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쿠아 플라 넷 할인 - jeju akua peulla nes ha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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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쿠아플라넷을 방문했을 때 제일 놀랐던 것은 규모와 뷰 였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연면적 2만 5600㎡)로 63 씨월드의 11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하니, 입구에서부터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제주 아쿠아플라넷은 성산일출봉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실내로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유리창으로 성산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배가 고파서 1층 식당가에서 먼저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맛은 그럭저럭이었지만 성산일출봉 뷰가 너무나 예뻐서 한참 앉아있었습니다.

입장권에 따라서 아쿠아리움, 오션아레나 공연, 미니언즈 전시를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는데, 저희는 아쿠아리움과 공연 관람이 가능한 AQ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관람시간은 아쿠아리움 1시간, 오션아레나 공연 40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오션아레나 공연

공연과 아쿠아리움 관람을 함께 하시는 경우, 공연을 먼저 관람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오션아레나 공연 시간(11:10AM, 1:00PM, 3:00PM, 4:50PM)에 맞춰서 방문하시는 게 좋아요.

오션아레나 공연장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한 칸씩 띄어 앉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역시 아쿠아리움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오션아레나 공연은 아이들 관점에서 기획되었을 거라 생각하고 큰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어른들에게도 꽤 재밌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은 크게 2부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먼저 수중 다이빙 퍼포먼스를 하고 그다음으로 바다사자와 돌고래 생태설명회가 진행됩니다.

그네를 이용해서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엄청 멀리 점프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막 찍어댔는데 다이빙 속도가 너무 빨라 죄다 흔들렸네요. 마지막에는 10m 이상 되어 보이는 꼭대기에서 다이빙을 하는데 입 벌리고 구경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어요ㅎㅎ

사이사이에 다이버 분들이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데, 물속에서 하는 롯데월드 퍼레이드 같은 느낌이었어요. 보기만 해도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시원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다음은 바다생물 생태설명회가 이어지는데, 먼저 바다사자와 훈련사분이 나와서 바다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바다사자의 재롱을 보여줍니다. 바다사자가 박수도 치고 인사도 하는데 너무 귀여웠어요ㅎㅎ

맨 마지막 순서로 돌고래가 소개됩니다. 매끈한 피부와 순둥순둥 한 성격 덕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예요. 훈련사 한분은 돌고래에 대해 설명하시고, 다른 한 분은 열심히 돌고래에게 먹이주기 바빴습니다. 커다란 몸집만큼 먹는 양도 어마어마했어요.

역시 아쿠아리움 공연은 마지막은 언제나 돌고래의 점프예요. 헤엄치던 힘을 이용해 물밖로 힘차게 점프하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시는 경우 오션아레나 공연도 함께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아쿠아리움

공연을 보고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러 갑니다. 아쿠아리움 입구에 관람 가이드가 잘 나와있으니 보고 싶은 동물이 있다면 사전에 위치를 파악하고 들어가셔도 좋아요.

관람 초기에는 세계의 섬의 생태계를 구성해놓은 수족관을 보실 수 있어요. 저는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킹조지 섬을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예쁜 핑크빛 생물들이 살고 있는 섬이었어요.

수족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펭귄 구경도 하고요. 펭귄 수가 꽤 많아서 자는 모습, 점프하는 모습, 물 위와 아래에서 헤엄치는 모습 등 다양한 펭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플라워혼이라는 독특하게 생긴 물고기도 구경하고요ㅎㅎ

바다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강에 사는 생물들도 만날 수 있어요. 수족관이 아니면 아니면 보기 힘든 아프리카에 사는 화려한 색감은 물고기들도 볼 수 있어요.

언제 봐도 반가운 니모(퍼큘라 크라운)도 있어요. 언젠가 꼭 한번 키워보고 싶은 어종입니다.

뒤로 갈수록 상어, 돌고래, 바다표범 등 커다란 어종을 볼 수 있어요. 소형 상어종에 속하는 흑기흉 상어예요. 상어라고 하면 뭐든 닥치는 대로 다 잡아먹을 것 같은데, 작은 물고기들과 공존하는 모습이 왠지 어색하네요ㅎㅎ

눈에 희번덕한 무시무시하게 생긴 샌드타이거 상어입니다. 이 상어의 새끼들은 태어나기 전 어미의 자궁 안에서 서로 잡아먹어 가장 강한 한 마리만 살아남는다고 해요(무섭;). 그래도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비교적 온순한 상어라고 합니다.

아쿠아리움의 맨 마지막에는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가 기다리고 있어요. 가로 23m 세로 8.5m의 초대형 수조입니다. 

수족관 프레임만 없으면 정말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에요. 수족관 유리창에 코 박고 구경하다가 거대한 가오리나 상어가 나타나면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메인 수조에서 꼭 보셔야 할 게 있어요. 바로 '제주 해녀 물질 시연'입니다. 시연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10:40, 12:30, 14:10, 16:00) 시간이 맞으신다면 꼭 구경하세요. 시연은 20분 정도 걸립니다.

제주 해녀에 대한 스토리도 들려주는데, 제주 해녀는 이제 3000명 정도가 남았다고 해요. 아쿠아리움에서 물질 시연을 하는 해녀분들 역시 70이 넘으신 고령 해녀라고 합니다. 잠수가 가능한 깊이에 따라 해녀의 등급이 나뉘는데, 잠수를 잘하는 해녀들은 초보 해녀들을 배려하여 얕은 수심에서는 절대 물질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질 모습이 아름다워서 영상으로도 남겨두었어요.

제주도는 날씨가 좋은 날도 많지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도 많아요. 제주 아쿠아플라넷은 겨울이나 야외 관광지 여행이 어려운 날씨에 방문하기 딱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하니 시간 내어 방문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