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1. home
  2. 뉴스

[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예수와 황제에게만 허락되었던 보라색

September 03 , 2019 10:10 AM

칼럼 미술 제이아트 제이미

고대 로마에서는 빨강과 파랑이 혼합된 보라색은 ‘황제의 색’이었다고 합니다. 카이사르는 보라를 자신을 상징하는 색으로 삼고, 아무나 보라색 옷을 입을 수 없게 했으며 네로는 아예 자신 외에 보라색 옷을 입는 자는 사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보라색이 만들기가 어렵고 귀했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오랫동안 보라는 최상위층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했지요. 그 이유는 단순히 만들기 까다롭고 귀해서 보라가 당시 가장 값비싼 색이었기 때문입니다. 보라가 오늘날의 다이아몬드처럼 사치품이었던 셈이지요. 대체 보라색은 어떻게 만들어졌기에 그렇게 귀했을까요?

보라색은 기원전 1600년경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에 서식하는 여러 종의 고둥에서 보라색 염료를 뽑아냈습니다. 고둥이 극소량으로 분비하는 무색의 점액을 오랫동안 달이면 노란색을 띠는 염료를 얻고 이것으로 직물을 염색한 뒤 햇빛에 말리면 처음에는 초록으로, 그 다음에는 빨강으로, 마지막에는 보라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얻은 보라색 직물은 이미 충분히 햇빛을 쬐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색이 바래지 않았답니다. 대부분의 색들이 변색되던 시대에 변치 않는 색이니, 보라색이 특별해 보였겠지요. 또한 보라색 1g을 만들려면 고둥이 약 1만 마리가 필요했다니 다이아몬드보다 더 비싼 색일 수밖에 없었겠어요. 결과적으로 지체 높고 부유한 사람만이 보라색 염료로 물들인 옷을 입을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보라색 중에서도 빨간색이 더 많인 섞인 자주색은 초창기 기독교 예술작품에서 예수가 입은 옷 색깔이기도 했는데요 서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이탈리아 라벤나의 산비탈레 성당 천장에는 천사와 가톨릭교 성인들로 둘러싸인 예수, 그에게 공물을 바치는 동로마 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와 황후 테오도라가 자주색 의상을 입은 모습이 모자이크로 묘사돼 있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도 설화 등에서 비범한 사람이 태어날 때 집 주위에는 자색 구름이 자욱한 것으로 묘사되는 등 보라색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어져 왔으며, 마찬가지로 보라색은 특권 계층의 색이었습니다. 백제의 왕은 자색 도포를 입었다고 하며, 신라의 골품제에서 보라색 관복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성골과 진골만이 오를 수 있는 높은 벼슬을 지낸 이들 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려도경에 따르면, 고려시대 국왕은 중국 사신을 접견할 때 자색 공복을 입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보라색은 외향적 심리를 나타내는 빨강과 구심적 심리를 나타내는 파랑이 혼합된 색으로서, 색상 자체만으로 고고함, 세련됨 등의 이미지를 주며 또한 대립되는 양면성의 감정이 혼재하는 심리를 나타내는 색이기도 해서 보라색은 몸과 마음의 조화를 원할 때 끌리게 되는 색이며, 심신이 피로할 때 무의식적으로 찾게 되므로 치유의 색이라고도 합니다.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이탈리아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천장에 있는 천사와 가톨릭교 성인들로 둘러싸인 자주색 의상을 입고 있는 예수

Copyright ⓒ 한국일보 애틀랜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0대 홍승원호 출범

'업그레이드·시너지·임팩트' 연합회장 취임 역사편찬, 장학사업, 공공참여, K-문화 비전
사회 2022-11-21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아는 맛이 무섭다’… 국민 입맛 홀린 토종과자 열전

한국 과자의 역사 오늘은 몇몇 대표 과자를 중심으로 한국 과자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
라이프·푸드 2022-11-18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KAPAC 애틀랜타 한반도평화 컨퍼런스 참석

14-16일 워싱턴DC 개최 애틀랜타 지부 9명 참석   KAPAC(미주민주포럼) 애
사회 2022-11-21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수잔 솔티 "북한 인권 위해 기도, 후원 관심 필요"

20일 한인회관에서 강연회   북한 인권의 어머니라 불리는 수잔 솔티 박사의 북한 인권
사회 2022-11-21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올 것… 연착륙 없다” 월가 전망

“미국인들, 선물·기부 줄여” 연말 샤핑시즌 소비부진 예상    극심한 인플레 속에
경제 2022-11-21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언어차별도 금지"… 미 법무부, 한국어로 보도자료 배포

대법원, 민권법의 출신국 차별금지에 언어도 포함 판결 "정부 기관은 주요 정보 외국어로
사회 2022-11-22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타운동정] 애틀랜타 김치축제

애틀랜타 김치축제 애틀랜타한인회 주최 애틀랜타 김치페스티벌이 오는 26일 오후 1시-6시
2022-11-22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감동을 전한다...'숲' 정기연주회

12월 3일 5:30PM 프라미스교회   애틀랜타 발달장애선교기관 ‘더 숲'(The S
생활·문화 2022-11-22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아사동 3일부터 사진전시회

아사동 정기 사진 전시회 가족사진·장수사진 촬영도   아틀란타 사진동호회(아사동)가
생활·문화 2022-11-22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귀넷 결선 사전투표 26일부터 시작

조지아주 항소법원 판결 따라 변경 메트로 일대 카운티 토,일요일 가능   추수감사절
정치 2022-11-22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조지아주 결선 여론 워녹 51% vs 워커 47%

워녹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   12월 6일 치러질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runof
정치 2022-11-22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확실한 과반 목표"…오바마, 조지아 상원 결선 또 나선다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내달 초 치러지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 의원 선거 결
정치 2022-11-22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천사포 한인봉사단체 4곳에 성금 전달

밀알, 미션아가페, 꽃동네, 노인회 올해 12월 16일 천사포 모금방송    애틀랜타
사회 2022-11-21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주중광 박사 부부 한인회관 보수비 20만달러 전달

조지아대 약대 석좌교수인 주중광 박사 가족이 세운 주 패밀리재단(대표 주지영)은 지난 18
사회 2022-11-21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블랙 프라이데이’시즌 여행 세일 최대한 활용하라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시즌이 다가오면 소비자들이 구매 무드에 빠진다는 것을 잘 아는 여
기획·특집 2022-11-20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한인회관 내 소녀상 건립, 26일 공청회

26일 오전 11시 30분 한인회관 찬반 의견 3-4명 의견발표 예정   애틀랜타한인
사회 2022-11-18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로렌스빌 신임 경찰서장에 존 멀린

부하들의 불륜 및 성희롱 사건으로 경찰서장이 불명예 퇴진한 로렌스빌 경찰서는 최근 존 멀린
사회 2022-11-18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고 차현찬 로사 장례미사 엄수

지난 15일 자신이 일하던 이스트 포인트 뷰티월드 업체에서 강도에 의해 불의의 사고로 사망
사회 2022-11-18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켐프-워녹 투표자 20만명 결선투표 변수

공화 지지해도 워커 인품 회의적인 유권자 결선은 열성 지지자 싸움, 켐프 지원 변수  
정치 2022-11-18

보라색 염료 역사 - bolasaeg yeomlyo yeogsa

고 차현찬씨는 순수하고 친절한 분...18일 장례

가게 주변 주민 차씨 죽음에 애도 줄이어 차씨 창례식, 18일 11시 순교자천주교회  
사회 2022-11-17

‘학자금 탕감’ 승인여부 통보 시작

백악관 1,600만명 통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 학자금 융자 탕감 신청자에게
사회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