이 헷갈려 정확하게 측정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맥박의 측정값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 정상: 성인 기준으로 분당 60 ~ 100회, 규칙적이고 일정한 리듬과 강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 빈맥: 분당 100회 이상의 맥박수가 측정되고 있을 경우를 의미합니다.
• 서맥: 분당 60회 이하의 맥박수가 측정되고 있을 경우를 의미합니다.
• 부정맥: 불규칙한 맥박수가 측정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맥박이 정상범위가 아닐 경우, 심장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호흡

호흡은 흡기(숨을 들이쉬는 것을 의미)와 호기(숨을 내쉬는 것을 의미)로 이루어져 있으며, 흡기와 호기를 1회 한 것을 호흡을 1회 하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호흡을 측정할 때에는 보통 맥박을 측정할때 곁눈질로 측정하는데 그 이유는 활력징후를 측정할때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호흡은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12 ~ 20회의 호흡을 하며, 호흡의 깊이와 간격이 고르며, 분당 호흡 횟수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분류합니다.

• 정상: 성인 기준으로 분당 12 ~ 20회, 호흡의 간격과 깊이가 고릅니다.
• 빈호흡: 분당 24회 이상의 호흡을 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 서호흡: 분당 10회 이하의 호흡을 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 과호흡: 분당 30회 이상의 호흡을 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호흡이 빠르고 깊으며,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호흡은 보기에는 응급사항으로 보이나 실제로 응급사항은 아니니 과호흡을 하는 환자를 진정시키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해주며, 병원에 내원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호기 시, 높은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경우 천명음이 들린다고 하며 보통 천식의 증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혈압

혈압은 수축기압과 이완기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혈압이 정상범위보다 높을 경우를 고혈압, 낮을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부릅니다. 혈압도 맥박과 같이 측정 전 격렬한 운동, 몸 컨디션, 흡연 또는 커피 섭취, 심리적 요인, 기타 주변 환경 요인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대한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해야 정확하게 측정이 가능합니다. 혈압의 정상범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 혈압의 정상범위

• 수축기압: 120mmHg 미만 (91 ~ 119mmHg)
• 이완기압: 80mmHg 미만 (61 ~ 79mmHg)

혈압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새끼손가락 안쪽으로 일직선으로 내려와 팔꿈치 안쪽과 만나는 부위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혈압을 측정하는 부위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혈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혈압을 측정하는 도구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 장, 단점이 있습니다.

● 혈압계의 종류와 장, 단점

• 수은혈압계: 가장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이지만 무게와 크기 때문에 휴대성이 다른 혈압계에 비하여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일 정확하게 측정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아네로이드 혈압계: 수은혈압계에 비하여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휴대성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 전자혈압계: 기기에 따라서 맥박, 혈압까지 다 측정시켜 주지만 오차범위가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무리

이번 시간에는 활력징후(Vital signs)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활력징후는 온도, 맥박, 호흡, 혈압을 측정한 값을 의미하며, 하나라도 정상범위에 있지 않으면 몸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온도 이외에는 본인의 활력징후를 혼자서는 정확하게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기계를 통해 매일 활력징후를 체크해보시고 만약 본인의 활력징후가 정상범위에 있지 않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