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가게 이름 - yeong-eo gage il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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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가게 이름 - yeong-eo gage ileum
▲ 율하카페거리, 내외동 등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거리의 가게 간판은 영어로 된 게 많다. 흡사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도심 카페거리 "외국에 온 듯한 느낌'
익숙치 않은 세대는 "뜻 모를 상호 난감"
국·영문 혼용도 비일비재해 혼탁 일색

우리말로 된 아름다운 간판들 "오호!"
상품 이미지·특성도 살려줘 권장돼야

'Homestead Coffee, To the Different, Pasta Vanita, Angel-in-us Coffee….'

장유 율하신도시에 인접해 있는 장유 관동동의 율하카페거리. 주말에는 하루 평균 5천여 명이 방문한다는 이곳에는 외국어로 된 간판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외국어 간판 옆에 자그마하게 적혀 있는 한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카페 간판에서 한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율하카페거리를 거닐다 보면 흡사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중·고등학생들은 외국어 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카페거리에서 만난 율하중학교 2학년 김 모(14) 양은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 카페거리의 매력인 것 같다. 영어로 된 간판이 줄지어 서 있으니까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한글로 된 간판을 보면 촌스럽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반면 40~50대 시민들은 외래어 간판이 난무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손녀와 함께 율하천에 산책을 나온 김승우(58·부곡동) 씨는 "여가시간에 카페거리를 자주 찾지만 대부분의 간판들이 영어로 돼 있어서 거부감이 든다"며 "카페 안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면 메뉴들도 다 영어로 돼 있어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영어 간판을 내건 카페들 사이로 한글 간판이 보였다. 가게 이름은 '용감한 카페'였다. 치즈케이크 커피와 함께 떡볶이를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카페였다. 카페 주인 정 모(33) 씨는 "특별히 한글 이름을 지으려고 애쓴 건 아니다. 외국어 간판들 사이에 한글 간판을 내거는 것 자체가 '용감한 일'이라고 생각해 가게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말했다.

향토적인 느낌을 살려 전통차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오가.다'도 눈에 띄었다. 다섯 오(五), 아름다울 가(嘉), 차 다(茶)가 합쳐진 말이지만, '거리나 길을 오가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한글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했다. 부드러운 글씨체의 한글 간판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함께 따스함이 묻어났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도 사정은 비슷했다. 대부분의 가게 간판들은 영어였다. 특히 패스트푸드 가게인 롯데리아 매장의 벽은 모두 뜻을 이해하기 힘든 영어로 도배돼 있다시피 했다.

진영읍 진영리 진영신도시에서 창원으로 넘어가는 진산대 양쪽으로 보면 유명 아웃도어 매장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진영아웃도어거리'로 불리는 이 곳에는 약 7년 전부터 아웃도어 매장 80여 개가 모여 있다. 이 곳에서는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NEPA를 포함해 THE RED FACE, Reebok, mont-bell, MAMMUT STORE, le coq sportif, BEANPOLE, BLACK YACK 등 각종 외국어 간판들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다. 60여 의류 매장들을 둘러보니 한글로 된 의류 매장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그나마 한글이 섞여있는 곳은 '제일모직 outlet'과 한글로 적혀 있는 '인디안 아울렛'이었다. 아웃도어 의류 매장이 외래어 간판을 유독 많이 쓰는 이유는 외국 브랜드를 그대로 들여왔기 때문이다. 고가의 등산복을 아우르는 '아웃도어 의류'라는 말은 '야외활동용 의류'라는 뜻이다.

아웃도어 매장을 찾은 정찬영(40) 씨는 "옷을 사러 왔다가 의류 매장 간판이 모두 영어뿐이어서 놀랐다. 상표 이름이 영어라서 외래어 간판을 걸어야 한다는 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매장 안의 제품 이름은 한글로 써서 소비자들이 읽기 쉽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동은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에 상권이 형성됐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거북공원 인근에는 크고 작은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돼 있다. 거북공원 인근 거리를 걷다보면 한글보다 영어 상호를 단 음식점과 카페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356Cha'라는 카페는 '차'라는 한글을 'Cha'라는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했다. 'Honey laybee', 'Churro story' 등 아예 영어로 표기된 카페도 적지 않았다. 미용실과 옷가게도 영어로 표기된 경우가 많았다. 'Kokoro blue', 'Story hair', 'Show room' 등 상호만 보고는 가게의 특성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거북공원 인근에서 한글간판은 '알뜰장터', '초록마을' 등 채소나 부식을 파는 가게가 전부였다. 초록마을은 유기농채소 등 친환경제품을 파는 매장이다. 초록마을 김기영(47·여) 점주는 "초록이라는 한글이 친환경적인 제품 이미지를 잘 나타내준다"고 설명했다.

20대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어방동 인제대학교 인근 상권 역시 한글로 된 간판을 찾기 어려웠다. 한 음식점 간판에는 'わりばし(와리바시)'라는 일본어가 적혀 있었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짐작하기 어려울 듯 했다. 실제로 인제대 학생 김민수(24) 씨는 "와리바시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 그냥 일본 음식을 파는 가게인 줄만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대 앞 상점가에서는 '해오름', '해뜰날', '푸짐한집' 등 한글 간판을 내건 음식점들도 눈에 띄었지만 '오니나루', '코코로'처럼 영어나 일본어를 한글로 옮겨 적은 간판들이 더 많았다. '푸짐한집' 가게 주인 김분자(50·여) 씨는 "3개월 전 가게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 드린다는 의미다. 이 의미를 표현하는 데는 한글만한 게 없더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명규·김예린·조나리·정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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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저따구로 적어놓고 보니 마치 "다이브 바" 라는 가게가 있는 것 같아서 괄호( ) 로 설명을 달았습니다. ㅎㅎ

Dive Bar 는 가게 이름이 아니고 영어 표현입니다.

 

영어 가게 이름 - yeong-eo gage ileum

 

주로 미국, 영국, 캐나다 같은 나라에 가면 어디에나 있는 동네 술집을 Dive Bar 라고 합니다.

 

삐까 뻔쩍하고 인기있고 깨끗하면 Dive Bar 라고 하지 않습니다.^^

 

위키피디아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Dive bar is a colloquial American term for a disreputable bar or pub.

It may also refer to a neighborhood bar where local residents gather to drink and socialize.

Individual bars may be considered to be disreputable, sinister, of poor upkeep, or even a detriment to the community.

 

colloquial American term : 일상대화에서 사용하는 미국 용어

disreputable : 평판이 더럽게 나쁜

poor upkeep : 수리도 잘 하지 않는

detriment to the community : 지역사회에 해로운

 

 

"지역사회에 해로운" ㅋㅋㅋ  대충 감이 오죠~~

아주 지저분한 술집을 가리킬때 원어민들이 사용합니다.

 

내 외국인 친구는 더러운 술독에 다이빙하러 가기 때문에 Dive Bar 라고 설명하더군요ㅎㅎ 

 

외국인 친구왈, 한국과 외국은 술문화가 완전히 다르다고 하네요.

한국은 주로 아는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지들끼리 쳐마시고 가는 분위기인데 반해,

미국, 영국 등 Western 에서는 혼자 와서 술쳐먹다가 옆에 누가 있으면 말 걸고~

옆에 여자가 있으면 수작 부리고~~  그러다 서로 맞으면 댓구가고 ㅋㅋ

이렇게 하는게 아주 자연스럽답니다.

 

그래서 나보고 영어 연습하고 싶으면 Dive Bar 가 한국에도 잘 찾아보면 있으니까

혼자 가서 아무나 붙들고 대화를 많이 하라고 합니다.

아~~ 쒸~ 이게 말이 쉽지~ 

 

어떻게 ? .. 남사스럽게 ... 뻘쭘하게 ??

지가 잘 가르쳐주면 될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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