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오는 우리 그림을 골라서 책으로 낸다. …그림 밖의 사람은 그런 것 같지만 ■ 사람 보는 눈 -사람을 그린 우리 옛 그림, 사람 보는 법을 그리다 “조선의 초상화는 ‘전신(傳神)기법’을 큰 자랑으로 삼는다. 정신을 전달한다’는 얘기다. 모델의 정신까지 화면에 살려내는 이 기법은 눈동자 묘사에 성패가 달려 있다. ‘눈은 정신을 빛내고 입은 감정을 말한다’고 했다. …우리 초상화는 어떤가. 색은 칠한 둥 만 둥, 붓질은 듬성듬성, 게다가 작은 종이나 천에 그려 압도하는 위용이 없다. 그렇다면 비교우위가 어디에 있는가. 앞서 말한 ‘전신’, 곧 ‘이형사신(以形寫神)’ 에 있다. ‘얼굴을 통해 정신을 그리는’ 방식이다. 겉을 꾸미느라 속을 놓치는 초상화는 허깨비 인물상에 머문다.” -65쪽 사람을 그린 옛 그림들을 한 데 모아놓은 이 책에서 눈길을 붙잡는 것은 이처럼 거죽(생김새)과 꾸민 티(매무새)에 인물의 풍상과 속내까지 배게 그려낸 초상화의 힘, 즉 ‘본질을 잡아내는 사람 보는 눈’의 탁월함이다. 그러한 초상화를 읽어내는 저자의 ‘그림 보는 눈’도 되우 원숙하다. ■ 그림 보는 맛 -옛 그림 속 차림새와 꾸밈새… 그림 보는 눈이 확 뜨인다 ■ 세상 사는 멋 -‘오늘 사람은 옛 달을 보지 못해도/ 오늘 달은 일찍이 옛 사람을 비추었지’ “단원과 혜원의 진면목이 그러하듯이 조선 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한 풍속화는 은근한 에로스가 진국이다. 다소 싱거운 듯해도 자극을 걷어낸 담박한 맛이 일품이다. 봄은 덧없다. 오는 듯 가버린다. 그 찰나적 황홀이 한 줌의 재가 될지언정 봄날의 상사는 누가 말려도 핀다.
그래서 사랑은 가없다. 조선의 풍속화는 봄날의 짧은 황홀과 아찔한 유혹, 남녀의 가녀린 떨림과 끌림을 담는다. 되바라지지 않게 묘사된 사랑의 풍속화, ■ 맘껏 찰진 글 -손철주의 살가운 문장을 또 얼마큼 기다려야 할까 “배우고자 하는 속은 같다. 열성만큼은 여자라고 숙지지 않았다. 이 장면이 본보기다. 독서하는 여인이 단독 캐스팅된 그림이다. 속화에서 주연급 여배우는 흔히 기녀다. 보암보암에 이 여인은 사대부 권솔이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북카드<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표제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외에 「비를 맞는 바보」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불완전한 사람도 완벽한 장미를 선물할 수 있다」 「인생 만트라」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등 삶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인의 언어로 풀어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진실한 고백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어차피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고 또 하고 끝까지 할 수밖에 없다는 「마법을 일으키는 비결」도 실었다. 만약 우리가 삶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다면, 지금의 막힌 길이 언젠가는 선물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걸 알게 될까?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자신은 문제보다 더 큰 존재라고. 인생의 굴곡마저 웃음과 깨달음으로 승화시키는 통찰이 엿보인다. 흔히 수필을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하지만, 어떤 붓은 쇠처럼 깊게 새기고 불처럼 마음의 불순물을 태워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을 사색하게 한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후 류시화 시인 특유의 울림과 시선을 담은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삶과 인간을 이해해 나가는 51편의 산문을 엮은이 책은 '마음이 담긴 길', '퀘렌시아', '찻잔 속 파리',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 '혼자 걷는 길은 없다', '마음은 이야기꾼', '장소는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등 여러 글들은 페이스북에서 수만 명의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인의 청춘 시절 시작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어떤 해답에 이르렀는지 서문 제목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에서 드러난다. 이 신작 산문집은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류시화의 성실한 응답이자, 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생을 이야기하는 많은 산문들 속에서 류시화 시인이기에 쓸 수 있는 글들이 있다. 이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섬세하고 중량감 있는 문장들로 우리를 ‘근원적인 질문과 해답들’로 이끌어가는 류시화 시인의 감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목차> 2 3 4 5 6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목차> 마음이 담긴 길 _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혼자 걷는 길은 없다 _영혼의 동반자들과 함께 장소는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_사랑하면 다가오는 것들 두 번째 화살 피하기 _고통을 다루는 기술 수도승과 전갈 _어느 본성을 따를 것인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_내려놓은 후의 자유 어둠 속에서 눈은 보기 시작한다 _코기 족 원주민 이야기 Klover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교환/반품/품절 안내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