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준비 현실 - gong-gieob junbi hyeonsil

내가 요즘 공학갤 와서 참 놀라는 게, 요즘 취업준비생들이나 현직들 얘기하는 거랑 너무 딴판이고 요즘 시류와도 안 맞는 얘기들이 많더라고.
블라인드 보면 대겹 현직들이 여긴 헬이라고 이직하고 싶다고 찡찡거리는게 현실이다.

근데 여기선 커리어 관리가 중요하다, 첫 직장이 중요하다, 공기업을 왜 가냐 이런 말을 하는 걸 보고 갤러들이 아직 나이가 어리긴 어리구나, 순수한 학문적 공학적 열정이 가득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내가 공갤에 팩트폭격 들어간다.

1. 요즘 대기업 to 공기업 이직러들 엄청 많다. 내 입사동기들 중에도 삼성중공업 출신, 7급공무원 출신, SK하이닉스 출신, GS칼텍스 대졸 엔지니어 최합자, 고등학교 교사, 삼성전자 출신, 여수산단 오퍼출신 등등 면면이 다양하다.(거짓말 아니다)
왜 남부럽지 않은 데서 연봉 수천 깎이는걸 감수하고 이직을 할까? 대기업 연봉 개쩌는거 사실이다. 근데 그만큼 빡세게 굴린다. 집에오면 지쳐서 축늘어지고 여가를 즐길 시간도 부족하고 뱃살은 늘어만 간다. 주52시간 됐다곤 하지만 여전히 가혹한 근무환경이다.반면 대기업은 대부분 칼퇴다. 교대근무도 사기업은 3조로 돌리는데 많다. 공기업은 대부분 4조나 5조라서 워라밸 좋다.

2. 일부를 제외하곤 공돌이들 일할 곳은 대부분 지방에 있다. 대산, 여수, 울산, 평택, 천안 이런데 많이 들어봤지? 거기서 평생 있는다보면 된다. 근데 공기업은 순환근무가 있어서 수도권에 꽤 오래있을수 있다. 니 결혼상대 끕도 차이가 날수밖에 없다.

3. 공기업 갈거면 마고 가지 왜 대학왔냐고? 일단 실업계고의 위엄이 널리 알려진게 그리 오래지 않았다. 20대 중후반 대졸신입이 학비 수천쓰고 연봉 5,6천 받을때 공고 출신 여수산단 오퍼 7년차가 이미 억대 자금을 저축해놓고 연봉 7,8천 받는다는건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만 몇년전만 해도 사람들이 잘 몰랐다.
결국 대부분 사람들이 피리소리에 빠져죽은 쥐떼처럼 가성비 떨어지는 대학졸업장을 받았을때는 이미 늦은 거다ㅠㅠ
그리고 이 글을 읽고있는 너도 이미 늦었다. 일단 니네 공갤러들은 고등학교를 일반계고를 나왔잖아ㅋㅋㅋㅋ

3. 물론 니가 중3이면 선택의여지는 있지 근데 이미 일반계고 나와서 대학에 몸담은 처지에 다시 되돌아갈수도 없고... 그니까 대졸자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게 나은거다. 그게 대기업, 대학원, 공기업중 어느쪽이 돼도 이상하진 않지.

4. 어차피 공기업 연봉으로나 대기업 연봉으로나 평생 돈모아서 서울에 집 못 산다.
차라리 공기업 가서 여유로운 워라밸과 풍요로운 생활과 정년보장 누리면서 주식공부 부동산공부 빡세게 해서 재테크해서 돈버는게 제일이다. 이건 블라인드의 현직들도 공감하는 바이다.

이상은 너네가 말하는 대기업에서의 큰 포부니 석박사니 커리어관리니 하는게 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생각인지를 알아보았다

내가 지금 다니는 공기업을 퇴사하거나 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회사에서는 Notion을 쓰지 않는다. "노션이 얼마나 좋은데요." 사기업 직원이 놀랐다. 얼마 전 퇴사한 멤버의 회사나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는 노션의 'N'자도 모른다.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파일만 주야장천 바라보며 회의를 할 때 나무에게도 미안하게 프린터를 잔뜩 해 손에 쥘 수 있는 회의자료를 만들어야 시작하게 된다. 연차가 얼마 안 된 신입직원에게 물어봐도 노션을 모른다. 회사에서 쓰지 않으면 문서작업을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공문 작업 상 '한글과 컴퓨터'를 선호하고, 또 교육과정에서는 한글 프로그램으로만 교육하니 다른 프로그램을 접할 이유조차 없는 것이다. 얼마 전 개선한 전자결재 시스템에 오류가 나서 정보화본부로 연락을 했다. 최근 한글과 컴퓨터 버전을 업그레이드했냐고 물어봐서 그랬다니깐 현 전산 시스템은 상위 버전을 수용하지 않아 디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했다. 모두가 앞을 향해 업그레이드할 때 디그레이드 하는 세상이라. 이런 조직에 몸담고 있으니 나도 점차 뒤로만 갈 수밖에 없다. 2. 발전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다. 회사일도 열심히 했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내가 시대에 뒤쳐지는 거 같고 책을 읽고 운동을 배우고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다. 다른 직장인이 보기엔 회사 끝나고 가서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자꾸 무언가를 하는 이상한 사람들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쉴수록 더더욱 불안감을 느꼈다. 정년을 앞둔 상사의 무능함이 제대로 보인다. 정년 시간은 다가오지 또 해놓은 건 없지 나도 저렇게 정년을 맞이할까봐 무섭다. 행정이라는 업무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출신인 신입직원들도 그곳에서 못 버티고 공기업에 온 이유가 보인다. 연봉은 깎였지만 일은 대기업보다 널널하니 남는 시간을 어떻게 쓸지 모르고 불평불만만 가득하고 열심히 안해 물을 흐린다. 3. 현실에 안주한다. 회사가 정년을 보장한다는 것은 큰 메리트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내가 다니는 직장이 좋다고 들어오고 싶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몇 해 전 인턴 학생이 나에게 한 말이 내 머리를 울렸다. "선생님, 여기는 왜 똑똑한 사람들 뽑아서 바보 만들어요?" 매의 눈으로 지켜본 그 학생의 말은 Z세대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채용시스템에서는 가장 똑똑한 사람, 스펙 좋은 사람을 뽑아놓고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추기는커녕 디그레이드 하라고 강요하는 회사인 것이다. 그 똘똘한 학생은 해외에서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공부 중이다. 나 또한 이 우물 안에 있으니 이러한 현실이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 노션이 뭐예요? 한글만 하면 되지. 열심히 하는 사람은 손해인 곳이란 사실을 깨닫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으며 하향 평준화를 시키고 있다. 4. 교육 프로그램이 올드하다. 회사에서도 교육을 진행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매우 올드하다. '행정문서 바르게 알고 쓰기 과정', '기획보고서 작성', '인포그래픽:파워포인트 정보 시각화 과정', '소통과 배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80~90년도의 행정 교육과 비슷하게 달라진 점은 거의 없으며 21세기에 20세기 교육을 다시 시행 중이다. 물론 해당 교육 내용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업무를 할 때도 내가 익숙한 단축키나 기능만 쓰는데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은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노션이나 슬랙을 업무에 도입한 기업이 가득하고 또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삭제하고 있는데 오히려 이곳은 더 양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5. 조직이 보호가 아닌 통제를 하고 있다.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이잖아?라고 다독인 세월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참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답답함을 털어놓으려 만난 사람의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조직이 본인을 통제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내 답변은 전자였다. 조직이 나의 창의성과 의지를 꺾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허나 조용히 잘 다닌 지난 몇 해 동안은 조직 안에서 보호를 느꼈을 것이다. 조직을 떠나면 혼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이다. 물론 이 조직 안에서 보호받고 성장하면서 배운 점도 많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어서 조직의 이름을 빌려 경험한 것도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그런 조직이 나를 통제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대에 발맞추지 않고 오히려 관행대로만 일하다가 정년을 맞이하게 되면 잘 버텼다 정년식을 치러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이런 조직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 앞으로 지금 걸어온 회사원의 길보다 더 많은 세월을 직장에 몸담아야 하는데 시대에 뒤떨어지는 조직에 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그 시대에 맞는 또 다른 기기와 프로그램에 대해 적어도 알고 있었으면 하고 또 써보자고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직에 근무했더라면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서 내가 가진 능력에 대한 업을 확고하게 명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이 조직에서는 더 나아질 수 없고 또 발전할 수도 없다. 나 자신이 원하는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런 곳으로 가야 한다.

베스트 댓글

BEST머리 팍팍 돌아갈때는 자기가 진취적이고 잘난줄 알지만 결국 나이들면 쉽지않다는거 인생사 그렇다는걸 몸소 깨닫게 된다는게 슬픔

BEST다 본인선택임. 20년 넘게 대기업 인사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현업의 비즈니스 intelligence와 보조 맞추며 데일리 아니 시간단위로 불려다니고 하루 근무 15시간이상 쉴세없이 일해보면. 발전이 아니라 뼈를 깍는 고통을 느낀다. 가족들은 아빠얼굴에 낯설어하고 주말은 자기 바쁘고. 정년은 커녕 하루하루 전쟁터 마냥 아웃풋없으면 조금만 지나면 찍혀서 나가야하고. 올해만 해도 수십명 권고사직시키면서 조기 은퇴를 꿈꾸지만. 아직 어린자녀의 대학등록금은 대상이 아니라 클때까지 버텨야한다는 자괴감. 새벽5시에 일어나서 허겁지겁 출근하는 나는 뭘까

BEST저와 똑같은 상황이신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공감합니다(수정됨)

취업컨설턴트 '루멘'이다.

우선 어느 기업이건 연봉보다는 그 기업의 근속연수부터 봐야만 한다.

근속연수가 낮다면 그만큼 이직이 잦다는 얘기이며,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기업·공공기관의 복지혜택은 대기업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니 크게 기대하지 말자!

대기업은 자사 제품 할인이나 기타 여러 가지 혜택이 있으나 공기업은 복지포인트(연 100만원) 정도?

그럼 공기업·공공기관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공기업 최대 장점은 대기업(공기업 1.5배 이상)보다 연봉은 다소 적은 편이지만

평생 정년이 보장되며, 실적 압박에 따른 퇴직 스트레스는 대기업보다 훨씬 덜하다는 점을 꼽는다.

(단, 오래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은 신입에게는 매우 큰 장점으로 보이지만 현직에게는 단점으로도 작용 가능)

국내 존재하는 공기업·공공기관은 339개가 존재하며, 각각 기업마다 연봉 차이가 다소 심한 편이다.

물론 일부 기술직 분야 공기업 연봉은 대기업 수준의 직종도 존재하지만

언론에 노출되는 공기업 연봉만 생각하여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직접 확인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메이저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처럼 채용공고에 신입연봉(3200만원)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아

공기업·공공기관 연봉에 대해 궁금하다면 매년 알리오 사이트에서 공개하는 연봉 자료(신입 및 평균)를 참고해야 한다.

단, 알리오에 명시되어있는 연봉 금액은 기본급에 상여금까지 영혼까지 탈탈 끌어모은 금액이라는 점 주의!

참고로 상여금은 2년차부터 지급이 되는데, 상여금 없는 초임 신입사원의 경우 실수령액이 200만원도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불안정하고 체계적이지 않은 중소기업보다는 더 낫기 때문에 공기업 이직을 꿈꾸는 이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음)

[참고] 기업 내 정치질 그로 인한 승진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공기업 또한 업무성과나 실력보다는 '정치질'로 인한 승진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나보다 실력이 떨어진다 생각했던 동료가 '인기투표(?)'에 의해 먼저 승진이 되는 것을 보면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꽤 크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기업에서는 평소에 누가 봐도 꼴불견으로 보여도 윗사람에게 '아부'를 잘하는 그런 사람이 더 승진이 빠르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점은 '자신의 타지 생활 가능 여부'이다.

□ 강원(기관 12개)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한적십자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관광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광해관리공단, 도로교통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국립공원공단

□ 충북(기관 11개) :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 경남(기관 11개) : 중앙관세분석소, 국방기술품질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남동발전㈜,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 경북(기관 12개)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기상청 기상통신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대한법률구조공단, 조달청, 조달품질원, 한국전력기술(주), 우정사업조달센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국건설관리공사, 농림축산검역본부

□ 대구(기관 10개)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감정원, 한국사학진흥재단, 신용보증기금, 중앙신체검사소,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중앙교육연수원

□ 세종(기관 19개)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법제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국토연구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 울산(기관 9개) : 에너지경제연구원, 근로복지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 부산(기관 13개) : 국립해양조사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남부발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광주·전남(기관 16개) :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농식품공무원교육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KPS(주), 한국전력거래소,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 전북(기관 12개) :한국국토정보공사, 농촌진흥청,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농업과학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민연금공단,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

□ 제주(기관 6개) :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립기상과학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청 국세상담센터,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공무원연금공단

*대다수 공기업들의 지방 본사 이전이 시작되며 왜 많은 공기업 근로자들이 자발적 퇴직을 했을까?

살면서 늘 살던 곳에서 출퇴근을 하며 느끼는 심적 안정감은 엄청나다.

이 부분을 무시하고 무조건 취업부터 하고 보자며, 수도권 생활자가 지방 타지 생활을 했다가 얼마 못 버티는 경우가 많다.

남자 취준생들의 경우 군대 생활과 비교하며 타지 오지 생활 문제 될 것 없다 취업만 시켜달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착각이다.

일단 신입의 경우 직장과 가까운 거리에 집을 얻어야 하니 생각보다 높지 않은 월급에서 월 고정 비용이 추가된다.

(물론 신입 중 부모님의 도움으로 직장 근처 원룸이라도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

그리고 주말의 경우 고향 집에 들를 때마다 드는 이에 따른 교통비와 시간은 무시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미혼남의 경우 타지 생활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 근로자 환경 등으로 인하여 연애를 시작하기도 어렵다.

물론 소개팅을 할 수 있으나, 만남을 이어간다 해도 장거리 연애를 해야 하며, 주말에 쏟는 비용과 에너지엄청나다.

기혼의 경우 역시 어쩔수 없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해야 하며 주말부부로 지내는 기혼자들이 매우 많다.

이런 환경 속에서 평일에 주말부부 기혼자 선배가 술을 좋아하는 경우 계속 불려나가는 경우 스트레스는 누적된다.

공기업을 선택할 때 아무리 신의 직장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어느 지역에서 근무를 하는지 생활권 파악부터 하자!

공기업의 경우 '서울교통공사' 이렇게 지역명이 아예 적혀있는 곳 아닌 대다수 기업들은

지속적인 순환근무로 인한 발령으로 타의적인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타지에서 오는 외로움으로 향수병이 생길 수도 있으며(낯가리는 성격은 더욱 심함),

무엇보다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월 지출 금액으로 인하여 자신이 받는 월급에서 남는 금액이 별로 없을 지도 모른다.

혹여 그 지역 토박이 인원끼리 모여있는 혈연 지연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라도 하면 타지인 취급을 받으며 적응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참고로, 타지 생활에서의 생활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소'이전부터 근무하고 있는 사람(동료·선배·상사)의 성향'이다.

위에 1번에서 언급한 공기업의 최대 장점이 바로 '정년보장 오랜 근속 수'인데,

혹여 정말 보기 싫은 상사가 있다면 그 상사가 퇴직하기 전까지는 계속 만나야 하는 점은 다시 '단점'으로 작용한다.

정말 법적인 문제를 사내에서 일으키지 않는 한 아무리 인성이 안 좋고 실력이 떨어져도 짤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이런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는 상사는 새로 발령을 받아도 이상하게 또 나랑 엮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래서 공기업 신입사원끼리도 어차피 오래 볼 사이라 큰 트러블은 만들지 말자는 마인드가 깔려 있다.

막상 근무를 시작하면 매우 편하게 지내는 위 상사들이 눈에 띄게 보일지도 모른다.(일하는 사람만 일하는 분위기)

즉,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일의 비중이 젊은 20대 30대 신입 직원에 몰려있어 처음엔 그만큼 바쁘다.

(단, 아무리 중요한 업무를 맡는다 해도 대기업보다는 일처리가 느림! 대기업에서 1주일 걸릴 일이 공기업은 1달 이상 걸림)

또한 일을 하는 과정을 보면 그냥 고등학생 알바생을 데려다 놔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순 업무들도 많다.

예를 들어 사무의 경우 틀에 딱 정해진 문서 형식에 모든 문서를 무조건 맞춰야 하며, 조금이라도 틀리면 안 되는데

오타는 그렇다 쳐도 사소한 띄어쓰기나 줄 간격, 줄바꿈 등등 작은 것 하나라도 틀리면 큰일 날것처럼 여기는 상사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쉬운 업무조차 서로 떠넘기기 바쁜 선배나 상사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괴리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설령 아무리 내가 능력이 뛰어나 선배나 상사보다 아무리 일을 잘한다 하더라도

공기업의 보수적 성향에 따라 장기근무에 따라 선배가 먼저 승진을 하는 것이 관행이라 어쩔 수 없다.

대기업의 경우 능력이 뛰어난 직원이 갑자기 승진하여 '최연소 OO' 이런 타이틀을 지닐 수 있으나, 공기업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퇴사를 하고 대기업을 간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정말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면 퇴사를 결심하고 이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점점 나 또한 일이 익숙해지면서 거의 대부분의 일이 정해진 틀에 의해 돌아가는 이런 환경에 적응할 것이고,

나 또한 반복되는 업무로 매너리즘에 빠져 어느덧 나도 상사가 되어있는 나를 볼 수 있을 것이고,

내가 젊은 시절 욕하던 어이없는 일들을 다시 새로운 신입 직원들이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

공기업에서의 업무 강도는 사기업보다는 다소 적은 편이지만 워라벨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들이 있다면,

이는 기업 기관마다 해당 부서마다 그리고 팀마다 그 팀장과 상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두자!

보통 직속 팀장이나 상사의 업무 진행 성향과 성격(인성 포함)에 따라 '워라벨과 야근 생활'이 결정된다.

모든 공기업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위 상사들 역시 고용안정성이 최대 무기인 공기업 수십 년간 장기 근로자들이다.

그들도 신입사원이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도 지금 세대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마인드로 윗상사들을 모셨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기업의 기업문화는 주로 나이순으로 윗선을 매우 먼저 우선시하는 경향이 큰데,

그중에 회식을 즐겨 하는 조직에 속하면 힘들 수 있다.(이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 복불복)

20세 대학교 1학년 오티때나 하던 사발주, 폭탄주, 게임, 잔 돌리기 등등

지방의 경우 이런 회식 음주문화가 시행되고 있는 곳이 여전히 존재한다.

공기업 입사 후 첫 회식 때 분위기를 보고 좀 이상하다 싶으면 술을 입에만 가져다 대며 분위기를 맞춰주는 정도는 하되,

아무리 술을 좋아해도 술을 잘 마시는 이미지로 비춰지면 사내 생활이 다소 힘들어질 수 있으니 자신의 이미지 관리는 필수다.

조직문화 개선에 젊은 직원들이 앞장서서 문화를 바꾸려 해도 어차피 최종 결정권자는 윗 선에서 결정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어느 기업이나 젊은 직원들이 스스로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윗 상사의 오픈 마인드가 존재하는 곳이 복지도 좋음)

그리고 지방 오지 근무자의 경우 평일에도 주말에도 저녁 때 계속 술자리를 이어가는 일부 무리들과 어울리면 나의 미래는 없다.

일은 정해진 업무시간에만 하고, 그 외 시간은 아무리 공기업이라 하더라도 자기계발은 필수다.

안 그러면 지금 보고 있는 10년 차 이상의 상사의 모습이 나의 미래라는 점을 명심하자!

공기업·공공기관은 정부와 연결이 되어있고 언론에 민감하다.

특히 정부의 예산을 사용에 대한 적절성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한 감사 시즌은 주말도 없을 수 있다.

경영 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 사전에 공지가 되기도 하지만 갑작스럽게 실시하는 때도 있다.

주요 공기업들의 경우 사전 방문 시 경영 평가 대부분은 미리 해놓고 형식상 방문한다고 다들 알고 있지만...

아무리 한 달 전 공지가 되어도, 온갖 자료들을 찾아내고 정리해야 하니 본인의 평소 업무량보다 일이 2배로 늘어나게 된다.

타 기관과 비교당해야 하는 경영 평가는 늘 모든 직원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리고 VIP 의전행사 준비

자신의 근무하는 기관에 방문하는 VIP 고위층 소식이 들리면 사전에 온갖 상황에 대비하여 많은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문제는 만약을 대비한 자료들이 전혀 쓰이지 않을 경우 찾아오는 스트레스는 뒷목을 잡게 된다는 점)

물론 의전 진행을 위한 각종 업무와 당일 행사 보조에 필요한 잡일은 기본이다.

남자 직원의 경우 군 시절 '장군(스타)'이 부대로 방문한다 했을 때 했던 분위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아무리 공기업이라 하더라도 민원 업무를 맡는 직종은 정말 깊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만 한다.

매일 사람들을 만나며 이들의 여러 가지 민원을 해결해주며 기업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겠다는 초반 의지?

직접 경험하다 보면 민원업무만은 반드시 피하고 싶어 이직을 결심하는 사람도 정말 많다.

세상엔 평범하고 친절한 이들도 있지만 진상 민원을 경험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업의 이미지를 위하여 함부로 이런 진상 고객을 대할 수도 없고 늘 낮은 자세로 고객을 대해야만 할 것이다.

억울한 일이 생겨도 일단 죄송하다고 얘기해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찾아오는 스트레스는 일반 사무직의 수십 배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는 정말 10번 이상 생각해보자!

적성에 맞지 않으면 절대 못하는 일이며, 쌓아두는 성격 이기라도 하면 마음의 병까지 얻을 지도 모른다.

이상 공기업·공공기관에서 퇴사(단점)를 생각하는 각종 상황을 알아보았다.

지금이야 자소서 작성이나 필기 그리고 면접 등에 관심이 많겠지만

일단 공기업도 입사하면 똑같은 직장인이 될 것이며, 각종 퇴사 욕구들이 개개인마다 생기게 될 것이다.

특히 공기업이 첫 직장이 되면 비교 대상이 없어 생각과는 다른 공기업 생활에 대한 불만은 더더욱 늘어날지도 모른다.

반대로 운이 좋아 자신이 취업한 공기업 근무 시 일이 많지 않고 시간이 널널한 경우

그런 생활에 만족하지 말고 시간이 남을 때마다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야만 한다.

어차피 공기업이던 대기업이던 우리 모두 더 많은 돈을 모아 가족 모두가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연봉이 1억이라 하더라도 가정을 꾸리며 생활하는데 정말 빡빡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니 그 시간에 뭐라도 자기계발을 하여 돈을 더 벌기 위한 많은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의외로 공기업에 다니는 오랜 근로자들의 경우 너무 현실에 만족하며 살며 재테크에는 관심조차 없는 이들이 많다.

결국 퇴직 시 '수중에 돈이 없다. 정말 어디에다 썼는지 답답하다'고 얘기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시간만 많다고 다 워라벨일까? 돈이 수중에 넉넉해야 워라벨을 누릴 수 있다.

추후 자녀와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해도 넉넉한 자금이 있어야 하며,

내 명의로 된 집 그리고 자녀의 교육 그리고 결혼 마지막 나의 노후까지 생각해본다면

시간이 남는다고 그냥 편히 즐기기만다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니 항상 계획 있는 삶을 살자!

루멘