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2차 합격률 - byeonlisa 2cha habgyeoglyul

최고 화학반응공학 35.9%…최저 분자생물학 7% 기록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변리사 2차시험은 선택과목간 합격률 편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0일 공개한 ‘2021년 제58회 변리사 2차시험’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19개의 선택과목 중 12개 과목에 총 1065명이 응시했으며 201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변리사 2차시험은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변리사를 선발하기 위해 타 전문자격시험에 비해 월등히 많은 19개의 선택과목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택과목간 난이도에 큰 편차가 나타나면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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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선택과목의 난도 편차로 인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선택과목에서 50점 이상을 받으면 통과하고 최종합격자 결정에는 선택과목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방식의 P/F제를 도입,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응시인원이 극단적으로 적은 과목을 제외한 상태에서 선택과목별 합격률 편차를 비교해보면 P/F제 도입 전인 2017년 219명이 응시한 유기화학이 38.4%, 182명이 응시한 디자인보호법이 2.7%의 합격률을 보이며 35.7%p의 격차를 보였으나 2018년에는 60명이 응시한 화학반응공학의 합격률이 25%, 60명이 응시한 열역학이 10%의 합격률을 보이며 과목별 편차가 15%p 수준으로 완화됐다.

이어 2019년에는 30명이 응시한 분자생물학이 30%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반면 지나치게 높은 난도로 응시생들의 원성을 샀던 제어공학에서 60명의 응시자 중 9명이 합격, 15%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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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제어공학이 29.5%(44명 응시, 13명 합격)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고 체감난도가 매우 높았던 열역학이 12.7%(110명 응시, 14명 합격)로 가장 낮은 합격률을 형성했다. 2019년의 합격률 편차는 15%, 지난해에는 16.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올해는 합격률 편차가 28.9%까지 껑충 뛰었다. 이번 시험에서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선택과목은 화학반응공학으로 64명의 응시자 중 23명이 합격하며 35.9%의 합격률을 보였다. 반면 분자생물학은 43명의 응시자 중 3명이 합격하는데 그치며 합격률이 7%로 저조했다.

각 선택과목별로 합격 기준인 50점 이상을 획득한 패스율에서도 과목간 난이도에 따른 편차가 적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응시자가 매우 적은 기계설계(2명)와 약품제조화학(1명), 콘크리트공학(1명)이 100%의 패스율을 보인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64명이 응시해 55명이 기준 점수를 넘긴 화학반응공학과 43명의 응시자 중 18명이 패스한 분자생물학의 패스율은 각각 85.9%와 41.9%로 44%의 큰 격차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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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선택과목별 패스율은 저작권법 61.5%(104명 중 64명 통과), 디자인보호법 70.3%(445명 중 313명 통과), 열역학 43.2%(111명 중 48명 통과), 제어공학 52.8%(36명 중 19명 통과), 회로이론 57.8%(161명 중 93명 통과), 데이터구조론 59.1%(22명 중 13명 통과), 유기화학 69.3%(75명 중 52명 통과)등을 기록했다.

필수과목의 경우 민사소송법은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고 특허법과 상표법은 높아졌다. 특허법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지난해 38.83점에서 45.65점으로, 상표법은 38.66점에서 43.76점으로 상승했다. 민소법의 경우 51.31점에서 49.74점으로 낮아졌다.

과락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특허법의 과락률은 지난해 39.51%에서 22.5%로, 상표법은 42.44%에서 23.72%로 하락했으나 민소법은 18.69%에서 20.24%로 상승했다. 선택과목의 과락률은 지난해 37.03%와 비슷한 수준인 36.2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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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한편 합격자의 전공은 화학·약품·생명이 39.8%(8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전자 20.9%(42명), 기계·금속 18.9%(38명), 기타 11.4%(23명), 토목·건축·산업공학 8.5%(17명), 법정·상경·어문 0.5(1명)% 등의 비율을 보였다. 학력은 대학 재학 및 졸업이 193명, 대학원 재학 이상 8명으로 집계됐다.

합격자의 연령은 20대가 16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4명, 40대 2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20대(142명)는 늘어난 반면 30대(60명)와 40대(8명)는 줄었다. 성별은 남성 132명, 여성 69명으로 여성 합격자의 비중이 34.3%를 차지했다. 최근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2018년 37.7%, 2019년 36.5%, 2020년 29.5% 등으로 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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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응시인원 1111명…응시율 93.1%
합격선 상승 예상…선택과목 편차 ↓

10일 정오 ‘취업비전 및 금융설멸회’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1년도 제58회 변리사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발표를 하루 앞둔 수험생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변리사시험 관련 커뮤니티에는 합격을 고대하는 글들이 이어지면서 댓글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나누고 있다.

한 수험생은 “선택과목이 끝났다는 종소리가 울렸을 때만 해도 ‘아, 됐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그 자신감이 온데간데없다”면서 “너덜너덜해진 민소책을 거의 석 달 만에 꺼내 보니 하루 4시간, 많게는 6시간씩 볼펜을 잡은 다음 날 허리, 손목이 아파서 앓아누워있던 기억, 벽 하나를 한 판례로 포스트잇으로 도배했던 노력이 떠 오른다”며 합격을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변리사시험 2차 시험은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선택과목에서 50점 이상을 받고, 필수과목의 각 과목 40점 이상, 필수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사람을 합격자로 결정한다.

다만, 필수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사람의 수가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을 때는 필수과목의 각 과목 40점 이상을 받은 사람 중에서 필수과목 평균 점수가 높은 사람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또한, 동점자가 있어 최소합격인원을 초과할 때는 그 동점자 모두를 합격자로 결정한다. 이 경우 동점자의 점수는 소수점 이하 둘째 자리까지 계산한다.

특허청경력자의 경우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선택과목에서 50점 이상을 받고, 필수과목에서 40점 이상을 받은 사람 중 필수과목 점수가 최종 순위 합격자의 합격점수 이상인 사람을 합격자로 결정한다.

지난해 제57회 2차시험에는 응시대상자 1209명 가운데 응시자는 1157명으로 95.7%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전년도(93.5%)보다 올랐다.

올해 2차시험에는 응시대상자는 1193명이었으며 이 중 1111명이 응시해 93.1%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46명 감소했으며 응시율도 2.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합격인원은 210명으로 최소합격인원(200명)보다 10명 많았다. 2차 응시자대비 합격률은 18.2%였으며 전년도(17.5%)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합격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합격률에 따라 205명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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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격선은 51.11점이었으며 최고점은 58.66점이었다. 합격선은 전년 대비 1.33점 하락한 수치이며 최고득점은 4.89점 낮았다.

하지만 올해 2차시험 직후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체감 난도는 지난해보다 완화됐다는 평가였다.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열의 아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쉬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험생들의 반응을 고려하면 올해 2차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따라서 올해 합격선은 53점대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선택과목 편차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선택과목의 편차로 시험의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Pass/Fail제 도입된 이후 합격률 편차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는 선택과목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재료공학(29.5%)과 가장 낮았던 저작권법(13.6%)의 합격률 편차는 15.9%에 그쳤다. 특히 선택과목군별 합격률 편차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도 선택과목별 합격률 편차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택과목 ‘복불복’이라는 논란도 줄어들 전망이다.

변리사시험 합격자는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실무수습은 집합교육과 현장연수가 있다. 특허청은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변리사 집학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을 통하여 집합교육 계획이 공고되므로 집합교육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올해도 제58회 변리사시험 합격자 대상 취업 비전 및 금융설명회가 열린다. 이번 설명회는 10일(수) 토즈 강남 컨퍼런스점에서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설명회 일정은 △방명록 작성 및 합격사실확인서 현장 출력△선배 변리사의 진로 및 향후 비전 설명 △은행 금융상품 안내 및 접수 등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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