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리 야만족 보상 - mogeuli yamanjog bosang

  오늘은 파판14에서 창천쪽 야만족의 우호도 3종을(모그리, 그나스, 바누바누족) 모두 8단계 0/0까지 맞추면 획득 가능한 태양과 달의 춤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판에서는 이렇게 창천쪽 뿐만 아니라 기존 다른 야만족의 우호도를 쌓음으로써 그 야만족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물건이나 탈 것을 살 수 있는데, 창천의 경우에는 우호도를 모두 풀로 찍었을 때 추가적으로 앞서 언급한 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름답게 태양의 춤과 모그모그춤을 섞은듯한 춤을 얻을 수 있는데, 시작부 퀘스트만 잘 찾아주면 이후부터는 그냥 퀘스트만 따라 진행하면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파판14 태양과 달의 춤 획득 방법

파판14를 엑박이나 듀얼쇼크4로 플레이할 때 진동을 켜는 방법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모그리 야만족 보상 - mogeuli yamanjog bosang

  캐릭터 창(C)을 눌러서 평판 탭을 확인해서 창천의 이슈가르드 야만족 우호도가 모두 '맹약'에 맞춰져 있다면 얻을 수 있습니다.

  퀘스트는 이딜샤이어 X 7.0, Y 7.2에 있는 드라이독스에게서 얻을 수 있습니다. '혼란에 빠진 복원단!' 퀘스트를 받고 진행하면 됩니다.

퀘스트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파악이 힘든 범위 내에서 스크린 샷을 찍었습니다.

으뜸이와 함께 진행하는 퀘스트 입니다.

 

어쨌든 차근차근 진행해주면 '태양과 달의 춤'을 얻을 수 있으며, 명령어로는 '/moonlift' 또는 '/태양달춤'을 입력하여 단축키 대신 명령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럿이서 춤을 추는 경우에는 'Shift + 스페이스 바' 키를 통해 카메라를 맞춰주면 모두 같은 박자로 춤추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격노한 석공: 이 망할 모그리 녀석!

"길을 잃었다쿠뽀~" 같은 소리 하네!

왜 나한테 찾게 하냐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찾으라고!!

 ……헉!? 이, 이런 곳에 사람이!?

아니…… 마침 잘됐어, 내 얘기 좀 들어줘!

난 이슈가르드에서 온 석공이야.

신전기사단의 의뢰로 모그리족한테 건축 기술을 가르치러 왔지.

그런데 정작 그놈들은 장난만 치고 기술을 배울 마음이 없어!

난 못 해먹겠어! 더는 버틸 수 없다고!

성도로 돌아갈 거야!

미안하지만 '모그쿨'한테 내가 떠났다고 전해줘!!

모그쿨: 앗, 모험가님쿠뽀!

모그모그 호위단 일로 신세 많았어쿠뽀.

그래서…… 이번에는 무슨 일로 왔어쿠뽀?

으아아…… 또 인간 석공이 가버렸어쿠뽀!?

여기까지 와서 알려줘서 고마워쿠뽀…….

모그들이 하얀 궁전을 복원하기로 했던 거, 기억해쿠뽀?

그것 때문에 이슈가르드에서 파견 나온 석공님한테

현장 감독이랑 기술 지도를 부탁했거든쿠뽀…….

그런데 우리가 장난을 치니까 석공님이 화를 내더라쿠뽀.

모그리족이 장난을 치는 건 아주 특별한 애정 표현인데

인간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이야쿠뽀…….

화를 내고 돌아간 석공님이 벌써 아홉 명째야쿠뽀.

신전기사단 '앙델루' 님한테 직접 사과하고 싶으니까

모험가님이 이슈가르드라는 인간 도시로 안내해줘쿠뽀!

고마워쿠뽀!

솔직히 혼자 가는 건 불안했거든쿠뽀.

잘 좀 부탁할게쿠뽀.

모그쿨: 앙델루 님, 실례할게쿠뽀.

앙델루: 오, 모그쿨 공과   공 아닌가.

일부러 성도까지 온 걸 보니…… 석공 일 때문이겠지?

기술 지도를 위해 파견된 자들이 줄줄이 돌아오더군.

모그쿨: 실은 모그리들이 환영하는 뜻에서 친 장난 때문에

다들 화를 내며 돌아간 거야쿠뽀.

정말로 미안해쿠뽀…….

앙델루: 그래, 사정은 대략 이해했다.

그리고 나쁜 뜻이 없다는 것도 알았지만……

문제는 이제 파견할 수 있는 석공이 없다는 거다.

???: 그렇다면 이제 내가 나설 차례로구먼…….

앙델루: 타, 타레송 공!?

신전기사단 본부에는 웬일로……

아니, 그보다 직접 기술을 지도하러 가시려고요!?

타레송: 도망쳐 온 석공들은 모두 내 제자일세.

제자가 매듭짓지 못한 일은 스승인 내가 나서서

맡은 바를 다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타레송: 이번 임무는 교황청에서 명한 일일세.

실패했다간 우리 일족은 후대까지 비웃음을 받을 게야.

일족의 명예를 지키려면 내가 해결하는 수밖에…….

타레송: 허나 보다시피 난 은퇴한 지 오래인 늙은이일세…….

혼자 가봤자 모그리족의 좋은 장난감이 될 게 뻔하지.

그래서 말인데…… 거기 모험가 공.

타레송: 자네, 모그리족과 꽤 친한 것 같구먼.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이 늙은이에게

아무쪼록 지혜를 빌려줄 수 없겠나……? 제발 부탁일세…….

타레송: 좋아, 두말하기 없기일세!

이 모험가는 '자발적'으로 협조에 나섰네!

참으로 장하구먼! 앙델루 경도 이의 없겠지?

모그쿨: ……뭐 이런 억지가 다 있담쿠뽀.

잘은 모르겠지만, 타레송 님이랑 모험가님이

현장 감독이랑 기술 지도를 해준다는 거지쿠뽀?

타레송: 그래, 우리 '두 사람'에게 맡겨 두어라!

모그쿨이라고 했느냐? 너는 복원 작업을 맡은 자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현장에 집합시켜 놓거라!

타레송: 모험가 공, 어서 모그리족 장난 대책을 세워보세!

나는 필요한 재료를 구매할 테니

자네는 준비를 마치고 보석홀장 거리로 오게!

타레송: 오, 드디어 왔구먼!

자네는 이 가련한 늙은이를 버리지 않으리라 믿었네!

그럼 어서…… 모그리족이 뭘 좋아하는지 알려주겠나?

타레송: 오호라…… '쿠뽀 열매'란 말이지…….

좋아, 이번 계책에 써먹을 수 있겠어!

타레송: 그나저나 자네…… 실력이 상당한 장인으로 보이는구먼.

숨길 것 없네, 자네 '손'만 봐도 알 수 있으니!

타레송: 그 실력을 살려서 진짜와 똑 닮은 가짜 열매를 만들어주게.

나는 실물을 본 적이 없으니, 자네밖에 할 수 없는 일일세.

견본으로 하나만 만들어주면 되네.

타레송: 예를 들면 목재나 가죽, 천으로 모형을 만들어보는 건 어떤가?

가짜 열매 재료는 내가 준비해두었네.

자네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주게!

타레송: 재료가 부족하거든

저기 있는 '매티'한테 달라고 하게.

모험가 공의 실력을 기대하고 있겠네.

타레송: 모험가 공, 가짜 열매는 완성했나?

크크큭…… 자네가 얼마나 대단한 물건을 만들지

몹시 기대되는구먼.

타레송: 허허…… 이거로군…….

실물을 모르는 내 눈에도 영락없이 싱싱한 열매로 보이는구먼.

그 재료를 가지고 이만한 물건을 만들어내다니, 기대 이상일세!

타레송: 그럼 이 물건을 본보기로 가짜 열매를 많이 만든 후

신전기사단 비공정을 타고 현장으로 가겠네.

'하얀 궁전' 근처라고 했지…… 그럼 나중에 보세!

매티: 타레송 님께 인정받은 장인이라…….

만약 장사해볼 생각이 있으시면

꼭 저한테 의논하러 오십시오.

모그쿨: 어휴 정말, 모그진네 때문에 못 살겠다쿠뽀…….

타레송: 도착했나, 모험가 공.

보다시피 상황이 이렇다네.

모그쿨: 복원을 담당한 '모그모그 복원단' 보고 모이라고 했는데

온갖 핑계를 대면서 안 모였어쿠뽀.

정말 면목이 없어쿠뽀…….

타레송: 괜찮네, 그 정도는 예상했으니…… 대책도 세워뒀지.

그나저나 모그쿨, '모그모그 복원단'에서

제일 속이기 쉬운 게 누군가?

모그쿨: 쿠, 쿠뽀……? 그야 '단장 모그진'이지쿠뽀.

손재주가 제일 좋아서 복원단 단장으로 임명하긴 했는데

조금 맹한 구석이 있는 애야쿠뽀.

타레송: 좋아, 그럼 뒷일은 맡겨두게.

나와 모험가 공이 해결할 테니.

모그쿨: ……설마 장난을 장난으로 갚아줄 생각이야쿠뽀?

인간과 모그리족의 장난 대결…… 재밌겠는걸쿠뽀.

모험가님이랑 타레송 님, 잘 부탁해쿠뽀.

타레송: 가장 허술한 곳부터 무너뜨리는 게 작전의 기본이지.

우선 '모그진'이라는 자를 찾아보세나.

분명히 이 부근에서 상황을 살피고 있을 걸세…….

타레송: 이 녀석이 '모그진'인 것 같구먼.

뭔가 혼자서 중얼대고 있네만…….

단장 모그진: 쿠뽀뽀…… 기본은 지금까지랑 똑같이 하면 돼쿠뽀.

일은 적당한 핑계를 대고 농땡이 치면서 인간을 놀려줘야지쿠뽀.

이번엔 백 년에 한 번 폼폼이 터지는 희귀병이라고 하면…….

타레송: 어디 보자, 네가 '모그모그 복원단' 단장 모그진이냐?

백 년에 한 번꼴로 걸리는 희귀병이란 말이 들렸는데

그게 대체 무슨 병이더냐?

단장 모그진: 쿠, 쿠뽀뽀!? 이, 인간쿠뽀!!

맞아쿠뽀, 천 년에 한 번꼴로 걸리는 희귀병인데

날개가 푸석푸석해져서 아마 못 날게 될 거야쿠뽀!

타레송: 어이쿠…… 그렇다면 복원 계획에는 참여를 못 하겠구먼.

참가 보상으로 기껏 '쿠뽀 열매'를 준비했는데

죄다 쓸모없게 됐으니 어쩌면 좋을꼬…….

단장 모그진: 쿠뽀!? 쿠, 쿠뽀 열매쿠뽀!?

조~금만 자세히 설명해줘쿠뽀…….

타레송: '모그모그 복원단'이 집합했을 때

선불로 '쿠뽀 열매'를 나눠주려고 했다네.

그런데 천 년에 한 번 걸리는 희귀병이라니, 어쩔 수 없지…….

단장 모그진: 쿠뽀뽀! 어쩐지 몸이 가벼워졌다쿠뽀!

지금 막 병이 나았어쿠뽀!

복원 계획에 참여할 수 있으니까, 다들 데려올게쿠뽀~!

타레송: 모그진 녀석…… 들은 대로 어벙한 성격이구먼.

'쿠뽀 열매'가 있으면 병이 낫는다며 밀고 나가면 될 것을…….

……그럼 우리는 광장으로 돌아가세.

똘똘한 모그에크: 모그는 처음부터 장난치면 안 된다고 했어요쿠뽀.

그러니까 모그한테는 추가 보상으로

'쿠뽀 열매'를 더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쿠뽀.

대식가 모그무리: 인간이 가져온 '쿠뽀 열매'에 가슴이 두근거려쿠뽀!

마침 배가 고팠으니까 잔뜩 먹을래쿠뽀~♪

단장 모그진: 일단 모그무리랑 모그에크를 데려왔다쿠뽀.

다른 모그리들은 좀 늦게 올 거야쿠뽀.

단장 모그진: 시킨 대로 동료를 데려왔다쿠뽀!

자, 약속한 물건을 내놓으시지쿠뽀!

타레송: 허허허, 그렇구먼.

실제로 둘이나 데려왔으니 말일세.

자, 보상으로 '쿠뽀 열매'를 받게나.

단장 모그진: 저, 정말 싱싱한 '쿠뽀 열매'다쿠뽀!

아주 조금 의욕을 차린 보람이 있었어쿠뽀!

잘 먹겠습니다, 쿠뽀!!

단장 모그진: 머, 먹을 수가 없잖아쿠뽀!?

이거, '쿠뽀 열매'가 아니야쿠뽀!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데, 전부 '가짜'다쿠뽀!

타레송: 껄껄껄껄!

내 장난에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갔구먼!

이 '쿠뽀 열매'는 모험가 공과 내가 만든 가짜일세!

단장 모그진: 뭐~!? 이게 전부 가짜라고쿠뽀!?

맛있어 보이는데 먹을 수가 없다니, 너무하다쿠뽀!

단장 모그진: 그치만 이렇게 굉장한 장난은 처음이야쿠뽀!

존경스러워쿠뽀~!

타레송: 어때, 인간의 기술은 굉장하지?

게다가 이 '가짜 열매'는 아무것도 아니라네.

우린 훨씬 더 굉장한 물건도 만들 수 있어!

단장 모그진: 꾸, 꿀꺽…….

더 굉장한 물건쿠뽀……?

무지무지 설렌다쿠뽀~♪

타레송: 나와 함께 일하면 비장의 기술을 가르쳐주지.

허나 우리도 바쁜 몸이라 지금 아니면 다음 기회는 없어…….

자, 어찌하겠나?

단장 모그진: 다음은 없어쿠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지쿠뽀!

할래쿠뽀, 할래쿠뽀, 참여할래쿠뽀!

지금 바로 '하얀 궁전' 복원을 시작할게쿠뽀~!

타레송: 껄껄껄, 성미도 급하지.

궁전보다 먼저 이 광장을 복원할 걸세.

기술부터 가르쳐주고 시작할 테니 안심하고.

타레송: 장난이 모그리 특유의 문화라면

그걸 이용해 굴복시켜야 얌전해질 거라 생각했다네.

첫 번째 작전은 그럭저럭 성공이라 할 수 있겠구먼.

대식가 모그무리: 인간이 만든 '가짜 열매'를 보고 있으면

먹을 수도 없는데 먹고 싶어서 안달이 나쿠뽀!

이런 걸 만든 모험가님은 정말 대단해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물론 모그는 가짜라는 걸 금세 눈치챘어요쿠뽀.

모그는 복원단에서 제일 똑똑하니까 당연한 일이죠쿠뽀.

……저, 정말이에요쿠뽀.

단장 모그진: 다시 한번 자기소개를 할게쿠뽀.

'모그모그 복원단'의 '단장 모그진'이다쿠뽀.

단장 모그진: 모그는 모험가 선생님이 만든 '가짜 열매'에 감동했다쿠뽀.

타레송 감독님께 인간의 기술을 배워서

언젠가 반드시 하얀 궁전을 복원하고 말겠어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 뭔가 이상한데쿠뽀?

처음부터 인간의 기술을 배울 예정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쿠뽀.

……그래도 뭐, 친절한 분한테 배우는 거니까 괜찮겠지쿠뽀.

단장 모그진: 어쨌든, 모그모그 복원단은 열심히 일할게쿠뽀!

선생님이 우릴 도와줄 거라고 감독님이 그랬다쿠뽀.

모그도 부탁할 테니까, 힘을 빌려줘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선생님, 고마워쿠뽀!

앞으로 많이많이 도와줘쿠뽀!

단장 모그진: 그럼, 모그모그 복원단 일동!

기술을 익히고 하얀 궁전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자쿠뽀~!!

모그리 야만족 보상 - mogeuli yamanjog bosang

단장 모그진: 쿠뽀뽀! 선생님, 기다렸어쿠뽀!

감독님이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니까

모그랑 같이 가서 들어보자쿠뽀!

타레송: 모그진네 복원단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기본적인 기술을 눈 깜짝할 새에 다 익혔다네.

이제 방해되는 잔해들만 치우면 광장 복원을 시작할 수 있어.

이 잔해들을 철거하려면 복원단만으로는 손이 부족해서

모그리족에 추가 지원을 부탁했는데, 도착할 생각을 않는구먼.

뭐, 이것도 항상 하던 '장난'일 테지…….

일이 이렇게 됐으니, 모그진아.

네가 약속을 어긴 모그리들에게 장난을 쳐서

찍소리도 못하게 만든 다음 이 광장으로 데려와야겠다!

단장 모그진: 쿠, 쿠뽀!? 모그가 하라고쿠뽀!?

그, 그치만…… 사실 모그는

모그리 상대로 장난 쳐서 성공한 적이 없다쿠뽀…….

타레송: 성격이 치밀하지 못하고 금세 타협하려 드니 실패하는 것이야!

잘 들어라, 네게 우리 일족의 좌우명을 가르쳐주마…….

"끌은 돌을 깎고,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타레송: 끌로 한 번 쪼아봐야 돌 표면이 살짝 긁힐 뿐이지만

굳은 의지로 수천 번 찍으면, 이윽고 큰 바위도 부서지지.

철저하게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계획을 성공시키는 비결일세!

단장 모그진: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철저하게 해낸다…… 쿠뽀…….

알겠다쿠뽀…… 감독님네 좌우명대로

철저하게 장난을 쳐볼게쿠뽀!!

타레송: 그래, 좋은 자세다!

너도 조직의 우두머리인 이상, 얕잡아 보여선 안 되느니라!

철저하게 장난을 성공시켜서 상대를 굴복시키거라!

타레송: ……그래도 모그진 혼자 보내기엔 영 불안하구먼.

미안하지만 모험가 공도 조금만 힘을 빌려줄 수 없겠나?

타협할 것 같거들랑 폼폼을 쥐어뜯을 기세로 지도해주게!

단장 모그진: ……제발 부탁인데 폼폼은 쥐어뜯지 말아줘쿠뽀.

어쨌든, 지원을 요청한 모그리들의 책임자인

'모그푸'를 '아사 구름다리'에서 찾아보자쿠뽀!

단장 모그진: 이 녀석이 '모그푸'다쿠뽀!

일단은 얘기를 들어보고 어떻게 나올지 보자쿠뽀…….

모그푸: 응? 모그진이랑 모험가님이잖아쿠뽀.

복원단 추가 지원 때문에 왔어쿠뽀?

단장 모그진: 그래, 그 일 때문이야쿠뽀.

왜 모이질 않는 거야쿠뽀?

일손이 부족하니까 잔해를 치울 수가 없잖아쿠뽀! 

모그푸: 모그가 실수로 집합 장소를 잘못 알려줘서 그렇다쿠뽀.

지금쯤 구름바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을 거야쿠뽀…….

모그푸: 그나저나 왠지 목이 마르네쿠뽀~

누가 마실 것 좀 갖다 주면 다들 금방 모일 것 같은데쿠뽀~

아니면 이 넓은 구름바다에 흩어진 인원을 다 찾아볼래쿠뽀?

단장 모그진: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쿠뽀.

어떤 상황인지 이해했다쿠뽀.

곧 돌아올테니 기다려라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 작전 회의를 하고 싶은데쿠뽀.

잠깐 좀 따라와 봐쿠뽀.

단장 모그진: 추가 인원이 모이지 않는 건 역시나 장난이었다쿠뽀.

모그푸가 하는 짓을 보면

모그들한테서 음료를 얻어먹고 희희낙락하려는 거다쿠뽀!

단장 모그진: 이렇게 된 이상, 감독님 말대로

장난을 쳐서 유인해야겠어쿠뽀!

그런데 어떤 장난이 좋을까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이 쓴 '가짜 열매'는 이제 안 통해쿠뽀.

이미 소문이 퍼져서 가짜라는 걸 눈치챌 거야쿠뽀.

으~음…… 그치만…… 달리 좋은 장난도 없는데쿠뽀…….

단장 모그진: ……생각하기도 귀찮아졌다쿠뽀.

차라리 '가짜 열매' 장난을 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쿠뽀.

진짜랑 똑같았으니, 이번에도 안 들킬 거야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폼폼은 쥐어뜯지 말아줘쿠뽀!

괜찮아, 감독님 말이 떠올랐다쿠뽀!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끝까지 철저하게 해낼게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 덕분에 폼폼이 바짝 섰다쿠뽀.

철저하게 해낸다는 건, 수단을 가리지 말라는 뜻이겠지쿠뽀.

단장 모그진: 지,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쓸 때쿠뽀…….

장난칠 때 필요한 물건을 약사 '모그탕'한테 받으러 갈 테니

모험가님도 모그랑 같이 가줘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 오래 기다렸지쿠뽀?

모그무리한테 필요한 걸 받아 오느라 좀 늦었다쿠뽀.

모그탕: 아이고, 모험가님! ……이랑 모그진쿠뽀.

둘이서 모그한테 무슨 볼일쿠뽀?

단장 모그진: 모그푸한테 당한 장난을 갚아주고 싶어서

'그것'을 조금 나눠 받으러 왔다쿠뽀.

……일단 아무 말 말고 이 봉투를 받아쿠뽀.

모그탕: 아무리 그래도 공짜로 '그것'을 넘길 수는……

……잠깐, 봉투에 든 건…… 괴, 굉장해쿠뽀!

이렇게 많은 '쿠뽀 열매'는 처음 본다쿠뽀!

단장 모그진: 모그탕 님께는 평소에도 신세를 많이 지고 있으니

조금이나마 보답하려는 제 성의입니다요쿠뽀…….

모그탕: 그래그래, 그렇다면 받는 게 도리지쿠뽀.

모그진, 그대도 여간 녹록한 인물이 아니구먼…… 쿠뽀뽀♪

단장 모그진: 천만에요, 모그탕 님께는 못 당합니다요…… 쿠뽀뽀~♪

모그탕: 자, '그것'을 받아라쿠뽀.

효과가 너무 강해서 아직 장난에 활용한 자가 없는

그야말로 금단의 음료쿠뽀!

단장 모그진: 이제 장난에 필요한 물건은 손에 넣었다쿠뽀.

'아사 구름다리'로 돌아가서 '모그푸'한테 장난을 치자쿠뽀!

모그룬: 왜 이렇게 무섭게 하고 있냐고쿠뽀?

그야, 모그린 님과 친구들을 지켜야 하니까쿠뽀!

모그린 님 앞에서 실례되는 행동은 하지 마쿠뽀~

모그린: 언제든지 모그모그 고향에 놀러 와쿠뽀.

진심으로 환영할게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 기다렸어쿠뽀.

얼른 '모그푸'랑 '대화'하자쿠뽀!

모그푸: 응? 또 왔어쿠뽀?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지원자들은 아직 안 모였다쿠뽀.

그나저나, 엄청나게 목이 마르네쿠뽀~

단장 모그진: 이제 항복쿠뽀! 너무 대단한 장난이라 존경스럽다쿠뽀!

그러니까 이 음료를 받아줘쿠뽀!

모그푸: 모그진은 뭘 좀 아는구나쿠뽀!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주스가 있으면 다들 모일 거야쿠뽀!

그럼 얼른 가서 불러올게쿠뽀~!

단장 모그진: 모그푸는 '그것'이 뭔지 눈치 못 챘다쿠뽀.

정말로 그걸 건네버린 모그 자신이 두렵다쿠뽀…….

이제 모그푸를 쫓아가서 마무리하자쿠뽀~!

단장 모그진: 모험가님, 기다리고 있었다쿠뽀.

마침 모그푸가 숨어있던 모그리들을

다 불러모은 참이야쿠뽀!

모그푸: 장난은 대성공이다쿠뽀!

항복한 모그진이 주스를 내놨으니까

다 같이 마시면서 승리를 자축하자쿠뽀~♪

모그푸: 후~ 장난친 후에 마시는 한 잔은…… 각별…… 쿠뽀…….

모그푸: 흠냐…… 흠냐…… 이, 이건……

모그진…… 네 이놈, 잘도 모그를 속였……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걸려들었다쿠뽀~!

둥실둥실 솜풀 씨앗으로 만든 그 음료를 마시면

엄청난 치유 효과로 둥실둥실 꿈꾸는 듯한 기분이 된다쿠뽀!

단장 모그진: 그리고 폼폼이 둥실둥실해진 상태에서 속삭여주면……

지금부터가 이 장난의 완성이야쿠뽀!

선생님, 잘 보고 있어쿠뽀!

단장 모그진: 다들 잘 들어라쿠뽀~

노동은, 아주, 아주, 멋진 일이다쿠뽀~♪

모그푸: 노동…… 멋져…… 쿠뽀…….

단장 모그진: 지금 바로, 지금 바로, 일하고 싶다쿠뽀~♪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노동쿠뽀~♪

모그푸: 지금 바로…… 일한다…… 쿠뽀…….

휴식…… 필요 없다…… 쿠뽀…….

……헉!?

모그푸: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일하고 싶어쿠뽀!

당장 가서 일할래쿠뽀! 쉬지 않고 일할래쿠뽀!

노동 만세! 노동 만세! 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장난 대성공쿠뽀!

자, 효과를 확인하러 광장으로 돌아가자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 어서 와쿠뽀.

잔해 철거가 전혀 진행이 안 돼서 곤란하다쿠뽀.

단장 모그진: 모그리들은 정말 열심히 일해줬지만

순식간에 체력이 다해서 쓰러졌어쿠뽀…….

솔직히 이렇게까지 끈기가 없을 줄은 몰랐다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 둥실둥실 솜풀로 만든 '구름솜풀'에 타고

'모그푸' 일행한테 솜털을 뿌려줘쿠뽀.

그 솜털은 모그리족을 치유하는 효과가 크거든쿠뽀!

단장 모그진: '몽글몽글 모그리'한테 말하면

'구름솜풀'을 탈 수 있을 거다쿠뽀.

부탁할게쿠뽀!

몽글몽글 모그리: 모험가님, 기다리고 있었다쿠뽀!

구름솜풀의 '솜털 뿌리기'로

'모그푸' 일행의 피로를 풀어줘쿠뽀~!

모그푸: 어, 어라…… 몸이 가벼워…… 쿠뽀…….

피로가 완전히 풀렸다쿠뽀♪

이제 더 일할 수 있어쿠뽀! 노동 만세! 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 덕분에 모그푸 일행도 노동에 복귀했다쿠뽀.

이대로만 가면 저 거슬리는 잔해도 깔끔하게 사라질 거야쿠뽀!

모그푸네도 즐거워 보이니까 아무 문제 없다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인간한테는 성공한 적도 있지만

모그리한테 친 장난이 처음으로 성공했다쿠뽀.

이제 복원단 단장으로서 존경을 한몸에 받겠지쿠뽀!

단장 모그진: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그동안 모그한테는 끝까지 해내려는 의지가 부족했다쿠뽀!

두 사람 덕분에 타협 안 하는 중요성을 깨달았어쿠뽀!

타레송: 껄껄껄, 모그진도 한층 성장한 모양이구먼.

그 말은 장인의 기술에도 적용되는 마음가짐일세.

절대 잊지 말도록.

단장 모그진: 알겠다쿠뽀!

모그도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를 좌우명으로 삼을래쿠뽀!

앞으로도 광장 복구랑 기술 습득에 힘쓸게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선생님, 기다렸어쿠뽀!

감독님이 또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니까

모그랑 같이 가서 들어보자쿠뽀!

타레송: 기다리고 있었네, 모험가 공…….

모그리들도 기술을 제법 익혔으니

슬슬 외벽 복구에 착수하고 싶은데, 문제가 좀 생겼다네.

타레송: 무거운 석재를 쌓아 올릴 방법이 없다는 걸세.

여기가 성도였으면 도르래나 기중기를 쓰겠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이 쓰는 기구라…… 모그리한테는 맞지 않아.

타레송: 나는 이곳 사정을 몰라서 좋은 방법이 떠오르질 않네.

혹 무거운 석재를 들어서 벽을 쌓을 좋은 방도가 없나?

단장 모그진: 모그한테 좋은 생각이 있다쿠뽀! 드래곤족의 힘을 빌리자쿠뽀!

드래곤족은 힘이 엄청 세니까

무거운 석재도 간단히 들어 올려줄 거다쿠뽀!

타레송: 허허, 그거 좋은 생각이로고.

허나 일을 도와줄 드래곤족은 있느냐?

단장 모그진: 당연하지쿠뽀!

모그한테 드래곤족 친구가 있어쿠뽀.

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할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쿠뽀!

타레송: 과연 모그진 녀석이 순조롭게

드래곤족의 힘을 빌릴 수 있을는지…….

걱정되긴 하지만 일단 얌전히 기다려보세.

단장 모그진: 데려왔다쿠뽀~!

얘가 모그 친구 올 디야쿠뽀!

올 디: 어이, 곤경에 처했다는 인간이 너희들이냐?

내 절친 모그진이 꼭 좀 부탁한다고 해서

내가 힘 좀 써주러 왔디!

타레송: 껄껄껄, 잘 왔네.

헌데…… 미안하지만 자네는 몸집이 좀 작은 것 같군.

무거운 석재를 들고 날아오를 수 있겠나?

올 디: 나, 날 우습게 보지 마!

난 긍지 높은 성룡의 피를 이어받은 드래곤족의 일원이시디!

앞으로 300년만 지나면 아무리 무거운 돌이라도 나를 수 있어!

타레송: 이보게, 모그진.

아무래도 우리는 300년씩이나 '타협'해서

올 디가 성장하길 기다려야 하나 보구먼?

단장 모그진: 쿠, 쿠뽀!? 그, 그럴 순 없어쿠뽀!

당장 어떻게든 해결할게쿠뽀!

단장 모그진: 자, 지금부터 모그가 먹을 걸 많이 줄게쿠뽀!

다 먹고 후딱 자라쿠뽀!

300년이나 기다릴 순 없어쿠뽀~!

올 디: 어지간히 참을성 없는 녀석들이구나!

고작 300년을 못 기다리겠다니!

단장 모그진: 그걸 어떻게 기다려쿠뽀!

300년이나 기다렸다간, 모그들은 다 나자빠져서

쭈글쭈글 말라 비틀어질 거야쿠뽀!

올 디: 나 참, 인간이나 모그리나 한심하구만…….

알았어, 우리 형님을 소개해줄 테니까 한번 부탁해봐.

까다롭긴 해도, 일단 마음에 들면 도와줄 거디.

단장 모그진: 부, 부탁할게쿠뽀! 모그는 타협을 모르는 모그리쿠뽀!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모그의 열정으로 반드시 설득하고 말겠어쿠뽀!

단장 모그진: 그래도…… 좀 불안하니까, 선생님도 도와줘쿠뽀.

올 디: 좋아! 그렇게 하자!

우리 형님 '웨이 아프'는 '하얀 궁전'에 있을 거다.

당장 가서 얘기해보자고!

단장 모그진: '웨이 아프' 님은 올 디보다 크고 강해 보여쿠뽀.

어서 복원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자쿠뽀!

올 디: 어이, 인간 양반.

우리 형님 심기를 건드렸다간…… 알지?

웨이 아프: ……당신들이 제 힘을 빌리려는 자들이군요.

모자란 동생이지만, 같은 혈족의 부탁이니

이야기라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단장 모그진: 모그들은 무거운 석재를 나를 방법이 없어서 난처해쿠뽀!

제발 제발 '웨이 아프' 님의 힘을 빌려줬으면 해쿠뽀!

웨이 아프: 얼마 전부터 모그리족이 인간 흉내를 내기 시작했단 이야기는

일족의 용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웨이 아프: 모그리족이 어디서 뭘 하고 놀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게 그 놀이에 참가하라는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군요.

단장 모그진: 노, 노는 거 아니다쿠뽀!

모그들은 '하얀 궁전'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쿠뽀!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이 말에 타협은 없다쿠뽀!

올 디: 저기, 형…… 모그진은 진심이디.

요즘 절친인 나랑도 전혀 안 놀고

진지하게 몰두하고 있다고…… 나도 이렇게 부탁할게, 응?

웨이 아프: ……좋습니다. 정 그렇다면 증명할 기회를 드리지요…….

당신들에게 시련을 내리겠습니다.

웨이 아프: '형태가 있되 형태가 없는 것'을 만드십시오.

이 과제를 해결하면, 당신들이 하는 일이 놀이가 아님을 인정하고

'복원 계획'에 힘을 빌려드리겠습니다.

단장 모그진: ……알겠다쿠뽀.

선생님! 광장으로 돌아가서 의논하자쿠뽀!

단장 모그진: '형태가 있되 형태가 없는 것'…… 끄응, 도대체 이게 뭘까쿠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으니 생각하기도 귀찮다쿠뽀.

그냥 '공기'나 보여주고 입담으로 슬쩍 넘어갈까………….

단장 모그진: 헉!? ……괘, 괜찮아쿠뽀.

선생님을 보니까 감독님 말이 떠올랐다쿠뽀.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타협하지 않고 시련에 도전할게쿠뽀!

단장 모그진: 그치만 '형태가 있되 형태가 없는 것'이 대체 뭘까쿠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쿠뽀!

……선생님은 뭐 떠오르는 거 없어쿠뽀?

단장 모그진: 잘하는 일쿠뽀?

음~…… 장난…… 낮잠…… 쿠뽀 열매 빨리 먹기……?

아닌 것 같은데…… 그거 말고…… 좀 더…… 앗!?

단장 모그진: 생각났다쿠뽀!

모그리족은 음악 연주를 잘해쿠뽀!

나팔 같은 악기에는 형태가 있지만, 음악에는 형태가 없어쿠뽀!

단장 모그진: 정했다쿠뽀! 엄청난 나팔을 만들고 말겠어쿠뽀!

나팔 본체는 모그가 만들게쿠뽀.

선생님은 모그가 못 만드는 어려운 부품을 맡아줘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은 손잡이에 감을 미끄럼 방지재를 만들어줘쿠뽀!

재료는 '모그무리'한테 말하면 받을 수 있어쿠뽀.

선생님, 잘 부탁할게쿠뽀!

대식가 모그무리: 모험가님, 모그한테 간식 주러 왔어쿠뽀?

……아니야쿠뽀? 모그진을 도와줄 재료가 필요하다고쿠뽀?

그거야 얼마든지 가져가도 좋아쿠뽀~!

단장 모그진: 엄청난 나팔 부재는 준비됐어쿠뽀?

선생님이 만들어준 물건을 받고

이제 마무리만 하면 돼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역시 선생님은 대단해쿠뽀!!

이제 엄청난 나팔은 완성된 거나 마찬가지다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은 '웨이 아프' 님한테 먼저 가서

잠시만 기다려줘쿠뽀.

나팔을 완벽하게 완성해서 가져갈게쿠뽀!

올 디: 어이, 형님이 원하는 물건은 준비했어?

이거 왠지 나도 기대되는디!

단장 모그진: 웨이 아프 님, '형태가 있되 형태가 없는 것'을 만들었다쿠뽀!

혼신의 역작을 감상하시라쿠뽀~!

올 디: 잉, 뭐야? 이건 '나팔'이잖아!?

과제는 '형태가 있되 형태가 없는 것'인데,

이건 형태가 있잖아!

웨이 아프: 아니다, 동생아…… 잘 생각해보아라.

이 아름다운 악기야말로 '형태가 있되 형태가 없는 것'이다.

모그진이여, 당신이 이것을 만들었습니까?

단장 모그진: 그래쿠뽀! 모그가 타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쿠뽀!

……서, 선생님 도움도 살짝 받았지만쿠뽀.

웨이 아프: 형태가 있는 악기와 형태가 없는 소리,

인간과 모그리의 기술과 지혜…… 훌륭합니다.

당신들의 계획을 얕본 것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올 디: 그래 그래, 이제 다 잘 해결된 거지?

그나저나 형, 왜 '나팔'이 정답인 거야?

웨이 아프: 드래곤족은 문자나 말 대신

감정과 마력을 실은 포효, 즉 '용시'를 중히 여기지.

하지만 인간이나 모그리는 '용시'를 다룰 수는 없어.

웨이 아프: 그래서 우리의 아버지 성룡께서는, 가까운 인간과 모그리족에게

악기의 음색에 마음을 싣는 방법을 전하셨다고 하지.

성룡을 부를 때 '나팔'을 사용하는 것도 그런 연유이고.

웨이 아프: 제 도움을 받고 싶으면, 저를 부르기에 걸맞은

아름다운 음색을 연주할 악기가 필요합니다…….

당신들이 만든 '나팔'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군요.

단장 모그진: 선생님…… 모그가 만든 물건이 인정받았다쿠뽀.

이런 경험 처음이야쿠뽀……!

뭔가, 엄청, 대단해쿠뽀……!

단장 모그진: ……앗, 미안해쿠뽀.

잠깐 머리가 멍~해졌다쿠뽀.

웨이 아프 님은 모그가 현장으로 안내할게쿠뽀!

타레송: 무사히 드래곤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나 보군.

잘했네, 모험가 공.

그런데…… 모그진의 상태가 좀 이상한데, 무슨 일 있었나?

타레송: 모그진아, 타협하지 않고 온 힘을 쏟아 만든 물건이

남에게 인정받은 느낌이 어떻더냐?

과장하지 않고 말해도…… 최고였겠지?

단장 모그진: 장난이 성공했을 때보다도 더 좋아쿠뽀!

타레송: 껄껄껄, 그 느낌을 알았다면

너도 이제 나나 모험가 공과 같은 어엿한 장인이 된 것이다.

물론 실력은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말이야.

단장 모그진: 감독님이나 선생님이랑 같은, 어엿한 장인……쿠뽀?

정말 굉장해쿠뽀……!

실력도 반드시 따라잡고 말 거야쿠뽀!

타레송: 자, 그럼…… 웨이 아프 공이라고 했던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지금부터 천 년 만에 실현된 인간과 용의 공동 제작을 시작하세.

웨이 아프: 그 말을 들으니, 천 년 전의 일을 모르는 젊은 저로서도

깊은 감회가 느껴지는군요.

후훗…… 인간 장인이여, 다시 한번 잘 부탁합니다.


단장 모그진: 쿠뽀뽀! 선생님, 기다렸어쿠뽀!

감독님이 또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니까

모그랑 같이 가서 들어보자쿠뽀!

타레송: 웨이 아프 공이 협조해준 덕에 작업이 상당히 진행되었네.

허나 광장은 여전히 휑해서 허전함이 느껴져.

무언가 상징으로 삼을 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네만…….

???: 큰일이야, 큰일이야!

어르신이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디!

타레송: 올 디, 뭐가 그리 급한가?

좀 침착하게 말해보게!

올 디: 어이, 듣고 놀라지나 말라고!

'굴린부르스티'라는 고룡이 모그모그 복원단 이야기를 듣고

광장 복원을 중지하라면서 크게 노여워하고 있디!

타레송: 흐음…… 우리 작업이 못마땅하단 말인가…….

그래도 무작정 공격하지는 않는 것을 보면

그쪽도 뭔가 속내가 있는 모양이로구먼…….

타레송: 지금은 불필요한 적을 만들고 싶지 않네.

일단 그 고룡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수밖에.

모험가 공, 모그진, 너희들도 같이 가자.

올 디: 좋아, 그럼 내가 안내할게!

'굴린부르스티' 어르신은 '하얀 궁전'에 있을 거야.

자, 다 같이 따라오라고!

타레송: 이자가 '굴린부르스티'인가…….

과연, 나이를 상당히 먹은 드래곤족인 모양이구먼.

'어르신'이라 불릴 만도 해.

단장 모그진: 모그들이 드래곤님 심기를 건드렸나쿠뽀?

혹시 반년 전에 장난쳤던, 낮잠 자던 드래곤님인가쿠뽀?

하도 기분 좋게 자길래 콧구멍에 돌을 집어넣었거든쿠뽀!

올 디: 어엉, 이분이 '굴린부르스티' 님이디!

알아 모시지 않으면 국물도 없을 거디!

굴린부르스티: 내 손으로 직접 땅속에 묻은 광장을 파내어 복원하려 든다는

'인간'들이 바로 네놈들이냐…….

지금 즉시 복원을 멈추고 구름바다를 떠나라.

타레송: 귀공께서는 착각을 하고 계신 듯하구먼…….

광장을 복원하는 것은 구름바다에 사는 모그리족이외다.

우리 인간은 옆에서 도움만 주고 있을 뿐이지.

타레송: 애초에 광장 복원은 모그리족과 성룡이 맺은 계약에 따른 것이고

'성룡의 일족'인 드래곤족도 복원을 돕고 있네.

……그런데 이를 귀공의 독단으로 중지시켜도 되겠나?

굴린부르스티: ……그래, 분명 내게는 막을 권리가 없지.

그대의 말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단장 모그진: 저, 정말이야쿠뽀! 거짓말 아니야쿠뽀!

광장을 복원하는 건 모그들 모그리 맞아쿠뽀!

성룡님이랑 맺은 계약도 진짜니까 확인해봐쿠뽀!

타레송: 그만두어라, 모그진…….

그렇게 단순한 문제였다면 분노의 포효를 지르지 않았겠지.

타레송: 고룡이여…… 그대처럼 강한 용이라면

복원을 방해하고 광장을 부수는 것쯤 손쉬운 일일 텐데……

그러지 않는 걸 보면,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보이네만?

굴린부르스티: 늙은 인간이여, 눈치가 빠르구나.

광장이 진정한 모습을 되찾는다면야, 굳이 방해할 생각도 없다.

허나 그렇지 못할 것을 알기에 분노하는 것이다.

단장 모그진: 쿠, 쿠뽀? 광장을 원래대로 만들면 돼쿠뽀?

그야 식은 죽 먹기쿠뽀! 지금 하는 대로만 계속하면 돼쿠뽀!

굴린부르스티: 호오, 대단히 자신이 있나 보구나.

일찍이 광장 중앙에는 마르지 않는 '샘'이 있었다…….

하지만 과연 네놈들이 그것을 재현할 수 있을까?

타레송: 이런 이런, 물도 안 솟는 곳에 '샘'이라…….

어려운 과제이긴 하나, 우리에게 불가능이란 없네.

그렇지 않으냐, 모그진아!

단장 모그진: 당연하지쿠뽀!

복원할 수 있다는 걸, 최선을 다해서 보여줄게쿠뽀!

타레송: 이것이 우리의 대답이네.

우리가 보여줄 가능성을 기대하시게나!

……그때까지는 복원 작업을 방해하지 마시고!

굴린부르스티: 좋다…….

당분간은 네놈들의 행동을 지켜보도록 하마.

굴린부르스티: 무슨 일이냐, 인간이여.

샘을 복원하는 데 이 몸이 조언이라도 해줄 줄 알았더냐?

네놈들이 제시하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겠다…….

단장 모그진: 복원할 수 있다는 걸 있는 힘껏 보여주자쿠뽀!

올 디: 어엉, 고룡을 상대로 한 발짝도 안 물러서고

세 치 혀로 승부를 걸다니, 인간 영감도 제법인데!

타레송: 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이로써 광장 중앙에 무엇을 설치할지가 정해졌구먼.

'샘'을 복원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물을 확보할 방법일세.

타레송: 보다시피 광장 주변에는 이렇다 할 물줄기가 없네.

반대로 말하자면, 물을 확보할 방법만 제시하면

고룡도 납득할 거라는 뜻일세.

타레송: 그러나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란 말이지.

구름바다에 사는 이들은 평소에 어떻게 물을 얻는가?

단장 모그진: 모, 모그는 물 같은 건 신경 쓴 적 없는데쿠뽀.

목이 마르거나 꽃을 돌볼 때 물이 필요하면

모그모그 고향 북쪽에 있는 샘터로 뜨러 가면 그만이다쿠뽀.

올 디: 어, 어엉. 드래곤족도 마찬가지디.

비늘이 말랐을 때는 구름바다의 구름 속을 날면서 적시고,

목이 마르면 사냥감의 피로 축이는 게 드래곤족의 방식이야!

타레송: 거 참, 전혀 도움이 안 되는구먼.

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모험가 공은 무슨 좋은 생각 없나?

[샘물의 크리스탈을 이용한다.]

타레송: '샘물의 크리스탈'…… 그러고 보니 들은 적이 있네.

아발라시아 구름바다에서 나는 '물을 만드는 크리스탈' 말이지!

그거라면 충분히 수원으로 이용할 수 있겠구먼!

올 디: 뭐야 뭐야, '물을 뿜는 크리스탈'이 있으면

굴린부르스티 어르신을 납득시킬 수 있다는 거야?

타레송: 그래, 바로 그걸세.

'샘물의 크리스탈'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셈이지!

……혹시 드라바니아 구름바다에도 있나?

올 디: 있고말고! '서쪽 샘 북쪽'쯤에서 본 적이 있디!

단장 모그진: 역시 올 디야쿠뽀!

같이 '샘물의 크리스탈'을 가져와서

굴린부르스티 님한테 가능성을 보여주자쿠뽀!

타레송: ……저 둘만 보내도 괜찮을지 모르겠군.

모험가 공, 자네도 '서쪽 샘 북쪽'으로 가서

'샘물의 크리스탈'을 수원으로 쓸 수 있을지 확인해주겠나?

단장 모그진: 쿠뽀!? 선생님도 왔어쿠뽀?

물이 샘솟는 이 크리스탈이

'샘물의 크리스탈'인 것 같은데, 쓸 만할까쿠뽀?

올 디: 어때, 이게 바로 내가 찾은 '물을 뿜는 크리스탈'이디!

크리스탈에서 솟는 물의 양이 너무 적다…….

샘의 수원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 디: 뭐야 뭐야, 나오는 물의 양이 너무 적다고?

그럼 크리스탈을 활성화하면 되지!

올 디: 마력을 담은 용의 포효를 크리스탈이 받으면

속성의 힘이 확 활성화되거든!

그러면 물도 콸콸 잘 나올 거야!

올 디: 걱정 말고 나한테 맡겨보라고!

앞으로 백 년만 기다리면

나도 마력을 담아 포효할 수 있게 될 테니까!

올 디: 뭐야 뭐야, 여전히 성미가 급하구만!

그럼 '웨이 아프' 형님한테 부탁해보자.

사정을 설명하면 분명 도와줄 거야!

단장 모그진: '웨이 아프' 님의 힘을 빌리러 '하얀 궁전'에 간다고쿠뽀?

그럼 모그는 여기서 기다릴게쿠뽀.

올 디: 어이, 얼른 형님한테 사정을 설명하라고!

웨이 아프: 잘 왔습니다, 인간 장인이여.

올 디에게 들은 바로는, 제 힘이 필요하다더군요.

웨이 아프: '포효'로 크리스탈을 활성화하고 싶단 말이군요…….

알겠습니다, 힘을 빌려드리지요.

웨이 아프: 그럼 제 등에 타십시오, 인간 장인이여.

어느 크리스탈에 '포효'할지 지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올 디는 만일을 대비해 연락 담당으로 여기 남아있도록.

단장 모그진: 쿠뽀뽀~! 깨끗한 물이 콸콸 나온다쿠뽀!

이 정도면 샘의 수원으로 쓸 수 있다쿠뽀~!

얼른 채취하자쿠뽀~!!

웨이 아프: 포효로 크리스탈을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군요.

마력을 너무 많이 담아서 속성의 힘이 폭주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습니다만…….

단장 모그진: ……좋아, 좋아! 깔끔하게 채취했다쿠뽀~!

그럼 이제 '굴린부르스티' 님한테 가서

샘을 복원할 수 있단 걸 증명하자쿠뽀!

단장 모그진: 껄껄껄, 쿠뽀.

'굴린부르스티' 님께 가능성을 보여줄 때가 왔도다쿠뽀!

단장 모그진: 굴린부르스티 님, 샘을 복원할 방법을 찾았다쿠뽀!

굴린부르스티: ……호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복원에 반드시 필요한 수원은 어찌 확보할 셈이냐?

단장 모그진: 선생님이랑 올 디가 알려줬어쿠뽀.

서쪽 샘 북쪽에 있던 '샘물의 크리스탈'이야쿠뽀!

이걸 쓰면 수원을 만들어낼 수 있어쿠뽀!

굴린부르스티: ……'샘물의 크리스탈'에 대해 알아낸 것은 훌륭하도다.

하지만 현존하는 것은 물의 힘이 약해 수원으로서는 부족할 터.

이 몸이 아무것도 모를 줄 알았더냐?

단장 모그진: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지쿠뽀!

트집을 잡으려면 타협하지 말고 철저하게 하시든가쿠뽀.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쿠뽀!

굴린부르스티: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네놈, 그게 대체 무슨 말이냐?

아니,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단장 모그진: 물의 힘 문제는 웨이 아프의 포효로 크리스탈을 활성화해서

진작에 해결했어쿠뽀!

자, 어때쿠뽀? 이제 복원 가능성이 보였지쿠뽀?

굴린부르스티: ……네가 제시한 복원 가능성은 잘 보았다.

허나 인간과 용의 공적을 제 것인 양 과시하면서,

정작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네놈이 가능성을 입에 담느냐?

단장 모그진: 모, 모그가 나서는 건 지금부터야쿠뽀!

'샘물의 크리스탈'은 하나의 재료에 불과하다쿠뽀!

실제로 샘을 만드는 건 모그들 장인의 기술이야쿠뽀!

굴린부르스티: ……그렇게까지 단언하는 걸 보면, 자신이 있는 모양이구나.

좋다, 광장 복원 작업을 허락하마…….

너희 장인들의 기술이 어떤 것인지, 이 몸에게 보여라.

굴린부르스티: 단! ……조건이 있다.

굴린부르스티: 일찍이 그 샘에는 '우정의 증표'로 석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석상까지 포함해 모든 것을 완벽히 재현하거라.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단장 모그진: 그,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어쩔 거야쿠뽀?

굴린부르스티: 저 광장을 다시 한번 파괴하여 땅속에 파묻으리라.

단장 모그진: ……해, 해낼 거야쿠뽀!

타협하지 않고 철저하게 샘과 석상을 복원해서

굴린부르스티 님이 장인의 기술을 인정하게 만들겠어쿠뽀!

굴린부르스티: ……재미있구나.

그렇지 않느냐? 젊은 인간 장인이여.

굴린부르스티: 인간과, 드래곤과, 모그리라…….

'우정의 증표'인 석상이 복원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마.

단장 모그진: '우정의 증표' 석상은 굴린부르스티 님이 던진 도전장이다쿠뽀!

그뿐만 아니라 모그모그 복원단이 장인으로서 처음 받은 의뢰쿠뽀!

쿠뽀뽀~! 불타오른다쿠뽀~!

타레송: 굴린부르스티 공이 석상 복원을 요구했단 말이지…….

신경은 쓰이지만, 목표가 생기는 건 좋은 일일세.

모그진아, 석상은 네게 맡길 테니 열심히 해보거라!

단장 모그진: 알았다쿠뽀! 점점 더 불타오른다쿠뽀~!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타협 없이 철저하게 복원할게쿠뽀!

하지만 그 전에, 중앙의 샘을 함께 복원하자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모험가님, 돌아오셨군요쿠뽀.

무언가 찾으셨나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와, 정말 대단하네요쿠뽀!

유용한 자재에 들어가는 재료가 남아있었다니,

그 유적도 무시할 수 없겠는데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앞으로도 계속 재활용할 재료가 있는지

동료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해야겠어요쿠뽀.

정말 고맙습니다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기초 공사에 사용할 자재는 잘 완성되었나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오, 정말 훌륭합니다쿠뽀.

이제 기초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겠어요쿠뽀.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모그의 불평 좀 들어주시겠어요쿠뽀?

실은 사룡의 졸개가 나타나서

작업을 방해하고 있답니다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하지만 모험가님께 부탁해서 처치했다가는

적의 보복 공격으로 일이 커지고 말 거예요쿠뽀!

그래서, 복원단에서 가장 영리한 모그가 생각했어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날개가 푸른 아기용'에게 부탁해서 웨이 아프 님을 불러

그분의 '포효'로 사룡의 졸개를 다 쫓아내는 거예요쿠뽀!

모험가님은 웨이 아프 님을 안내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광장에 있는 샘을 설계한 모그리가

고민이 있다며 모험가님을 찾고 있어요쿠뽀.

가서 무슨 일인지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토대 담당 모그리족'은 샘 바로 옆에서

모험가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천 년 이상 전에 인간과 용이 함께 만든 시설 중에는

용의 마력으로 움직이는 것도 있다는 걸 아시나요쿠뽀?

이번엔 그 시설에 관한 부탁을 드리고자 해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구체적으로 말하면, 웨이 아프 님과 함께 시설로 가서

마룡 조각상에 '포효'해주시면 됩니다쿠뽀.

그렇게 하면 조각상에 마력이 충전될 거예요쿠뽀.

똘똘한 모그에크: 말씀드린 시설은 '스도엔'에 있답니다쿠뽀.

이 일은 모험가님이 꼭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쿠뽀.

잘 부탁드려요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왜 이렇게 안 될까쿠뽀…….

아니야,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쿠뽀.

타협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길은 열릴……쿠뽀!?

단장 모그진: 서, 선생님쿠뽀!?

좀 놀랐지만, 마침 잘됐다쿠뽀!

감독님이 할 얘기가 있다니까, 같이 가서 들어보자쿠뽀!

타레송: 이번에도 모그리들이 장난을 친 것 같구먼.

신전기사단에 부탁한 자재가,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오질 않아.

아마도 배달을 맡은 모그리가 한 짓이겠지.

단장 모그진: 배달을 맡은 모그리는 복원단 단원이 아냐쿠뽀.

모그들한테 얼마나 큰 피해가 가는지도 모르고

평소처럼 장난을 친 거겠지쿠뽀.

타레송: 흠, 그렇다면 가만있을 수 없지 않겠느냐.

모그진아, 담당 모그리를 혼쭐내주고

보급 물자를 회수해 오너라!

단장 모그진: 알았다쿠뽀!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

철저하게 '대화'해서 물자를 회수해 올게쿠뽀!!

타레송: 지금의 모그진이라면 괜찮겠지만, 혹시 모르지.

모험가 공, 미안하네만 도와줄 수 없겠나?

또 타협할 것 같거들랑 폼폼을 쥐어뜯을 기세로 지도해주게!

짐 나르는 모그리: 당신은 복원단을 도와주는 인간쿠뽀?

장난으로 짐을 숨겨서 미안해쿠뽀.

엄청 반성하고 있어쿠뽀…….

단장 모그진: 선생님, 무슨 일이야쿠뽀?

혹시 걱정돼서 와준 거야쿠뽀?

단장 모그진: 쿠뽀뽀! 선생님은 걱정도 많다니까쿠뽀!

모그가 잘 '대화'해서, 다시는 장난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뒀다쿠뽀!

단장 모그진: 그치만, 대화술이 늘어봤자 소용없다쿠뽀.

복원 작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한데쿠뽀.

요즘 전혀 실력이 안 는다쿠뽀…….

단장 모그진: 미안…… 쓸데없는 얘길 해버렸다쿠뽀.

'의지는 바위를 부순다'쿠뽀!

여기서 타협할 수는 없지쿠뽀!

단장 모그진: 그럼 모그는 얘가 장난으로 감춰둔 자재를 찾아올게쿠뽀.

선생님은 회수한 자재를 가지고

먼저 가 있어쿠뽀.

단장 모그진: 자, 얼른 안내해쿠뽀!

어디에 자재를 감췄는지 빨랑빨랑 말해라쿠뽀!

타레송: 돌아왔군, 모험가 공.

……음? 모그진이 안 보이는데, 어찌 된 일인가?

타레송: ……그렇군, 무슨 사정인지 알겠네.

일이 그리 됐으면 남은 자재는 모그진에게 맡기세.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따로 부탁할 일이 있네.

타레송: 모그진이 마음을 다잡은 후로 실력이 상당히 늘었다네.

이에 고무된 복원단 전체의 기량도 향상되었고.

……그런데 요즘은 제자리걸음만 하는 모양일세.

그래서 내 슬며시 원인을 찾아보았지.

모그리족이 그 가느다란 팔로 어찌 작업하는지……

가만히 관찰했더니, 한 가지 답이 보이더군.

타레송: 우리 인간이 팔이나 손끝의 힘을 조절하는 부분을,

모그리족은 에테르의 힘으로 조절하더구먼.

그러니 지금 쓰는 도구로는 섬세한 작업이 힘들 수 밖에.

타레송: 이제 슬슬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눈치챘을 걸세.

그래, 이번에 부탁한 자재는 모그리용 도구를 만들 재료일세.

나와 함께 복원단이 쓸 새로운 도구를 만드세!

타레송: 자네한테는 망치 손잡이 제작을 부탁하고 싶네.

에테르 전도율을 높여주는 바니시를 사용해

모그리족 손에 딱 맞는 크기의 부재를 만들어주게.

타레송: 일단 이 재료를 '모그무리'에게 맡긴 다음,

필요한 만큼 다시 분배받게나.

모그진과 동료들을 위해 힘써주길 바라네.

대식가 모그무리: 자재 관리는 힘들고 배고픈 일이야쿠뽀.

그러니까 모그한테는 쿠뽀 열매 지급량을 늘려줘야 해쿠뽀.

……그런데 모험가님은 모그한테 무슨 볼일쿠뽀?

대식가 모그무리: 이건…… 기다렸던 자재잖아쿠뽀!

이 중에서 작업에 필요한 재료를 달라고쿠뽀?

작업에 쓸 거라면 얼마든지 가져가쿠뽀!

타레송: 모그리용 도구 부재는 완성됐나?

자네 실력이면 완벽한 물건을 만들어낼 거라 믿네.

타레송: 흐음, 이 품질…… 역시 모험가 공이구먼!

이제 서로가 준비한 부재를 합치면

훌륭한 모그리용 도구가 완성될 걸세!

타레송: ……껄껄껄! 시제품이 완성됐네!!

이렇게 즐겁게 제작한 것도 오랜만이로군.

수십 년은 젊어진 기분일세.

단장 모그진: 다녀왔어쿠뽀~♪

남은 자재를 무사히 회수해 왔다쿠뽀!

오늘따라 감독님이 즐거워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어쿠뽀?

타레송: 오오, 모그진아.

마침 잘 왔구나…….

잠시 이리로 오겠느냐?

단장 모그진: 가, 감독님 표정이 나쁜 장난을 꾸밀 때랑 똑같다쿠뽀!

그런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다가가기 힘들다쿠뽀.

……힐끔.

단장 모그진: 서, 선생님도 모그를 버렸다쿠뽀……!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쿠뽀.

이 모그진, 눈 딱 감고 간다쿠뽀!

단장 모그진: 가, 감독님…… 선생님…….

이 망치는 뭐야쿠뽀?

타레송: 모험가 공과 내가 만든 신형 망치의 시제품이란다.

모그리족이 다루기 쉽도록 개량해 보았는데……

들어보니 느낌이 어떠냐? 손에 잘 맞느냐?

단장 모그진: 완전 손에 착 붙는다쿠뽀!

미안하지만 예전에 쓰던 도구랑은 차원이 달라쿠뽀!

이 도구만 있으면 뭐든지 뚝딱 복원할 수 있겠어쿠뽀!!

타레송: 그래 그래, 그거 참 잘됐구나.

실제로 사용해보지 않으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네 고민도 이걸로 해결될 것이니라.

단장 모그진: 설마…… 모그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으니까

신경 써서 도구를 만들어준 거야쿠뽀?

타레송: 우리가 무엇 때문에 여기 왔겠느냐!

너희들의 기술이 향상되도록 돕는 건 당연하단다.

……인사는 됐으니, 어서 실력을 키우거라.

단장 모그진: ……알았어쿠뽀!

모그들 지금보다 훨씬 더 노력해서 실력을 키울게쿠뽀!

그러니까 앞으로도 기술 지도를 잘 부탁해쿠뽀!!

모그모그 복원단'과의 우호 관계가 '경의'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의 도구를 만들어준 덕분에 존경을 얻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