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시 내신반영 대학 - 2023 jeongsi naesinban-yeong daehag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 대학 입시에서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능 위주 정시 모집 비율을 늘리면서 입시 지형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서울 주요 16개 대학이 2023학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 정시 전형으로 신입생의 40% 이상을 선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2022학년부터 정시 40% 비율을 달성했고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숭실대 등은 2023학년부터 40% 이상으로 늘어난다. 16개 대학의 수능 위주 정시 선발 인원은 2022학년 총 1만9천296명에서 2023학년 2만1천11명으로 1천715명 증가한다.

이처럼 서울 주요 대학의 수능 위주 정시 비율과 선발 인원이 모두 증가하면서 이들 대학을 목표로 하는 중·상위권 학생에게는 수능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입시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능에서 강세인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보다, 수능에 집중하기 더 쉬운 반수생이나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정시서 교과 영향력 커

다만 서울대의 경우는 2023학년부터 학생부를 정시에 반영할 예정이라 특목고, 자사고 등 상대적으로 내신에서 불리한 학교 출신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서울대는 2023학년 정시 전형에서 1단계는 수능 100%, 2단계는 수능 성적 80점과 교과 평가 20점을 각각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서울대의 경우 수능 점수가 비슷한 수험생 간 경쟁이 치열해 내신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연세대, 고려대는 2023학년에 정시에서 내신을 반영하지 않기로 해 특목고, 자사고, 재수생들이 집중될 수도 있다.

주요 16개 대학 전체의 전형별 선발 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학생부 교과 전형,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의 선발 인원이 증가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2022학년에 이어 선발 인원이 감소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논술고사 준비가 잘되어 있으면 수시 모집에,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2023학년에도 수시 모집은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미리 맞춤식 전략을 세워서 준비하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수능·내신 균형 잡힌 학습 필요

또한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전체로는 2023학년에 34만9천124명을 모집한다. 2022학년 대비 2천571명이 늘었다. 수시 모집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78%인 27만2천442명을, 정시 모집으로는 22%인 7만6천682명을 각각 선발한다.

권역별로는 차이가 있다. 전체 정시 모집 인원은 감소했지만 수도권에서는 정시 모집 인원이 2022학년 대비 2023학년에 825명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의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형은 수능 위주 전형으로 1천361명이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전체 모집 인원의 32.8%에 해당한다. 수도권 대학들에서 신입생을 많이 선발하는 전형은 수능 위주이며 학생부 위주(종합), 학생부 위주(교과)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학생부 위주(교과)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2023학년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5천337명 증가한 12만7천26명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16개 대학의 정시 비중이 40% 이상으로 늘어났어도 이들 대학이 여전히 수시로 60%를 선발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전국 4년제 대학 전체로 보면 수시 선발 비중이 78%에 달한다. 결국 수능과 내신 성적의 균형을 맞춰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재 장세풍 기자

학생 87% “코로나19에도 등교 원해”

원격으로 진행되는 체육 수업.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9명가량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등교해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초·중·고등학생 6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중 87.1%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지만 학교에 나와 공부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1.5%는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도 학교에 계속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줌’이나 ‘구글미트’ 등을 이용한 화상 수업에 대해서는 응답자 전체의 19.8%만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41.3%였다.

중·고등학생보다는 초등학생이 등교를 더 선호했다. ‘작년보다 등교 일수가 늘어난 것이 좋은지’를 묻는 문항에는 초등학생의 63.2%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중·고등학생은 절반이 안 되는 46.2%가 같은 답을 했다. 반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학교 공부가 더 어려워졌는지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생의 24%, 중·고등학생의 37.7%가 ‘그렇다’고 답해 중·고등학생이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교 일수가 줄면서 초등학생보다 중·고등학생이 더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중에서는 9.3%에 그쳤으나 중·고등학생의 경우 그 비율이 24.2%로 상승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41.4%가, 고교생은 53.1%가 ‘길어졌다’고 답했다. 등교하지 않는 날 ‘매일 점심을 먹는지’를 묻는 문항에 초등학생은 72.8%가 점심을 매일 먹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중·고생들의 ‘매일 점심’은 57.5%에 그쳤다. ‘학교에 가면 점심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응답한 중·고생이 44.7%에 달했다.

대전·세종·충남, 청년 지방 정착 위한 지자체-대학 협력 사업 신규 선정

인재 유출과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하는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 사업’ 신규 사업자에 대전·세종·충남 플랫폼이 선정됐다. 또 기존 단일형 사업자가 다른 지자체와 연합한 전환형 사업자에는 울산·경남 플랫폼이 뽑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자체와 지역 대학, 고교, 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이 플랫폼을 구성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인재들이 지역에 취업하고 궁극적으로 정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경남, 충북, 광주·전남 등 3개 플랫폼에 처음 도입된 바 있다.

올해 총 4개 플랫폼, 8개 지자체에는 총 2천439억 원이 지원된다. 신규 선정된 대전·세종·충남 플랫폼은 충남대 등 권역 내 24개 대학, 카카오모빌리티, 삼성디스플레이 등 68개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해 미래 이동 수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권역 내 24개 대학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학부, 모빌리티 정보통신기술(ICT) 학부, 융합대학원 등 2개 융합 학부와 8개 세부 전공을 설치한다. 특히 이들 전공에 대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 이수 자격을 부여하는 ‘대전·세종·충남 공유대학’을 운영한다. 이들 플랫폼은 공유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400명을 포함해 핵심 분야 인재 3천 명을 연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환형 사업자로 선정된 울산·경남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사업을 추진한 경남 플랫폼이 울산과 연합해 복수형 플랫폼으로 전환된 형태다. 울산·경남형 공유대학 역시 기존 경남형 공유대학을 개편해 6개 전공을 8개 전공으로 확대하고 정원을 300명에서 5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취재 장세풍 기자

교육 단신

수도권 대학 입학 정원, 적정 규모로 줄여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수도권 대학에 적정 규모의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는 방향에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가 개최한 ‘고등교육 위기 극복과 재정 확충 방안 마련’ 공청회에서 지방대·사립대의 충원율 감소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 대학이 정원 외 입학을 통해 학생들을 유치하면서 지방대의 위기를 가속한다는 지적에 유 부총리는 “정원 외 모집, 편입학 비율을 포함해 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동신대 최일 총장은 “올해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41만4천 명이다. 입학 정원(49만2천여 명)보다 7만8천 명 적다. 3년 뒤 10만8천 명, 15년 뒤 15만7천 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고등교육의 정책 방향이 바뀌지 않으면 지방대학은 소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덕대 윤여송 총장은 “133개 전문대 중 올해 100% 정원을 채운 곳은 24개교뿐이다. 전체 학생 충원율은 작년에 94.3%, 올해는 84.4%로 급감했다. 전문대는 절망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인공지능·빅데이터 인재 양성 선도

서울시립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3일 발표한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 선정 결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2개 연합체에 참여 대학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립대는 올해부터 6년 동안 연간 102억 원을 지원받는다. 참여 대학들은 대학 간 공유 가능한 표준 교육과정과 공동 운영 온·오프라인 교과목, 기존 전공 과목과 결합 가능한 모듈형 교육과정 등을 개발하고, 일반 국민 및 재직자 대상 단기 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학내 비전공 학생 중 희망자에게는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교육과정 이수 수준에 따라 복수전공, 부전공, 나노 디그리 등 수준별 학위와 인증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순탁 총장은 “앞으로 혁신공유기반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의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우수 인재를 양성하여, 지역 사회 문제 해결과 국가 전략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대학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과학기술대, 개교 111주년 기념 ‘설립 표석’ 제막

서울과학기술대는 개교 111주년을 맞이해 5월 1일 서울 효제초에서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 터’ 표석 제막식을 가졌다.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는 서울과학기술대의 효시로 1910년 4월 15일에 개교했다. 이후 경기공고, 서울산업대 등 여러 차례 학제 개편과 이전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표석은 개교 111주년을 맞이해 대학의 효시를 찾고 그 뜻을 기리고자 준비되었으며, 2020년 4월부터 서울시 문화재 심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29일 설치됐다.

이동훈 총장은 “서울과학기술대는 111년의 역사를 넘어 미래 111년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시 ‘캠퍼스 고교’ 2024년 3월 개교

세종시교육청(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캠퍼스 고교 설립 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024년 3월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내 6만4천여㎡ 부지에 50개 학급, 1천200명 수용 규모로 캠퍼스 고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해 설립되는 캠퍼스 고교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진로 맞춤형 교과 중점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설립 단계부터 고교학점제 운영에 적합한 공간을 구성하고, 교과 특성화 과정을 갖춘다.

유니스트·울산대, 이공계 대학생 인재 양성

유니스트와 울산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장 연계 미래선도 인재 양성 지원사업’과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 탐색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현장 연계 미래선도 인재 양성 지원사업은 두 대학이 합동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114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산업체 수요를 기반으로 이공계 대학생의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 탐색 지원사업은 이들 두 대학을 주축으로 동남권 소재 6개 대학이 단체를 구성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60억 원을 지원받아, 미국 과학연구재단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I-Corps)을 도입하고 기술 창업, 관련 네트워크를 전파하는 사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다른 시·도에 비해 대학 수가 적고 연구 인력이 부족한 만큼 우수한 역량을 가진 지역 대학들의 결집이 필요하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 정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