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Classic Post [클래식 음악 추천] 슬플때 듣는 클래식 / 슬픈 클래식 모음 (클래식 음악 듣기)2015. 1. 27. 슬플 때 슬픈 음악이 좋은 이유 '우울한 기분을 상승시켜야 하니까 역시 밝고 경쾌한 음악이 좋겠지?'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실연해서 살고 싶은 기력까지 잃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럴 때 누군가가 "풀 죽어 있지 말고 기분 풀어."라며 왁자지껄한 술자리에 끌고간다면 어떨까요? 즐겁게 노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기운이 날까요? 오히려 더 풀이 죽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주변 사람들이 즐거워하면 할수록 '내 고통은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더 우울해 질 뿐입니다. 음악도 같은 맥락입니다. 낙담했을 때는 밝은 곡을 들어도 정신적으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먼저 자신의 기분을 대변해줄 수 있는 음악을 골라야 합니다. 지금의 정신 상태와 가까운 음악을 들으면 '날 이해해줬다.'라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는 '동질의 원리'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음악 요법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분이 어느 정도 정리됬다면 천천히 밝은 음악으로 바꿔갑니다. 이렇게 하면 음악이 지닌 감정에 이끌리듯이 자신의 기분도 긍정적으로 전환됩니다.
△1번곡 수록 앨범 1. Piazzolla의 Oblivion for Oboe (아스트로 피아졸라 / 망각) 피아졸라의 망각 오보에 협주 버전입니다. 피아졸라의 망각 원곡은 바이올린과 반도네온 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오보에 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2번곡 대체 앨범 2. Offenbach의 Les Larmes du Jacqueline (오펜바흐 / 자클린의 눈물) 자클린 뒤 프레(Du pre)가 연주한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입니다. 자클린 듀프레가 남긴 앨범 중에 자클린의 눈물이 수록된 앨범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온라인상에 연주곡은 있더군요. 앨범으로 구매하실 분은 토마스 미푸네의 저녁의 선율을 대체 앨범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뒤 프레는 천부적인 실력을 지닌 첼리스트였지만 아쉽게도 25세의 나이에 다발성 경화증에 걸려 28세에 공식 은퇴했습니다. 그리고 42살에 이른 생을 마감했습니다. 연주자의 내력이 슬퍼서 그럴까요? 곡이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3번곡 수록 앨범 3. Vitali의 Chaconne (비탈리 / 샤콘느) 하이페츠가 연주하는 비탈리 샤콘느입니다. 비탈리 샤콘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픔 음악으로 알려져 있는 음악입니다. 그리고 이 샤콘느를 가장 저돌적이고 가장 슬프게 연주하는 연주자 그가 하이페츠입니다. 반주 또한 피아노가 아닌 오르간 버전으로 오르간의 특유 울림까지 더해져 더 없이 슬픈 곡이 된 것 같습니다. △4번곡 수록 앨범 4. Sarasate의 Zigeunerweisen (사라사테 / 찌고이네르바이젠)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을 가장 잘 연주한 연주자로 당연 하이페츠를 꼽습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슬픈곡은 아닙니다. 후반부 가면 음악이 빨라지기 때문이죠. △5번곡 수록 앨범 5. Rachmaninov의 Vocalise (라흐마니노프 / 보칼리제)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입니다. 보칼리제는 라흐마니노프의 성악곡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하지만 가사가 없는 성악곡이죠. 로스트로포비치 음반에 수록된 이 곡은 첼로와 피아노 버전입니다. 성악곡이지만 보이스가 빠진 보칼리제는 그 음율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곡입니다. △6번곡 수록 앨범 6. Beethoven의 Piano sonata NO.14 Moonlight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4번 문라이트) 개인적으로 현악곡을 즐겨듣습니다. 제가 듣는 몇안되는 피아노 곡 중 하나입니다. 템페스트와 문라이트는 밤에 산책하면서 주로 듣는 곡인데 그 많은 연주자 중에 유독 감성적으로 와닿는 음반이 이 빌헬름 켐프의 문라이트였습니다. 문라이트 1악장은 듣고 있으면 달빛이 참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7번곡 수록 음반 7. Kreisler의 Liebesleid (크라이슬러 / 사랑의 슬픔) 크라이슬러는 원래 바이올린 주자입니다. 하지만 그가 작곡한 바이올린 곡은 좋은 곡이 많습니다. 그 중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사랑의 슬픔은 곡이름에 슬픔이 들어가지만 곡자체가 아주 서글프진 않습니다. 사랑의 슬픔은 아주 많은 연주자와 아주 많은 소품집에 들어있지만 개인적으로 전 뮤터의 연주를 좋아합니다. △8번곡 수록 앨범 8. Satie의 Gymnopedies No.3 (사티 / 짐노페디 3번) 사티 짐노페디 음반 중에 가장 명반을 꼽으라한다면 개인적으로 파스칼 로제의 이 앨범을 꼽고 싶습니다. 파스칼 로제의 드뷔시 앨범과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이 두 음반은 파스칼 로제의 최고의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9번곡 수록 음반 9. Grieg의 Peer Gynt Suites No.2 Solveig Lied (그리그 / 페르귄트 모음곡 2번 솔베이지의 노래) 카라얀이 지휘하는 페르귄트 모음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입니다. 이 앨범 역시 페르귄트 모음곡 앨범중에서 개인적으로 꼽는 명반입니다. 처음 음율은 슬프지만 다시 아름다운 음악으로 넘어가는 이 곡은 방랑의 길을 떠난 주인공 페르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솔베이지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곡을 페르귄트를 위한 관현악 모음곡으로 그리그가 편곡한 음악입니다. 정확한 곡 번호는 Peer Gynt Suites No.2 IV 페르귄트 모음곡 중 2번 4악장입니다. △10번곡 10. Handel의 Sarabande Hwv.437 (헨델 / 사라방드 헨델 작품번호 437) 헨델의 사랑방드는 TV나 CF에 흔히 들을 수 있는 클래식중 하나입니다. 원래 사라방드는 춤곡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곡을 들어보면 춤곡이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서정적이고 슬픈 음율이 느껴집니다. 사실 이 곡은 추천음반을 꼽지 못했습니다. (저도 소장하고 있는 음반이 없습니다.) 아직 마땅한 음반을 찾지 못해서 추천은 마땅한 음반을 찾으면 그때 다시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감상하시고 힘내서!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시길 염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