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업체 순위 - saelleodeu eobche sun-wi

샐러드의 수요층이 변하고 있다. 샐러드가 체중조절용 식품이라는 인식에서 한끼 식사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샐러드 매출은 27.2% 증가했으며, 이중 50대와 남성 매출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샐러드 구매 21.3% 증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샐러드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파프리카와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등을 포함하고 있는 ‘샐러드 채소’는 최근 건강과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채식 인구가 늘면서 지속 신장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 샐러드 채소 수요는 2018년 4.9%, 2019년 2.9%, 2020년 7.3%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취급하는 샐러드 채소의 종류도 꾸준히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샐러드 채소 매출은 지난해 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신선·편이 채소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했으며, 2019년 9300억원 의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코로나 전후 식품 소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가운데 21.3%가 코로나 이후 샐러드 구매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로나 19로 외부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건강하고 가벼운 샐러드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완제품형 샐러드의 수요도 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샐러드 판매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샐러드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7.2% 늘었다.

샐러드시장의 뉴 타깃층, 남성·장년층

샐러드시장에서의 남성과 장년층의 구매율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샐러드는 주로 다이어트 중인 여성, 또는 젊은층에서 소비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일상식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샐러드의 남녀 매출 비중은 40:60로 여전히 여성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차이는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샐러드 구매 비중이 남성과 장년층의 샐러드 매출 신장률은 각각 34.5%, 48.4%로 전체 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 비중도 크게 올랐다. 50 대 이상의 샐러드 매출 비중은 2019년 19.4% 에서 지난해 22.3%로 증가했다. 반면 20대 매출 비중은 30.2%에서 25.3%로 다소 줄었다. 성별로도 남성 매출 비중이 2018년 29.8%, 2019년 34.6%를 넘어 지난해는 41.3%까지 급격하게 올라섰다.

이를 방증하듯 샐러드 품목의 연관 구매 상품 1위가 반숙란인 ‘감동란’인 것으로 조사됐다. 샐러드만으로는 살짝 아쉬운 포만감과 단백질 섭취를 만족시키기 위해 반숙란을 함께 구매하는 패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감동란과 콜라보레이션한 샐러드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유럽형 샐러드 채소시장 확장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콜리플라워’ 매출이 140.8%, ‘파프리카’가 34.5%, 다양한 음식과 곁들여 먹기 좋은 ‘아스파라거스’가 33.7% 신장하며 수요가 늘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유럽형 샐러드 채소도 내놨다.

권희란 롯데마트 신선식품팀 채소 MD는 “소비 트렌드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게 먹기 좋은 샐러드 채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다양한 품종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샐러드시장의 성장에 외식업계와 식품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샐러드업체 팜에이트는 코로나19 이전에는 B2B가 80%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외식수요 감소로 인해 B2B 거래가 줄고, B2C 수요가 크게 늘어 현재 4:6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기존에 취급량이 높았던 외식·급식업체 대상의 대용량 샐러드 대신 소비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토핑을 활용한 샐러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사이드 메뉴인 샐러드를 과감하게 메인 메뉴로 변경, 2019년 대비 2020년 샐러드 매출이 53% 증가했다. 써브웨이는 샐러드 메뉴를 커스터마이즈로 제공하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