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 방송 전부터 불미스러운 구설수에 휘말렸다. 정준영 사건으로 어렵게 프로그램을 재정비한 이들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 현지 주민이 목격담을 올리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현지에서 먹힐까' 제작진이 푸드트럭에 줄 선 한국사람을 내쫓았다는 것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서울에서 열린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의 제작발표회에서 이우형 PD는 "저희 기획 의도는 '역수출'이었다. 굉장히 유명한 셰프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의 도전기다.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지만 타지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지를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취지상 셰프님을 잘 알고 음식을 먹어본 한국분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저희는 공손히 말씀드렸는데 불편한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한다. 다른 외국인들에게 호객행위를 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장사 그대로 보여드렸다"고 해명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푸드트럭의 종주국 미국에서 팀 이연복이 한국표 짜장면, 탕수육, 멘보샤, 마파두부 등 21가지 메뉴를 현지인들에게 선보이며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과 신화 '에셰프' 에릭, 민우, 개그맨 허경환, 가수 존박이 출연한다. 오는 18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 감독판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의 곁을 떠난다. 출연자인 신화의 이민우가 최근 논란에 휩싸인 만큼 편집을 당할지 주목된다. 4일 방송될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에서는 출연진인 이연복 셰프부터 신화의 에릭, 존박, 허경환, 그리고 이민우가 함께 감독판을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방송되지 않았던 미방영분을 대방출하며 출연진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하지만 이민우가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진 역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민우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20대 여성 2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하지만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최근 지인들과 함께한 포장마차 술자리에서 일어난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다"라며 고소를 했던 A씨 역시 신고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진은 일명 '단톡방' 논란이 있었던 정준영이 출연해 힘든 상황을 겪었다. 처음부터 출연했던 정준영을 완벽히 지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날 이민우가 방송에서 편집될지는 알 수 없다. 제작진 역시 해당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방송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한편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의 마지막은 4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지에서 먹힐까 3’ 한국인 사절 논란? 논란거리도 아냐[미디어비평]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을 두고 언론이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옮긴 것으로 미국편 촬영 중 한국인을 받지 않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현지 한국인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올렸다는 글에서, “직접 당하니 열 받는다… 한국
사람들은 줄 서 있으면 조용히 스태프가 와서 ‘한국 사람은 먹지 못하고 구경도 못한다’고 저리 가라고 한다”며 불만을 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논란이 될 일도 아니다. 방송 컨셉을 이해 못하는 한 네티즌의 오해에서 시작된 일이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응은 다수가 방송 컨셉을 이해한다는 분위기였다. 굳이 통제하는 곳에서 음식을 먹어 보겠다고 시도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가거니와 시스템을 알면 하지 않아야 할 일이기에 네티즌의 댓글은 해당 글을 올린 이를 이해시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언론이 논란거리로 만드는 방법은 양쪽이 대립을 하고 있다는 식이다. 옹호하는 측과 그 반대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된다는 식. 하지만 상당수의 네티즌이, 아니 다수의 네티즌이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의 편 가르기 보도는 질타 받아 마땅해 보인다. <현지에서 먹힐까?> 프로그램은 기획의도에 있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의 입맛이 아닌 타국인들의 입맛에 맞느냐를 보는 프로그램이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다. 그런데 한국인을 받는다? 그건 기획의도에서 벗어난 것이고, ‘쟤는 받는데 왜 나는 안 받느냐’의 여지를 남겨 애초 금해야 하는 룰이기에 한국인 배제는 당연하다. 촬영을 보지 못하게 했다는 것도 일면 이해할 부분이다. 한국인을 배제한 촬영이고, 한국인이라면 이 프로그램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고 미리 SNS에 스포일러 할 수 있기에 통제하는 건 이해할 만한 부분이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찍고 음식을 내놓는데, 한국인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건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 것이기에 문제를 제기한 이의 주장은 무리수라 여길 수밖에 없다. 언론은 굳이 한 네티즌의 이해도 부족한 문제 제기를 논란으로까지 미화시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상처를 입히고 있다. 네티즌의 이의 제기는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서 생긴 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언론이 이를 확대 과장해 프로그램의 잘못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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