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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김옥빈 "다시 만난 박찬욱 감독, 거장의 아우라 느껴져"

'일장춘몽' 김옥빈 "다시 만난 박찬욱 감독, 거장의 아우라 느껴져"

입력 2022-02-18 14:37 | 수정 2022-02-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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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과 박찬욱 감독이 함께 한 새로운 콜라보 프로젝트 단편영화 '일장춘몽'이 18일 오전 11시 애플TV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되었다. 아이폰 13으로 촬영된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일장춘몽'에는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과 더불어 '스우파'로 유명해진 댄서 모니카도 함께 출연했다.

18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옥빈은 "박찬욱 감독과 두 번째 만남이다. 어릴때 박찬욱 감독과 작업할때는 현장에 가는게 매일 즐겁고 설랬다.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겠다 싶어 너무 들떴었다. 20대와 30대에 한번 했으니 40대에도 또 한번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며 박찬욱 감독과의 재회를 이야기했다.

박찬욱 감독은 "그 동안 출연 제의를 안 한게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당연히 성사가 될때까지 시나리오를 보낼 것"이라며 김옥빈의 제안에 화답했다.

김옥빈은 "'박쥐'를 하실때 감독님은 현장에서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노련하면서 묘한 에너지 파장이 느껴젔는데 이제는 거장의 느낌의 분위기가 풍기셨다. 많은 경험을 쌓고 나서 아우라가 커진 느낌이 들어서 다른 감독님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 흰머리도 많이 느셨다"며 다시 만난 박찬욱 감독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아이폰으로 촬영된 이번 작품에 대해 김옥빈은 "그동안 거대한 눈(카메라)와 일을 했는데 아이폰으로 촬영하는게 될까?라는 의구심도 있었고 연기하는게 익숙하지 않을거 같아 걱정되고 퀄리티도 걱정되었는데 완성된 걸 보니 저만의 걱정이었다. 현장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할때는 편한 기동성과 있는듯 없는 듯한 느낌때문에 편하게 집중할수 있겠더라. 여러군데에 숨어있었지만 불편함없이 촬영했다."라며 휴대폰이 작아 카메라로 의식하지 못한채 연기했음을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정민에 대해 김옥빈은 "평소 팬이었다. 같이 연기하기를 많이 기대했고, 그래서 옆에서 연기를 보며 많이 배웠다. 배울게 많은 분이어서 굉장히 친해지고 싶었는데 박정민이 낯가림이 있어서 말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은 너무 편하게 지내고 있다. 박정민과의 호흡은 99점이다"라며 남은 1점에 대해서는 다음 작품에서 채우고 싶다는 사심도 드러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단체 군무로 채워졌는데 김옥빈은 "공간 자체도 몽환적이었고 배경이 형형색색이었다. 그 공간에 있을 때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더라. 댄서들과 같이 춤을 추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춤출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좋았다"라며 군무를 마음껏 즐겼음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일장춘몽'은 현재 스트리밍 중이다.

김경희 / 사진제공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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