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잡대 사무직 - ji jabdae samujig

나처럼 인생 조진 30대 백수들을 위한글이므로 이미 잘먹고 잘 살고 있는 산업역군들은 읽을 필요가 없다.

대부분 4년제 졸업하고 30대까지 반백수짓하고 있는놈들의 경우 특징이 있다.

1.무스펙, 저학점

스펙이 없고 학점이 낮음 또는 지잡대라는 이유를 핑계삼아 구직 준비 및 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다.

ㅇㅈ? ㅇㅇㅈ

2.현장직 싫음

기술이라도 배우거나 공장이라도 다녔다면 수중에 모은 돈이라도 있겠다만 사실 그마저도 비루해진 몸땡이가

적응하지 못할것이라 단정짓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혹은, 하더라도 금새 때려치우고 백수생활로 돌아온다.

내 얘기다. 그리고 나는 이번에 좆소사무직이라도 취직을 했다.

아무리 현실감각없는 내 동류 백수새끼들이라도 이미 대기업 중견기업은 물건너갔다는 것 정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위 상황을 전제로 우리가 좆소 사무직이라도 가서 앉아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과정의 팁이다.

1. 뭘 준비해야하는가

사실 스펙 하나도 없고, 또 아직 취업 못하고 사무직 생각 중이라면, 전공조차 쓸모없는 상경계열이나 인문계열일 확률이 높다.

특히, 상경 인문계열은 신빙성 높은 전공관련 자격증조차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취업자리 알아보기가 힘들다.

똑같은 단순대졸이면 조금이라도 어린 애 쓰지 나이먹은 애들 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이 자고일어날 때마다 떨어진다.

하지만, 사실 좆소사무직이란 건 별 게 없다.

  운전면허
  컴활
  ERP관련 자격증

정도만 해도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1. 서류준비

  [운전면허]

운전면허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백수가 많을테고, 없다면 니 돈 니 돈도 없다면 부모님께 손벌려서라도 학원 등록해서 취득해라.

맘같아선 어디 나가서 일용직이나 물류라도 해서 벌어서 등록하라고 하고싶다만 안할거잖아? 그러면 부모님께 손이라도 벌려라.

니가 뭔가 구직활동하려고 마음먹고 지원요청하는 것을 싫어할 부모님은 없다. 부모님이 더 환영할 거다. 물론, 벌어쓸 수 있으면 벌어쓰는게

더 좋고. 좆소 사무직이란 건 대부분이 개잡무까지 떠맡게 되기 때문에 운전까지 같이 해야할 일이 꽤 많이 발생하므로 은연중 필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되도록 1종 따라. 좆같은 좆소기업들 뿐이긴 해도 그래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컴활]

안그래도 늙은 신입한테 엑셀함수까지 가르쳐주고 싶은 인사담당자 혹은 실무담당자는 아무도 없다.

입사해서 일 시켰을 때 기본적인 엑셀활용정도는 가능하다는 것을 서류에서 증빙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은 컴활밖에 없다.

1급을 따면 좋지만, 2급이라도 괜찮다. 사실 좆소에서 사용할 함수는 거의 없고 만들어진 엑셀 파일에 함수수정 없이 그냥 인수만

바꿔쓰면 되는 경우가 태반이라 2급도 과하지만, 그래도 '내가 엑셀을 쓸 줄은 압니다.' 라는 걸 보여줘서 면접보러 오라는 소리를 들을

확률이라도 높이려면 컴활 따라. 개나소나 들고있는 필요없는 자격증아니냐고? 개나소나 들고 있는데 넌 왜 안들고 있냐?

개나소나 들고 있다는 건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막상 해보면 대학때부터 놀기시작해서 근 10년 처 놀고 있는

네 대가리론 또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컴활 필기는 인터넷에서 자료 구해서 무료로 3일 정도 공부해서 합격이 가능하고,

컴활 실기는 백수인 네 기준으로 책 한권 사서 2~3주 정도 열심히하면 합격할 수 있다.

[ERP관련 자격증]

별거 없다. 물류면 물류, 인사면 인사, 회계면 회계 기본 자격증들이 있다. 응시비도 그렇게 비싼 시험은 없으며,

시험 준비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2달을 넘어가는 시험이 없다.

좆소사무직이라고 해도, [좆소사무직 구인] 같은 식으로 구인을 내는 좆소는 잘 없다. [인사총무 구인] [회계인사 구인] 등

어느정도 직무를 부여해서 구인을 한다.

어느 직무든 똑같이 큰 비전 없고, 노가다에 야근 많고 월급 짠 거 똑같다. 다른 거 없으니까 그냥 끌리는거 골라서 자격증 취득해라.

여기까지가 서류에 필요한 기본이다.

토익, 토스 등 영어성적은 있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안 할거잖아 공부.

하지마라, 안해도 된다. 좀 더 어리고 젊었을 때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을 바라본다면 몰라도 이미 처 늙어서 좆소지원하는 마당에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

물론, 가지고 있다면 훨씬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질 수 있고, 또 연봉도 어느정도 더 받을 직장을 구할 수 있지만 경험상 30대까지 놀았으면

공부 안한다. 괜히 영어공부하겠다고 시간 더 늘려서 놀 궁리하고 늘어지지말고 상기한 정도는 3-4개월이면 끝낼 수 있기 떄문에 그걸로

취업준비 우선 끝내라.

2. 서류지원

이제 상기 기재한 ㅈ도없는 스펙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자산을 들고 서류지원을 해야한다.

이쯤되면 본인 스스로 느낄것이다. "나같아도 나 안뽑겠는데?"

그렇다. 상기 기재한 자격들은 가장 기본중의 기본인 요소들이고, 고졸지원자들도 다 들고 있는 스펙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공백을 메꾸는

정도의 요소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에도 채용공고는 수십 수백 수천개씩 쏟아진다.

아무것도 잘난 것 없는 네가 얼마쯤 주는 회사를 지원해야 할까?

현실적으로, 신입 초봉 2400정도 주겠다는 좆소사무직이 가장 많겠고, 그 이상 최대 3000까지 생각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건, 최대 3000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금 이유에대해서 좀 글을 적으려다가, 귀찮아서 지웠다. 올해 구직자였고, 상기기재한 조건들이 내 조건이었기 때문에 그렇다고만 말한다.

3000까지 혹은 그 이상도 아예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을 수가 없다.

따라서, 아예 어림도 없는 대기업 제외 네가 생각한 직무의 중견기업까지 죄다 그냥 앉아서 자소서 쓰고 이력서 넣으면 된다.

이력서를 쓰는 데는 돈이 들어가지 않고, 가치가 0에 수렴하는 네 시간만 들이면 되기 때문에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어차피 이력서 안쓰는시간에 폰게임하고 잘 거 아님? 그냥 앉아서 한장이라도 더 써라 하루에 스무 곳 서른 곳 그냥 계속 써라.

이런데선 나같은놈 안뽑겠는데? 상관 없다. 안뽑으면 어차피 남이고, 네가 이력서 썼던 경험치는 계속 남아 있다.

이력서를 쓰다보면 회사마다 질문사항이 다르더라도 결국 그 폭이 넓지가 않다.

이력서에 있었던 질문과 답변을 항상 저장해둬라.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수정해 나가면 된다.

이력서를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는 어지간해선 면접보러 오라는 소리 못 듣는다.

여태껏 취업생각없었고 이력서 자소서 아무 생각 없이 살아온 네 자소서는 첫 몇문장 읽고 쓰레기통 직행이기 때문에.

하지만, 생각보다 자소설을 쓰는 실력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기본적인 요점만 인터넷에서 조금 파악하고 나면 금방금방 늘어난다.

3. 면접

사실 이 두서없는 글을 쓴 목적이다.

면접보라는 연락이 곧 오게 된다. 이력서를 쓰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비례해서 면접제의 확률도 올라간다.

근데, 이 면접을 조지는 놈들이 많고 또 이 면접을 조진놈들은 지가 왜 조졌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좆소기업면접을 준비까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건 니새끼 생각이고 그래도 같이 일할 사람 뽑는 면접보는 좆소직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조금이라도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어보이고, 알아본 것 같고, 태도성실하고, 상식적인 사람을 뽑고 싶어한다.

씨발 당장 출근하면 나랑 같이 일 할 사람인데, 우리회사가 뭐 하는 회산지도 제대로 모르는 놈을 뽑고 싶겠냐?

네 자소서를 기반으로 네가 면접관이라고 생각하고 예상 질문들을 만들어보고, 답변을 준비해라

회사에 지원할 때 내가 어느정도 오래다닐 직장으로 고민을 했다는 걸 알려줘라.

예를들어,

"우리회사 왜 지원 했어요?"

당연히 씨발 사람인 공고 올라온거 지원서 아무거나 클릭클릭하다가 넣은건데요. 지만, 그딴식으로 대답해선 안된다.

어차피 면접관도 대충은 그럴거라 생각하겠지만, 그 뒤가 중요하다.

채용공고를 보던 중, 회사의 성장세나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주요가치관들 등 네가 접할 수 있는 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봤고, 그 결과 회사에 내가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지원했다 정도는 되야한다.

또, 요령없는 몇몇 빡대가리들은 자기소개 또는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문장으로 통째로 만들어서 외워서 읊으려다가

버벅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냥 버벅이는게 아니라 긴장해서 뇌가 꼬여서 앞뒤도 안맞고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듣다가 민망해서

내가 창피할 정도인 지원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러지마라 진짜. 그냥 키워드 몇개만 순서대로 익혀두면 된다. 어차피 네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키워드만 차례대로 떠오르면,

서술할 수 있도록 몇번 연습만 해봐도 충분히 깔끔한 문장구성으로 버벅임없이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다.

몇몇 좆소면접을 다녔고, 다대다 면접도 해봤다.

근데 저런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애들이 너무 많았다.

좆소치고 3000주면 꽤 괜찮은 좆소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기본적인 것조차 되지 않는 지원자들이 면접까지 올라온다.

답답하더라 그냥.

1년 놀다가 다시 이력서넣고 면접보고 곧  출근할생각하니 짜증나고 또 쓰다보니 읽을 사람도 없을것같아 두서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만 썼다.

어느정도 구직의사가 있고 이런식으로 대충대충이 아니라 내 상황과 비슷하기에 조언이 필요한 사람은 댓글달든 뭐하든 물어봐라.

대기업, 중견기업 다닐 능력좋은 친구들에 비하면 쓰레기같은 인생이지만 쓰레기 인생은 겪어본 쓰레기가 또 잘 알지 않겠냐?

새해엔 백수탈출하자 쓰레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