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테리어 후기 - namjaintelieo hugi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을 찾았어요."

안녕하세요. 평소에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다녔던 직장을 관두고 작게 인테리어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남자사람입니다.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성격때문에 이리저리 알고보고 직접 디자인을 구상하는 이 직업이 저에겐 딱 맞더라고요.

취미로 했을 때 인테리어 후기를 SNS나 블로그에 자랑도 하고 후기도 올렸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뜨겁더라구요. 그 뒤로 주변 친구들부터 지인들까지 집을 꾸며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어요.

심지어 방송국(지상파)에서도 취재요청이 올 정도 였으니까요. 정말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뒤늦게 적성을 찾은 케이스죠. 이 집은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나서 제일 처음으로 ‘내 집부터 예쁘게 꾸며보자!’ 라는 취지로 해 본 곳 중에 하나였어요.

어서오세요 :)

현관에서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이에요. 왼쪽 벽에는 미니액자를 걸었어요.

화장실문과 벽도 동일하게 페인트칠해서 시야가 넓어보이게 했어요.

주방 셀프 작업

처음 만난 붉은 갈색이 보이는 주방. 결국 다 제거하고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어요.

싱크대 문짝과 서랍장들은 모두 분리해서 칠했어요. 빠진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했기 때문에 제일 힘들었던 작업같아요. 다른 곳에 페인트가 묻으면 안돼서 칠하고 말리고를 반복.

주방 완성! 

짜잔~! 주방벽이랑 싱크대 천장까지 완벽하게 페인트로 다 칠해서 완성한 모습입니다.

국자와 뒤집개 등 조리도구들을 걸 곳이 필요했는데 타공판을 사서 달아놓으니 확실히 깔끔해 보이긴 하더라구요.

싱크대 왼쪽에는 냉장고와 드레스룸을 가린 블라인드! 

싱크대 오른쪽 벽에 있는 조명은 원래 달려있었어요. 근데 먼지가 잔뜩 쌓인 오래된 전구라서 완전히 떼버릴까 하다가 리폼을 시도했어요. 전구를 갈아끼우고 페이트칠하니 새조명같이 재탄생!

침실

제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침실입니다. 거실이 따로 없기 때문에 거의 침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아요.

남자인지라 작은 침대는 무리인 점이 있어서 침대는 크고 넓은 저상형을 선호했어요.

침실 before

신축이 아니라서 오래된 장판과 벽지…

오래된 조명도 바꾸고 벽도 처음부터 다시 칠했어요. 분위기가 업그레이드 된 것 같죠?

소파 옆 벽면에는 포인트 스티커와 라인스티커를 붙여서 포인트를 줬어요.

침대 맞은편에는 티비를 놓고 에어컨 밑에는 장식장을 배치했어요. 시계만 있으니깐 썰렁했어요. 그래서 인테리어소품 DIY 사슴을 걸어두었더니 분위기가 한껏 살더라구요.

장식장에는 피규어들을 넣어서 재미를 더했어요.

작은 공간에 집 안을 더 꾸며보고 싶을 때는 소소한 피규어들도 좋은 것 같아요.  

침대 뒤에는 화이트 폼블럭을 붙여서 일반 벽과 차이를 두었어요. 허전한 벽에 에펠탑이 그려진 액자를 거치 하고 샴페인 병들을 나열하니 뭔가 고급진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주로 선호한 느낌은 단조로우면서도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을 선호해요. 그래서 무채색을 가장 좋아해요.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움 그 이상이니까요.

마지막으로 

크고 대단히 예쁜집은 아니지만 이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저는 항상 인테리어 관련 잡지를 읽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사진도 제가 자주보는 잡지로 정했어요. 인테리어가 너무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앞으로도 항상 몸소 경험하면서 크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의집 질문과답변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힘줄이라고 합니다. 노하우 세번째 주제인 남자친구를 위한 인테리어를 소개드려요. 현재 없으시다면... 미래의 남자친구를 위한...🙏

그럼 시작합니다 ^^*

1. 막막함을 해결해주는 미니멀 인테리어

인테리어 할 때 제일 고민 되는 것이, 막막함이라고 생각되요. 무언가 장식도 해야 될 것 같고, 가구를 어떤 것을 할지 배치는 어떻게 할지 특히 대부분의 남성분들은 침대가 있으면 양반일 정도로 대충대충 컴퓨터랑 이불만 있으면 끝?

저도 처음 자취 때 꽃무늬 벽지에 책상, 컴퓨터, 라텍스매트리스, 이불, 책장 인테리어 끝 이렇게 살았었거든요ㅠㅠ 차츰 자취경력이 늘면서 집에 대한 애착도 늘고 경험도 쌓여서 지금은 누군가에게 노하우도 알려줄 수 있는 지점까지 왔어요. 지금도 제 주변의 친구나 후배들(남자) 집에 놀러가면 어안이 벙벙 해 지는 경우가 많아요.

20대 후반 30대인데도 집에가면 침대, 티비 끝, 정체모를 벽지와 지나친 조명, 통일 안 되는 가구와 널부러진 주방.. ㅠ 그럼 저한테 물어보곤 해요 여기 어떻게 해야돼? 그럼 전 딱 하마디 합니다.

"다 버려" 대부분 인테리어가 애매해지거나 무언가를 바꿔도 큰 효과를 못 보는 이유중 하나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나 소품들에 대해서 무조건 가지고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예요. 물론 물건을 살 때 애착도 있고, 아까울 수 있지만 그러다보면 짐만 늘고 정리는 안되보이고 인테리어 효과는 1도 못 볼 수 도 있어요.

"저는 이공간에서 식사도 하고, 뽀리랑 놀기도 하고,그림도 그리고 멍도 때려요! 기능을 갖추면서 최소화 시킨 공간"

저도 작년에 이사올 때 정말 많은 가구들 소품들을 처분했고 새로 이사오면서 맞춰서 세팅을 했어요. 그렇다고 기존의 물건들을 무조건 버리라는 얘기는 아니고 주변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하거나 중고로 파는 방향도 있어요.

또는 물건을 살 때도 꼭 새제품 말고 중고로도 살 수 있구요. 제 집의 쇼파나 침대도 중고로 구매했거든요. 그러니 기존의 가구들 소품들을 무조건 가지고 있으려고 하지말고 과감하게 처분할 때 처분해야되요 사연이 길었네요ㅜㅜ

"우드 + 화이트 인테리어"

본론으로 들어가서 집을 꾸밀 때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미니멀하게 인테리어 하는 거예요. 미니멀이란 전문용어가 있지만 인테리어에서 "최소한"로 정의 해볼게요. 먼저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리스트를 쭉 적어보세요.

침대, 이불, 쇼파, 식탁, 컴퓨터, 책상, 의자, 커튼, 책장, 서랍장, 옷장,빨래건조대, 밥솥, 전자렌지 등등... 그리고 리스트 다 적은 뒤에 내가 적은 물건들을 종이나 컴퓨터로 배치를 해보아요. 그러면 아. .. 필요한게 많구나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이 없구나... 테트리스 구나... 이렇게 되요 다음이 중요해요.

"짙은 그레이 + 화이트 인테리어"

자 이제 진짜 필요한 것들을 추려보는 거예요. 저는 저 위의 항목에서 과감하게 컴퓨터를 빼고, 식탁 쇼파 둘도 놓을 수 없어서 식탁 겸 쇼파 겸 작업을 할수 있는 다이닝테이블 세트로 정했어요. 필요한 물품중에서 70%로 까지 줄이려고 고민해보고 또 고민했어요. 정말 필요한게 무엇인지! 그래서 전자렌지도 없애고 컴퓨터도 없애고 티비도 없앴어요.

심심하지 않냐구요?

오히려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대화시간도 많아 졌거든요. 집에 제품이나 가구를 최소화 시키면 보기에도 간결하고 책을 보거나 차를 마시거나 생각할 시간이 생기고 집에서 여유가 생겨요. 그렇다고! 원룸에 침대 딱 하나만 두시면 안되요!

"그레이 + 화이트 인테리어"

그리고 필요한 물품들이 정해지면 전체적인 톤을 봐주세요. 2가지의 색으로 가구나 소품들을 구성해보는거예요. 저는 집을 우드와 화이트 투톤으로 가구, 전자제품, 패브릭등을 구성했어요. 우드 화이트 톤의 장점은 집이 따듯한 느낌이 들고 아주 무난해요.

채광이 좋은 집에 딱 좋죠 대부분 남성분들은 그레이톤을 좋아해서 그레이톤 화이트 도 간결하고 세련된느낌을 낼 수 있어요. 가구들도 우드소재보다는 금속이 더 어울리는 편이예요.

"우드+화이트+그레이 인테리어"

이렇게 가구를 최소화 하고 집의 전체적인 색감을 봐주시면 인테리어 80%는 완성입니다.

미니멀 인테리어 포인트

포인트1 필요 없는 것들은 과감히 처리하자. 주변에 나눔하거나 중고나라 고고 포인트2 집에 필요한 가구나 제품들을 나열해 보고 작성한 것의 70%까지 줄여보자. 포인트3 집에 톤앤톤을 맞춰보자.

2. 두말하면 입아픈 수납과 정리정돈

저한테도 평생의 과제 정리정돈!! 아무리 가구를 줄이고 없애도 어디선가 옷이 튀어나오고 여기저기 물건들이 난잡하게 굴러다녀요ㅜㅜ 그래서 최대한 수납을 체계적으로 해 놓는 습관을 길들여야 해요. 일단 첫번째로 침대를 쓰신다면 침대 밑에 공간을 이용해서 수납을 해보는 거예요.

"침대 및 수납"

그리고 라탄 박스나 폴딩박스등을 이용해서 수납을 해주시면 좋은데 가능하면 같은 소재의 제품들로 정리 정돈을 해야 통일감도 있고 보기에도 좋아요. 그리고 집의 톤과 메인가구 소재와 색에 맞게 수납도구를 구성해주세요.

"바구니를 이용해서 수납"

수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문 안쪽에 거는 수납도구를 이용하시면 공간 활용에 더욱 도움이 될거예요.

"옷장안에 또 수납을 할 수 있는 수납행거"

두번째는 수납장을 활용하고 수납장으로 공간 분리도 해보시면 일석이조! 저는 침대와 주방을 분리 했어요. 저 안에 열면... 우루룩 쾅쾅...

"커튼으로 옷행거 수납등을 가려보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납할 물건이 너무 많거나 옷장이 없는 경우 커튼을 이용해서 가려보세요. 그러면 정리도 되어 보이고 분위기도 좋아져요. 이렇게 널부러진 물건없이 정리가 잘 되었다면 다음은 남자집의 풀리지 않는 냄새... 홀애비? 냄새를 잡는 노하우!

3. 그윽한 남자 향기 때려잡기

도대체 똑같은 인간인데!! 어째서 아무리 깔끔한 남자여도 그집에 가면 그 특유의 냄새가 나는 걸까!! 자주 씻고 옷도 자주 세탁하는데 말이죠. 저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입니다. 자취 5년차쯤 이 풀리지 않는 냄새를 해결 할 방법을 찾았어요. 살짝만 노력해 주면 되요. 저의 집에 놀러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이집에서 향기가 난다고 해요. 

그 비법은 룸스프레이!! 사실 자기는 자기 냄새를 잘 못 맡자나요ㅜ 저는 반려동물도 키우고 있어서 냄새에 더 신경 쓰는 편인데 출근하기전에 한번 퇴근하고 나서 한번정도 뿌려주면 뿌릴때 향기 때문에 기분도 좋고 잔향이 생각보다 오래가요. 예전에는 캔들도 쓰고 방향제도 써봤는데 룸스프레이가 제일 맞더라구요.

그리고 손님이 올때 미리 뿌려주면 집에 성격이 부여되요. 저는 식물도 많은 편이라 향을 우디한 걸로 쓰는데 약간 숲속에 온 듯 한 느낌을 줘요. 집에 분위기에 맞는 향을 잘 골라 보세요. 석고방향제나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한 디퓨저 등을 이용하면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집안의 향기도 잡을 수 있어요.

"매일 햇볕에 쬐는 침구류!!"

아무리 디퓨저나 룸스프레이로 뿌려도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잊고 계신게 있어요. 틈틈히 해줘야 하는 것. 환기! 겨울 철이라 특히 집에 환기가 잘 안되는데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10분정도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꼭 시켜 주세요. 춥더라도 꼭 해주셔야 냄새 뿐만 아니라 집도 건강해져요.

마지막으로 냄새의 주범 침구류. 특히 베개!!! 일주에 한번은 꼭 세탁해 주시고 한달에 한두번은 햇빛을 쬐면 냄새도 안나고 두피도 지킬 수 있어요. 이정도만 신경 써주시면 홀애비 냄새 끝! 절대 남자 집이라고 생각 안들거예요 .

4. 취향이 담긴 특별한 취미공간

제집의 취미 공간은 식물 기르기와 그림 그릴 수 있는 다이닝 테이블 입니다.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구분 되어 있지는 않지만 저의 취미를  인테리어에 반영하여 공간에 투영 시키고 있어요. 식물이 집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채광이나 습도 환기등에 신경을 많이 써요.

대부분 남성분들 중에는 티비나 컴퓨터 등 전자기계와 관련된 취미가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다른분들의 특별한 공간도 살펴 볼게요.

"컴퓨터 분위기에 맞게 블랙, 화이트로 인테리어"

꺄오오산님은 티비대신에 빔프로젝트를 이용하여 공간활용도 높여주고 감성을 살려서 인테리어 해주셨어요. 이렇게 취미공간을 집에 투영하면 집에 대한 애착도 높아지고 집에 오는게 늘 즐거워 집니다.

5. 고정관념을 버리면 길이 보인다!

오늘의집에 처음 올렸던 사진

작년에 온라인 집들이 했을 때 댓글로 "이집 주인 남자였어!" 라며 놀라는 분들이 많았어요. 고정관념은 버리세요!! ^^ 누가 봐도 예쁘고 멋진 집들이는 대부분 여자집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남자분들도 집에 관심이 많아 졌고, 결혼한 친구들 얘기 들어도 자기만의 공간을 바라더라구요. 누구나 멋진 집에서 살 길 바라고 그렇게 꾸미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인다고 생각해요. 남자분들도 집 조금만 신경써서 멋지게 꾸며 보세요~

그리고 남자친구 집을 인테리어 해주실 때 남자니까 회색이야 블랙이야 이렇게 접근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취미가 무엇인지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함께 얘기해 보고 반영하여 인테리어에 적용해보세요^^

그럼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이 행복해 질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