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만다라 트 - gaebalja mandala teu

YUDA't

일상/일상

2019년 목표(feat. 만다라트)

유다110 2019. 2. 13. 23:22

저번 주에 친한 친구들과 모여 훠궈 파티 겸 신년회를 했다.

요즘 유행어를 배우거나(?) 술 없이 술 게임을(?) 하는 등 구성이 꽤 알찼는데, 다음 날 아침 마무리로 서로에게 엽서를 쓰고 만다라트라는 걸 작성했다.

만다라트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어쩌구...검색하면 나온다.

아직 미완이긴 하지만 내가 작성한 만다라트는 이렇다.

2019년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

위대한 개발자

최종 목표는 크게 크게.  

벌써 작년에 random,random()을 random.random()이라고 고쳐줬다가 쌍둥이로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다. 

그걸 이루기 위한 목표를 일단 8개로 맞춰놨는데 경계가 애매한 것들도 있다.

일단 올해 집중하고 싶은 건 건강, 커뮤니티 활동, 공부다.

내가 관심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건강

작년부터 건강에 지대한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다.

건강 진짜 개중요. 저 위에 있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운동은 작년부터 시작한 필라테스를 이어서 하고 있다. 얼마 전 잠시 흔들려 수영 강좌를 찾아보았으나, 뇌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다음 불가능이란 걸 깨닫고 포기했다.

커뮤니티 활동

비단 오프라인만이 아니라 온라인도 포함이다.

스택오버플로 점수 목표를 500점 이상으로 잡았다. 항상 댓글을 달까 말까 망설이다가 '아냐,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달아주겠지' 하고 포기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채택된 답변 말고도 도움 된 답변들이 많았고, 내가 찾는 답변이 아니라도 배울 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참고로 영어도 내 걸림돌 중 하나였는데... 읽다 보면 영어 잘 써도 이상한 거 묻는 놈 많아서, 그냥 알아듣게만 질문하면 다들 군말 없이 대답해준다. 또 답변 하나를 달아도 이게 진짜 맞는 건지 다시금 검색해보고 코드를 실행해보기 때문에 내 지식을 다지는 데에도 도움 된다.

영어 개발 문서/블로그 번역은 매번 남들이 하는 걸 부러워하고 대단해하기만 했지 직접 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개발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어느 순간, 어 이 정도는 나도 번역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블로그 주인에게 메일로 허락을 구한 뒤, 제일 쉬워 보이는 글 하나를 번역해 내 블로그와 깃허브에 올렸다.

완벽하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냥 2019년도 됐고 하니 자신감을 가지기로 했다. 그 작은 자신감이 없어서 포기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세미나 발표는 작년부터 하고 싶었는데 아직 준비도 안 됐고 발표할 만한 곳도 찾아야 하고 웅앵웅...어쨌든 이것도 자신감 문제다. 올해 발표 기회가 생기면 꼭 해보고 싶다.

공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미 알던 것을 다지는 해가 됐으면 한다.

- 새로운 것: AWS 모르는 기술, React 등

- 알던 것: AWS 알던 기술, Django, Python 등

개인 프로젝트도 어찌 보면 공부에 속해있긴 한데, 여행을 오래 다녀와서 그런지 다시 잡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주제가 노잼 억지로 하고 싶진 않고, 그냥 내킬 때 다시 꺼내야겠다.

모각모(모여서 각자 모든지)는 한다!한다! 하다가 정말 하게 됐다ㅋㅋㅋ

올해도 가족과 친구들과 재밌는 한 해 보냈으면 한다.

만다라트 설명

만다라트는 가운데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8가지의 목표로 세분화해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8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세분된 목표 혹은 실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나는 가운데에 그해 가장 중요한 목표를 넣었고 인생 목표를 포함한 만다라트를 만들었다.
나름대로 목표들을 인성의 목표, 개성의 목표, 커리어의 목표로 나눠보았다.

가장 아래 세 가지(정신, 건강, 관계)는 인간으로서 건강하고 단단한 정신과 신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적었다.
정신, 건강, 관계 무엇하나 건강하지 못하다면 위에 다른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평생에 걸쳐 거의 바뀌지 않을 소중한 가치이다.

다음으로 가운데 두 가지(취미, 20대)는 30대가 되기 전 이루고 싶은 것, 준비할 것, 경험할 것들을 적어보았다.
어떤 30대가 되었으면 좋겠는지 아직 구체적인 모습은 그려지지 않지만 보다 성숙하고 내공이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취미 생활도 내겐 중요하다.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의 취향을 구체화하고 취미를 통해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가장 상위의 세 가지(프로젝트, 전문성, 취업)는 나의 커리어를 위한 목표로 단기적, 장기적 목표가 혼합되어있다.
가운데 ‘프로그래머(전문성)’가 되기 위한 단기적 목표가 좌우에 있다.

그럼 이제 위 목표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고 무엇을 달성하였는지 점검해보자.

건강

정말 많이 지켜지지 못한 것 중 하나이다.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하는 습관을 아직 많이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핸드폰 오래 하지 않기, 척추를 위해 자세 바로 앉기가 있다.
그렇다고 지금 몸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아주 안 좋기 때문에 꼭 의식하고 눈과 척추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멘탈 관리

한 해 동안 나름대로 기록하는 습관, 회고하는 습관을 잘 들인 것 같다.
이전 직장에서 노션에 대해 알게 되고 매일 업무일지와 데브 로그 등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습관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긍정의 패러다임은 그렇게 살기로 받아들이고 나서부터 흔들리지 않는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아직도 남의 눈치를 보는 일이 종종 있는 것 같다.
이는 성격적인 특징인 것 같아서 그럴 때면 만다라트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그랬다.

인간성 (관계)

가장 어려운 것들이 모여있는 부분이다.
이것들은 자주 보면서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하는 것 같다.
내가 먼저 감사하고 내가 먼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열린 마음을 갖는다면 안될 것도 되거니와,
주위에서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고 어울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

즐거운 취미 생활

‘좋은 것과 좋아하는 것 수집’은 경제 활동을 시작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월 1회 독서’는 반성한다. 읽고 독서 기록을 통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록도 전혀 안했다.
이것은 2022년 부터는 조금씩 성장하고 싶다.

‘커피 마시면서 코딩하기’는 아주 많이 했다. 아주 즐거웠다.

‘피아노 화성학 배우기’는 연 초에 음악하는 친구에게 개인 레슨 받기를 시작하였다.
4회 정도 받았는데 부트캠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중단하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직업을 갖고 돈을 벌면 꼭 레슨을 받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기에 비록 올 해 4회 밖에 못했지만 일단 반은 성공이라고 생각된다.

‘미디 작곡’은 취미라고 하기에는 아주 가끔하는데
피아노를 배우고 싶게 된 것도 이것을 더 심화해보고 싶어서 이기도 했다.
이제 맥북이 생겼으니 로직 프로를 이용해서 해보고 싶다.

‘근력 운동’은 전혀 못했다. 반성한다. 공부 시작하고 밖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올 해 가장 잘한 쇼핑’은 역시 맥북 프로를 구매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족 모임’은 외출은 잘 못했지만 나름 화목한 한 해를 보냈다.

30대 준비

30대 준비를 하겠다고 거창하게 마음을 먹었지만…
돈을 벌기 시작해야 좀 더 구체화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영어는 꼭 30대가 되기전 어느정도 만들고 싶다.
이것은 내년 만다라트에서 더욱 구체화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보려고한다.

‘공부 많이 하기’와 ‘도전 많이 하기’는 나름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좀 더 구체화 해야겠다. 무엇을 도전할 것인지 등 말이다.

개인 프로젝트

개인 블로그 운영: 아무래도 올 해 가장 열심히 한 일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워드프레스로 하나몬 웹사이트를 만들고 개인 캐릭터도 만들고 하나씩 컨텐츠를 업로드하다 보니
어느새 200개가 넘는 글을 발행하게 되었다. (물론 TIL 포함됨)
그리고 일 평균 500명 이상 접속하고 700 조회수 이상 나오고 있다. (뿌듯하다.)
블로그 회고는 또 따로 작성해보려고한다.
이제는 생산한 컨텐츠에 대한 책임감이 생겨서 하나 올리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괜찮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발행한 컨텐츠 확인하고 수정 및 보완도 꾸준히 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 SEB 수료: 30기로 시작해서 31기에서 졸업을 했다.
22주 동안 몰입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냥 하면 되는구나’라는 믿음에 데이터 + 1 추가되었다.
그리고 ‘적성에 잘 맞는다’에도 + 9 되었다.
‘이 일을 정말 잘하고 싶다’에도 + 99 되었다.

전공 서적은 ‘모던 자바스크립트’ 책과 ‘Node.js 교과서’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외 블로그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포트폴리오 제작은 따로하지 않아도 블로그와 깃허브로 충분하다고 판단되었다.

깃허브는 코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잔디가 채워졌고
그 외에도 기존 문서나 작업을 아카이브하면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된 웹 서비스인 것 같다.
불과 작년에 회사에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잘 활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취업 (하반기)

이력서, 자기소개서에 ‘자신있음’이라고 야심차게 작성해놓았지만 진짜 많이 어려웠다.
그간 나의 경험을 글로 녹여내고, 솔직하게 나를 어필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마지막 달에는 여기 칸에 있는 내용을 모두 진행하면서 보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전직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백엔드 개발을 배우면서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다.
결국 백엔드 개발자가 되자는 목표를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두 차례 팀 프로젝트에서 백엔드 포지션을 맡으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지금은 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서 입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만다라트의 가운데는 ‘백엔드 개발자로 성공 경험 쌓기’가 될 것이다.

웹퍼블리셔로 시작해서 백엔드 개발로 전직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불과 작년에는 상상하지 못하였다.
이는 만다라트 도움이 컸다.
일단 만다라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 전직’라고 적어 놓고 시작했다.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 ‘프론트엔드’, ‘백엔드’라 검색했다.
나오는 스펙들을 적으며 아는 단어가 거의 없었다.
구글 검색을 통해 반쯤 이해한 것을 블로그에 정리하기를 시작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내년에도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일하고 싶어 몸이 근질 근질하다.
내년에는 회사에서 능력도 인정받고, 더 많이 성장하고, 돈도 더 많이 벌고, 그런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내가 그것을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