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인재 강기원 인강 - sidaeinjae gang-giwon ingang

작년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던 과목은 수학이었습니다. 수학은 스스로 가장 자신이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17수능 때에는 40분 만에 29번까지 풀고 1시간 동안 30번을 해결하지 못하고 심지어 앞에서는 계산 실수가 2개나 나와서 88점이 18수능에서는 30번은 손도 대지 못하고 또 앞에서 계산 실수가 1개 나와서 92점이 나왔습니다.

나름의 수학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던 저는 2년 연속 30번을 풀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공부방법을 많이 바꿨습니다. 그동안은 인강에서 수학을 듣더라도 교재만 사고 스스로 문제만 풀 뿐 인강에서 이야기하는 풀이는 듣지 않았습니다. 제 고집이 세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고집을 죽일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시대인재 재종학원에 들어오면서는 수업을 모두 듣고 선생님들의 풀이들을 온전히 받아들이자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물론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시대재종 수학 선생님들의 실력에 의문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엄소연t, 강기원t, 박종민t 이 세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엄소연t는 정석적인 풀이를, 강기원 선생님은 지금껏 생각도 못 해본 풀이를, 박종민t는 그 두 가지가 섞인 풀이를 보여주셨습니다. 이 세 가지 풀이를 모두 듣고 받아들인 것이 제 수학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shortcut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느낍니다. 작년 저의 수학 공부의 90퍼센트 이상은 shortcut 컨텐츠를 활용한 공부였습니다. 처음 shortcut 컨텐츠를 받을 때는 한 문제당 30분이 넘게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풀이들을 듣고 이후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수능 직전에는 몇몇 중요한 문제들을 추출하고 완벽히 이해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항상 제가 고집하던 수학 풀이방법을 조금은 죽이고 다른 사람들의 풀이와 방법을 귀 기울여 들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해도 실수를 잡아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수능 2주일 전 강기원 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올해는 저는 수학을 100점을 맞아야 하는데 실수가 고쳐지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 강기원 선생님은 내가 맞았다고 생각한 문제의 계산 실수를 잡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항상 하는 실수들은 수능 전에 미리 잡으면 대비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때 생각해보니 제가 하는 실수들은 항상 같은 부분들이었습니다. 중점을 구하고 2를 다시 안 곱한다든지 제곱할 때 앞의 계수를 빼먹고 한다든지. 하지만 수능 2주가 남은 시점에서 그 부분들을 다시 정리하기가 늦었었습니다. 결국에는 작년 수능에서 다 풀고 30분이 남았지만 29번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올해 수험생활에서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수가 나오면 그냥 실수니까 현장에선 맞겠지.’라고 생각한 안일한 마음이 결국 독이 된 것 같습니다. 올해 수험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실수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화학1의 경우 현역 때 고Xt의 방식에 저만의 방식을 합쳐서 만든 스스로의 틀이 있었고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물론 17학년도 수능과 18학년도 수능에서 각각 한 개씩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제 방식을 굳이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강준호 선생님께서 수업에 들어오셨는데 첫 수업 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내 풀이를 다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자신의 풀이와 내 풀이를 비교해보고 더 나은 부분이 있으면 그것만 얻어가면 된다.’ 이 말씀이 굉장히 맞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강준호 선생님의 풀이와 제 풀이에는 유사한 부분도 많았지만 다른 점 또한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서바이벌을 풀면서 제 방식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강준호 선생님의 풀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강준호 선생님의 풀이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굉장히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푸시기 때문에 듣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19학년도 수능에서 12분을 남기고 검토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생명과학1은 수학과 더불어 가장 고민이 많았던 과목입니다. 화학1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틀을 만들었는데 현역 수능 때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18 수능에서도 마찬가지로 무너져버렸습니다.

작년에 이 원인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보았고 어느 정도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 번째로 생명 과학1에서 다루는 유전 문제들을 제 틀 내에서 완벽히 풀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 두 번째로 생명 과학1을 스스로만 공부했다는 점 그리고 세 번째로 타임 어택인 과목인 화학1이 끝나고 마지막 교시에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굉장히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수학과 마찬가지로 생명 과학1에 대한 자부심을 내려놓았습니다.

생명 과학1 정규수업에는 최수준 선생님과 한종철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 분의 조합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느낍니다. 최수준 선생님은 본인이 만드신 유전의 틀 내에서 모든 문제들을 풀어낸다면 한종철 선생님은 수능 현장에서는 분명히 어느 정도 가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생각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17 수능과 18 수능 모두에서 제 방식으로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오면 뇌가 굳어버렸기 때문에 한종철 선생님이 말씀하신 부분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수준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유전 풀이법들은 제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생명 과학1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최수준 선생님의 풀이는 여러번 복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3개년 생명 과학1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올해 수능에서 5분 남기고 검토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