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이자 계산 공식 - jeoggeum ija gyesan gongsig

군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알아보다 연이율이 연 4~5%라는데, 실제 이자가 어느 정도일까 계산하다가 적금 복리 이자 계산법까지 궁금해졌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포스팅과 블로그 글들은 구체적인 계산법이 잘 안 나와있을뿐더러, 네이버 적금(예금) 이자 계산기와는 조금 다르게 설명된 것들도 있길래...

전에도 몇 번 이자 계산법에 대해 궁금해서 계산해보기도 했지만, 이번 글로 (거의) 완벽히 정리해본다.

목차

1. 적금과 예금은 이자 계산 방법이 다르다.

2. 지금껏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적금의 복리 계산법

1. 적금과 예금은 이자 계산 방법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예금과 적금의 이자 계산 방법은 「원금(예치금) × 연 이율 × 기간」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여태껏 그렇게 알았다.

하지만 여기서 예금일 경우 위의 공식이 맞지만, 적금일 경우 위의 공식으로 대입할 경우 전혀 맞지 않다.

왜 그렇냐면 적금은 연이율을 매월 적금한 금액의 기간을 월할로 나눠 실제 적립 기간만큼의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일단 쉽게 예를 들어 보자.

1년 만기 예금일 경우, 1년 후 만기가 되면 원금(1년치) 전체에 연이율을 곱해 이자를 붙여준다.

ex) 예치금액 120만원, 연이율 10%일 경우 → 원금 120만원 + 이자 12만원 (세전 기준)

이젠 적금의 경우다.

1년 만기 적금일 경우, 첫째 달엔 적금액에 대한 1개월치의 이자가 생긴다.

둘째 달엔 첫째 달에 적금한 금액의 2개월차 이자와, 둘째 달 적금액의 1개월치 이자가 생긴다. (총 2개월치 이자 발생)

셋째 달엔 첫째 달 적금액의 3개월차 이자와, 둘째 달 적금액의 2개월차 이자, 그리고 셋째 달 적금액의 1개월치 이자가 생긴다.

결국 첫째 달엔 적금액 × 이율의 1/12만큼의 이자가 생기는 것이고, 둘째 달엔 2/12, 셋째 달엔 3/12만큼의 이자가 생기는 것.

ex) 월 적립액 10만원, 연이율 10%일 경우 이자액 → 첫째 달 1만원 × 1/12, 둘째 달 1만원 × 2/12...

조금 다르게 이해하는 방법도 있다.

1년 만기 적금일 경우, 첫째 달은 12개월치의 이자가, 둘째 달은 11개월치의 이자가, 셋째 달은 10개월치의 이자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월마다 개별적으로 이자가 생긴다면 1+2+···+11+12 / 12 이렇게 이자가 붙고,

결국 12개월 동안 78/12 = 6.5개월 만큼의 이자가 붙는 것이다.

▶ 원금 10만원 × 12개월 = 120만원, 이자 1만원 × 6.5 = 6.5만원

적금 이자 계산 공식 - jeoggeum ija gyesan gongsig

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면 보통 적금의 이율이 더 높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인 것이다.

결국 적금 이자는 1년 차에는 예금의 1+2+···+11+12 / 12 = 78/12 = 6.5 / 6.5/12 ≒ 54%,

2년 차에는 1+2+···+23+24 / 24 = 300/24 = 12.5 / 12.5/24 ≒ 52%,

3년 차에는 1+2+···+35+36 / 36 = 666/36 = 18.5 / 18.5/36 ≒ 51%

5년 차에는 50.8%, 10년 차에는 50.4%, 20년 차에는 50.2%, 50년 차에는 50.1%... 가 된다.

실질적으로 적금 월 적립액의 예치 기간은 평균 절반 정도밖에 안되므로 이 같은 비율이 나오게 된다.

정리하자면 적금의 이자 계산 방법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예금이자 계산 방법과는 다르게 계산되며, 그것은 실제 적립 기간만큼만 이율이 적용되어 전체 적립금액이 같을 때 적금 이자는 예금 이자의 절반 정도밖에 안된다.

2. 지금껏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적금의 복리 계산법

인터넷에 복리에 대해 검색해보면 이런 말들과 수식어들이 나온다.

눈덩이(Snowball), 기하급수적, 복리의 마법(환상), 72의 법칙(72/이율 = 복리 수익이 원금의 두 배가 되는 시점),

심지어 아인슈타인은 “복리는 인류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하며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 물론 아인슈타인이 실제로 그런 말을 한 건 아니라고 한다. https://blog.naver.com/pdongsoo/221474329856

나도 처음에 직장 생활을 하며 복리에 대해 들었을 때 복리란 것은 안 하면 무조건 손해인, 정말 좋은 것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복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계산해보고 나니 현실적으로, 특히 사회 초년생들이 자주 드는 적금일 경우 그닥 환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복리 이자가 정말 스노우볼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율과 충분한 예치 기간이 보장되어야 하며,

적금일 경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복리 계산식 「원금×(1+연이율)^기간」과는 달리 그 정도로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중 금리와 같은 낮은 연이율과 단기 예,적금일 경우 단리나 복리나 별 차이가 없다.

먼저 예금 복리의 경우를 들어보자.

현재 시중 금리가 약 2%대...인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1%도 간당간당 한 것 같다. 여하튼 조금 더 올려서 3%로 잡아서

3%의 복리에 1억 원을 10년간 예치시켰다고 가정해보자.

네이버 이자 계산기로 두들겨보니 이자만 약 3,500만 원이 나온다.

단리로 했을 때와 비교해보자면 약 500만 원 차이, 원금의 5%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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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번엔 기간을 늘려 3%의 복리에 5,000만 원을 30년간 예치시켰다고 해보자.

원금을 조금 넘은 7,300만 원 정도가 나온다.

연이율이 시중금리와 비슷하다면 30년을 묵혀놓아도 원금의 1.5배가 조금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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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이 이렇게 낮다면 아무리 큰 금액이라도 기하급수적, 스노우볼처럼 막 이자가 늘어나진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단 여기서 1차로 복리의 환상이 깨져버렸다.

하지만 여기서 예금이 아니라 적금이라면 말이 더 달라진다.

적금 복리 계산법은 예금처럼 연수(기간)가 예치금액을 포함한 지수에 붙어 장기간 방치 시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보이는 것과 달리 복리 계산이 오로지 이자의 범위 안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아예 계산법이 다르다고 볼 수도 있는데,

쉽게 말하면 예금 복리는 이자를 포함한 예치금액 전체에 적용되고 연수가 지수로 계산되어(원금×(1+연이율)^기간) 이자가 붙지만,

적금 복리는 매월 복리 이자가 붙는데 그게 전월 전체 이자금액에서만 적용이 되어 예금보다 복리 효과가 크지 않다는 말이다.

(순수 복리이자 = 전월 이자누계 × 이율 × 1/12)

※ 참고로 이 글에 설명한 이자 계산법의 근거는 네이버 이자 계산기 공식을 기준으로 했다.

(네이버가 계산 공식을 잘못 프로그래밍 한 것이라면 이 글도 틀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글 하단에 복리 이자 계산 엑셀 파일을 첨부해놨지만 간략히 설명하자면

누적 월수는 위의 그림과 같은 '월 적수(월별로 이자를 계산하기 위한 누적 수)'라고 보면 되고,

순수 복리 이자는 복리이자 - 단리이자로, 전월 이자누계(전월까지의 전체 이자) × 이율 × 1/12(이게 적금 복리의 기적의 수)이다.

단리든 복리든연이율을 월마다 적용할 시 1/12를 곱해야 하니.. 증가량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이율은 5% × 1/12 = 0.4%..)

ex) 복리 적금의 이율이 3%일 때, 월 적금액 얼마를 넣든 간에 순수 복리이자(복리-단리)는 20년이 지나도 1/15(약 7%) 정도고, 50년이 지나도 원금의 60%도 안됨.

적금 이자 계산 공식 - jeoggeum ija gyesan gongsig

적금 복리에 관한 자세한 계산식은 글 하단 엑셀 파일을 참고하기 바란다.

예금 복리 계산기는 아래 링크의 복리 계산법을 참고하여 만들었는데 네이버 복리 계산식과는 조금 다르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00096&cid=43665&categoryId=43665

뭐가 맞는 건진 모르겠지만 네이버 복리 계산식은 아무리 해봐도 공식을 찾을 수가 없기에...

참고로 네이버 복리계산기는 1년 만기의 경우에도 복리 이자가 붙던데 이게 맞는 건지... ㅋ

정리

1. 예금과 적금의 (단리) 이자 계산법은 조금 다르며, 총 적립금액이 같을 때 적금 이자는 예금의 50~54% 정도다.

2.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복리 계산법은 예금에 한해서이며, 적금은 또 계산법이 다르다.

3. 현재 시중 금리로 적용했을 때 복리는 단리의 이자와는 별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복리는 이율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2~3%로는 택도 없다. ㅋ)

복리 관련 참고한 글

https://blog.naver.com/na687398/221858472888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919

여담

- 사지방 컴퓨터라 엑셀 대신 넥셀, 한셀밖에 안 깔려있어서 엑셀, 넥셀 둘 다 올림.

- 엑셀로 저장할 때 파일 이름에서 확장자명만 변경하면 안 되고, 그 아래 파일 형식에서 xls를 선택하고 저장해야 함.

- 누가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복리 이자 계산기가 있다길래 찾아봤지만 없었고, 혹시나 기업, 신한, 농협 다 검색해봤지만 못 봤음.

- 2020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 0.75%

- 제곱근 함수 : Sqrt / 숫자 한글로 변환 함수 : Numberstring

- 연 복리, 월 복리에 따라 다르게 계산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